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다 지나갔습니다만,
그래도 병아리들의 시중(?)을 받으며 여름을 만끽하는
코토리씨의 화이트보드입니다.
오늘 메시지를 가장 먼저 남겨준 사람들은
15세 동갑내기들인 로코와 스바루네요
코토리씨가 망상에 열중하고 곧잘 빠져드는 것처럼
로코도 아트에 무척 잘 꽂혀서 몰두해버리고는 하는데,
스바루가 로코아트가 뭔지는 잘 모르면서도
항상 로코의 아트를 보며 무슨 말이든 해주는 것을 보면
진짜 저런 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죠
히비키를 보면 푸치마스에서 사무원복을 입고
코토리씨와 함께 격무에 시달리는 모습이 생각나더라구요
코토리씨의 이미지 컬러는 병아리색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머리카락 색이나 밀리시타 등장 전에 항상 입던 사무원복 등등
짙은 녹색 역시 코토리씨를 상징하는 색깔이라고 생각해서,
비슷하게 짙은 청록색인 히비키하고도 묘하게 비슷하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오키나와 자스민차, 일명 '산핀차'를
이번에도 은근슬쩍 밀고 나서는 완벽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 역시 빠지지 않는 사장님과 미사키씨.
올해는 사장님의 생일 연출도 추가된 첫 해였네요.
항상 사무소를 지키면서 여전히 티키타카가 잘 맞는 사이인데다
커뮤의 프롤로그마다 나와서 짤막하게나마 재밌는 대화를 볼 수 있어서
그야말로 깨알같이 잘 안 보이는 곳에서 조용하게
765프로를 지탱하고 유지한다는 위치와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요즘 들어 부쩍 언니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은 미사키씨도
항상 '멋진 선배'인 코토리씨에 대한 존경심을 여지없이 표출하네요
저번에 언니하고 싸웠단 커뮤를 듣고는 '미사키씨도 싸우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는데, 코토리씨하고도 언젠가는 무언가 갈등이 생기고
그러면서 사무원으로서 성장해나가는 커뮤 같은 게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 역시 조금 들었습니다
올해도 찾아온 9월 9일 코토리씨의 생일입니다.
아침놀은 황금빛 코믹스와 게임 본편, 푸치마스,
그리고 이후 나온 각종 매체들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어딘가 못 미더우면서도 편안하고 다정한 이미지라는
큰 틀만큼은 항상 똑같았던 것 같은 코토리씨네요
망상벽이 워낙 큰 개성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코토리씨를 보고 있으면
아무리 큰 극장이 있고 수많은 팬들을 만들어내었더라도
여전히 좁아터진 낡은 사무소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별것 아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는,
소소하고 가족적인 765프로의 모습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등장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밀리시타에서는 아무래도 시어터가 주 무대이고
미사키씨의 비중이 크다 보니 부각이 덜 되는 감이 있지만,
그래도 765프로 특유의 분위기가 어디 간 것은 아니니만큼
지금도 역시 코토리씨만큼 765프로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이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몇 번째 맞는 생일이지만
여전히 생일이 되면 들뜨게 된다는 코토리씨.
몇 년이 지날지라도 계속 지금 같은 친근한 사무원으로 있어주길 바라며
765프로의 ID:[OL] 코토리씨의 생일을 올해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