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을 연결해 마우스를 충전할 때 클릭 버튼 사이 틈새로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있어요. 배터리 용량은 300mAh으로 완충 시(3시간 소요) 대략 100시간 정도(1k 기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하단의 DPI 버튼을 누르면 수치에 따라 설정된 색상이 버튼 LED와 인디케이터로 표시가 됩니다.
앱코 or 콕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고객지원 > 자료실 및 다운로드에서 'MG10A'로 검색해 해당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줍니다. 설치를 완료해 주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와요.
가장 기본이 되는 클릭 버튼 할당과 DPI, 폴링레이트를 선택할 수 있어요. 8K까지 지원되는 것을 확인.
마우스 전원과 전력 관리자(수면 모드), LOD 값 변경, 매크로 등 소프트웨어 자체는 심플하면서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항목들은 빠짐없이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 정도면 무난한.
간단하게 손 크기를 확인할 때 보통 키보드 F 배열을 기준으로 하죠?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서 객관적인 수치가 필요해요.
중지 끝에서 손목까지 그리고 손바닥 상하/좌우 길이를 재어보니 저는 손바닥이 넓은 타입의 큰 손 유저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중-대형 마우스가 저에게는 잘 맞아요.
대칭형 마우스는 어떠한 그립 스타일도 잘 소화해 낸다는 것과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ABKO MG10A 초경량 마우스는 대칭형의 장점에 더해 팜 그립과 클로 그립에 더욱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팜클로 그립(큰 손 기준)이 가장 좋았습니다.
엄지와 소지가 허리 안쪽으로 고정되어 의외로 핑거 그립도 나쁘지 않습니다. 손이 작으신 분이시라면 그립법에서는 호불호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표면 코팅은 마그네슘 합금답게 차가운 금속의 매트한 질감이 잘 살아 있어요. 큼지막한 타공 덕분에 확실히 손에 땀이 덜 차고, 지문이나 유분기로 인한 오염이 최소화되는 것은 은근히 큰 장점이었습니다.
◼ 실제 소리보다 크게 녹음되었습니다.
공식 스펙으로는 후아노(HUANO) 80m 스위치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타공으로 내부 스위치가 살짝 보이는데, 얼핏 후아노 그린&화이트 스위치(Huano Transparent Green White dot)로 예상해 봐요.
클릭압이 가볍고, 누르는 깊이가 낮아서 오랜 사용에도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었습니다. 또 빠르게 연속 클릭을 할 때도 장점이 있었어요.
구분감이 확실한 스위치를 좋아하신다면 어느 정도 적응이 필요하겠다 싶은데,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부분이라 더 좋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어요. 휠 버튼은 부드럽고 조용하게 약간의 걸림이 느껴지면서 돌아갑니다.
이러한 가벼운 스위치는 게임과 함께 작업용으로도 굉장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하루 동안 주로 사용하는 용도가 게임보다는 사무 및 작업(디자인 편집 등)일 텐데, 클릭압이 강하면 그만큼 피로도가 올라가기도 해요.
또 게임에서 빠른 화면 전환과 물 흐르듯 에임을 보정하고, 타깃을 조정해야 하는 FPS 게임에서도 초경량 다운 가벼움과 손가락에 전달되는 부담이 덜한 클릭압으로 오롯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Pixart PAW3395 센서도 딱히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는데요, 사실 이 정도면 하이엔드 센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패드와의 조합도 중요한데요, MG10A 마우스의 피트는 약간의 브레이킹 타입에 가까운 것 같았어요. 패드는 밸런스 or 슬라이딩 성향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 또한 개인의 취향이니 참고 정도만요 :)
이번 MG10A 초경량 무선 마우스도 제가 알기로는 앱코에서 출시한 마우스 중에 최초의 마그네슘 합금 마우스로 알고 있습니다. 흔히 시작이 반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첫 번째 제품으로는 꽤나 수준급으로 잘 만들어졌고, 앞으로 새롭게 나올 수도 있는 두 번째 마그네슘 마우스에 대한 기대감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
물론 아쉬운 점도 있기 마련. 가격을 생각해 보았을 때 조금은 빈약하게 느껴진 구성품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고, 센서에서도 PAW3950으로 업그레이드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소 성능에서만큼은 불평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ㅎㅎ
요즘 앱코(ABKO)와 콕스(COX) 제품들을 보면 가성비도 좋지만, 전체적인 만듦새의 완성도가 상당히 올라왔다는 것이 보여요. 뭐랄까... 제품을 보는 눈이 더욱 높아졌다고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