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스틸시리즈에서 출시한 무선 게이밍 헤드셋, Arctis Nova 5 Wireless 입니다. 스틸시리즈는 덴마크에서 출범한 게이밍 기어 브랜드로, 이미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고, 대표적으로 아크티스 헤드셋 시리즈, 에이팩스 키보드 시리즈, 그리고 QcK 마우스 패드 시리즈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크티스 노바 시리즈는 오늘 소개드리는 5 외에도 1, 3, 7 그리고 프로까지 다양한 체급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시리즈들이 22년도에 출시된 것과 다르게 이번 아크티스 노바 5는 24년도 5월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입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아크티스 노바 5 모바일 APP을 지원한다는 점이며, 두번째는 배터리 용량이 최대 60시간이나 된다는 점입니다.
여러겹으로 이뤄진 패키지를 여는 재미가 있는데, 마치 선물 상자를 열어보는 듯 한 기분입니다. 구성품은 본품인 아크티스 노바 5 외에 2.4Ghz 동글, 동글용 연장 케이블 (1.5m), 충전 케이블 (1.5m), 사용 설명서, 그리고 스티커로 매우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4Ghz 동글은 USB C 타입과 호환되는데, 연장 케이블을 사용하여 USB A 타입 커넥터에도 연결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바와 같이 PC, PS5, 안드로이드, 스위치, MAC 그리고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다양한 기기와 연결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RGB가 들어오는걸 그리 반가워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지 깔끔한 아크티스 노바 5의 외관이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광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었고, 이어컵에는 스틸시리즈 로고가 포인트로 들어가 있습니다.
플라스틱 하우징을 채택한만큼 가벼움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식 무게가 불과 265g 입니다. 헤드셋을 장시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는 장점입니다.
플라스틱 프레임 아래로는 탄성이 있는 헤드밴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트립식 서스펜션 헤드밴드를 채용했기 때문에 머리 크기에 크게 구애 받지 않으며, 헤드 밴드는 2단계로 장력 조절이 가능합니다. 원한다면 이어컵과 프레임을 밀어 길이를 더 늘려 줄 수도 있습니다. 길이가 단계적으로 늘어나는게 아니라 뻑뻑하게 밀리는 형태이며, 따로 칸이 표기가 되어있지 않아서 좌우 균형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습니다. 양쪽 균형이 안 맞으면 한쪽귀가 눌려 아플 수도 있으니 최대한 잘 맞춰봐야겠죠.
이어컵 부분은 목에 걸거나 보관시 편리하게 목이 돌아가는 형태입니다. 착용시에도 귀에 좀 더 밀착할 수 있게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어컵 역시 각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얼굴형에 따른 유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반대로 뒤집으면 패브릭 이어패드가 보이는데, 좌우구분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고, 내부 크기나 깊이는 조금 작은 편입니다. 가로 세로는 각각 약 4.5cm과 5.5cm이며, 깊이는 가장 깊은 곳 기준으로 2.0cm 가량 입니다. 직경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귀바퀴 전체가 닿는건 어쩔 수 없지만, 부드러운 메모리폼이 충전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이어패드를 열어보면 이어컵 내부가 귀모양을 따라 설계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하드웨어적 스펙을 언급하자면, 저항값은 36Ω, 주파수 응답은 20Hz~22kHz, 민감도는 93dBSPL @ 1kHz/1mW 입니다. 통상적인 헤드셋들이 가청주파수인 20Hz~20kHz를 지원하는 것보다 넓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측 이어컵에는 충전포트와 전원버튼 그리고 모드 스위치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드 스위치는 2.4Ghz와 블루투스 모드를 클릭 한번으로 전환 합니다.
좌측에는 마이크 음소거 버튼과 헤드셋 볼륨 다이얼이 있는데, PC나 휴대폰의 마스터 음량과 별개로 음량 조절이 가능합니다.
마이크를 살펴보면 헤드셋에 완전히 넣었다 뺄 수있는 리트렉터블 형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수음하는 방식은 양방향으로 아래서 설명드릴 스틸시리즈에서 제공하는 소나 소프트웨어의 AI 알고리즘과 함께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음소거가 활성화되면 사진과 같이 LED에 붉은빛이 켜집니다. 하드웨어적 스펙을 언급하자면, 주파수 응답은100Hz~10kHz @ 32kHz / 16bit이며, 민감도는 -38 dBv / Pa 입니다.
이번 아크티스 노바 5는 실시간 EQ 세팅 가능 전용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하며 출시했기 때문에 모바일 앱부터 먼저 알아볼까 합니다. 모바일 게이밍 시장이 PC 대비 2배 이상 성장할꺼라 예상하고, 이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5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어플리케이션은 IOS와 Android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퀄라이저 설정을 포함하여 기존에는 PC로만 설정할 수 있었던 기능들을 모바일에서도 만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 앱이 개발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부가적인 기능을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다양한 게임과 음악, 그리고 영화에 맞춰서 100개 이상의 이퀄라이저 프리셋을 제공하고 있으며, 프리셋은 분기에 한번씩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2.4GHz와 블루투스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데, 통상적인 경우라면 2.4GHz는 게이밍용도로 설정하고 블루투스는 음악감상용이 되겠죠.
