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너무 바빠서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난 김에 오랜만에 돌아오게 되었네요.
저번에 운영진이 푸시하는 캐릭터에 대해서 쓴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로
운영진이 버린 캐릭터에 대해서 쓰고자 합니다.
버린 캐릭터로 판단하는 기준은
1. 초창기부터 존재한 캐릭터임에도 슈레가 한 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2. 인기가 많은데도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 카드가 장기간 추가되지 않는다
- 인기가 있는데도 성우를 안 붙여준다
이 정도로 판단해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1. 운영진도 유저도 버린 캐릭터
1.1 큐트
마츠바라 사야
이 아이의 이름을 아는 분들 얼마나 계시나요?
한데에도 있는 사야는 자그마치 "이케부쿠로" 지역 보스입니다. 하라주쿠->시부야에 이은 세 번째 지역 보스죠. 첫 보스가 미쿠고 두 번째가 헬렌인 걸 생각하면... 엄청!! 초창기에 나온 아이예요.
캐릭터성은 메가데레. 프로듀서에게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편인데요, 이 계열 아이돌들-하야미 카나데라든지- 중에서는 그래도 듣기에 위험한 대사도 없는 수준의 순정파라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렇게 프로듀서에게 어필하는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보여주는 아이돌들이 많기 때문에 평범한 사야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보이지 않게 되면서...ㅠㅠ 운영진도 거의 잊어버린 추세.
슈레 역시 게임 오픈 당시부터 존재했으나 단 하나라는 점에서 이젠 뭐... 레어는 세 개 정도 있긴 하다만...
그 외의 특징은 대부분의 카드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는 것인데요, 디자인적으로 모자돌 컨셉을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스타일과 함께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차라리 모자를 꾸준히 쓰고 나오면서 계속 어필했다면 픽시브 등지에서 흥했을지도 모르는데.
생김도 나쁘지 않은데, 아쉽네요.
여담이지만 데레스테 홍보 영상에서 사야만 두 번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캡쳐했는데요. 찾아보세요!
찾아라 두 명의 사야!
+여기 있는 애들이 전부 데레스테에 추가되면 기쁘겠네요.
아카니시 에리카
플뢰르 플레이버 의상 수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에리카. 이 역시 이케부쿠로 출신으로, 사야와 함께 이케부쿠로의 어둠(?)을 담당하는 묻힌 아이돌입니다.
사실 에리카가 어필할 수 있는 속성은 거유 뿐입니다. (효도 레나, 아이하라 유키노와 함께 큐트 1위)
에리카는 만담돌이라서 개그를 좋아한다는 점이 특징이고, 또... 미간이 넓습니다.........
그래서인가 남자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같은 개그 동지인 스즈호는 완전히 개그로 나가 유저들을 제대로 뿜게 만들었고,
남바 에미의 경우는 외모가 나름 귀여운 편이어서 괜찮은데...
아니 그전에 얘네는 성우도 붙었고........
그러나 에리카는 훨씬 먼저 나온 아이돌임에도 슈레 한장...................
ㅠㅠ
아마 앞으로도 밀어줄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안습...
이무라 세츠나
지난 번에 갭모에 캐릭터에서 다룬 적 있던 세츠나입니다.
기념할만한 신데마스 오픈 후 첫 이벤트의 중간보스라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슈레는 지금까지 단 한 개. 레어 종류도 안습한 수준.
화장을 좋아하는 메이크업 아이돌이라는 설정이어서 이것저것 꾸미는 걸 좋아하는 소녀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남성 유저들에게 어필을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이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완전히 잊힌 줄 알았는데 저번 달 진행되었던 "괴도 공연 화려한 추적자"에서 괴도 유닛 중 한 개로 옛날 레어를 재탕해가지고 등장해서, 사람들이 '어..? 운영진 세츠나 안 잊었네..?' '보고 싶다 세츠나ㅠㅠ' 하게 만들었는데,
드디어 저번주에 신 레어가 나왔습니다!
슈레는 아니에요! 레어가...!!!
....
슈레 한 장의 굴욕...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동글동글 눈매와 초록빛 눈이 참 예쁜데. 세츠나의 다른 모습을 어서 보고 싶어요.
+그 외에도 글을 쓰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슈레 한 장 그룹에 있던 '오오니시 유리코'가 있지만,
기사회생으로 한 장 추가되었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1.2 쿨
이쥬인 메구미
여러분께는 상당히 잘 알려진 캐릭터라고 생각돼요. 왜냐하면................... 대표적 꽝 카드니까.................
