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인벤 자유 게시판(구)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북미] (번역)나에게 일어난 기묘한 일

코리안더
댓글: 2 개
조회: 576
2013-10-03 03:49:21

오늘 레딧에서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음.

난 주유소에서 야간 알바를 함. 며칠전 난 16살짜리 양아치 녀석 대신 근무를 해주기로 했음. 지네 학교에서 홈커밍파티한다고 가야된다고함(딴소리지만 왜 그런걸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모르겠음 차려입고 얼굴에 칠하고 노는거 좀 구린듯)

일이 거의 끝나갈때 쯤에, 기름값 내러 한 남자가 들어옴. 근데 tsm 티셔츠를 입고있었음. 난 자연스럽게 tsm이 롤드컵 개망한 얘기를 시작함. 그러니깐 남자가 사실 자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크트를 응원했다고 함.

우연히도 나도 그랬기 때문에 같이 게임 얘기나 조합얘기 등을 하게되었음. 다른 손님들은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이상하게 쳐다봄. 우린 같이 얘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가졌음.

 

그러다 알바 시간이 끝나서 가야한다고 했음. 남자가 "헤이, 소환사 이름이 뭐야? 같이 게임 한두판 하자." 나는 남자를 좀 의아하게 쳐다봤음. 보통 사람들이 아이디를 물어볼 거라고 별로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그래도 그냥 이렇게 말했음. "그래, 여기 적어줄게." 영수증 뒷면에 내 아이디를 적어서 줬음. 남자 : "SWEET, 게임에서 만나자." 

 

근데 솔까 진짜로 추가할거라고는 생각 안했음. 그냥 잊어버릴줄암. 꽤 늦은 시간이었고, 밤 11시쯤. 근데 이것봐라, 친구요청이 진짜 온거임. 망설이다가 좀 이상한 기분을 느끼며 수락했음. 뭐라고 지적할수는 없었지만..그냥 좀 이상했음.

그 남자가 "스카이프 돼?"라고 말을 검. 된다고 했음. 스카이프 친추하고 다 셋팅한 다음에 랭겜을 하자고 하길래 무슨 티어인지도 모르지 않냐고 했음.

 

남자는 실버4고 난 골드3이었음. 벌써부터 걱정되기 시작했음. 이새키 트롤이면 어떡하지? 그래도 얘기를 해봤으니깐 그렇게 나쁘진 않을거라고 믿어보기로 함. 그런 생각들이 뇌리를 스쳐가고 결국 "씨발, 그래 하자." 그렇게 큐가 잡히고 포지션을 정함. 미드 간다고 함. 좋아. 난 정글이니깐 스카이프로 얘기하면 갱호응이 잘 되겠지.

 

그렇게 게임이 시작되고, 너무 당연하게도, 내 인터넷에 문제가 생김. 뭣때문인지 몰라도 내가 두번 연속으로 로딩이 안됨. 처음으로 같이 해보는 게임인데 문제가 있으니깐 존나 쪽팔렸음. 남자는 그냥 "괜찮아. 누구에게나 가끔 일어나는 일이잖아."라고 해줌. 마침내 내가 로딩이 되고, 우리는 상대방을 깔아뭉개기 시작함. 연달아 게임을 이기고, 승급전도 둘다 성공함! 난 존나 희열을 느꼈음! 그리고 존나 피곤해서 잠이 들었음.

 

다음날 일어났을때 그 전날밤의 기억이 생생하게 났음. 골드2까지 올라가려고 꽤 오랫동안 노력중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성공하다니! 그 순간 뭔가를 깨달았음. 그래, 난 골드2야. 그렇긴 한데 그게 문제가 아니었음. 그 남자와 처음 게임을 같이 했을때 느꼈던 이상한 기분이 뭔지 이해했음.

나는 첫 롤 데이트를 했던 것이었음.

Lv9 코리안더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LoL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