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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뜨겁고 전기 많이 먹어도 인텔 코어 i9-10900K를 기다린 이유

아이콘 글알리미
조회: 262
2020-07-07 09:48:13

인텔이 예고한 10세대 코어 데스크탑 프로세서가 드디어 출시 됐다.

데카 코어 세대의 시작을 알린 10세대 코어 데스크탑 프로세서는 AMD와의 성능 경쟁에서 인텔에게 새로운 무기이자 변환 점으로 기대 받던 제품이다.

14nm 공정의 한계를 극한까지 끌어 올린데다 클럭과 코어 경쟁으로 인텔이 내놓을 수 있는 응급처방과도 같은 제품인데 그 정점에 있는 코어 i9-10900K를 지금부터 쉽고 빠르게 소개해 볼까 한다.

 

■ 10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탑 프로세서와 코어 i9-10900K

10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코드명은 코멧 레이크-S다.

14nm 공정에서 생산된 데스크탑 첫 번째 프로세서, 코드명 브로드웰 이후 여섯 번째 모델이며 핵심 마이크로아키텍처는 이전 세대와 거의 동일하다.

서버나 코어 X 시리즈에 적용된 메쉬 아키텍처가 아닌 링버스 기반의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사용하고 내장된 GPU 또한 기존 세대와 동일하다. 보안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하드웨어 변경은 있었으나 성능에 영향을 주는 메인 아키텍처 변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새롭게 투입된 10코어 모델도 링버스 기반으로 서버 시장에 투입됐던 10코어 제온 프로세서의 재활용이나 마찬가지다. 링버스 아키텍처의 마지막 제온으로 남은 브로드웰과는 코어가 다르지만 하나의 링버스 구조 안에 12개 까지 CPU 코어를 묶어 놨던 건 사실이라 기술적으로도 딱히 새롭거나 차별화 됐다고 보긴 힘들다.

종합해 보면 어차피 나올 제품이 나온 것이라 딱히 호들갑 떨 것도 없고 그렇게 신기해 할 필요도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기술적인 발전이나 진화가 아닌 현실적인 부분에서 10코어 프로세서의 등장은 소비자에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8코어 프로세서가 처음 투입된 9세대 코어 데스크탑 프로세서에 이어 10코어 까지 데스크탑 프로세서로 투입 됐으니 오랫동안 PC 업그레이드를 미뤄 왔던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됐다.

10코어로 출시 된 코어 i9-10900KF만 하더라도 8코어 모델인 코어 i9-9900K 보다 25달러나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됐으니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예판 물량이나 초도 물량 자체가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인텔의 응급처방이 모든 라인업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하이엔드 시장 만큼은 AMD로 떠나가던 발길을 돌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코어 i9-10900K, 발열과 소비전력 그리고 오버클럭

IccMax와 Turbo Boost Short Power Max, Turbo Boost Power Max, Turbo Boost Power Time Windows 를 변경해도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온도다. 이 온도는 더 나은 쿨링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필자가 확인한 결과 코어 i9-10900K의 기본 온도는 쓰로틀 전 최고 온도가 78도, 쓰로틀 후 최고 온도가 60도 였다.

우리는 쓰로틀에 걸리지 않는 조건을 따져야 하기에 78도(HWinfo, CPU Package 기준) 라는 온도의 적정 수준을 평가해야 하는데 이 온도를 유지시킨 것이 커세어의 H115i 라는 AIO 수냉 쿨러라서 쓰로틀 해제만 노린다면 사실 상 현존하는 2열이나 3열 수냉 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하지만, 코어 i9-10900K 속도를 쓰로틀 없이 5GHz 이상으로 높이고자 한다면 일반적인 AIO 수냉 쿨러로는 버텨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H115i의 기본 팬과 펌프 속도를 최대로 돌린 조건에서도 5.2 GHz의 무지막지한 온도를 막아내지 못해 과열로 인한 쓰로틀 현상을 방지하지 못했다. 쓰로틀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아마 온도는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100도 이상의 최고 온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자체에는 오류가 없어 5.3GHz에도 도전해 봤지만 시스템이 아예 셧다운 되어 사실 상 5.1GHz가 커세어 H115i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 온도로 판단됐다.

쓰로틀이 해제된 소비전력은 220W 이상 였다. 쓰로틀 해제 전 소비전력도 58초 이전까지는 220W가 유지 됐다. 220W와 125W의 차이는 심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꽤나 큰 차이다. 그래서 충격이 좀 심할 수도 있을 텐데 그냥 냉정하게 말해 전력 효율을 따질 거라면 처음부터 인텔 프로세서를 사지 않는 것이 좋다.

14nm 공정에 묶여 있는 현실 앞에서 인텔에게 전력 효율은 기대해선 안 된다. AMD 처럼 멀티 다이 구조로 선회 한 것도 아니고 여전히 싱글 다이를 고집하고 있는 인텔에게 220W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러한 전력 증가에 맞춰 메인보드 전원부가 보강 됐다는 것이다. 하이엔드 모델 들이야 원래 넘쳐나는 출력을 자랑 했지만 이번 Z490 시리즈 부터는 상당 수 보급형 모델에도 DrMOS와 같은 고품질 소자와 고출력 전원부가 채택 됐다. 대신 그 덕분에 가격이 좀 많이 상승했다.

