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2찍고 86포인트까지 승승장구 하던날
한국어 죨라게 잘하는 외국인 친구가 SNS로 연락을 하더라고
자기 북미썹에서 플레티넘인데 내 계정으로 플레이 해보고싶다고 한국사람들 롤 정말 잘한다고 들어서
한국섭 들어가서 플레이 해보고싶다고 굳이 나한테 연락을 한거야
(아마 롤드컵때 SK T1경기를 가장 재미있게 봤다고 호들갑까지 떨던애야)
근데 그 플레티넘이란애가 내 계정으로 렝겜을 하게되면 걔가 대리를 뛰어주는 꼴이 되잖아? 그래서 난 렝겜 하지말고
일반게임 위주로 하라고 어짜피 일반겜에서도 비슷한 애들끼리 매칭이 돼니까 칼픽만 좀 잘 박아보라고 말 해주고
계정을 빌려줬지
그렇게 난 취업때문에 바빠서 롤은 2~3일정도 못하고 푹 쉬고 있는데 그 외국인 친구한테 연락이 다시 왔어
SNS으로 중간에 영어 넣어가면서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썰로 그때동안 한국섭에서 롤 한 후기를 나한테 들려주더라
진짜 개인적으로 한국인 유저들에게 실망이 너무 컷다는 내용인데
어짜피 한국어가 유창해서 굳어 맞춤법 번역하고 그럴필욘 없었지만 들어봐
예전에 아주부 블레이즈가 3억제기 밀리고도 역전승을 한 경기를 내가 소개시켜준적이 있어
그걸 보고 " 아 한국인들 멘탈은 아만타티움이구나 " 라고 개드립도 치곤 했었는데
일반전 10판을 뛰어봤는데 같은팀끼리 싸우고 헐뜯느라 진 게임이 6판이나 된다는거야
그때 집중하고 게임을 계속 했으면 한타도 이기고 충분히 역전할만한 상황이 나왔는데도 서로 싸우느라
게임을 던지거나 타이밍을 못맞추거나 아예 집중력이 다른데로 가버려서 게임을 졌다는거야
원래 일반전이라 사람들이 승패여부를 잘 안가려서 그런다는줄 알고
나한테 미안하지만 랭크게임 3판을 다 돌리고도 그거 또 다 진거야
위 이유와 마찬가지였고
자기가 가장 충격먹었던 싸움 내용은
탑 라이너가 상대팀한테 솔킬을 2번 내줬는데 그 후로 탑라이너가 많이 사리고 정글갱킹을 기다린거야
그러다가 상대 탑 라이너가 로밍을 다녀서 다른 라인도 좀 말리고 그랬는데 (당시에 탑미아도 외친상황)
미드라이너가 상대 탑 라이너가 없어진걸 뻔히 알면서도 포탑다이브를 하다가 탑라이너에게 킬을 내주고
미드라이너는 못땃었는데 탑똥이 내려왔다던지 어떠느니
정글러랑 미드라이너가 작당하고 탑라이너를 무차별 욕하고 원인도 안 물어보고 충격적인 패드립도 쳤다고..
(사실 들어보니까 우리나라에선 흔한패드립이였음)
서로 헐뜯고 싸우느라 서포터도 보게되는 라이너 킬각을 번번히 놓쳤다는거야... 게임은 결국 졌고
이런 경기가 한두번이면 들개한테 물린 셈 치고 넘어간다는데
경기 족족 이런애들이 상대팀이든 내 팀이든 꼭 한두명씩은 있다는거야 ㅋㅋㅋㅋㅋ
멘탈붕괴해서 건설적으로 제안해보니까 자기 욕한다고 갑자기 던지는 애부터 (고의트롤을 처음봤다고 함)
필요에 의해서 부탁을 하는데도 쌩까고 끝까지 고집 지키고...
그러고는 다음부턴 한국섭에서 롤 안할꺼래...
외국애들인 이런애들 아예 없나봐? 있는데 기억을 못하는건진 몰라도 애가 충격을 많이 먹었더라
지금은 자기 섭 나름대로 즐기고 있고 나한테 롤 정보도 많이 가져다주고 하지만
항상 걱정스럽게 물어보더라... 한국섭에서 할만하냐고 ㅋㅋㅋㅋ
진짜 제발 매너 지키고 즐겜하고 프로게이머 데뷔해서 페이커나 피글렛같은 애들 될거 아니면 목숨걸고
욕하진 말자 진짜... 천상계 가고싶고 승급하고싶고 게임하다보면 스트레스 받는건 이해 하긴 하지만
너의 멘붕으로 팀원 전체에게 민폐끼칠려고 하지 말고 남이 민폐끼쳤다고 똑같이 민폐끼칠려고 하지말자 제발..
알았지? 항상 즐기자는 마음을 가지고 "한번더"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끝까지 게임 해 보라고..
3줄요악
1. 내가 아는 외국인 친구가 한국섭에서 플레이 하고싶어서 내 계정 빌림
2. 외국인 친구가 한국 무개념 롤 유저를 너무 많이 만나서 한국롤에 실망했음
3. 매너지키고 협동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얘드라 제발
습하르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