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울 매장은 제가 나이가 어려서(스스로만 어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지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들이랑 형, 동생 하며 지내는데....
뭐 흔히 업계 속설로 '알바생들 잘해줘봐야 좋을거 하나도 없다 나중에 뒤통수나 안맞음 다행이지'
라고 이야기 하는데 .... 업계 선배님들의 생각을 무시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일하는 친구들에게나 손님에게나 항상 내 진심을 보여주면 그럴 일이 없지 않을까...
혹여 뒤통수 맞는다 치더라도 100명을 만나 10번을 뒤통수 맞더라도
단 한명만 내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훨씬 남는 장사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교 다니면서 PC방 아르바이트를 6년 쯤 했는데 일하는 친구들 보면 그 때 생각도 나고 그래요 ... ㅎㅎ
아직은 세상을 모르고 스스로도 모르기에 방황도 하고 어려워도 하고 ... 그런 시기죠.
한번 쯤은 그런 고민에서 도망치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기도 하고....
그런 친구들에게 '형이 인생을 다 아는건 아니지만' 으로 시작하면서 인생 스포일도 좀 해주고 ...
아르바이트 중에 컴활 1급 자격증 먼저 따는 사람 상품권 5만원 이벤트도 하고
매장에 있는 책 읽으면 한권에 매장 쿠폰 3천원 시스템도 만들고
(이 쿠폰은 적립해서 읽고 싶은 책이나 공연 티켓을 매장에서 구매해 줍니다.)
가~ 끔 회식도 하고 ... 이야기도 많이 하고 ...
정말 일하는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지금 그 나이 때 필요한 것들을 배우면서
잘 성장하고 많이 고민하고 괴로워 하면서 스스로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을 성찰해 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합니다.
아르바이트 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서로 웃으며 안녕~ 해야 겠죠.
함께 일하는 시간은 그 때가 되었을 때 서로에게 보일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 가는 시간 이라고 생각합니다.
PC방 알바 하면서 배울 수 있는게 뭐가 있겠나... 싶지만
그 안에서도 인생을 보는 친구들이 있고 ... 그냥 그런 친구들도 있긴하죠.
다만 함께 일하는 친구들은 같은 것을 보아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하고... 6개월째 같이 일하던 친구가 입대를 앞두고 다음 사람을 뽑는 도중에 생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