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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소설) 49세 최부장의 린엠 일기 18부

결사투쟁
댓글: 25 개
조회: 929
추천: 13
2025-11-18 12:08:07





그럼 박대리 캐릭터 구경한번 해보자~
유일변신 실제로 한번 보고싶네!!
물론 나는 리 니 지  안 하 지 만
유튜브에서 본 거 실제로도 궁금하넹



괜시리 본인이 리니지 유저가 아님을
강렬하게, 또박또박 강조하는 김과장.



아 네 ㅎㅎ 별거없는뎅


반면, 본인이 리니지m 유저인 것을
딱히 자랑스러워 하지도, 숨기지도
않는 박대리는 퍼플 스트리밍을 켜
사냥중인 자신의 유일캐릭터를 보여준다.



















시원시원한 총질이 신명나게 사냥을
하고 있다. 입이 떡 벌어지는 김과장




워매..리 니 지 를 전 혀 모 르 는
내가봐도 엄청 세보이네......이런캐릭터는
현금으로 구매하면 얼마정도 할려나 ^^?;;






글쎄요 ㅠ 전남친이 준거라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지금 시세로 4,5천 정도는 받지
않을까여? 참고로 "원" 아니구 "만원" 여




4천만원 이상이라는거네? ^6;;


넹 근데 제꺼 거의 깡통이라 ㅋㅋㅋ 그나마 싸여
왜요 과장님도 해보실라구여?



아....나 는 리 니 지 관 심 없 긴 한 데
박댈 하는게 재밌어 보이긴하네


오오 과장님도 같이해요 그럼! ㅋㅋ


음 나는 좀 저렴한거 200만원정도 하는거
사면은 박대리랑 같이 사냥할 수 있나~?^ㅅ^;;;


ㅎㅎ 무슨말슴이세요 그래도 저랑 사냥
하실람 그래도 5천짜린 사셔야죵 



5천...5천만원 잇지~ 여윳돈으로 ^^ 
이번에 내꺼 삼전 십만전자 되서 
오천정도는 우습즤 ㅋㅋ 




오오 잘됐네요!!!! 그럼 캐릭하나 구매하세여
같이 사냥도하고 막피도하공^^



김과장이 이제껏 본 박대리의 모습중에
가장 신이 나 보인다. 이렇게까지 밝고
높은 톤으로 말하는 박대리를 처음본다.



김과장은 지금 심란하다. 그녀와 함께
게임을 하기 위해서라면 오천이 문제랴.




그의 주식계좌는 금번 불장으로 인해
간신히 물려있던 파란색에서 +1.5% 된지
3일밖에 되지 않았다. 그 마저 주식을
다 정리하더라도 4백만원 수준.



모자란 4천 6백만원을 어디서 어떻게
수급해야할지 머리속이 어지럽다.



하지만 리니지m 유저라면 모두가 알고있다.
머리로 돈계산을 한 뒤에 캐릭을 구매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일단 사고난 뒤에 돈계산을
하는 것이란 것을.


김과장도 마찬가지다. 이미 그의 머리속에는
현재 대출들과, 대출한도가 어떻게 나올지
고민 중이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벌써
유일캐릭을 운전하며 박대리와 파티사냥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박대리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이 호구새기에게 자신의 유일캐릭을 넘긴 후
판매금액으로 회사 앞 오피스텔에 반전세를
얻을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흠 그럼 박댈 내가 캐릭터 한번 구해볼겡
같이 게임하면 너무 신나겠네 재밌겠다ㅎ 


네네 과장님 ㅎㅎ 캐릭구매할때 어떻게
하는건지, 뭐 봐야할지 모르겟음 저한테
말씀주세여!!! 카톡주셔도 돼요!!!!!!!!!
요즘 퍼플 인증이라고 좀 개짜발나는거
있긴한데 제가 알려드릴게용 ㅋㅋ




(심장이 터지려 하는 김과장)




오 카톡해도돼~? 맨날 내 카톡 씹으면서~ㅎ


에이 과장님 이제 같은 리 니 지 유 저 인 데 
카톡도 하고 통화도하고 디코도 해야져!!!!!!





