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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론(Keychron)은 매달 다양한 스위치와 여러 가지 배열을 사용한 키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기계식 스위치가 아닌 scissors 방식의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출시했습니다. Mac / Windows에서 별도의 키 매핑 없이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은 키크론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데 새로운 B 시리즈(B1, B6)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유선과 무선 그리고 블루투스로 여러 대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 역시 그대로 이어받았으니 어찌 보면 스위치 방식만 새롭게 바뀌었다고 봐도 괜찮을 거 같네요. (이 부분이 엄청난 차이긴 하지만요. ^^)
B 시리즈는 B1, B6 두 가지로 출시가 되었는데 B1은 미니 배열로 휴대하기 좋은 크기이고 B6는 숫자키가 있는 풀배열 사이즈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좋으니 휴대성과 편의성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슬림 키보드답게 박스의 두께도 얇은 편이고 B6의 특징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박스에는 구입한 제품의 컬러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사진이 있네요.
키보드, 키스킨, C to A 케이블, 무선 수신기(동글)와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케이블은 키보드와 같은 색으로 깔맞춤 되어있습니다.
B6는 화이트, 레몬 옐로우, 스페이스 그레이, 민트 그린 네 가지 색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옐로우, 민트 크린 컬러는 확실히 눈에 띄긴 하네요. ^^
펜타그래프 키보드지만 전용 키스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멤브레인도 그렇지만 펜타그래프 역시 언젠가부터 키스킨이 없는 구성이 일반적이게 되었네요. 키스킨은 키보드마다 크기나 특수 기 등 배열이 조금씩 달라서 따로 구입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런 구성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특히나 사무실과 같이 장소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라면 키스킨은 필수라고 생각하거든요.
바닥은 이층 구조로 되어있으며 6개의 미끄럼 방지용 고무(실리콘)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B1의 휴대성이 강조된 모델이라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풀배열 크기의 B6는 휴대보다는 집이나 사무실과 같은 장소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높이 조절용 다리가 없다는 건 아쉬웠습니다.
키보드 바닥면이 이층으로 되어있어서 자체적으로 약간의 경사도가 만들어집니다.
일반적인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키캡은 평평(flat)하게 되어있지만 B6의 키캡은 가운데 부분이 살짝 파여있어서 구분감을 조금 더 확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실제 타건(촉각)해보면 차이점이 잘 느껴집니다.
위쪽 측면에는 키보드 연결을 위한 스위치(블루투스 / 케이블 / 수신기), OS 스위치 (Mac / Win)가 있으며 유선과 충전을 위한 Type-C 포트가 있습니다. 세 가지 모드로 연결할 수 있는 부분도 그렇지만 Mac, Windows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은 키크론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자 장점 중 하나인데 기계식 키보드뿐 아니라 펜타그래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며 Cable 모드가 아니어도 블루투스나 무선 수신기를 사용하는 모드에서도 충전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인데 케이블을 연결하면 무선이나 블루투스는 중지되고 유선으로만 동작하는 제품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키보드의 두께가 얇지만 풀배열이라 그런지 보기보다 무게는 좀 더 나가네요.
키보드의 배열(크기)은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많이 나뉘겠지만 숫자키까지 포함된 풀배열은 가장 익숙한 방식이죠. 만일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같이 가지고 다녀야 한다면 B6보다는 B1처럼 미니 배열 사이즈를 추천합니다.
펑션키에 있는 특수 키들은 맥(Mac)의 배열과 동일하게 되어있어서 기존 사용자들도 헷갈리거나 적응할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Windows에서는 Fn키와의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은 위쪽 OS 스위치(Mac / Window)를 통해서 바뀌는데 키크론 키보드들의 공통적인 특장점이고 혹시나 키 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OS 스위치를 꼭 확인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키크론 B 시리즈(B1, B6) 키보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펑션키(F1 ~ F12)와 모디열(Shift, Ctrl, Win, Alt, fn 등)의 크기와 배치였습니다. 뭐가 특별한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상하게도 펜타그래프 키보드들의 펑션키는 거의 대부분의 일반 키보다 작게 되어있으며 Ctrl, Alt와 같은 키의 크기와 배치도 괴랄스러운 제품들이 너무나 많죠. 정말 괴랄스러운 키캡의 크기와 배치 때문에 적응을 못했던 적이 많아서인지 이런 표준 배열은 정말 반가웠습니다.
왼쪽부터 Num Lock, Caps Lock, 무선 연결 확인, 배터리 상태 확인 4개의 LED가 있습니다.
맥북이나 Windows를 사용하는 노트북뿐 아니라 케이블을 이용한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유선, 무선, 블루투스(3대) 모드로 5대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연결 방식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달라지며 블루투스에서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um Lock, Caps Lock의 LED는 흰색으로 표시가 되고 무선 연결 확인은 초록색으로 배터리 확인은 충전 중에는 빨간색이고 충전이 완료되면 초록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OS 스위치를 Mac으로 선택하면 맥이나 맥북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B1, B6 키보드에서 새롭게 추가된 전용 단축키인 Fn + Shift 조합으로 이모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산기, 가상 데스크탑(Win + Tab), 가상 데스크탑 이동은 조합키가 아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산기 기능은 Windows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Mac에서는 Spotlight로 동작합니다.
Mac에서는 기능키들을 단독으로 사용하지만 Windows에서는 Fn 키와의 조합으로 모든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특히 노트북 사용자들이라면 디스플레이의 밝기 조절도 사용할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합니다. (fn + F4는 Windows 탐색기 실행)
◆ 키크론 B6 키보드 타건 영상
타건감은 비슷한 가격대의 펜타그래프 키보드들과 큰 차이점 없는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애플의 매직 키보드나 로지텍 MX Key와 비교한다면 쫄깃한 맛보다는 바닥을 때리는 느낌이 조금 더 강한 편이지만 이 제품들과의 가격 차이은 3배가 넘기 때문에 같은 라인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겠죠. 실제 사용할 때는 키스킨을 사용할 테니 소음적인 부분에서는 더욱더 큰 효과가 있습니다. 타건 영상은 마이크와 거리가 한 뼘 정도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녹음을 했기 때문에 실제 소리보다 좀 더 과장되어 있으니 감안해서 봐주세요.
기계식 키보드의 보급이 엄청 높아지기는 했지만 몇몇 스위치들은 특유의 소리(소음)때문에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죠. 키보드의 소음으로만 본다면 펜타그래프 + 키스킨의 조합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사무실 같은 환경에서는 B6와 같은 풀배열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되겠죠.
키크론의 B6는 유선, 무선 수신기, 블루투스로 최대 5대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으니 데스크탑,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에 사용을 한다면 책상 위를 더욱 깔끔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OS에 따라 여러 가지 기능키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역시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이 조절용 다리가 없다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디자인이나 기능, 그리고 타건감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해인아범
솔직하고 자세한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