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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03.28용산e-sports롤챔스관람후기

breeze7
조회: 1056
추천: 6
2014-03-29 18:57:38




사실 이스포츠는 스타 1 리그 때를 가장 좋아했었고, 그때 정말 가보고 싶었으나 한창 학생 때 부모님한테 

'어머니 불초 소생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시청하고져 하오니 왕복 버스 7만원(경남 거주)과 밥값 만원, 혹시 모르는 차 끊김을 대비한 찜질방 비 만오천원, 총합 10만원 상당의 금액을 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말하기엔 나의 패기가 한없이 낮았으므로 그 꿈은 좌절되었죠


근데 어쩌다 보니 서울에서 원룸 하나 얻고 살 기회가 됬는데 기회만 노리다 드디어 용산에 가보네 ㅎ

용산역에 내리자 마자 아이파크 몰이 있어서 찾기도 쉬웠고 혹 엉뚱한 출구에 내려도 건물 자체가 커서 금방 찾을 수 있을것 같네요.

대충 검색해 보니 8강전 정도 클라스가 아니면 대충 2~3시간 전에 와도 충분히 중간 위치 정도에 앉아서 보는데 지장이 없다는 정보는 입수.

7시 경기니까 한 4시 40분 쯤에 아이파크몰 9층 이스포츠 스타디움에 갔습니다.

사람은... 대충 9층 부스의 반 정도 차는 인원(9층자체가 아이파크몰의 옥상이라 건물에 비해 크진 않음)이 기다리고 있었고..

대략 6시쯤에 번호표를 배부해 주는데, 신기한 건 대기줄 뒤쪽에 있었는데도 81번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내 앞줄은 

81명을 훨씬 넘는 인파였는데ㅋㅋㅋ  그냥 랜덤픽인가 봅니다.

행사 요원이 7시 생방 시작이니까 6시 30분에 와서 자리 착석하라고 하고

30분간 할일이 없어진 나는 음료수 하나 사서 바로 옆 옥상 흡연장소에서 담배나 줄창 피우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인영들이 내 곁을 지나치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뭣도 모르고 사진 찍어 달라는 매서운 갱킹에도 웃으면서 받아주셨네요.

지금 롤을 하지만 어렸을 적 우상이던 스타 프로게이머. 그중에서도 양대 레전드 프로토스 두명이랑 사진 찍었다는게 너무 기분 좋았음 ㅎㅎㅎ

나진 박정석 감독이나 강민 해설은 뭐 예전부터 친했고 클템 해설도 둘이랑 친해보였어요 ㅎ


야 시x 오늘 오는 게 날인갑소ㅎㅎㅎ  하고 좋아하다 시간 되서 스타디움으로 들어감.


생방 시작전... 외국 해설자 한명이 저 켠김에왕김에 록맨편 보면서 계속 웃고 있더라ㅋㅋㅋㅋㅋ


난 블레이즈 팬인데 내 좌석 위치가 나진 팬 위치임ㅋ 의외인 점은 여성 팬이 생각보다 정말 많았다는 건데

특히 나진 팬덤이 강려크했음. 와치 때문인가 싶었는데 얘네들 하는 얘기랑 종이 드는거 보니까 박정석의 팬들이 많더군요. 캬 무당 토스의 저력이 롤판까지 오다니 ㅋㅋㅋ


뭐 경기 내용을 본 사람을 알겠지만 정말간 게 후회 안되도록 재밌더라ㅎ
근데 뭐 한경기마다 4~50분씩 잡아 먹는 장기전이 지속되다 보니 마지막 블레이즈 나진쉴드 2경기째에는

11시 조금 넘긴 시간대... 이전 경기를 고려했을때 이 경기가 50분경기가 되면 지하철이 끊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인지 관람객중 절반이 가고 없더라고ㅎ 

난 블레이즈 팬이라 갈 수도 없을 뿐더러 사실 내가 이스포츠 직관하면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

블레이즈 나진 쉴드 2경기를 보면 알꺼야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맞라인을 섰고

지겨운 레넥 쉬바나 라인이 나오고.. 거진 3시간 가까이 관람하는 관객도, 그걸 해설하는 존야찡, 클템찡, 용준좌도 파김치가 되있었어

특히 용준좌는 초반에 분위기를 띄우고 스타일 자체가 워낙 기력소모가 심한 타입이라 정말 힘들어 보였어 해서 사실상 

마지막 경기에서는 평소보다 말이 적어지고 있었지. 근데 클템이 막 힘을내서 파이팅파이팅 하더라 존나 지쳐보이는데 

'힘이 나네요!! 오랜만에 맞라인이 나왔어요!!' 막 이러면서 ㅋㅋㅋㅋ 존나 간지였다

여튼 경기가 끝나니 11시 45분경... 어찌어찌 일찍 끝나서(시발ㅠ) 대충 사람들이 헐레벌떡 회장을 나가고

이제 스타디움에는 부스 정리하는 직원들, 노르페라투 블디 스킨 및 문상 추첨 기다리는 사람들만 남았는데

진행요원이 번호표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사실상 관객의 90퍼센트가 다 빠져 나간 상황이어서 당첨된 사람이 한명도 안나옴ㅋㅋㅋㅋㅋㅋㅋ

진행요원도 피곤해 가지고 걍 한번 더 부르고 끝낼려고 하는데 용준좌가 부스 뒤에서 나오더라
목소리 다 갈라져가지고ㅠ

'xx아 여기 있는 사람들로만 해서 추첨 안되냐? '
'그게.. 다 번호가 다르고 지금 표 모아서 제비하기엔 시간 오래 걸릴 텐데요'
'그러면 그냥 임의로 번호 불러서 나눠 드려'

내가 진행요원 바로 옆에 있어서 다이렉트로 들음 시팍 용준좌 ㅠㅠ

근데 내가 그 시간까지 기다렸던 건 블디 스킨 문상 이딴게 아니었음(물론..받았음 좋았겠지만 ㅋ)




내가 언젠가 이 스포츠 직관하면 무조건 받아 온다 싶었다는 건 용준좌 사인이었음

이 사인도 딴 사람들 추첨 번호 듣느라 정신 없는데 나혼자 번호 신경안쓰고 용준좌한테 가서 사인해달라고함

뒤에 있는 사람들로 그제서야 사인 해달라고 기웃거리다가 용준좌 퇴근한다고 나만 사인받음 ㅎㅎ
(안타까운건 내 이름 묻던데 목소리가 완전 갈라져 있었음..ㅠ)



어느정도 나이가 차니까 느끼는게 솔직히 용준좌 mc로서의 능력 특히 그 듣는 사람을 흥분시켜 주는 보이스는 천부적이라고 생각하는데,

mbc스포츠, sbs스포츠 채널이나 jtbc, tvn 같은 곳에서도 충분히 좋은 보수로 일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음.

근데도 온게임넷에서 수십년간 일하는 건 어지간히 이 스포츠 시장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꺼야.

스타1 마지막 인터뷰도 그런 맥락이었겠지.. 


내 생각엔 롤을 캐리하는건 페이커나 매라일지 모르고, 스타를 캐리하는건 이영호, 임요환 허영무 등등일지 모르지만

이 스포츠를 캐리해 나가는건 이분이라고 봄..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한번 시간내서 가봐! 결승전만 아니면 공짜고 핫식스도 무료로 줌ㅎ
운좋으면 나처럼 할 수 있는거 다 할 수 있엉 ㅋㅋㅋㅋ

Lv58 breez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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