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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듀가드 K320KR 카일 저소음 갈축 : 시각, 청각, 촉각 모두 만족 스러운 키보드

망했어망했어
조회: 1016
2023-04-04 13:51:11
국내에선 유독 드루갓으로 많이 알려진 듀가드(Durgod)의 K320은 훌륭한 빌드 퀄리티로 기계식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텐키리스 키보드입니다. 그런 듀가드 K320이 기존 게이트론 스위치를 카일 저소음으로 교체하여 재 출시했는데요. 풀윤활 처리된 스위치 교체로 보다 완벽한 저소음 키보드가 된 듀가드 K320KR의 타건은 어떤 느낌인지 확인해 봅니다.

듀가드 K320KR은 많이 익숙한 텐키리스 규격의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동일 시리즈인 K310KR은 풀배열 제품이며 모델명 뒤의 KR은 한글 각인 키캡이 적용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투톤 컬러의 K320KR은 조합에 따라 보고 계신 스노우와 카라멜 두 모델로 나뉘게 됩니다. 프레임이 키캡 하단에 위치하는 세미클래식(세미 비키) 타입의 하우징을 사용하며 플라스틱 재질임에도 완성도 높은 마감과 후가공 처리를 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하우징 전면 기준 약 17mm의 높이는 기계식 키보드 평균보다 낮아 전반적으로 날씬한 느낌을 보입니다.

듀가드 K320은 유선 전용 텐키리스 키보드로 케이블을 3방향으로 내보낼 수 있는 홈을 갖고 있고 C 타입 단자를 사용합니다. 단자 홀더 부분은 전용 규격으로 만들어져 커스텀 케이블 사용에 다소 제약이 있습니다. 5개의 고무 범폰은 단단하고 마찰력이 좋으며 약 900g의 묵직한 무게가 더해져 키보드의 안정적인 고정이 가능했습니다.

3단 구성의 높이 조절 다리는 텐키리스 키보드를 원하는 각도로 맞추기에 충분했습니다.

듀가드 K320KR의 인디케이터는 4개로 살짤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는데요. 왼쪽부터  캡스락, 락스크린, 윈도우키 잠금, 사용자 프로파일 변경입니다. 텐키리스 키보드의 인디케이터 위치는 브랜드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데요. 듀가드는 가장 보편적인 위치에 인디케이터를 배치했음에도 식상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K320KR에 새롭게 추가된 카일 스위치는 저소음 적축과 저소음 갈축입니다. 듀가드와 카일의 콜라보 스위치로 이전 게이트론과 동일하게 팩토리 풀윤활을 거쳐 장착되었습니다. 듀가드 K320은 핫스왑을 지원하지 않는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제가 사용한 모델은 카일 저소음 갈축으로 기존 K320KR에 적용되었던 게이트론보다 키압이 살짝 낮게 설계되었습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체리식이며 보시는 것처럼 기본 윤활이 듬뿍 적용되어 있습니다. 듀가드 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키보드 중 상당수가 정숙한 타건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적용하고 있는데 커스텀과는 거리가 먼 라이트 한 유저로서는 매우 고마운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존에 사용 중이던 여러 텐키리스 키보드보다 이번 듀가드 K320KR이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완성도 높은 키캡 품질이었습니다. 전체 배열의 문자 및 특수기호 폰트를 보면 따로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더군요. 키캡은 PBT 재질로 실측 시 약 1.3mm로 두꺼웠으며 문자 각인은 모두 염료승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거기에 체리 프로파일 규격을 적용한 낮은 키캡은 타건 시 손의 피로를 줄일 뿐만 아니라 OEM 대비 키캡 내부 공간이 줄어 소음 감소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듀가드의 제우스 엔진은 출시한 대부분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지원합니다. 소프트웨어 UI는 평범해 보이나 일부 브랜드에서 스킨만 바꿔 돌려쓰는 범용 소프트웨어 보다 지원하는 기능이 많았고 작동 완성도 또한 좋았습니다.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엔 문제가 없으나 매크로와 키 매핑을 자주 사용한다면 설치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론 스무스하게 걸리는 체리 갈축을 좋아하기에 시작점에서 강하게 걸리는 최근의 여러 갈축과는 취향이 다소 맞지 않아 적축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중이었습니다. 이번 카일 저소음 갈축 역시 시작점에서 걸리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다소 스무스한 걸림과 낮은 키압의 조합 덕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키캡 가공 품질이 좋다 보니 손끝에 닿는 느낌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낮은 키보드 하우징 덕분에 손목도 꽤나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두꺼운 흡음재와 풀윤활 처리된 스위치 덕분에 통울림과 스프링 소음 없는 그야말로 정숙한 타건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겠더군요. 최근 몇몇 기성품 브랜드에서 커스텀급에 가까운 정숙한 기계식 키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라이트 유저로서 너무 좋은 흐름인 거 같습니다. 지금은 K320KR이 메인 텐키리스 키보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키캡이 보강판에 닿는 소리와 키캡 내부 울리는 소리조차 싹 잡아버려서 일부러 고가의 커스텀 키보드를 구매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지금 이 글뿐만 아니라 여러 포스팅을 듀가드 K320으로 작성했는데 타건 하는 맛은 확실히 전보다 높아졌으면서 손의 피로도는 압도적으로 낮아짐을 체감합니다. 장시간을 사용해도 기분이 좋은 키보드랄까요.

시작점에서 걸리는 방식의 갈축은 특히나 게이밍에 유리합니다. 키압이 낮아도 미스 컨트롤하는 일이 적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걸리는 지점을 잘 잡고 있으면서도 스무스하게 눌리는 듀가드와 카일의 콜라보 스위치는 여러 장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최근 출시하는 여러 기계식 키보드들이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듀가드 K320KR은 그중 단연 탑 급의 완성도와 설계 그리고 디테일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클래식과 모던의 교묘한 결합으로 시각을 만족시키고 높은 품질의 키캡으로 촉각을 만족시킨 후 잘 설계된 스위치로 최종 타건감까지 확실하게 만족시켜주는 텐키리스 키보드였습니다. 15만 원대의 가격으로 이만한 완성도의 키보드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만족도 역시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누구에게 추천하든 절대 욕먹지 않을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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