
귀엽다고 하면 머리 색깔만큼이나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어쩔 줄 몰라하지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더 귀여운 푸우쨩의 생일 화이트보드입니다
오늘 적어준 파트너는 하루와 바카네, 세리카, 유리코, 그리고 안나입니다
줄리아의 머리 색깔과 같은 빨간색을 자랑하는 리더이자
누구든지 잘 챙겨주는 극장의 중심 하루가 제일 먼저 줄리아의 생일을 알려주고 있네요
둘이 오퍼를 보내면, 나풀나풀한 의상 입는다는 소리는 안 하지 않았냐고 P를 까다가도
하루가 있어서 잘할 수 있었다면서 "이럴 때 하루가 같이 있으면 안심된다"고 하더라구요
줄리아도 인정하는 안심과 신뢰의 리더 하루랍니다
동갑이지만 여러 가지 의미로 동갑 같지 않은 바카네입니다만,
그렇지만 의외로 케미도 잘 맞고 붙여놓으면 더 귀여워서 좋아하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맨날 까불거리고 확 튀는데다가 줄리앙이랑 붙여놓으면 줄리앙을 태클 담당으로 만들어버리는
짜증귀여운 아이가 바카네지만, 자기 말마따나 나름대로 이것저것 배려해주는 아이고
아이돌 히어로즈 제네시스에서 그랬듯 친구를 챙기는 의리도 훌륭하단 말이죠
그런 바카네의 특별 선물은 다름아닌 자화상(?)이 그려진 특별 피크였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생일선물이라 자신하면서 기쁘냐고 또 엉겨붙는 바카네였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번에는 로코도 로코나이즈한 피크를 선물해줬던 것 같네요
다음으로 착한아이 세리카도 있습니다
세리카의 바이올린 실력은 줄리아도 인정할 정도로 훌륭한지라 의외로 잘 맞는 조합이기도 하네요
좋은 세션이 되었다면서, 세리카와 밴드를 짜볼지까지 고민하게 할 정도니까요
어딘가의 우동씨가 유치하게(?) 안 된다고 떼쓸 것 같지만 넘어갑시다
선배 마이티 세일러 유리코는 이번에도 본인다운 선물을 골라주었습니다
줄리아와 책은 아무래도 안 맞을 것 같은 느낌이고, 본인도 그걸 아는지 많이 고민했나 보네요
그렇지만 정말 엄청난 독서폭을 자랑하는 유리코기에 줄리아와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악기에 관한 책일 수도, 혹은 존경하는 뮤지션의 자서전 같은 것일 수도 있고
음악 관련 도서도 정말 폭넓게 있을 테니까 말이죠
마지막으로 안나입니다
줄리아다운 음악+안나다운 게임을 혼합한 음악게임 승부를 제안하고 있네요
줄리아노와 푸우쨩을 오가는 갭을 가진 줄리아처럼 온과 오프를 오가는 갭의 소유자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이돌 록 페스티벌에서 줄리아의 기타에 지지 않는 베이스 실력을 보여주는,
평소의 안나와는 많이 떨어진 듯한 또 다른 갭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줄리아의 765밴드 결성이 정말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림마저 멋있는 줄리아노의 생일 화이트보드에도 많은 파트너들이 적어주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레이와 스바루, 아미, 치하, 그리고 또 바카네입니다
줄리아 하면 빼놓기 어려운 레이가 생일 라이브를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토크를 하는 것만으로 줄리아가 머리를 싸매게 만드는 고차원적인 파트너죠
아이돌 넘버 상으로도 이웃하고 있고,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점 등 닮은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역시 765프로의 여러 아이돌들 중에서도 가창력에서 손꼽을 만하다는 점이 최고죠
레이의 페이스에 휘말려 끌려다니며 고통(?)을 토로하는 줄리아지만
레이의 가창력은 정말 '록하다'며 후하게 평가를 내리고 있기도 하고,
둘의 실력은 이미 라크리마라는 곡 하나만으로도 입증되고도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또 다른 명품 보컬 사요까지 합해서 정말 귀를 폭행하는 트리오에요
앞 생일이었던 스바루도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이중적인 갭과 그 갭에 톡 박혀서 사라질 줄을 모르는 매력을 지닌 줄리아와 반대로
언제 봐도 순진하고 귀여운 스바루지만 1살 차이나는 또래이니까 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허스키한 목소리의 줄리아와 대비되는 밝고 귀여운 노래소리도 좋습니다
취향 같은 건 많이 다르지만 의외로 잘 어울리고 멋진 케미를 자랑할 것 같아요
