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LCS대회에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팀들이 참가합니다. Team SoloMid, Counter Logic Gaming,
Team
Dignitas, 그리고 Curse Gaming은 시즌 1 때부터 참여한 팀으로, 길이 남을 일화와
깊은 애정을 지닌 팬들이 많습니다.
이 네 팀은 LCS대회가 출범할 때부터 늘 참가해왔고,
북미 LoL 대회의 주춧돌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반면,
Cloud9과 CompLexity는 새롭게 부상하는 다크호스입니다. Cloud9는 세 스플릿에만 참가했지만,
세 번의 정규 시즌에서 모두
우승을 챙긴 엄청난 저력을 발휘하고 있고, CompLexity는1년 전 하위 시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팀으로 벌써 많은
팬들이 이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LMQ와 Evil Geniuses는 각각 중국과 유럽에서 온 팀으로 이들
덕분에 북미 리그가 한층
더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 태생인 Evil Geniuses는 늘 북미 지역과 깊은 인연이 있었고
한때는 팀 이름이 CLG.EU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LMQ는 LPL대회를 떠나 북미 지역의 챌린저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후 LCS대회까지 진출했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열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시즌 3에서 북미 팀들은 세계 대회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굳게 하고 나왔습니다. 신예들이 빠르게 부상했고, 월드 챔피언십
시기가 돌아오자 Cloud9과 Team Vulcun이 TSM을 제치기 시작했죠. Vulcun은 엄청난 개인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모인, 전형적인
북미 팀이었습니다. 하위 4개 팀과의 대결에서 14승 2패로 리그를 거의 압도했죠. CLG와 TSM, 그리고 Cloud9을 상대로도 각각
2승2패라는 무난한
성적을 거뒀죠.
하지만 Team Vulcun은 조 선두로 올라온 Fnatic을 상대로 승리를 얻긴
했지만, 그 이후 불행히도
‘게임 던져 드림(Throwbargains)’이라는 팀의 별명에 걸맞게 연속되는 사소한 실수로 이후 게임에서
계속 패배합니다. 최종적으로 Vulcun과 TSM은 각자의 조별 예선에서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팀만
제치고 4위를 기록해
8강전에는 진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Cloud9만이 북미 팀의 최종 병기이자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Cloud9이 특별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우선, 다른 모든 북미 팀들보다 훨씬 월등한 기량을 자랑했습니다. LCS 데뷔 시즌 동안 25승3패라는 놀라운 전적을 기록했죠.
Vulcun과 CLG에게만 패배를 기록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전승가도를 달렸습니다. Cloud9이 나타나기 전, 북미 팀들은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원조 북미 플레이어들은 모두
혼자서 게임을 하던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고방식도 자기 위주였습니다. 최고가
되고 싶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서 장점을 배우거나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길 싫어했죠.
Cloud9이 여타 북미 팀과 특히 다르게
두드러지고, 특히 한국 팀과 비슷했던 점은
게임의 이론에 굉장히 집중한다는 점이었죠.
첫째, Cloud9은 킬과 같은 우세를
게임 중반의 목표, 즉 드래곤과 포탑으로 이어갔습니다.
Cloud9은 포탑 철거 2위 팀보다 39개 많은 253개의 포탑을 철거했고,
드래곤은 68회 처치해 2위 보다
8회 더 많은 처치 수를 기록했습니다. 내셔 남작은 Vulcun이 26회, Cloud9은 24회로 바짝
추격했죠.
둘째, Cloud9에는 분석가가 있었습니다. 또 LemonNation의 상징인 ‘챔피언 픽밴 노트’가 힘을 실어줬죠.
두 가지 무기를 통해 Cloud9은 명확한 목표의식과 겸손함을 갖췄고, 이로부터 굉장히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나왔으며, 모든
선수들은 실력 발전에 거의 집착하는 수준으로 집중했습니다. LemonNation이
" 최고 소리를 듣는 선수들은 남을 보고 배우지 않아 더
발전하지 못하고 플레이가 망가진다"고 말했듯,
Cloud9은 다른 팀과 지역을 보고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점은 한국의 팀들로부터 배운
교훈이었죠.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Cloud9는 실망스럽게도 2013 시즌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Fnatic에게 1-2로 패배하고 맙니다. 또 한번, 부전승으로 8강전에 진출한 북미 팀이 바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순간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역 리그에서 Cloud9은 플레이하는 챔피언들을 바꿔야 했었던 적도 없었고, Meteos에
따르면 "LCS에서 별 고민도 안 했다"고 합니다. 즉,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Cloud9은 발전 또는 혁신이
필요 없었고, 첫
번째 장애물이었던 Fnatic을 만나자마자 이런 약점이 드러났던 것입니다.