그래도 스킬이 있어서 그다지 욕을 먹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가챠에서 정말 자주 나오는 캐릭터죠.
메구미는 쥬피터의 이쥬인 호쿠토와 성이 같아서 사촌남매 드립도 흥하기도 하고.. 아예 무존재감은 아니지만,
캐릭터 자체가 약간 사차원인데다 뭔가 알 수 없는 분위기라서...
이런 기믹은 타카미네 노아가 일인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메구미는 묻힌 감이 있죠.
중2병돌에서 설명했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메구미찡....... 조금만 더 우아한 분위기의 중2병이 된다면 약간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키리노 아야
보이시 계열 소녀에서 설명한 적 있는 아야입니다.
나름 보쿠 소녀 계열에선 꽤 대표성을 띠는 아이기도 하고, 특훈 후에는 말투부터 여성스러워진다거나 하는 일종의 갭 모에 속성도 가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묻혀 버린 케이스입니다. 거유만 특징인 에리카보다는 더 캐릭터성은 괜찮은데 아쉽긴 하네요.
등장도 첫 오픈 때부터 있었는데...... 레어는 몇 번 나오긴 했지만 슈레는 단 한 번...
가장 마지막으로 추가된 키류 츠카사는 2종 3버전의 슈레가 있는데 말이죠ㅠㅠㅠ
아야의 머리스타일이 뒤에서 볼 때 미시로 상무를 연상시킨다는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핫토리 토코
25세 이상 아이돌에서 설명한 적 있는 토코입니다.
25세로, 전직 '실패한 아이돌' 출신이죠.
옛날에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독기를 품고 열심히 하는 아이돌인데, 대사가 많이 짠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못다 이룬 꿈을 도와준 프로듀서에게 아주 감사해하며 듣는 이에게 부담을 얹어주는 대사를 던지곤 합니다.
말라버린 마음을 사랑으로 메꾸어 주었다거나, 당신의 곁에 있는게 가장 기쁘다거나...
그래서 미후네 미유, 와쿠이 루미와 함께 '쿨의 삼중사'로 불린다고 하네요.
토코의 처음이자 마지막 슈레가 나올 때, 같은 비인기 아이돌인 '아이노 나기사(농구부 주장돌)'와 함께 슈레화가 되어서
비인기 아이돌의 부활이라며 유저들도 좋아했지만...
나기사는 두어달 전에 추가 슈레가 나와서 두 장째가 됐지만 토코는 감감 무소식이네요.
암튼 힘내라 토코!!!
시노하라 레이나 헬렌의 경우 최근 몇개월 안에 두 번째 슈레가 추가되어 제외합니다.
위의 캐릭터들이 절대 이런 노안돌이나 히스패닉 허세돌에 뒤질 캐릭터들이 아닌데........대체 왜.........
1.3 패션
없습니다.
편애하는 아이돌도 미리아 하나뿐이더니, 딱히 버릴 캐릭터도 없었나 보네요.
패션이 워낙에 네타 집단이라 특이한 걸로 유명해서 묻히기가 어렵기도 했고요.
키 163밖에 안 되는 주제에 농구부 주장을 하고 있는 아이노 나기사가 이 분야의 유명한 버림받은 아이돌이었으나
여름에 괜찮은 퀄리티의 슈레가 하나 더 추가되었기 때문에 제외합니다.
2. 인기있는데 공식이 버린 캐릭터
2.1 큐트
이가라시 쿄코
* 총선거 순위 : 24위->42위->24위->20위 (총선 개근)
* 보이스 쟁탈 선거 순위 : 4위 (성우 없는 캐릭터 한정으로 성우가 붙었으면 하는 투표)
* SR이 나온 횟수 : 7회(스마일 버전까지 합치면 8종)
쿄코는 인기가 많습니다. 가정적이고, 요리 잘하고, 청소 빨래 등 뭐하나 못하는 게 없는 일등 신부감 캐릭터이죠. 그래서 특히나 현실의 마누라와 비교하는 유부남 팬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참한 쿄코는 총선거도 계속 개근하고 오히려 4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인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보이스 쟁탈 선거 1,2,6,7,10, 12,13,18위가 차례차례 목소리가 붙을 동안 쿄코의 목소리는 붙지 않았으며
총선거 4회 중 단 한번도 순위권에 들어본 적 없는 코바야카와 사에가 CD가 만들어지고
애니메이션 특채 캐릭터인 사나에가 CD가 만들어지고
.. 하는 동안 쿄코의 CD는 커녕 목소리도....