이터널 하모니의 동료, 보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치하도 가세했네요
이번 생일 라이브는 치하가 보컬을 맡아준다는 빅 뉴스를 가져왔군요
음악에 대한 태도, 실력 등등 정말 많은 부분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같은 두 사람입니다
덕분에 이터하와 D/Zeal을 비롯한 여러 유닛 활동에서 직간접적으로 어울릴 수 있었겠죠
노래 스타일은 마치 두 사람의 머리 색깔처럼 다른 편입니다만,
상극일수록 죽이 잘 맞는 아이마스의 특징처럼 둘의 음악이 어우러져도 멋질 것 같아요
제 담당이기도 한 치하와 듀엣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아이돌 중 순위권이 줄리아입니다
말썽꾸러기 아미가 푸우쨩 생일을 열심히 축하해주고 있네요
맨날 푸우쨩 푸우쨩 거리면서 장난치고 거기에 대응하며 떽떽거리는 푸우쨩이 귀엽습니다
정말이지 아미마미가 저 별명을 만들어주지 않았으면 푸우쨩의 귀여움이 덜 살았을 것 같아요
어감도 뭔가 어딘가의 곰돌이 같아서 정말 나풀나풀한 옷이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솔로곡 어필처럼 두 번 나온 바카네입니다
바카네도 줄리앙의 생일을 열심히 축하해주고 있네요
자신의 이름을 똑바로 불러달라면서 결국 발끈한 푸우쨩/줄리앙이 포인트입니다
극장의 아이돌들에게도 기타를 알려달라는 러브콜을 많이 받는 인기녀 줄리아의 생일입니다
허스키한 외견과 목소리, 쿨한 성격 때문에 겉보기에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사실은 주변의 리퀘스트를 일일이 연주해주느라 자기 연습을 제껴놓을 정도로 사람 좋고,
또 그런 즉흥적인 연주 같은 것들을 진심으로 즐기는 점이 자유로운 뮤지션답다고 생각해요
그 쿨한 외견에 걸맞게, 미키나 츠바사 등에게 애정공세(?)를 받기도 하고
협기난무, 꽃이 만발한 Weekend 등에서 멋을 온몸으로 발산하는 멋쟁이 배역으로 출연하는 등
마코토 못지않은 훈남매력을 십분 살려왔죠
멋쟁이 배역을 반쯤은 타의로 맡고, 사실은 진정한 공주님을 꿈꾸는 마코토와 다르게
줄리아는 오히려 공주님 같은 모습에 질색하는 진성 멋쟁이여서 그런 매력이 더 잘 사는 것 같습니다
수영복 촬영을 어려워하자 자기도 같이 수영복을 입고 지켜봐주겠다는 말을 하는 P에게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털털하게 웃어 넘기면서 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가끔씩 "그래 뭐 해보면 되잖아!"라면서 냅다 과감하게 질러버리는 모습을 보면
비록 자기와 안 맞는 패션을 무척이나 부끄러워하지만 역시 쿨하고 멋진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런 멋진 모습이 음악에 대한 태도에서도 잘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하게 음악에 대해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치하, 시즈 등과 비교해 보면
다른 아이돌들이 차분하고 꾸밈 없이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는 데 반해서,
줄리아는 특유의 도전적이고 과감한 말투, '록하다'는 표현 등의 미사여구와 수식어 덕에
얼핏 보기에는 한 차례 가공(?)된 것 같은 느낌으로 자신의 의사를 보여줄 때가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식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는' 때도 많아서
평소 드러내는 마음이 절대로 꾸며낸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만들더라구요
뭔가 말로 하려니까 잘 표현이 안 되는데,
"하늘을 수놓은 별을 타고 저 미래로" 같은 감각적이고 평상시 표현과는 거리가 있는 말들을
평상시에도 자주 하고 다닌다는 점이 치하시즈 같은 아이들과는 다른 점이지만,
"눈을 뜨면 뺨에 남아있는 눈물자국에 쓴웃음 짓고" 같은 일상에서도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진솔하게 자기 마음을 털어놓는 때도 역시 많기에 마음이 와닿는다는 느낌입니다
상경하면서 뭘 가지고 올까 고민하다가 결국 별 것 안 들고 왔다거나,
경찰한테는 거리 공연 허가 때문에 신세를 많이 졌는데 칭찬해준 게 기뻤다는 등,
자신의 과거에 대해 털어놓는 이야기가 여럿 있는데
그때 하는 말을 들어보면 확실히 털털하게 자기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록 가수로서의 자존심 같은 것에서 나오지 않나 싶은 일종의 허세,
그리고 자신이 믿는 파트너에게 꾸밈 없이 털어놓는 자신의 본심,
