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으로 턱을 받치고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코토하 화이트보드입니다
적어준 사람은 위에서부터 엘레나, 시호, 타카네, 카오리씨, 그리고 리츠코입니다
코토하의 단짝 엘레나가 제일 먼저 생일을 많이많이 축하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마침 생일도 같은 달입니다만, 언제 어디서든지 즐기고 있는 것 같은 엘레나이다 보니
코토하도 엘레나의 무한긍정에 영향을 받아서 많이많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최근 나온 오페라세리아에서도 같이 나왔던 시호입니다
오페라세리아에서 코토하가 맡은 등장인물이 뭔가 귀여운 캐릭터인 것 같더라구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마치 하나자카리 드라마 같은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인 것 같아서
코토하와 시호 두 사람의 무거운 이미지와 상반된 느낌을 주는 점도 좋고,
코토하가 그간 맡았던 배역들하고도 꽤 달라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 다 연기력에 일가견이 있다보니 앞으로도 극중극을 많이 맡아주면 좋겠네요
연극을 보러 가자는 시호의 제안에, 타카네 역시 동행해도 되겠냐고 묻고 있네요
둘 다 뭔가 고고한 이미지가 있고, 에밀리의 표현을 빌리면 '요조숙녀다운' 면이 있어서
그런 컨셉을 살린 의상이 특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문자 그대로 진지한 면이 강한 코토하와
진지하긴 한데 뭔가 나사 빠진 듯한 기묘함을 자랑하는 타카네도 괜찮은 조합 같아요
오페라세리아에서도 같이 나오고, 아이돌 히어로즈에서 악역 총수도 지냈던(?)
카오리씨가 파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레슨이 끝나면'이라고 단서를 붙이는 걸 보면
레슨을 빼먹으면 불안해할 것 같은 코토하를 배려해주는 것 같아서 괜히 세심한 느낌이네요
근대 유럽을 배경으로 한 황휘좌와 어울릴 것 같은 무도회 풍의 파티도,
4럭셔리처럼 현대적인 화려함과 세련미를 자랑하는 파티도 다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단아하지만 파티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카오리씨니까 말이죠
본가에서 실질적인 반장님 역할을 하는 리츠코가 아이스크림을 사오기로 했네요
성격이 많이 다르지만,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의 직업병 수준으로 열심이라는 점 등등
극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나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서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하고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리츠코답게 좋은 가게에서 코토하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온다고 하는 걸 보면 깨알같이 리츠코다워서 또 마음에 듭니다
한섭 화이트보드에 적어준 사람은 왼쪽의 사요코와 스바루, 오른쪽의 엘레나와 메구미입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할 것 같지만 굉장히 성격이 딴판인 사요코가 제일 먼저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둘 다 엄청난 근성의 소유자이지만 코토하가 "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돼..."라며 스스로를 다독인다면
사요코는 "더 할 수 있어!! 더 해야 돼!!!! 이걸로는 부족해!!!!!!"라면서 자기를 불태우는 식이죠
어느 쪽이든 대단한 열정이라서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딘가의 날개처럼 뺀질거리는 아이들에게는 좀 다른 의미로 무서운 성격이기도 하네요
스바루가 코토하에게 야구 시합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일본 서버에서 이 보드가 나왔을 때도 이 메시지가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지금 봐도 그렇네요
스바루와 코토하를 오퍼에 보내놓으면 '역시 코토하도 밖에서 야구하면 뭐라 안 하더라'고
스바루가 좋아하는 모습이 무척 귀엽기도 했고, 또 '코토하도 야구를 좋아하게 된 것'이라는 말은
스바루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누구랑 붙여놔도 뭔가 동생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특히 상극인 코토하랑 붙여두면
더더욱 스바루가 손이 많이 가는 동생처럼 보이게 되네요
여기서도 엘레나가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주로 연기에 특화된 코토하와 달리 선천적으로 댄스나 스포츠 등에 능숙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위에서 언급했듯 항상 해님처럼 밝게 웃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매력인 엘레나는
그 성격 덕분에 코토하와 궁합이 정말 잘 맞고 상호보완도 잘 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다른 이유로 체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네요
코토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베프 메구미도 선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엘레나가 통통 튀는 성격이라서 코토하와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라면,