위 자료는 10코어 모델인 코어 i9-10900K와 8코어 모델인 코어 i9-9900K의 속도와 해당 속도에서 측정된 최고 온도와 소비전력을 비교한 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코어 i9-10900K와 코어 i9-9900K의 기본 온도에는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두 제품의 속도 차이가 있어 이를 동일하게 맞출 경우 코어 i9-10900K 온도가 훨씬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인텔을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CPU 다이 두께를 종전 세대 보다 얇게 제작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CPU 다이 두께를 얇게 생산하면 열을 보다 빨리 외부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IHS 두께를 키워 더 많은 열을 담을 수 있게 만들었는데 이렇게 하면 순간적으로 오르고 내리는 온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IHS와 다이 사이에는 STIM, 즉 솔더링 기반의 써멀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온도는 씨네벤치 R20을 실행한 후 측정한 것으로, Prime95나 OCCT 같은 CPU 부하 테스트 프로그램 못지 않게 엄청난 연산 부하를 요구하고 있어 이 툴을 기준으로 모든 테스트가 진행됐다. 

 

■ 세대와 경쟁 제품 간 성능 비교

코어 i9-10900K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툴을 사용했다. 비교 제품 군으로는 이전 세대 모델인 코어 i9-9900K와 현재의 경쟁 모델이 된 라이젠 9 3900X를 선택했다.

코어 i9-10900K는 쓰로틀을 해제한 조건의 성능도 확인하기 위해 언락 조건도 함께 표시했다.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한 시스템으로는 ASUS의 막시무스 XII 히어로와 지스킬 트라이던트 Z 로얄 3600CL16 (F4-3600C16D-16GTRG) 메모리, 지포스 RTX 2080 FE를 사용 했으며 메모리 속도는 XMP로 셋팅해 진행했다. 

결과에 대한 설명이 굳이 필요 할까도 싶지만 그래도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정리해 봤다.

일단, 기본적인 연산 성능은 코어 i9-10900K가 라이젠 9 3900X 보다 부족하다. 라이젠 9 3900X가 12 코어 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차이만으로도 꽤나 선방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그래도 부족하기에 인텔은 분야 별로 자신 있는 부분을 강조할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싱글 코어는 여전히 인텔이 앞서 있으나 클럭 차이가 있어 전적으로 IPC 차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 

분야 별 성능으로 넘어와서 3D 랜더링 성능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 분야는 레이턴시가 중요한 일반적인 체감 성능과는 다른 영역으로, 최고 부하 조건으로만 성능이 판가름 나기에 물량 차이가 곧 성능이라 할 수 있다.

코어 i9-10900K가 10코어로 진화 해 코어 i9-9900K 보다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 건 사실이나 12코어와의 현실적인 차이는 극복하진 못했다. 

 

3D 랜더링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영상 편집 및 랜더링 분야는 나름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빈치 리졸브 최신 버전과 베가스 프로 17 모두에서 그렇게 심각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쓰로틀까지 해제하면 오히려 작업 시간이 더 짧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다빈치 리졸브는 CPU만 100% 의존하지 않고 GPU를 상당 부분 활용하기 때문에 구조적인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싱글 다이로 레이턴시가 적은 코어 i9-10900K이 코어 수 차이를 극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비슷한 성격의 어도비 프리미어 또한 이러한 차이가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쨌거나 영상 편집 용으로 라이젠 9 3900X와 비교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고 보면 될 것 같다. 

영상 편집에서의 결과가 좀더 극대화 된 것이 바로 게임이다.

게임은 CPU에 가해지는 부하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워낙 다양한 작업들을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기 때문에 연속적인 부하 작업과는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조건은 지연 시간이 짧아야만 최적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싱글 다이이며 내부 버스에 하나로 연결된 인텔 프로세서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결과에도 그러한 특징들이 반영되어 CPU 성능에 좌우되는 저해상도, 낮은 옵션일 수록 코어 i9-10900K의 평균 프레임이 더 높게 측정됐다. 많게는 15프레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고해상도, 고사양 옵션으로 넘어가면 그러한 차이가 줄어 들어 사실 상 의미가 없지 않냐는 주장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144Hz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가 대중화 되면서 고해상도 보다는 프레임 증가에 목적을 둔 게이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서 그러한 목적에 부합한 제품을 찾는 다면 라이젠 9 3900X 보다는 코어 i9-10900K가 합리적인 선택일 수 밖에 없다. 

 

■ 인텔 코어 i9-10900K, 준비된 자를 위한 프로세서

인텔 코어 i9-10900K는 전기도 많이 먹고 발열도 심하다. 기술적으로 나아진 것도 거의 없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그렇게 추천할 만한 제품은 아니다. 발열이나 전력 소모를 따진다면 결코 선택 받을 수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들이 사소한 사람들도 많다. 성능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밀리지만 않는다면 인텔 코어 i9-10900K로 넘어가도 괜찮다고 말이다.

자세히 따져 보면 코어 i9-9900K 보다 발열도 줄고 고성능 쿨러만 준비 되면 10 코어 프로세서를 5.1GHz까지도 사용할 수 있으니 그들이 원하는 건 이미 충족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인텔 코어 i9-10900K를 적극 추천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인 것도 사실이다. 이런 준비된 자들이라면 인텔 코어 i9-10900K를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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