마치 줄리아의 두 가지 헤어스타일처럼 다르지만 둘 다 줄리아다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의 초등학생 3인조 유닛에서도 시즈와 함께 나와서 자기 방식으로 충고를 해주는 등
때로는 언니, 때로는 동생, 때로는 또래로서 멋지고 듬직한 파트너이자
언제든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동료의 말을 듣고 하하 하면서 털털하게 넘길 수 있는
멋쟁이 동료라는 점이 줄리아를 좋아하게 만드는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제일 잘 나타내는 것이 가끔 줄리아가 말하는 '相棒'라는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
'아이보우'라고 읽고, 우리말로는 대략 '동료'나 '파트너' 정도의 뜻인데
원래라면 가마 등을 함께 메는 상대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더라구요
줄리아스러운 느낌을 더해보면 대략 등을 맡길 수 있는 상대,
한 마디로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신뢰의 대상이라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말을 프로듀서나 다른 아이돌 동료들에게 할 때마다
정말 줄리아다운 호감의 표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인상적입니다
프로듀서야 바보P라고 까이고,
시즈도 자주 놀림받고 휘둘리고 가끔은 홀리는(?) 사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 사람이라면 내가 등을 믿고 맡겨도 되겠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 함께 록하게 해치워 보자!
뭐 이런 의사를 전달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일섭의 오늘 미션곡이기도 한 유성군은 기타를 연주하는 줄리아의 연출도,
유성군이 정말로 떨어지는 무대 뒤의 배경도, 그리고 정말 유성이 떨어지는 노트 구성도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는 수록곡입니다
줄리아만의 감성이 담긴, 줄리아이기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가사와 멜로디를 가지고 있지만
협기난무의 모모코 아가씨가 불렀던 것처럼 어쿠스틱으로 해도 멋진 명곡이죠
이와 동시에 후속곡인 프랄린, 스타트립으로 이어지는 줄리아라는 뮤지션의 서사의 시작이기에
밀리마스의 수많은 곡들 중에서도 정말 잘 만들어진 노래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얼떨결에 프로듀서에게 스카웃당했던 39프로젝트 첫 시점,
그런 스카웃마저도 기뻐할 정도로 무명이었던, 이름 없는 노래를 연주하던 과거와
비록 나풀나풀 공주님 의상을 입고 화보를 찍거나 하면서 갭을 적출(?)당하다가도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자신의 진가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는 현재,
그리고 자주 쓰지 않는 손을 일부러 사용하면서까지 본받고 싶어하는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될 언젠가의 미래까지
함께 걸을 수 있는 믿음직한 '동료'들과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일섭에 처음 들어가자마자 부끄러워하는 푸우쨩 화이트보드와 함께 맞이해주더라구요
이곳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다소 낯뜨거울 수 있는 고백마저도 담담히 털어놓는 모습이
새삼 줄리아답다고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분명 자정 땡 하자마자 들어가서 화이트보드 확인하고 생일 라이브 하고나서
화이트보드 작업과 함께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꽤나 시간이 걸렸네요
줄리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있었는데, 이상하게 표현이 잘 떠오르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생각하던 거 반도 못 쓴 것 같은 찝찝한 느낌이지만
'파트너에 대한 신뢰 표현이 멋지다'는 말은 꼭 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생일 축하해,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