메구미는 겉보기에는 오히려 못 잡아먹어 안달일 것 같을 정도로 성향이 정반대인데
막상 보면 서로를 가장 아껴주고 위해주고 챙겨주는 관계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코토하의 성격을 제일 잘 알고 보완해주는 측면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메구미가 주변을 엄청나게 잘 배려해준다는 점이 영향을 많이 줬을 것 같아요
'나쁜 짓은 한다'면서 예시로 드는 게 숙제를 안 하고 잤다가 다음 날 아침 허겁지겁 하는 일이고,
'아이돌 의상답게 조금 흐트러뜨리는 것이 좋다'면서 3밀리미터 정도 풀어헤쳤다는 등
모범적이고 정숙한 이미지의 표본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반장님 아이돌 코토하의 생일입니다
한섭에서는 치하야, 미키와 함께 전용 고유의상까지 가지고 나온 셋 중 한 사람인데,
각전 일러에서 각각 우리나라와 대만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서버라는 것을 깨알같이 어필한 둘과 달리
여기에서도 일본 전통 컨셉 의상으로 출시되면서 그 특유의 느낌을 강조한단 느낌이 드네요
일본 전통복 컨셉이 잘 어울린다고 묘사되는 타카네나 츠무기, 에밀리 등등이
뭔가 정숙하고 고고한 인상이 강조되는 이미지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한섭의 코토하 역시 밀리마스 특유의 '정숙'을 잘 보여주는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토하는 유독 누군가를 리드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가 전체의 리더로 여겨지는 하루카, 밀리마스의 센터인 미라이와 비교해보면
하루카는 위치가 위치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리더의 전형처럼 된 측면도 없잖아 있고,
미라이는 적극적으로 리드한다기보다는 뭔가 자연스럽게 중심에 선다는 느낌인데
코토하는 진짜 누군가를 이끌고 세세한 일까지 신경쓰면서 주도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네요
하루카도 물론 다른 사람들을 많이 챙겨주고 리더다운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하루카 특유의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다 같이 힘내자~ 아자~" 하는 느낌이라면
코토하는 "이건 여기에, 저건 저기에 뒀어. 내가 준비 다 했으니 최선을 다하자."라는 느낌?
둘 다 '리드'하는 역할을 많이 맡음에도 불구하고 세세한 모습이 크게 다르고
그 과정에서 코토하의 진지하고 세세하고 항상 스스로 앞장서는 행동방식이 강조가 되어서
진짜 모범생 반장의 스테레오타입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학급에서 반장을 뽑을 일이 생겼을 때
그 반에서 제일 '모범적'인 학생이 후보로 뽑히는 일이 많고,
또 그 모범생이 반장이 되는 경우도 적잖게 볼 수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뭔가 '반장'='모범생'이라는 느낌도 적잖게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꼭 그렇지만은 않았겠지만 말이죠
여하튼 코토하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특히 두드러지게 보이기에,
코토하야말로 밀리마스 전체의 '반장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코토하이기에 트라이스타 비전의 두 사람을 비롯한 여러 동료들이 믿고 따르는 거겠죠
단순히 남들을 잘 이끄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좀 심할 정도로 엄격한 성격이나
남들이 생각하지 못할 자잘한 요소를 챙기고 일을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점 등
모든 것들이 코토하를 믿고 의지할 만한 동료로 여기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굉장히 듬직하고 항상 꿋꿋이 리더 역할을 해주고 있기에 무척 심지가 굳을 것 같지만,
사실 굉장히 여리고 눈물도 걱정도 많은데다 자신을 심하게 옭아매는 경향이 있어서
의외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의미로는 결벽증 같아보일 정도로 '잘못'이라는 것을 꺼려하는 느낌이 듭니다
마미를 아미로 착각하고 불렀다가, 정작 착각된 당사자는 재밌어하면서 장난을 치는데
코토하는 어쩔 줄 몰라하면서 끙끙 앓는 모습이 그런 점을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머리띠를 잃어버렸을 때도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기도 하고 말이죠
또 오퍼를 갔다가 자기도 모르게 들떠서 시간을 초과하는 등의 '잘못'이 생기면
일이 잘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다른 아이돌들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도 '잘됐으니까 오케이지'라는 반응이 많은데,
유독 코토하만은 결과야 어쨌든 스스로가 무언가 '탈선'했다면 그걸 그냥 넘기지 않는 것 같았네요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선을 엄정히 지키는 것은 인간으로서도 바람직한 덕목이고,
코토하처럼 남을 이끄는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요소이겠지만
