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렙 찍으면 채창에 자랑 한 번씩 해주고,
호렙 찍으면 혈 잠깐 탈퇴해서 호칭 달고 며칠 놀아보고.
다들 비슷비슷해서
레벨은 보통 45~49쯤에서 자연스럽게 멈췄다.
그래도 게임이 멈춘 건 아니었지.
무한 성장을 위해 사냥만 하는 게임이 아니라,
선착장에서 싸우고 놀고, 우물에서 싸우고 놀고,
글말 선착장에서는 혈전이 일상이었고,
매주 공성은 그냥 기본 코스였다.
사냥은
선착장에서 싸우기 위한 물약값 벌이용이었고.
골밭에 매일 싸우는 놈 하나쯤은 꼭 있어서
서로 귓말로 욕하다가 차단하고,
며칠 지나면 차단 풀고 또 욕하고.
카스파 패밀리 시간 맞춰서
다 같이 본던 3~4층 모여 텔 준비해놓고,
3층 출구에서 적 혈이랑 칼질하면서 시간 보내던 기억.
가끔 “오늘은 득템 좀 해볼까” 싶으면
바실리스크(최고급 다이아),
가스트(서먼),
하피(축데이),
용던(변반·이반·축데이·축젤)
딱 이 정도였고,
결국 거기서 다 마주쳤다.
생각해보면
사냥하는 사람 자체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어.
다들 어디선가 싸우고, 놀고, 실험하고있었지.
이럽 요정은
“요정은 활이 아니라 칼 드는 게 간지”라 했고,
효율보다 멋,
성장보다 재미로 게임하던 시절이었다.
물론
데스 변신 간지나고,
칼질 시원한 건 인정한다.
그래도 진짜 재밌었던 건
만렙 있던 그 시절 아니었나?
그래서 나는
클래식이 나온다면
만렙을 49~52 정도로 잡는 게 맞다고 본다.
사람들 무한 경쟁 시켜서 갈아 넣기보다,
서로 싸우고 놀고 오래 남아 있게 만드는 리니지가
결국 더 오래 간다고 생각한다.
회사 다니는 사람들
이미 현실에서 무한 경쟁에 지쳐 있는데,
게임에서까지 탈락시키는 구조보다는
그 사람들이 오래 붙잡고 놀 수 있는
장기적인 설계가 필요하지 않겠나.
반박 시
니 말이 다 맞음.
[4줄 요약]
- 그땐 사냥이 메인이 아니었다
- 만렙 있던 시절의 리니지가 더 재밌었다
- 리니지는 성장 게임이 아니었음
- 우린 레벨 49에서 멈췄지만 게임은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