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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단편소설]축용옥

정가을
댓글: 5 개
조회: 1430
추천: 10
2025-04-26 15:30:47
바야흐로 대팔이와 본전충들이 드글거리는 ㅂㄹ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축용옥 출시 업데이트가 끝나고, 오늘도 출근길에 근뎀160짜리 전변떼기 마검사캐릭을 끌올한다.

- ㅎㅏ ㅅㅂ 레인보우 스완웨이브에 1티어 폴카도 뽑아놨는데 180이면 싸지..왤케 사람들이 보는 눈이 없냐..

글 맨 첫줄에 20포인트 빨간 글씨로 [캐릭 볼 줄 아시는 분만 채팅 주세요. 네고 칼차단] 이라고 써놨지만 아직 채팅 온 사람중에 정상인은 없는 듯 하다.

공장 통근버스에 몸을 싣고 10분쯤 지났을까? ㅂㄹ템 채팅 알림이 떴다.
제발 이번엔 정상적인 호구이기를 빌며 ㅂㄹ템에 접속한다.

- 님 코인은 몇개씩 있나요?

이 ㅅㄱ는 뭔 100만따리 계정 보면서 코인까지 물어보냐ㅋㅋ 하필이면 ㅂㄹ템 등록전에 뭐라도 띄우려다가 다 녹여버렸는데 이번 놈도 만만치 않은 거 같다.

- 주말에 제작하느라 다 썼네요.. 대신 복구이력이랑 실패이력 많이 남겨놨습니다..

- 각인템이 어쩌고 스킬렙이 어쩌고 마누라가 어쩌고 해서 네고 좀 가능한가요?

- 아 원래 네고 다 차단하는데.. 얼마까지 원하시는데요?

- 150에 주시면 살 의향 있습니다.

순간 수많은 대파리들이 다짜고짜 80만원, 50만원 부르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ㅅㅂ.. 몇달 전에 180에 사서 신나가지고 과금도 몇십 했는데.. 진짜 린엠 개 ㅆㄹㄱ게임..

하지만 밀린 폰요금에 대출이자까지 생각하면 일단 급한 대로 백오십이라도 땡기자는 생각에, 조만간 더 상위 기변을 기약하며 눈물을 머금고 답장을 보낸다.

- 하..그래도 정상적이신 분 같아서 150에 드릴게요.. 원래 진짜 네고 없이 천천히 팔려고 했는데 특별히 드립니다..

가격을 150으로 수정하고 다시 채팅방으로 들어가 삼일 굶은 개마냥 초조하게 입금을 기다린다.
그런데, 분명 마지막 채팅을 읽었는데 답이 없다.




5분 후




- 저기요? 입금 언제 주시나요?

이상하다.. 분명 이 챗도 바로 읽는데 답장이 없다.
슬슬 버스 내릴 시간도 다 돼가는데..
초조한 맘에 은행 어플을 켜서 통장잔고+150만원으로 이번 달 나갈 돈을 계산해 보지만 공고 출신인 그의 머리로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

맞다 ㅂㄹ템 수수료도 있지 참..

점점 어려워지는 숫자에 결국 계산을 포기한 찰나, 다시 채팅 알람이 떴다.
입금 알람이 아니라 채팅 알람? 의아한 맘 반 불길한 맘 반으로 다시 채팅을 확인한 그의 머리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 용옥값 15만원만 더 빼 주세요 ㅎㅎ







여름이었다.

Lv10 정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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