퀵스위치를 통해 간단하게 2.4GHz와 블루투스를 오갈 수 있습니다. 2.4GHz로 연결될때는 녹색 불빛이 나오며, 블루투스 연결은 당연하게도 파란색 불빛이 나옵니다. 2.4Ghz의 장점은 블루투스 대비 지연이 없다시피 하다는 점이고, 블루투스의 경우 별도의 동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크티스 노바 5를 사용한 배그 모바일 선수들이 인터뷰하는 기사를 읽었는데, 유선 헤드셋 대비 지연이 늘어짐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스틸시리즈에서도 추후 상급모델이 나오더라도 이미 지연에 관해서는 더 줄일부분이 없고, 2.4Ghz + 블루투스 동시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PC 게이밍 환경에서도 전용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른 스틸시리즈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GG 엔진을 통해서 이퀄라이저와 마이크 설정 등이 가능합니다.
제가 주로 하는 게임은 오버워치2라서 오버워치 프리셋을 설정했습니다. 게이밍 설정답게 v자를 이퀄라이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FPS 게임을 하다보니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 부분인지라, 특히 기대했던 스페이셜 오디오를 활성화 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사운드 플레이에 적합한 방향성과 위치 감각을 향상시켜주는 옵션입니다.
기본적으론 AI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 해주시는게 편한데, 보다 세세하게 설정하고 싶다면, 비활성화하고 아래보이는 배경, 충돌 잡음 감소 기능과 컴프레셔 기능 그리고 잡음 게이트 기능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크게 말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일정 수준 이하의 소리를 다 없애주는 잡음 게이트 쪽이 유용하겠죠.
CLEARCAST AI NOISE CANCELLATION 기능을 켜두고, 마이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이전 마이크보다 2배 더 강화된 32KHz 대역폭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덕분에 팀원들에게 선명한 목소리로 오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버워치2와 같은 팀플레이 게임에선 보이스 채팅이 필수인데, 키보드 타건소리와 기타 잡음을 깔끔하게 잡아줘서, 게임을 하는 내내 제 마이크 잡음으로 인해 불평하는 팀원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멘츠탭에선 마치 최고의 플레이처럼 자신이 맹활약했던 부분을 자동으로 편집하여 영상으로 추출해주는 기능까지 자동으로 저장해줍니다. 헤드셋에 종속된 기능은 아니지만,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추가했습니다.
오늘은 제품의 출시배경부터 시작하여 하드웨어 스펙, 전용 모바일 앱과 PC 앱까지 소개드렸는데, 제 주관적인 사용후기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먼저 착용했을때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헤드밴드 스타일이기 때문에 60호 모자 (나이키 기준 라지)를 쓰는 제가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넉넉했습니다. 그리고 무게가 워낙 가볍고 장력이 약한편이라서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눌림으로 인한 통증이나 두통은 없었습니다. 다만 약한 장력때문인지 패브릭 이어패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차음성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다만, 어짜피 실내용이기 때문에 그리 커다란 문제는 아닙니다.
사운드적으로는 일단 게이밍 헤드셋이기 때문에 게이밍부터 언급하자면, 좌우구분이 뚜렷하게되는 스테레오 헤드셋이고, 공간 오디오 (Spatial Audio)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게이밍 프리셋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운드 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음악감상용으로는 무조건 EQ세팅을 활용하시는걸 추천드리는데, FLAT으로 두고 사용했을 때 보컬의 힘이 좀 약하게 들리고, 베이스가 강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프리셋 중 Music: Clear Vocal 프리셋을 활용하여 1kHz~3kHz를 4데시벨정도 강화해주니, 제가 평소에 선호하는 사운드에 가까워지는 것 같더군요. 물론, 사운드는 듣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느끼겠지만요. 프리셋에 대해 추가해서 언급하자면, 기존에는 PC에서만 지원하던 프리셋을 모바일에서도 똑같이 지원하니,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운드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바일 연결을 자주하는 유저라면 이 제품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또 다른 강점인, 배터리에 대해서 언급해야할텐데, 제 경우엔 약 2주간 사용하면서 충전을 한번도 안하고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공식스펙상으론 60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8시간씩 7일이 가능하다고하는데, 제 경우엔 가정이 있는 직장인이어서 하루에 1~2시간 정도만 사용하니 아직도 베터리가 남아있습니다. 이상으로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5 리뷰를 마칩니다. 이 사용기는 셰에라자드를 통해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