가끔 보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기 자신에게 엄한 점이 코토하의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조차도 코토하가 가진 독특한 색채를 만들어주고,
또 수많은 프로듀서들이 코토하를 담당하게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겠죠
정말 믿음직하고 자랑스러운 아이돌이지만, 동시에 그런 단점을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며
코토하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싶게 만드는 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차분한 몸가짐이나 정말 코토하다운 모범성, 그리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 등등
하루카나 미라이 못지않게 '정통'스러운 첫인상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코토하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가 지금까지 나온 코토하의 SSR 의상들에도 잘 반영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코토하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이미지인 데스트루도 총수님 같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정말 다양한 성격을 가진 극중극 캐릭터들을 연기한다는 점이 코토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밀리시타에 들어와서도 정말 다양한 역할을 맡았네요
TB03에서는 미지의 살인사건에 휘말린 촉망받는 신 히로인 '코레트'였고,
'스타 엘리먼츠'에서는 엄격하고 차가운 아이돌 지망생 '쿠사나기 세이란' 역할을,
그리고 '오페라세리아 황휘좌'에서는 주인공 '애슐리'의 룸메이트 '하비' 역할을 했는데
세 캐릭터 다 평소 코토하의 모습과 차이가 있고 심하게는 딴판일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위화감 없이 잘 소화해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밝고 코믹한 이야기든, 어둡고 음울한 이야기든 상관없이
연극부원다운 실력과 반장님다운 책임감, 노력으로 멋진 결과물을 만든 점은
역시 코토하가 참여하면 믿고 볼 수 있는 스토리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네요
이제는 무척 오래 전 일이지만, 코토하가 상위보상이었던 두 번의 이벤트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커트라인이 형성되면서 알게 모르게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n주년 이벤트에서도 상당히 치열한 경쟁을 자랑한 아이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말이죠
이것만으로 아이돌의 '인기'를 가늠하기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만,
코토하 담당들이 보여준 엄청난 화력은 코토하가 가진 인기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마도 코토하가 가진 차분하고 무난한 이미지, 엄청난 연기폭과 믿음직한 리더십 등의 영향이겠죠
그리고 프로듀서에 대한 코토하의 태도도 아마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봄의 교향곡 연주'를 테마로 한 밀리언라이브 워킹이 생각나더라구요
코토하와 모모코, 미즈키가 주연이 되어 고민을 극복하는 내용이었습니다만
각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프로듀서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코토하의 경우 아미와 아즈사씨를 잘 이끌어 자신의 일을 잘 해나가는데,
그걸 본 프로듀서가 '코토하는 내가 없어도 잘할 것 같다'며 칭찬하자 뭔가 동요하더라구요.
애써서 자신의 일을 해내고, 프로듀서에게 자신을 리더로 맡겨주어서 기뻤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저는 칭찬을 받고 싶었을 뿐'이고, 프로듀서가 자신을 인정해주고,
필요로 해주고, 프로듀서의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기를 바랬다고 했습니다
'프로듀서가 없어도 될 정도로 든든하다'는 말이 정말로 프로듀서가 없어진다는 의미는 아니고
코토하도 그걸 잘 알고 있겠지만, 그런 말조차도 동요할 정도로 코토하가 프로듀서에게 보이는
애정이 참 큰 아이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록 짧은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내용이지만, 코토하의 모습을 제일 잘 드러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코토하가 이래서 인기가 많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나온 일본 서버의 화이트보드, 그리고 위 일러스트에서 코토하가 짓고 있는 표정을
이런 코토하의 마음가짐이랑 연관지어서 생각해보면 뭔가 다르게 보이네요
결론적으로 코토하는 정말 모범적이고, 믿음직스럽고 동시에 멋진 재능을 지닌 아이돌이지만
동시에 누구보다도 프로듀서의 인정과 칭찬, 의지를 필요로 하는 소녀이기도 합니다
다르게 보면 프로듀서만 옆에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스스로를 불태우듯이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네요
그런 코토하의 열정이 항상 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코토하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