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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소설) 49세 최부장의 린엠 일기 9부

결사투쟁
댓글: 25 개
조회: 734
추천: 7
2025-11-10 17:27:50






[문자메시지]
바로템 충전이 완료되었습니다.





기어코 205만원을 충전한 최부장이다.
현재 그의 통장 잔고는 300만원 대출 중
95만원이 남아있다. 최부장은 이 돈이 
괜시리 자신의 여윳돈인것 같아 신난다.

게다가 230만원짜리 캐릭을 25만원이나
네고하여 구매하는 자신이 대견하다.

리니지m은 이런면이 참 무섭다.
과연 아직도 인게임 현질이 무서운걸까?
리니지m이 무서운건 돈이 더이상 돈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카카오뱅크 또한 한 직장인이 리니지m 캐릭
현질하라고 300만원을 대출해준 것이 아닐터.

물론 돈이란 것은 모름지기 사용하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이다. 단돈 1만원을 사용하더라도
본인이 행복하면 된다. 다만 최부장처럼 
대출을 받아 캐릭을 구매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부장은 생각이 다르다. 205만원을
주고 구매한 신화광전사 깡통에, 곧 있을
짭사이드 보상+인사이드 보상을 더 한다면
최소 215만원에 되팔 자신이 있었다. 


최부장 : 충전완료했습니다
김과장 : 거래주세요 


-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

최부장의 손과 뽕알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바로템 캐릭거래에 있어 구매한 캐릭의 계정정보를
받아 캐릭구경을 하는 이 때가 가장 재밌다.
(반박불가)

김과장에게서 계정 정보를 받아 로그인하려는 그때.


아 전화번호!!!!




그렇다. 최부장의 본 전화번호에는 이미 
본캐릭이 적용되어 있었으며, 김과장의 캐릭은
전화번호 캐릭이다. 즉슨, 여유 전화번호 수급이
이루어져야 신화광전을 구매할 수 있다는 뜻.




최부장 : 사장님 정말 죄송한데 제가 전화번호가
모자라서....20분만 기다려 주시겠읍니까?

김과장 : 하;; 일단 알겟습니다...........





다급해진 최부장은 다급히 아내에게 카톡을 보낸다.



최부장 : 여보 좀이따가 인증번호 어쩌고 문자갈건데
그거 회사에서 뭐 인트라넷 개선한다고 어쩌고저쩌고...
여튼 인증번호 가면 그 숫자 나한테 보내주면돼


와이프 : 무슨소리야? 인트라넷 개선하는데 나한테
인증번호가 왜 오는데?


최부장 : 그거 설명할 시간이 없어서. 미안해 번호만
좀 보내주라 이따 저녁에 두찜 스팸찜닭 시켜줄게


와이프 : 스팸찜닭은 못참지 




다행히 아내는 스팸찜닭에 인증번호를 보내주기로 했다.
안도의 숨을 내쉰 최부장은, 아내의 폰번호로 계정을
변경할 계획이다.




- 캐릭 접속 중 -










두둥












화려한 갑옷과 흰 장발머리를 풀어헤친
광전사가 아지트에 서있다. 한동안 멍하게
캐릭터를 구경한다. 정말 와꾸 ㅈ되는것같다고
생각하는 최부장. 템창도 열어보고, 수호성도
꼼꼼히 체크해보고 혹시 몰라 거래소 등록템도
한번 열어보지만 판매에 실패한 데이 1000장
20다야 만이 재등록 버튼을 기다리고 있을 뿐.



축순을 눌러 기억되어있는 아무 사냥터에 
입장한 후 오토 버튼을 눌러본다. 멋지게
도끼를 휘두르는 신화광전사의 7광풍이 (각인)
검은 번개를 번쩍번쩍 내리 꽂는다.


최부장의 뽕알이 다시한번 미세하게 떨린다.
멍하게 신화광전의 사냥모습을 처다보는
최부장의 폰에 채팅알람이 울린다.




김과장 : 즈기요 다보셧나요? 곧 나가봐야해서
빨리 계정정보 변경하고 인수 좀 부탁드립니다.



물론 구라다. 최부장이 캐릭 구경한지 5분도
안됐고 김과장이 곧 나가봐야할 일도 없다.
그냥 재촉하는것일 뿐.



최부장 : 아 네 그런데 혹시 무관방패 5강만
하신 이유가 있나요? 7강도아니고 ....5강..


김과장 : 그건 구매자님이 한번 강화하는 재미
보시라고 따로 남겨뒀어요 ^6  인벤에 축젤(이벤트)
있으니 7무관방패 맞아있습니다




하 시팔로미 8무방도아니고 5무방에 축질하는
재미를 남겨두어서 참 고맙다 그래... 라고
최부장은 생각한다.



템 손보는 것은 인수이후 시작하기로 하고, 
계정인수 작업에 착수하는 최부장과 김과장.




최부장 : 정보변경할게요
김과장 : 네

최부장 : 코드좀요
김과장 : 552513

최부장 : 코드오타요
김과장 : 552512

최부장 : 다음 코드요
김과장 : 123151

최부장 : 오타이신듯요
김과장 : 121511




바로템 채팅창의 코드를 주고받는 과정은
싸늘하다. 살가운 인사와, 네고와 협의를 위한
온갖 아첨과 아부 멘트는 더 이상 없다.

그저 계정 이관을 위한 날카로운 서로의
코드요청과 숫자만이 오갈 뿐. 

지금 이 순간 최부장과 김과장은 마지막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하 참 등신같은 판매자...내 부하직원이었으면
김과장 마냥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렸을텐데.






- 10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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