그때 이래로 Cloud9은 세계 무대에서 북미의 힘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대만의 Taipei Assassins를
격파하고 IEM Katowice에서 중국의 World Elite를
무찔렀으며 올스타 전의 조별 리그전에서 Fnatic, Taipei Assasins, 그리고 OMG에게 일격을 선사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결국 올스타전 플레이오프에서 Cloud9는 OMG에게 패배를 당하죠.)
그렇다면, 2014 시즌 월드 챔피언십이
북미 팀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이들은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기회와, 중국 또는 한국 팀을 상대로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거두는 첫 승리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Meteos에 따르면, "이번 스플릿에서 모든 북미 팀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팀들이 Cloud9로부터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배웠고, 팀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덩달아 북미 리그의 전체적인 경쟁도 더
치열해졌죠. 올해야말로 북미 팀들이 세계 대회에서 맘껏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해가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플레이 스타일
작년까지만 해도 북미의 플레이 스타일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이미 자리를 잡은
선수를 중심으로 팀이 형성돼 선수 변화가 거의 없었죠. Cloud9가 떠오르며 북미 LCS 리그는 일종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두 시즌
지나자 대회 분위기가 충격에서 벗어났고, 신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북미 LCS대회에서 Cloud9 에 도전장을 내는 팀도
나타나기 시작했죠. Cloud9이 올해 북미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도 아닙니다. Cloud9은 LMQ와 마찬가지로 섬머
스플릿에서 18-10이라는
전적을 기록했죠. (하지만 C9과 LMQ간의 상대전적만 보면 여전히 C9이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는 한 가지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없고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팀
전투
가장 강력한 북미 팀들은 모두 놀라운 대규모 팀 전투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얻는 전술적 다양함도 굉장히
많죠. 공격로 전투 또는 주요 목표 쟁탈전에서 패배한다 해도, 후반의 5:5 팀 전투 라는 믿을만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CompLexity, EG와 같은 팀은 최근 게임 극후반에 트리스타나와 같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가지고 5:5 전투를 어떻게 펼칠지 전략을 잘
짰습니다. 그러나 역시 북미에서 팀 전투를 가장 잘하는 팀은 바로 Cloud9입니다. Cloud9의 팀원 하나 하나가 모두 전투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Sneaky는 교묘히 자리를 잡고 안전한 위치에서 엄청난 적에게 피해를 입힙니다.
주요 목표 장악
드래곤, 내셔 남작, 고대 골렘, 도마뱀 장로 등의 주요 목표를 장악하려면 맵 장악과 위치
선정뿐만 아니라
게임에서의 작은 우위를 십분 활용해 목표물을 꾸준히 손에 넣고 좋은 판단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승기를
굳혀나가야
합니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Curse가 주요 목표 장악에 집중해 Cloud9을 이겼던 경기입니다. 드래곤 사냥과 포탑 철거 수가 킬 수를
능가했죠. Curse는 데스 수만큼 내셔 남작을 사냥해 Cloud9을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습니다.
각개격파
흔히 ‘끊어 먹기’라고 불리는 각개격파 전략의 목표는 위치에서 벗어난 상대 챔피언을 포착해
연속
군중 제어기로 발을 묶어두고 공격해 결국 5대 4의 팀 전투를 적에게 강요하는 것입니다.
이 우위로 맵 전반에서 또 다른 기회를 포착해
나가죠. TSM이 Amazing 선수의 엘리스를 활용한
각개격파 전략에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팀 소개
Cloud9 - 1번 시드
1번 시드를 배정받아 가장 기쁜 팀은 Cloud9일 것입니다. 왜냐면 Cloud9의 9번의 패배 중 4번의 패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CompLexity와 EG를 상대로 나왔기 때문이죠. 2승2패의 전적을 주고 받은 TSM을 제외하고, Cloud9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모든 팀 상대로 3승1패를 기록해 총 14승6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죠. 그 어떤 북미 팀도 Cloud9을 상대로 시즌 전적 우위를
기록하지 못했고,
특히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Cloud9을 꺾은 팀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엄청나게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섬머 스플릿을 1위로 마무리
지었죠. Balls 와 Meteos도 자리를 어느 정도 잡아가고 있고
Hai도 매주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Sneaky와 LemonNation도 북미 LCS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봇 라인 콤비입니다.
또 한 번의 플레이오프전 전승 행진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Cloud9이 상위 3개 팀 안에 들어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Cloud9의 플레이 스타일도 변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있습니다.
