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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리그의 시련 - 라이즈

대코렁시대
댓글: 1 개
조회: 533
2012-06-10 20:47:34
 

라이즈 리그의 심판

대상자: 라이즈

날짜: CLE 19년 11월 4일

 

관찰

 

뚜벅거리는 발걸음과 함께, 라이즈는 회랑을 다시 찾아왔다. 마법깃든 돌로 만든 조각상들은 살짝 소름끼치게도 보였다.

라이즈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다시 한 번 그가 과거에 열었던 문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는 잠깐동안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과거에 소환사들이 그에게 시험했던 심판은 지나갔다.

하지만 그들은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올거라고 예고했다.

 

라이즈는 신경쓰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문에 적힌 글귀만을 바라봤을 뿐이다.

 

' 진정한 적은 그대 안에 있나니 '

 

라이즈는 내심 웃었다.

 

나는 이미 나와 싸웠다. 더 이상의 망설임은 없다.

 

한치의 주춤거림도 없이 라이즈는 회랑의 문을 열어젖힌다.

 

회고

 

그가 떠돌아다니던 곳은 아주 많았다.

 

낮에는 방랑하며, 밤에는 누군가의 집에 머무는 자가 라이즈였다. 그는 녹서스의 황무지를 여행하고 있었다.

라이즈는 지쳤지만, 진정한 마법을 위해서는 이런 고생쯤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다.

하지만 녹서스인들은 방랑자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라이즈는 밤에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어두운 밤을 피하길 원했지만, 그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는 간곡했지만, 마침내 한 녹서스인은 녹서스의 자랑스럽고 흉악한 병사들을 부른다.

 

쫓기기를 몇시간 째, 녹서스의 황무지에는 햇빛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라이즈는 점점 이 미친 짓이 싫어져갔다.

신발은 밑창이 뜯겨나간 채로 너덜너덜거렸고,

옷들은 야생동물과의 혈투로 찢겨져나간지 오래였다.

 

그의 다리가 후덜거렸다.

점점 그의 뇌리에는 포기라는 욕망이 차올랐다.

라이즈는 점점 자신이 한심해졌다.

 

' 무엇이 나를 이 길로 인도했는가? 무엇이...? '

 

하지만 그는 이 안일한 생각을 떨쳐버린다.

 

' 아니야... 이 길을 선택한건 나다. 누구도 짊어질 수 없는, 이 길을... '

 

그는 먼지를 훌훌 털며 일어났다.

그리고 밑창 뚫린 신발을 황무지의 모래더미에 던져버렸다.

 

몇일이 지났을까, 녹서스의 영토는 벗어났고, 라이즈는 마녀들이 득시글거린다는 울부짖는 늪에 도착했다.

라이즈는 기대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가 그렇게 원하던 진정한 마법을 손에 넣을 지, 아니면 울부짖는 늪에서 미쳐 그저 인생을 후회하는 실패자가 될 것인지는

그조차도, 신조차도 몰랐다.

몇시간을 걸었을까, 해는 뉘엿뉘엿 져갔고, 주변에서는 집을 찾을 수 없었다.

하기사, 누가 이런 쓸모없고 척박한데다 괴담의 주 단골 소재인 이 곳에 집을 짓겠는가?

 

라이즈는 알 수 없게도 점점 피곤해졌다.

그리고 그의 눈에 띈 것은 양초빛이 새어나오는 허름한 집이였다.

그는 희미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그 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발은 진흙탕에 굴러 더럽게 변했고, 몸에는 상처와 피만이 가득했지만, 라이즈는 희망에 차있었다.

그러나 그는 곧 무언가를 눈치챘다.

그 집과 라이즈간의 사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아직도... 아직도 멀었다.

 

라이즈는 허탈했다.

 

' 그저 내 환상이 만들어낸 헛것이였단 말인가? '

 

그는 지쳤다... 피곤했다. 금방이라도 죽을것만 같은 표정을 짓고는 울먹이며 쓰러졌다.

 

그가 눈을 떴을 때는, 그토록 원하던 허름한 집의 침대였다.

 

" 이제 눈을 떴나보군. "

 

드레스를 차려입은 마녀가 말했다.

 

" ...? 릴리스...? 릴리스, 당신입니까? "

 

마녀가 라이즈를 천천히 훑어보며 차갑게 말했다.

 

" 잘 알고있군. 라이즈, 너의 본연의 목적이 뭐였지? "

 

" 말도 안되는...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

 

라이즈가 말을 끝맺자 햇빛에 그슬린 살짝 갈색인 피부는, 파랗게 변하며, 그가 새겼던 룬 문자를 서서히 드러내었다.

 

" ...그렇군. 당신들이군. "

 

마녀가 모습을 바꾸며 말했다.

 

" 그렇습니다. 라이즈. 당신의 진정한 목적이 뭐였습니까? "

 

젊지만 무언가 안에 내포하고 있는듯한 여성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나는... 나는... 이 열어서는 안되는 두루마리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지. "

 

스르르 흘러내리는 두루마리를 다시 추켜올리며 대답했다.

 

" 다시 한 번 리그의 심판을 겪은 기분이 어떱니까? 라이즈. 그것도 첫번째로요. "

 

라이즈가 씁쓸하다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글쎄... 리그의 심판이라기 보다는, 시련같군. 리그의 시련 말이야. "

 

그가 다시 한 번 전장으로 향하는 문을 향해가다 멈추고 소환사를 돌아보았다.

 

" 세상에는 떠올리고 싶으면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있지. 소환사, 자네도 그러한가? "

 

로브를 걸치고 있는 그녀는 라이즈의 말에 선뜻 대답해주었다.

 

"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라이즈 당신은 과거의 기억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본연의 목적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

 

라이즈는 씨익 웃었다.

그리고 전장의 문을 열어젖혔다.

 

바깥에는 따스한 햇빛이 내려쬤다.

그 모습이 마치 라이즈의 룬 새겨진 피부를 쓰담아 주는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Lv3 대코렁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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