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서 뿅 튀어나온 미즈키의 화이트보드입니다.
오늘 적어준 사람은 왼쪽의 안나, 아유무, 코토하와 오른쪽의 미나코, 마츠리입니다.
먼저 미즈키와 유닛활동도 자주 하고, 숙제나 시험 등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는 안나입니다.
유리코도 그렇지만 안나 역시 공부를 잘하는 미즈키에게 도움을 받는 묘사가 자주 보였죠.
보라색 계통의 머리색깔이나 조용조용한 외견, 그런 외견과 확 다른 모습 등등에서도
공통점이 많아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또 잘 어울리는 듀오라고 생각합니다.
제맘대로 '안미즈'라고 부르면서 안미츠 같은(먹어본 적은 없지만) 달콤듀오(?)라고 여기는 둘이에요.
다음은 깃발동지 아유무입니다.
이쪽도 역시 쿨하고 멋진 외견과 확 다른 어설프고 겁 많고 허당스러운 성격 덕분에
괜히 정감도 가고 귀엽기도 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입니다.
어쩐지 대학 과제를 하면서도 미즈키에게 도움을 요청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오늘도 코토하와 함께 몰래 갈고닦은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면서
시작도 하기 전에 커밍아웃을 해버리고 마는 아유무다운 아유무입니다.
그러자 똑부러진 코토하가 바로 지적을 하고 나서는군요.
겟산마스에서는 두 사람 다 조연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자기 캐릭터를 잘 살렸는데,
밀리시타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시간이 꽤 지났다보니 이때와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두 사람 다 각자의 다소 고지식하지만 헌신적인 우등생, 무뚝뚝하지만 감정 풍부한 소녀라는
자신의 캐릭터를 강고하게 유지하고 있어서 마치 겟산마스가 최근에 나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두 사람 다 공부도 잘하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잘 도와주기도 하겠고 말이죠.
비록 다락방의 광대에서는 살벌한 분위기였지만 실제로는 피스풀하트풀한 듀오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나온 미미커플 미나코가 역시 출연해 주었습니다.
밥순이답게 항상 자신의 애정이나 마음을 '음식'에 잘 비유하는 미나코인데,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에게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먹을 걸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면
먹이는 양=애정이라는 공식처럼 느껴져서 어떤 의미로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단순한 면이 있죠.
극장 아이돌들한테 다 그러긴 하지만 지난 크리스마스 일로 인해서
미즈키하고 특히 더 가까워지고, 먹이는 양도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은 포푸마스에서도 미즈키와 함께 존재감을 팡팡 뽐내고 있는 마츠리입니다.
역시 마법의 케이크를 가지고 와서 그 효능(?)을 어필하고 있군요.
최고의 스마일을 짓게 만드는, 미나코도 우즈키도 좋아할 것 같은 케이크라고 합니다.
항상 자기 표정이 풍부하지 못하다며 고민하는 미즈키라서 좋아할 것 같네요.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사람을 잘 생각하는 마츠리다운 마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술사' 이미지의 미즈키와 함께 '마법사' 이미지의 마츠리라니 뭔가 재미있네요.
케이크 위에서도 배턴트월링을 하는 포커페이스 마술사 미즈키의 화이트보드에 적어준 사람은
시호와 레이카, 모모코, 유키호, 그리고 치하야입니다.
같은 달 생일이기도 하고, 안드로이드 쿨계 미소녀 동지이기도 한 시호가 먼저 적어주었습니다.
항상 시크하지만 눈에 띄게 부드러워진 모습이 잘 보여서 또 인상적인 시호입니다만
역시 외견은 쿨하기 그지없으면서도 보면 볼수록 독특한 귀여움을 자랑하는 미즈키기에
정말 쿨계 미소녀란 컨셉이 둘 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미즈키의 라이벌(?) 중 한 사람인 레이카입니다.
오늘은 생일 축하 노래를 많이 불러 주겠다는, 레이카 치고는 평범한 내용이네요.
레이카의 솔로곡 커뮤에서는 레이카에게 질세라 만만찮은 기행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그런 점에서도 미즈키가 경쟁의식을 가지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두 사람 다 자기 페이스대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경향이 강하기도 하고,
수많은 아이돌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의미로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인지라
역시 언제 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즈키와 듀엣곡도 같이 부른 선배님입니다.
둘의 듀엣곡은 굉장히 귀여워서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데,
아무리 요즘 선배님이 TIntMe를 비롯해서 좀 어른스러운 컨셉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역시 모모코의 본모습을 잘 살린 곡 중 하나가 바로 컷컷컷이라고 생각합니다.
