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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써멀에 진심인 기업, '곰써멀' 서멀 그리즐리 크라이오넛

디젯
조회: 1248
2021-04-29 23:34:52


모든 하드웨어 제품들은 그 성능 따라 디자인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공존하는 시장입니다. 물론 비싼 제품은 그만큼 좋은 성능과 디자인, 편의성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컴퓨터 조립에 매우 필수적인 존재이지만 돈을 쓰기가 쉽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써멀그리스, 또는 써멀 페이스트로 불리우는 것들입니다. 써멀그리스는 일회성에 그치는 소모품인데다가, 눈에 보이는 곳에 있지도 않다 보니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서멀 그리즐리 크라이오넛(Thermal Grizzly Kryonaut) 제품의 자세한 리뷰 함께 보시죠.

 


서멀 그리즐리(Thermal Grizzly)는 명장의 나라, 독일에서 태어난 기업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곰써멀'이 바로 이 서멀 그리즐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명장의 고집스러움일까요? 정말 외길만 판다는 말이 어울리는 만큼, 서멀 그리즐리는 기업 이름처럼 써멀그리스에만 진심인 기업입니다. 일체 다른 제품은 선보이지 않으며 오직 이 작은 써멀그리스 하나에 모든 기술력을 동원하여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왔죠. 각설하고 제품의 스펙을 살펴보면, 써멀 그리스 중에서는 거의 최상급에 속하는 편이자, 서멀 그리즐리의 제품군에서는 차상위 제품인 크라이오넛은 12.5 W/mk의 열전도성을 가지는 실리콘 써멀그리스입니다.


서멀 그리즐리 크라이오넛 1g 써멀그리스의 패키지는 재밀봉이 가능하도록 지퍼락이 되어있는 모습의 검은색 비닐 패키지인데요. 여기저기 서멀 그리즐리를 상징하는 곰 모양이 있는 것이 굉장히 귀엽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서멀 그리즐리 로고인 곰의 기원을 찾고 싶었으나 못 찾았는데요.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참고로 재밀봉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써멀그리스를 사용하고 나서 장기간 보관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밀봉을 안한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써멀그리스가 굳어서 제 성능을 내지 못하게 됩니다.

 


패키지에는 유통사 서린씨앤아이의 정품씰이 붙어있는데요. 써멀그리스가 AS를 받을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정품씰이 존재하느냐?라는 것은 사실 이건 AS보다 정품 그 자체의 의미를 두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A사의 서멀 그리스 가품 사태는 국내에서 여파가 상당했죠. 유명 소셜커머스 사이트 등에서 정식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수입된 제품들이 대량으로 가품이 섞여서 판매가 이루어졌고, 이를 모르고 쓴 구매자들의 CPU 히트 스프레더와 쿨러의 바닥이 손상되는 등, 굉장히 좋지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써멀그리스의 가품 사태는 서멀 그리즐리가 원조라 할 만큼 예로부터 직구 제품의 가품 위험성이 높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올 2월 유통사가 서린씨앤아이로 바뀌고 정식 수입이 되면서 가품 혼동을 방지하고자 더욱 신경 쓰고 있는 것이죠. 서린씨앤아이의 보증씰이 없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합니다.

 

구성품을 살펴보면 정품 인증 카드와 써멀그리스 1g, 설명서와 스파츌러가 들어있습니다. 위 스펙에서 봤을 때 서멀 그리즐리 크라이오넛은 밀도와 점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적혀있는데요. 이런 스파츌러를 주는 제품들의 경우 점성이 굉장히 강하므로 압력만으로 골고루 펴기 힘들 때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도구입니다. 참고로 1.5ml 이상은 아예 주사기 입구 모양이 스파츌러 역할을 대신하도록 나와있기도 하구요.

 


위에서 말한 가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한 번 더 서멀 그리즐리 자체적으로도 정품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정품 인증 카드의 QR코드를 실행하거나 https://verify.thermal-grizzly.com/ 으로 접속해서 시리얼 넘버와 구입처(대한민국은 Seorin C&I)를 작성한 다음 Origin Check Passed가 표시되면 정품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식 수입이 되어서 한글로 된 설명서가 동봉 된 것이 반갑습니다. 스파츌러(주걱)을 사용하려면 가운데 동그랗게 짜는 것이 좋고, 주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X 자 모양으로 도포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실험을 통해서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충분한 양을 X 자 모양, 또는 얇게 직접 펴 발라 줘야지만 빈 공간이 안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한 방열 전도 손실을 막아준다고 입증되었죠.

 

서멀 그리즐리 크라이오넛 1g은 주사기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무서운 곰만큼이나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본체는 분명 멋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남은 써멀의 양을 알려주지 않은 것입니다. 1g의 경우는 1회가 아니라 2~3회 정도 도포가 가능한 양이 들어있는데요. 더 많은 용량의 제품에서는 분명 필요하지만 1g의 경우는 그 중요도는 덜해서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대략 "2회 분량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서멀 그리즐리 크라이오넛을 도포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장착된 CPU 쿨러를 탈거한 다음, 기존의 써멀그리스를 모두 깨끗하게 제거해 줍니다.

 


저는 주걱으로 펴는 것을 선호하므로, 가운데 콩알보다 약간 큰 정도로 써멀그리스를 도포했습니다.

 


그다음 주걱으로 펴주면 되는데요. 너무 얇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 없이 짠 만큼의 써멀그리스만 사용하여 골고루 도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 공간이 조금 있더라도 충분한 양을 사용했다면 CPU 쿨러의 결착 압력으로 인하여 얇게 펴지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온도 테스트는 올코어 48배수로 고정된 인텔 i7-10700K가 사용되었으며, 링스 레거시 세 번을 기준으로 3회 실시 측정하여 각 코어별, 패키지, 그리고 평균온도를 계산했으며 비교 대상은 4.2 W/mk 보급형 써멀그리스와 서멀 그리즐리 크라이오넛입니다.


온도 비교 결과가 상당히 놀라웠는데요. 기존 써멀그리스의 경우 평균 88도 수준의 결과가 나왔지만 서멀 그리즐리 크라이오넛은 81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2~3도 차이 정도를 예상했었지만, 제가 기존의 사용하던 써멀그리스가 몇달도 안되서 벌써 경화가 되었거나, 혹은 열전도성 스펙의 큰 차이로 인하여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다른 리뷰어들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대략 4~5도가량 차이가 난 것을 생각해 볼 때, 제가 사용하던 써멀그리스의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면 7도 차이도 충분히 납득 가는 결과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번 건너면 다시는 못 돌아오는 강이 있다면, 그건 무조건 최고급 써멀그리스일 겁니다. 쿨러가 아닌 써멀그리스만으로 온도 하락 효과를 보고 나면 하위 제품군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멀 그리즐리가 다소 비싼 가격대의 써멀그리스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제품을 찾아봤을 만큼 오버클럭에 관심이 있거나 온도로 인하여 고민을 가지고 계신다면 우선적으로는 써멀그리스의 상태를 점검해보고, 업그레이드해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비싸다고 한 것은 가장 저렴한 제품 대비 상대적인 것일 뿐, 그래봤자 7천 원대에 불과합니다. ^^;

오늘 테스트 결과를 보고 나니 저는 앞으로 서멀 그리즐리 제품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군요. 돈 몇 푼 더 쓰고 컴퓨터 사용 시 온도를 낮춰서 소음을 크게 줄이는 것이 사용자의 귀 건강에도 더 현명하다는 것을 오늘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사용기는 서린씨앤아이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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