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에 진심인 오인영의 하루
오늘도 오인영은 평소처럼 리니지M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모임 있는 날.
그렇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오인영 씨(여자) 이다.
📍 모임 전
오인영:
“아~ 모임 존나 가기 싫다. 리니지나 존나 하다가 자고 싶은데… 하~~~~~~.”
하지만 6개월 만의 모임이라 어쩔 수 없었다.
인영은 억지로 알비노 3구, 충전석 8시간을 꽉 채운 뒤 사냥을 세팅해두고 집을 나섰다.
📍 갈비집
도착하자마자 고기 잘 굽는 친구가 있는 테이블에 낼름 앉아,
핸드폰으로 캐릭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한 뒤 고기에 집중했다.
시간은 어느새 밤 12시, 이미 3차였다.
인영은 이제 집에 가서 리니지 하다가 잠들고 싶었다.
그때, 친구가 불렀다.
친구:
“인영아~ 오랜만에 만났는데 나이트 안 갈래?”
오인영:
“응? 아니야… 피곤해서 집에 갈라구~”
친구:
“아~~ 제발 같이 가주라 ㅠㅠ 다른 애들은 다 결혼하고 애 있어서 다 가… 너밖에 없어 제발 ㅠㅠㅠ”
오인영:
“…그래. 알겠어.”
좆같지만 어쩔 수 없다. 인영은 결국 끌려갔다.
📍 나이트클럽
도착하자마자 늘 그렇듯 남탕이었다.
오인영(속으로):
‘하… 또 존나 끌려다니겠네. ㅅㅂ.’
예상대로였다. 앉자마자 머리 길고 얼굴도 비슷한 김병지 같은 남자가 달려왔다.
남자:
“어머~~ 대박!! 언니 저기 진짜 뒈지는 오빠들 있어! 가자 가자!!”
결국 끌려가는 인영.
📍 8번 방
문을 열자마자 남자 둘.
인영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ㅅㅂ… 타이밍 봐서 화장실 간다고 튀어야겠다.’
남자:
“안녕하세요~ 맥주 드실래요?”
‘하… 맥주밖에 없으면서 맥주 드실래요는 또 뭐야. 양주도 못 시키는 그지 새끼들.’
오인영:
“아… 네 주세요.”
남자:
“와 대박 예쁘시네요. 몇 살이세요? 사강 닮았어요~”
‘하… 언제적 사강? 대충 나이 감이 온다.
근데 나도 사강 안다는 게 더 현타네. 지금이다. 화장실 간다 해야겠다.’
오인영:
“저… 죄송한데 화장실 좀 갔다올게요~”
남자:
“번호 좀 주고 가세요 제발!”
그러면서 아이폰 16 플러스를 내민다.
그 순간—잠깐이었지만 리니지M 어플, 퍼플, ㅂㄾ 원격 앱이 보였다.
‘헉. 이 새끼… 린창 냄새 난다.’
인영의 머릿속이 돌아간다.
‘좋아… 이놈 좀 만나주면서 패키지값이나 뜯어야겠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번호 교환을 했다.
📅 3개월 후
인영:
“오빠~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패키지 샀어?”
남자:
“아니~ 이 그지 같은 캐릭에 사면 뭐해ㅋㅋ 계속 ㅂㄹ템 보고 있어. 좋은 게 하나도 없더라.”
인영:
“오빠아~ 아앙~~ 내꺼 접해 ㅎㅎ”
남자:
“응 알았어 ㅋㅋ
(ㅅㅂ 언제까지 사줘야 되지… 하… 그래도 혼자 영화 안 보는 게 어디냐. 쓸 데도 없는데 뭐…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