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씀.
일단 편견부터 하나 없애자면, 카사딘은 현재 후반캐릭으로 프로들 사이에서 인지되고 있다. 한타가 나쁘다던지 캐리력이 약한 캐릭이 아니라는 것이다. 라오칭 랭커초대석을 보면 그런 말이 나오고, 클템은 카서스보다 후반 왕귀력이 뛰어난 캐릭으로 카사딘을 뽑았던 것이 기억난다.
요즘 유럽 대회에서 카사딘이 자주 쓰이는데, 현재 카사딘을 쓰는 방법은 예전 시즌1 말~시즌2 초기와 다르다.
6렙을 찍은 후 상대 라이너를 말리며 로밍을 통해 스노우볼링을 한 후 게임을 끝낸다. 라는 것이 예전의 방식이었다면
요즘 방식은 좀더 왕귀 형식으로 쓰이는걸 알수있다.
오히려 카사딘을 가져간 쪽은 중반까지 영원히 고통받는 경우가 훨씬 많다. 최근 경기중 겜빗vs 프나틱 경기를 보면 카사딘을 뽑은 알렉스가 엑스페케 케일에 의해 초반 라인전에서 영혼까지 털린다.
시즌2 중반부터 카사딘을 대처하는 방법이 늘어나면서 6렙을 찍지 못한 카사딘을 카운터치는 방법이 연구가 되었고 특히나 봇라인 스왑까지 연구가 되면서 점차 카사딘은 사장이 되었다.
그리고 시즌2에서는 광역 딜링의 극대화 형식의 한타를 대부분 지향했다.(모르가나, 블라디미르, 카서스 등) 그런데 이렇게 5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싸우는 싸움에선 카사딘이 큰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카사딘은 컸을 때 위치가 분리된 한명을 찢는게 장점이지 상대 5명에게 광역딜링을 하기에 적합한 캐릭이 아니다. 거기에 잘못 들어갔다간 오히려 cc맞고 순삭당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카사딘은 한타가 구리다. 또는 왕귀챔프는 아니다란 인식이 생긴것이다.
그러나 시즌3 와서는 상대 5명을 묶어놓고 거기 위에 광역딜링을 하기보단 서로의 위치를 찢어놓고 한명씩 각개격파하는 소위 진형파괴 형식이 훨씬 자주쓰인다. 광역딜링 챔프들은 그 특성상 궁이 없으면 상당히 의미없는 캐릭들이 많고 소규모 교전에서 매우 허약하다. 또한 자르반 4세, 신짜오 등 진형파괴 특화챔프의 대두로 인해 요즘 한타는 정말로 난타전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양상에서 극후반에 풀템에 가까운 카사딘의 위력은 정말 엄청나다. 말도 안되는 기동성에 탱삭제 능력은 굉장히 뒤떨어지지만, 상대의 포지셔닝에 상관없이 거의 100%의 확률로 상대 딜러에게 딜을 꽂을 수 있으며 그 데미지 또한 어마어마하다는게 그 이유다.
분명 시즌2에서는 카사딘의 한타를 좋게 보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그저 로밍이 좋고 다른 라인 붕괴용 챔프로 자주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진형파괴형 한타와의 시너지를 생각한다면, 서로서로 떨어져 있는 상대편 챔프들을 하나씩 끊어먹는데 이보다 더 적격인 챔프가 없다.
그건 프로들의 아이템 선택에서도 알수 있는데, 분명 카사딘이 여눈을 먼저가면 라인전이 결코 강하지 않고 딜로스도 심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프로들이 카사딘을 뽑게 되면 타워가 먼저 밀리는건 당연한 것이고 cs도 보통 2배 이상 차이나는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용싸움에서의 난타전이나 상대 정글에서의 소규모 교전 단 한방으로 카사딘이 지금까지 봤던 모든 손해를 메꿔버리며 결국 캐리하는 경기들이 자주 나온다.
카사딘이 op라고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현재 프로들이 카사딘을 뽑는 것은 후반 한타 캐리를 위한 것이지 라인전 승리라거나 로밍을 통한 스노우볼링(물론 흥하면 이렇게 할 수도 있다. 다만 알렉스가 카사딘을 뽑을땐 로밍을 자주 가지 않는다. 라인전 안지기도 벅차기 때문이다.)이 아니다. 카사딘이 나온 최근 경기에서 카사딘이 라인전을 이기는걸 본적이 없는데 상대 캐릭을 카운터치기 위해 카사딘을 뽑은 것일리는 없지 않은가.
왜 카운터가 그렇게 많다고 쓰이지 않았던 캐릭이, 특별히 상대를 카운터치기 위해 나온 것도 아니면서(특히 알렉스는 케일 상대로 카사딘을 뽑는 셀프카운터를 쳤다) 자주 쓰이는지에 대해 나름 분석해본 플레기의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