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라멘을 먹기 위해 추운 와중에도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타카네 아가씨의 화이트보드입니다.
원래 식당 가겠다고 줄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지금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괜히 그리워지네요.
어쨌거나 별님과 달님과 눈송이와 라멘과 함께하는 타카네 아가씨의 화이트보드에 적어준 사람은
히비키, 유키호, 토모카, 미야, 그리고 나오 다섯 사람입니다.
비록 타카네의 기행에 제일 많이 시달리긴 해도 그만큼 타카네와 잘 어울리는 히비키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기에 좋아하는 거 다 만들어주겠다는 폭탄 선언을 하네요.
훈훈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먹는 사람이 하필 타카네라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줍니다.
히비키가 제일 고생하겠지만, 그걸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본인일 테니 그만큼 큰 결심을 한 거겠죠.
역시 보기 좋은 우정이네요.
고고하고 당당한 모습을 동경하는 것인지, 유독 타카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유키호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따뜻한 유키호긴 하지만 타카네에게는 단순히 따뜻한 것을 넘어서
마치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야 되려나요.
타카네의 블랙홀을 보면서도 '미나코의 심정을 알 것 같다'고까지 표현할 정도이니만큼
유키호가 타카네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누구보다 눈오는 겨울이 잘 어울리는 유키호라 그런지 이번 보드에도 잘 어우러지네요.
타카네와 비슷하지만 다른, 자신만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토모카도 적어주었네요.
항상 그렇듯 이번에도 이쁜 부채를 선물로 해주실 모양입니다.
자신의 취미로 삼을 정도로 아끼는 것이 부채이니만큼, 타카네에 대한 호의의 표현이겠죠.
어느 쪽이든 프로듀서가 차마 거스르기 힘든(?)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둘 다 자신의 뜻에 대해서는 무척 올곧은 면도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눈동자 속의 시리우스 이벤트나 본인의 SSR 중 하나에도 드러나듯이
천체관측에 대한 이미지가 은근히 강한 미야가 플라네타리움에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네요.
타카네도 천체관측이 취미이고 시리우스 때도 관련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으니만큼
타카네에게 잘 어울리고, 타카네 역시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야와 타카네 모두 내레이션에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아이돌들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나온 바 있듯이 두 사람의 천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잠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별 가득한 밤하늘 하면 역시 로맨틱한 이미지가 있죠.
그런 것을 놓치지 않고 나오가 감탄하면서 자기도 같이 갈 수 있냐고 물어보고 있습니다.
평소 하는 행동은 '로맨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그래도 우리 슈퍼러버 나오에게 로맨틱이라고 어울리지 않을 리 없겠죠.
무엇보다도 본인이 관서의 별이니까요.
코로나 때문에 천체관측이 어려우면 대신 극장에서 관서의 별을 관측하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어딘가에서 "뭐라카노"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넘어갑시다.
역시 밤하늘 느낌을 주는 한섭 화이트보드입니다. 타카네의 이미지 컬러가 인상적이네요.
여기 적어준 사람은 위에서부터 후우카, 히나타, 미즈키, 히비키, 미키와 엘레나입니다.
타카네의 솔로곡 중 하나인 風花와 같은 글자를 쓰는 후우카입니다.
타카네의 이미지가 일견 차가워 보이는(실제로는 딴판이지만) 느낌이 있다면
후우카는 척 봐도 뭔가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라서 첫인상 측면에서는 좀 달랐지만
그래도 일단 이름부터 타카네랑 엮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래저래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 다 자기 색깔 가득하면서도 무척 빼어난 노래를 자랑한다는 점이 특징이기도 하고요.
성숙한 인상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닌 두 사람입니다.
다음으로 타카네를 무척 동경하는 한 사람인 히나타도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네요.
특별히 같은 이벤트로 묶인다거나 하는 일은 아직까지는 없었던 것 같은데,
화사하거나 세련되거나 고아한 이미지 등등을 지닌 사람들을 볼 때마다
히나타가 '자신의 수수함'과 비교하면서 인상적이었다, 본받아야겠다 등의 감상을 자주 남기는데
타카네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강보에 싸인 갓난아기 타카네 아가씨를 안고 있는 히나타 일러스트가 무척 인상적이에요.
다음으로 히나타와 함께 사과 케이크를 만들었다는 미즈키입니다.