(심장이 터져버린 김과장)





응 알겟서. 내가 오천정도 캐릭 알아볼게.




김과장과 박대리는 막창집에서 나와 각자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둘의 희비가 교차한다.


유일캐릭을 팔아버리고 오피스텔 반전세를
들어갈 계획인 박대리와, 전재산을 털고
대출까지 받아 유일캐릭터를 사야하는 김과장.



- 택시 안 - 




어 아들~ 왠일이야 전화를 다주고


어, 엄마 잘지내지? 


응 우리 아들, 저녁은 먹었어?


응 먹었지. 엄마도?


엄마도 아빠랑 같이 방금 먹엇지~ 
우리아들 요새 연애는 하니~?



아 엄마 안그래도 그거떔에 ㅎ 딴게 아니고
요즘 만나는 아가씨가 있는데. 사실 결혼
얘기가 좀 오고가고 있는 중이야.



워메~! 진짜야? (여보! 울아들 결혼한데!)


아니 엄마 ㅎ 아빠한텐 아직 말하지말지~ ㅎ


워메워메..울아들 대견하다 그래 식이 언제니?
아니아니, 그래서 아가씨는 언제 보여줄거니?


아 아직 그단계는아니고 ~ 엄마 내가 지금 
결혼자금을 좀 준비하려는데 돈이 좀모자라서.
6천정도가 좀 부족하네........




캐릭값 5천에서 장비값과 여윳돈 확보를
위해 6천이라 지르고 보는 김과장이다.



6..6천? 아니 너 거기 직장생활 꽤오래하지
않았니? 돈 좀 안모아놨어?



아 뭔소리야 엄마 나 이제 4년차인데. 아 그리고
큰아들 결혼하는데 뭐 나한테 지원해줄거 돈좀
모아놨을거 아니야? 그거 지금 필요한거야



아니 엄마가 아빠랑 같이 너 결혼하면 도와주려고
모아놓은게 있긴한데 그렇게 6천만원까진 당장
없지...적금도 꺠야하고. 너 태어났을때부터 
모아둔거 통장이 있긴한데...




아 그니까!!!!!!! 그거 달라고!!!
결혼해야한다니까???





지금 이 순간, 천하의 시발롬이 따로 없는 김과장이다.
하지만 김과장의 머리속에는 이미 박대리와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지 풀빌라에서 수영하는 그림까지
그려지고 있다. 린엠에 눈이 돌은 유저는 이미
사람새기가 아니라 볼 수 있다.




그래..엄마가 아빠랑 논의해보고 내일까지 연락줄게.


아 뭔 논의야!!!!! 아들 장가 안보낼거야???? 여튼
알겠고 내일 오전까진 좀 연락을 줘. 여친쪽
부모님 만나서 잔고도 좀 보여드리고 이 여자
내가 책임집니다!! 딱 그래해야될거아냐. 육천이
어려워? 아니 친구들 부모님 보면 장가간다고
일억 이억씩 해주던데 하.........



그래....엄마가 아빠랑 얘기하고. 금방 연락줄게


알겠어 일단 끊어.




택시기사 : (내아들이엇으면 오함마로 대맹이 깻다)





집으로 도착한 김과장. 우선 박대리에게 카톡을
보내놓는다. 고작 저녁식사 한끼 했을 뿐인데
카톡은 이미 여친에게 하는 내용과 다를게없다.



박댈! 오늘 식사 넘즐거웠어, 담번에는 박대리가
고기 구워주낭~?^^ 계산은 내가하공ㅎ 



과장님 ㅎ 저도 잘도착했어요. 캐릭 알아보실떄
말씀주심녀 저도 유일 매물 함 알아볼게용


응응 박대리 이제 뭐할거야~






- 읽씹 - 






카톡을 씹힌 김과장은 샤워도 하기전에 
컴퓨터 앞에 앉아 바로템 사이트를 연다.






바로템 검색창 : 유일변신 







- 19부에서 계속 -  





추천과 댓글은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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