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상향 평준화 되어가고 있는 가성비 마우스 시장에 커스텀 키보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SPM의 마우스가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품명은 'GM10A'이고, 8K 동글(별도 판매)까지 사용 가능한 무선 마우스입니다.
6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마우스인데요, 쓸만한 무선 마우스는 보통 이 가격대에서부터 시작하더라고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유저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안정적인 쉘과 최신 사양의 스펙을 두루 갖춘 마우스를 찾고 계신다면 GM10A를 주목해 보세요!
| 언박싱 / Unbox
8K 동글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SPM :^D
제가 알기로 SPM의 첫 마우스로 알고 있는데, 패키지 디자인에도 나름 신경 쓴 느낌이 납니다. 제품 이미지에서도 알 수 있듯 4가지 색상으로 출시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컬러는 화이트.
마우스, 8K 동글 모두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8K 동글 외에 기본 구성품으로는 마우스, USB-A to C 파라코드 케이블, 그립 테이프, 여분의 테프론 피트, 무선 동글, 동글 어댑터, 설명서가 있습니다. 케이블과 무선 동글을 마우스 컬러와 맞춰준 건 좋네요.
* 동글과 함께 동봉된 설명서는 꼭 참고하여 연결하도록 하세요!
| 디자인 / Design
사이즈는 [ 길이 115mm x 폭 63.3mm x 높이 37.8mm ]으로 중소형? 사이즈에 가깝습니다. 손이 크더라도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좋아하신다면 괜찮은 그립감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쉘 디자인을 보면 L사의 엔트리급 마우스를 닮은 호불호가 적을 안정적인 형태입니다. 거기에 SPM만의 터치를 가미해 등이 살짝 낮고, 폭이 넓은 편. 등에서 앞쪽으로 떨어지는 경사도 완만해서 둥글둥글한 인상을 줍니다.
휠 버튼에서 앞쪽으로 이어지는 사선으로 무늬를 주어 나름의 포인트를 두었습니다. 독특하게 충전 표시등이 끝 쪽에 위치해 있네요.
마우스 하단에는 USB 동글 보관함을 포함하여 페어링 버튼, DPI 버튼, 연결 모드 변경 스위치가 있습니다.
(무선 동글 제외) 마우스의 무게는 54g입니다. ± 2g 정도 차이를 감안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무타공임에도 이 정도 무게라니! GM10A 상당한데요?!
| 세팅 & 소프트웨어 / Setting & Software
유무선 제품이지만, 주로 무선으로 사용하겠죠? 무선 연결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8K 동글 / 기본 무선 동글 + 어댑터 / 별도의 USB 허브 / 블루투스를 통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게임용으로는 블루투스 제외 3가지 방법 모두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했고, 무엇보다 동글과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끊김 없는 퍼포먼스를 경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합니다.
충전을 하면서도 유선으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어요. 케이블 커넥터가 위쪽으로 살짝 올라와 있는데,(드래그 프리 디자인) 이는 케이블이 바닥에 끌리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게이밍 마우스라면 이러한 디테일이 필요해요.
마우스 충전 중에는 앞쪽 LED 인디케이터에 불빛이 점멸합니다. 또 8K 동글 사용 시 연결되면 완료되면 녹색 LED가 점등됩니다.
* 8K 동글 LED로 배터리 상태 확인은 녹색(100%~60%) / 주황색(60%~20%) / 빨간색(20%~0%)
8K 기준 별도의 동글 매뉴얼을 통해 연결 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제대로 연결되었다면 '8K'표시가 보여요. 한국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메뉴 구성과 항목들로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두 번째 탭은 DPI와 폴링 레이트 센서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8000Hz까지 제대로 지원하는 것을 확인. 센서 설정 - 성능 모드 선택에서 저성능 모드는 '저전력 모드', 고성능 모드는 '게이밍 모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매크로와 펌웨어 업데이트 및 윈도우 마우스 속성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을 수치로 표시해 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수면 모드는 은근히 잘 활용하게 되는 기능 중 하나인데, 시간 고정이 안되는 건 확인해봐야겠네요.
* 2.4Ghz 모드 사용 시 10초 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저전력 모드로 전환되고 1분 후 최대 절전 모드로 전환.
| 그립 & 컨트롤 / Grip & Control
저는 손바닥이 넓은 타입의 큰 손 유저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대형 마우스가 잘 맞는.
대칭형 마우스는 어떠한 그립 스타일도 잘 소화해 낸다는 것과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SPM GM10A는 대칭형의 장점과 더불어 단순한 구조로 안정적인 파지가 가능해요. 저는 주로 팜클로 그립으로 사용하는데, GM10A는 마우스 등이 손바닥을 받쳐줘서 더욱 편안하게 컨트롤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잘 맞았던 그립법은 팜클로와 핑거가 잘 어울렸습니다.
* 실제 소리보다 더 크게 녹음되었습니다.
후아노(HUANO) 투명 블루쉘 핑크도트 스위치는 처음 접해보는데, 가볍지만, 적절한 반발력과 끝에 여운이 남는 찰진 손맛이 제법이네요. 계속 눌러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ㅋㅋ 클릭음은 그리 크지 않았고, 휠 버튼도 약간의 걸림은 있지만, 큰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휠 드래그를 자주 하시는 분들께는 좋을 것 같아요.
적절하게, 적당한 클릭압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것 같네요.
게임이 잘 안되면 내 손을 바라보자.
가벼운 무게로 화면 전환이 빠르게 넘어가는 FPS에 잘 어울립니다. 일단 무게가 가벼워서 저감도 유저들에게 손목 부담 없이 마우스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과 플릭 샷, 트래킹 샷 모두 잘 어울려요. 마우스 성능이야 Pixart PAW3395 최상급 센서와 NORDIC nRF52840 칩셋을 사용해 충분하고, 그립감, 클릭압 등 게임을 즐기기 위한 스펙으로는 단점이 없었습니다.
8000Hz를 온전히 사용하려면 CPU 성능도 받쳐줘야 하고, 또 게임에 따라서도 체감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FPS를 하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플레이해 보았는데요, 확실히 에임이 스무드하고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8K만 계속 사용할 경우 역체감이 크게 다가올 것 같아요.
8K가 자사의 기술력을 돋보이게 하는 상징성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지만, 워낙 빠르게 발전하는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8K를 뛰어넘는 폴링레이트를 경험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 (보고 싶긴 하군요 ㅎㅎ)
| 에필로그 / Epilogue
SPM GM10A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요약해 보면,
■ 전체적인 마감 품질이 우수함.
■ 안정적인 그립감과 호불호가 적은 디자인.
■ 가벼운 무게와 부족함 없는 성능.
■ 최대 8K 폴링레이트 사용(전용 동글 별도 구매)
■ 넉넉한 사용시간. (1K 기준 130시간)
이러한 장점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는 충분히 '괜찮다' 싶어요. 물론 SPM의 첫 마우스라는 점에서 검증해가는 과정의 시간들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커스텀 키보드 못지않은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마우스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