그래서 쿄코의 팬들은 자그마치 2년 동안이나 "이번엔 CD로 나와주지 않을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명 "가위바위보 유닛"이라 불리는 '핑크 체크 스쿨' 의상을 입은 세 유닛은, 극초기에 추가된 유닛들 치고 아이돌 전원의 비주얼도, 의상 자체의 잘 된 디자인도(미오나 나츠키네 유닛 의상을 보면...) 호평을 받아 꽤 인기 있는 유닛이었는데요.
오히려 우즈키가 무존재감이란 얘기를 들었지 쿄코나 미호는 계속 인기가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믿어왔습니다.
"총선과 무관했던 수많은 캐릭터들도 목소리가 붙고 까메오로나마 등장하고 있는걸!"
"그럼 인기가 있는 쿄코는 애니에 분명 나올 거야!!!"
애니가 진행되어가며 점점 많은 아이들에게 목소리가 붙고,
쿄코 팬들은 다음 화엔 나올 거야, 다음 화엔 나올 거야 하면서 계속 기다렸으나.............................
두둥
제작진 확인 사살.
목소리 안 넣고 그냥 움직이는 걸로만 해줬어도, 그냥 존재감만 확인시켜줬어도 괜찮았을지도 모릅니다.
아예 새로운 유닛도 아니고 '기존에 있는 유닛'을 데려다 썼으면서 거기에 엄연히 있는 아이돌을 아예 없던 것처럼 존재를 삭제해 버린 대단한 제작진.
인기가 없는 캐릭터도 아니고, 2년째 팬들이 염원해오던 쿄코의............ 아니 목소리 말고 모습이라도.......
현실을 믿지 못한 유저들의 안타까운 발악(?)
이렇게 사쿠라이 모모카의 성대없는 네타는 쿄코가 확실히 넘겨받게 되었습니다.
쿄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데레스테에서도 버려질 줄 알았는데 이번 업뎃으로 추가되어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이제 목소리만 붙으면 됩니다.
2.2 쿨
없음.. 이라기보다 쿨 타입 자체가 워낙 제작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서.
놓친 아이돌이 있다면 제보 부탁합니다.
2.3 패션
난죠 히카루
히카루는 총선에 들거나 하는 편은 아니지만, 독보적인 본인만의 개성을 통한 분명한 존재감이 있습니다.
코세키 레이나가 특유의 소악마적 기질과 허당끼로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 상대역인 "정의의 편"으로서,
요코야마 치카는 마법소녀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같은 편에 있는 "동료" 로서,
이케부쿠로 아키하가 박사님이기 때문에 수트를 개조한다거나 하는 "박사와 정의의 전사"로서.
이렇게 다른 캐릭터들과 연계도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본인이 등장하지 않을 때도 레이나가 나오면 자연히 히카루를 보고 싶다고 하는 팬들이 나올 정도로 잊혀지지 않는 그런 캐릭터이죠.
일례로 일본 신데마스 유저 블로그 같은 데를 가 봐도 생일 스레가 자주 올라오는데 히카루는 총선 중위권에 드는 캐릭터급의 생일축하 수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이 아이돌이 보유한 기록은 바로
가장 오랜 기간 카드 종류가 가장 적은 아이돌
최장 기간 새 카드가 출시되지 않은 아이돌
입니다.
이게 말이나 되나요. 저런 노안돌이나 히스패닉..(생략)
친밀도 120명 보상으로 히카루가 처음 추가된 이후 2년이 지나서 두 번째 카드가 나왔고,
2015년 8월까지 히카루의 전 카드 종류는 레어 포함 4종이었으며 이 개수는 가장 최근에 추가된 키류 츠카사와 동일한 개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소식이 없는 아이돌의 날짜 수를 차차 갱신해가고 있던 와중
9월에 신카드가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레어+ 한장짜리로!!
특훈 전이 있는 것도 아니야!!! 그냥...그냥 레어쁠 한장!!!!!!!!!!!!!!!
그 카드 자체에는 일러도 좋고 대사도 그렇고 설정도 그렇고 상당한 매력이 있어서 정말 좋긴 했지만,
한장짜리..........를... 400일만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히카루P는 기다린다...
애니 마지막화에서 레이나가 튀어나오고.........
레이나에게 츳코미를 거는 히카루의 모습을..............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재밌게 보셨길!
댓+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