합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마지막 덧붙임은 덤입니다.
미즈키 역시 유키호나 히나타처럼 타카네를 특히 존경하는 듯한 묘사가 군데군데 보이더라구요.
그리마스 시절 마미의 성대모사 퍼레이드를 듣고 타카네 모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타카네(인 척 하는 마미)가 '함께 곤란을 이겨내고 톱 아이돌이 되자'며 격려를 해주자
(미즈키 나름대로)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서도 완벽한 히비키가 파티용으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었다고 하네요.
바다 건너 양쪽에서 타카네를 챙겨주는 모습이 역시 완벽합니다.
어제 올라온 팝링크스 4컷만화에서는 나나미, 크리스 씨와 함께 바다 아이돌의 정체성을 뽐냈는데
역시 바다 하나쯤 사이에 있는 거야 바다의 딸에게 아무것도 아닌가 봐요(?)
많이 먹으라면서 타카네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역시 또 완벽합니다.
프로젝트 페어리의 일원 미키가 주먹밥도 있다고 알려주고 있네요.
타카네가 먹는 옆에서 슬쩍 자기도 먹을 것 같은 느낌의 미키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가 좋아하는 주먹밥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축하를 표하는 것일지도 모르죠.
미키가 준비한 건지는 둘째 치고, 먹으려 해도 먹을 수 있을지는 셋째 치고 말입니다.
이미지 컬러도 비슷하다보니 특유의 말투가 아니면 미키와 구분하기도 어려운 엘레나도 있습니다.
브라질 음식도 있다고 하네요. 이건 분명히 엘레나가 준비했을 것 같습니다.
달님 같은 타카네와 대조적인 햇님 같은 이미지의 엘레나라 그런지
둘을 같이 세워두면 무척 두드러지게 차이점이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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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가 주연이었던 애니마스 19화의 엔딩은 애니마스에서 특히 인상깊은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위에서도 후우카의 이름과 같은 글자라며 짚고 넘어갔던 '風花'와 함께
달빛 아래 서있는 타카네의 모습이 타카네의 고고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잘 살렸다고 느꼈거든요.
노래 자체도 타카네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살린 노래이기도 하거니와
19화의 내용 자체가 타카네의 행보에 관한 해프닝 및 타카네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였기에
그 모든 것을 마무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던 엔딩 장면이었습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달'이라고 하면 '해'와 대조적이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죠.
해가 대체로 빛이나 따뜻함, 그리고 길한 징조 등등의 이미지를 일관적으로 지녔다면
달은 반대로 어둡고 차갑고 가끔은 불길하고 음습한 무언가를 상징하기도 하는 등등,
해에 비해서 다소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의미로든 부정적인 의미로든 '신비함'을 강조하는 것은 비슷하지 싶네요.
'신비함'이라는 것 자체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이나 가려져서 드러나지 않은 것,
그렇기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알지 못하기에 두려울지도 모르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타카네의 이미지는 그런 '달'과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밝든 어둡든 그래도 그럭저럭 있을 법한 배경을 지녔던 다른 올스타즈 멤버들에 비해서
타카네 쪽은 본인이 항상 말하고 다니듯 '톱 시크릿' 그 자체였기 때문에
배경에 대해 밝혀진 게 다소 드문 편이었고 지금까지도 그런 경향이 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이 '미지' 덕분에 지금까지도 타카네는 여전히 '신비'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토?'라고 적혀 있는 출신지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이런 신비함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본인의 특이한 말투나 목소리, 가만히 있어도 사람을 휘어잡는 은은한 카리스마나
그런 카리스마도 넘어서는 기묘한 언행, 그 기묘한 언행도 잊게 만드는 노래 실력 등등
음식을 빨아들이는 본인의 위장처럼 많은 P들을 끌어당기는 블랙홀 같은 아이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톱 시크릿'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겠지만, 정말 오랜 시간 끝에 조금씩 밝혀져왔듯
앞으로도 조금씩 조금씩 그 '톱 시크릿'이 밝혀지면서 오래오래 아이돌로 활약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알아가는 것도 어찌 보면 인간이 달에 진출하고 우주를 알아나가는 모습과 닮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신비함과 기묘함, 사람을 끌어들이는 특이한 매력까지 고루 갖춘
달과 별, 밤하늘과 우주 같은 아이돌 타카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