꽤 까칠하지만 그래도 은근 주변에 의지도 많이 하고 솔직해지는 때도 많은 모모코와
무뚝뚝해보여도 전혀 딱딱하지 않고 은근히 언니다워지고 싶어하는 미즈키기에
캐릭터적으로 보았을 때도 특히 잘 어울리기에 노래 역시 괜찮은 것이 아닐까 하네요.
미즈키와 동갑이고 생일도 한 달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 유키호도 있습니다.
미즈키가 마치 얼음처럼 쿨해보이는 인상이라면 유키호는 포근한 눈 같은 인상이라서
같은 겨울 출생이고 겨울 이미지를 가졌어도 느낌이 많이 다르지 않나 싶네요.
유키호답게 맛있는 차를 준비해준 것 같습니다.
마술을 잘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겉으로는)동요하지 않는 등등 장점이 많은 미즈키기에
유키호라면 아마 그런 점을 잘 눈여겨보고 배우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적어준 사람은 쿨계 미소녀 이미지의 원조 아닌 원조 치하야네요.
색도 색이지만 시호 못지않게 간결하고 자기 할 말만 딱딱 하는 스타일이라 눈에 잘 띕니다.
제 포푸마스 유닛에도 둘이 같이 묶여있습니다만,
톤이 좀 높아도 억양이 그리 세지 않다보니 가끔은 연기가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드는 치하야와
언제 들어도 뭐라고 형언해야 될지 잘 떠오르지 않는 미즈키의 개성적인 말투를 같이 듣다보면
여러모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침 같이 넣어둔 사람이 아리사라서 더 그렇습니다.
여하튼 EScape에서도 함께 출연하고, TC02에서도 같은 배역을 두고 경쟁한데다
실제 드라마에서도 공동으로 출연하기도 하는 등 인상적인 기억도 많이 있는 둘입니다.
지난 페스에서 리틀매치걸과 함께 미즈키&미나코가 나왔죠.
왠지 리틀매치걸이 페스에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은 들긴 했지만
이 두 사람이 부른 버전으로 나올 거라는 생각은 안 해서 좀 의외였던 기억이 나네요.
항상 그랬듯 크리스마스 페스에 나오는 아이돌들이 그려진 배경화면이 나오면서
'미즈키랑 미나코가 나오겠구나' 싶었을 때도 여전히 좀 의외였습니다.
정확히는 의외라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듀오였다고 해야 하려나요.
둘 다 쓰알을 뽑은 건 아니어서 리틀매치걸의 특별연출이나 두 사람이 했다던 가상(?)연애의
대체적인 내용을 보진 못했는데 아무래도 노래가 노래다보니 뭔가 애절한 내용이지 않았나 싶었네요.
"라부데스까?"라는 말에서도 드러나듯이 은근히 사랑 관련 소재가 많은 미즈키인데
대부분의 경우 미즈키의 겉보기엔 미적지근해 보여도 실제로는 꽤나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미즈키 특유의 말투나 조곤조곤한 목소리 등등으로 인한 분위기 때문인지
커피젤리처럼 달콤쌉싸름한 느낌의 사랑노래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같이 나온 미나코도 워낙 밝은 성격이기도 하고 그래서 애절한 느낌은 잘 상상이 안 되었는데,
미즈키의 세 번째 곡 사일런트 조커에서도 이미 보여준 바 있듯이
평소와 다른 격정적인 느낌도 잘 표현하는 미즈키인지라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 역시 들었네요.
사일런트 조커 역시 미즈키의 노래들 중에서는 좀 특이한 성격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평상시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이미지로도 충분히 매력을 어필하고 있지만
가끔은 평소와 확 다른 모습으로 팬들을 휘어잡는 '조커' 같은 아이돌이라는
마카베 미즈키의 장점을 또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미즈키는 겉과 속이 다른 아이돌입니다.
소위 쿨계 미소녀라는 말로 대표되는 겉모습에서 비롯된 장점과 매력도 가득하고,
"라부데스까?"라는 말이나 크리스마스 4컷만화에서 '농담'을 건네기도 하는 등
겉모습에서는 연상되지 않는 귀여운 내면에서 나오는 장점이나 매력도 많이 있지만
그 두 가지가 일견 무척 상반되어 보인다는 점에서 말이죠.
앞으로도 밀리마스는 물론이거니와 포푸마스에서도 이런 특징을 한껏 살려서
아이마스의 조커로서 무시무시할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라면서
마카베 미즈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