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습작

한 무리의 군병들이 작은 샛강을 건너고 있다. 백인부대 5개 정도로 보이는 이 대열의 선두에는 이미 강을 건넌 장교들이 말 위에서 강을 건너는 병사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 선두 그룹에서 단연 눈에 띄는 존재는 갑주를 두른 조그만 요들 소녀였다. 장교들이 모두 말을 타고 행군했을 때, 그 소녀는 수도에서부터 걸어서 이 대열을 따라왔다.

대열이 강을 모두 건넜을 때 남쪽 하늘에서부터 비행체가 접근해 왔다. 인솔 장교는 잠시 후에야 이 비행체가 살아 있는 가고일 석상임을 알아차리고 행군을 멈추었다. 평소에 대의회의 기둥을 장식하고 있던 가고일은 점차 그 거대한 자태를 드러내며 인솔장교의 목전에 내리앉았다.

"크라운가드 공, 행군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 같구려." 석상이 말했다.

"이제 곧 있으면 접견 지역에 도착하게 되겠죠.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갈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