바로
Sneaky의 놀라운 위치 선정 능력, 이에 따른 완벽한 팀 전투 능력에 힘입어 역전을 일궈내는 힙입니다.
LMQ - 2번 시드
LMQ는 Cloud9을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대부분의 북미 팀 상대로 상대 전적이 앞서고 있지만,
Cloud9에게는 1승3패의
열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존 초반에는 강력한 공격로 전투 수행 능력을
선보였으나 주요 목표 장악에는 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맵 장악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바로 Ackerman입니다. 탑
라이너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팀은 드물지만, Ackerman은 자신이 북미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탑 라이너라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Ackerman의 놀라운 경기력을 보면, 북미 지역 리그에 참가하기 전에 사용 했던 소환사명이
GoDlike 라는 것이
놀랍지 않을 정도입니다.
Team SoloMid -
3번 시드
한때 북미 리그를 장악했던 Team SoloMid는 이번 시즌 선수 구성의 변화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섬머 스플릿
초반에 실망스러운 4승4패를 기록했지만, 한국의 베테랑 Locodoco를
영입하며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TSM
선수진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가장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고자 했던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그에 걸맞게 선수 면면만 보면 그 어떤
팀보다 화려합니다. 북미 LCS대회의 전설인
Dyrus와 WildTurtle도 있고, 빼어난 유럽 선수들인 Bjergsen과
Amazing,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 출신의
서포터인 Lustboy까지 있죠. 우수한 선수들이 합심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코칭 스태프와
오더 담당의 어깨가 한층 무거울 것 같습니다.
Curse - 4번 시드
Curse는 섬머 스플릿 하반기에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팀원 모두의 놀라운 플레이에 힘입어 하룻밤
사이에 6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 올랐죠. 선취점 획득 및 내셔 남작 처치 수에서 계속해서 선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Curse는 드디어
승기를 확실히 붙잡고 마무리 짓는 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굉장한 힘을 지닌 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C9을
제외하면 섬머 스플릿 상위팀들과의 상대 전적이 가장 앞서나가는 팀이 바로 Curse입니다. 단 한 계단만 오르면 이들에게도 월드 챔피언십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Counter Logic Gaming - 5번 시드
Counter Logic Gaming은 스플릿 내내 주요 목표 장악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그 결과, 뒤쳐져 있는 게임에서도
계속해서 끈질기게 따라잡는 모습을 보였죠.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을 땐 그 우위를 놓치지 않고, 매정하지만 매우 효율적으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했고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후
Montecristo의
주도로 팀이 한국에서 훈련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 덕분에 Counter Logic Gaming이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이 될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에서 CLG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칼을
단단히 갈고 나온 CLG가 이번에는 압박감 속에서도 제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많은 e스포츠 팬들이 그들을 월드 챔피언십에서 보기를
고대하고 있으니까요.
Aphromoo선수도 함께 보고 싶습니다!
Team Dignitas -
6번 시드
시즌 초반에 Team Dignitas는 불꽃 같았습니다. 11승7패를 기록하며 북미 최강이라 할 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7주차 경기 이후 불꽃이 점점 사그라지기 시작해 섬머 스플릿의 마지막 4주 동안
겨우 2승8패를 기록했죠. 그 2번의 승리도 7위를
기록한 EG와, Super Week 경기에서 후보 선수들만
내보냈던 CLG를 상대로 거뒀을 뿐입니다.
만약 지난 4주가 어떤
징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지금 Team Dignitas에게는 무언가
하나가 빠져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라진
고리는 바로 Shiphtur이죠.
북미에서 가장 뛰어난 미드 플레이어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점점 굉장히 수동적이고 안전한 플레이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스플릿 도중 그 어떤 미드 플레이어보다 가장 많은 미니언 처치를 상대방에게
안겨줬고, KDA, 킬
기여도, 판타지 포인트까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Dignitas가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스플릿 첫 주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적이고
끈끈한 플레이를 해내는
Shiphtur입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Shiphtur가 중압감 속에서도 점점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 어떤 때보다 Super
Week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죠. Dignitas가 준준결승에서 TSM을 만나는데
이 둘의 전적은 3승1패로 Dignitas가 앞서고
있습니다.
북미는 Cloud9과 LMQ가 월등한 기량으로 상위권을 점하고 있어 중위권 싸움이 굉장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놓고 싸우는 팀들에게는 험난한 관문이 되겠지만,
이 경쟁이 북미 팀들을 강하게 단련하여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북미의 선전을 기대해볼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