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층 시간근로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업무역량을 쌓아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업종보다는 주로 편의점이나 식당, 주점 등에서 단순 업무를 하며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18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층 시간제 근로자 수는 43만9000명으로 2003년 대비 45.1% 증가했다.
청년층 시간제 근로자 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30만2000명이었으나 2004년 30만명, 2005년 32만명, 2006년 30만7000명, 2007년 34만7000명, 2008년 32만9000명, 2009년 36만9000명으로 수년간 30만명대를 유지해 왔다. 또 2010년에는 41만8000명으로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선 후 지난해 43만9000명으로 45만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청년층 전체 임금근로자 대비 시간제 근로자 비중도 7.37%에서 12.0%로 급증했다.
임금근로자 대비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7%대를 유지해 오다 2007년 8.91%로 처음으로 8%대를 기록한 후 2009년 10.08%, 2010년 11.53%, 2011년 12.0%로 집계됐다.
시간제로 근무하는 청년층 대부분은 대학재학생 또는 휴학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년층 시간제 근로자 중 대학재학생 또는 휴학생은 29만3000명으로 전체 청소년의 67%를 차지했다. 시간제 근로를 하고 있는 청년 10명 중 7명은 대학생이나 대학 휴학생인 셈이다.
이 비중은 2005년 52.8% 였으나 2008년 64.7%로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후 2009년 61.8%, 2010년 60.7%, 2011년 67.0%로 증가추세다.
이는 대학 재학 중이나 휴학을 하고 커피숍, 주점, 식당,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은 주로 숙박 및 음식점업(13만6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2000명), 도소매업(7만9000명) 등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미래 직업에 대한 역량을 기르기 보다는 휴학 후 편의점이나 식당, 주점, 커피전문점 등 단순 노무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특히 이들 업종의 임금수준이 타 업종에 비해 현저히 낮고 심지어 최저임금마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시간제 일자리가 많은 커피전문점 등의 임금 수준은 전체 도소매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전체 근로자 기준으로 도소매업을 100으로 봤을 때 급여액 수준은 비알콜 음료점업이 41.5%로 가장 낮았고 편의점 49.3%,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 61.0%, 통신기기 소매업 82.6% 등이다.
청소년들이 커피전문점 등 비알콜 음료점이나 편의점, 음식점 등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점에서 미뤄 볼 때 이들의 임금 역시 일반 근로자의 절반도 안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대학생이나 휴학생들이 전문성과는 관계없는 식당이나 편의점 등 단순 노무직 아르바이트에 내몰리고 임금 또한 최저임금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간제 일자리를 포함한 비정규직 종사자들이 실직을 하게 되면 저임금 일자리만을 찾아 나서게 돼 노동구조가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며 "이같은 현상이 예전에는 졸업 후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20대 이상에서 발생했는데 지금은 청년층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기존 일자리도 적정 임금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사회적 책임에 맡기지 말고 법으로 규제를 강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