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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프로게이머'라면...

룰루루루루루
댓글: 136 개
조회: 25738
추천: 54
2015-03-31 14:11:28

 

 

 러스트보이 선수의 트위터 글에 관련해서 좀 아쉬운게 있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 Just had another bad dream about being a league pro in Korea. The dream was horrible. Hope we win today so It won't even happen. "

" Yeah I mean, they were so mean to me and It was definitely worst period of my life. I'm so glad that I'm a part of NA so far. "

 

 

저기서 말하는 "they"가 한국 팬들이라면... 개인적으로 약간 실망스러운 트위터 글인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긴 하는것 같은데, 제 생각을 좀 적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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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롤판 팬문화가 문제다? 따라서 지나친 태세전환, 욕설, 도넘은 비판에 대해 현직프로게이머가 대놓고 언급한건 잘한일이다?

 

 

 1. 지금 롤판이 아니더라도, 시즌3 롤드컵 때 다데선수는 러보선수가 받은 것 이상의 비난과 욕설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비판받는게 당연한거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당시 해설하던 해설위원이나 캐스터들은 방송중에 커뮤니티에서 지나친 비판을 자제해달라는 발언을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해서 너무 지나친 감이 있었지만...

 

 그런 비판과 비난에 대해 다데선수는 담담히 받아들이고 겉으로는 아무런 리액션을 하지않았습니다. 오로지 자기의 노력과 실력으로 극복해냈습니다. 그 다음에는?  세체미의 반열에 올라섬과 함께 오히려 과거의 그 비난을 받아들이고 발전해낸 효과로 인해 다데의 위상은 더 올라갔죠. (얼마나 힘들었겠냐마는...)

 

 롤뿐만이 아니라 같은 e-스포츠판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선수가 있습니다. 스타1에서 프로게이머였던 허영무 선수도 자신에 대한 비난과 욕설, 은퇴하고 군대나 가라 등등의 발언에 참지 못하고, "겜알못"발언을 시전한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지나친 비판을 못견디고 반응한 것이지만, 이런 것들을 견뎌내는 것도 어찌보면 프로로서 받아들여야하는 숙명입니다.

 

 

 

 2. e-스포츠가 팬들이 어리고, 인터넷에 직면해있어서 그런것이다. 타 스포츠에 비해 프로로서 시작한 주기가 짧기에 성숙한 프로문화가 없다?

 

 

 확실히 그런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시행되는 많은 프로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등)들 또한 경기마다 엄청난 양의 비판과 비난이 쏟아집니다.

 

 기성용 선수의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 발언은, 허영무 선수의 "겜알못" 발언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프로스포츠의 역사와 팬들의 비판과 비난은 그렇게 큰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는 증거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 발언을 한 직후, 전현직 축구인들 대부분이 기성용 선수에게 저 발언은 잘못된 발언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죠.

 

 같은 축구에서 더한 비난의 대상자였던 사람을 찾아볼까요? 94년 월드컵 때 황선홍 선수는 인터넷이 발달해있지 않았던 때임에도, pc통신이나  신문 등을 통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오죽하면 "단군이래 욕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 일 것이라는 말도 들었을 정도니... 절치부심해서 설욕하려했던 98월드컵도 부상으로...

 

 그럼에도 결국 실력을 입증해보이며 2002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고, 은퇴후 감독으로도 승승장구, "황선대원군"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 한국의 국민성이나, 팬문화가 문제다??

 

 월드컵 때 승부차기에 실축하거나, PK를 못넣은 선수가 살해당한 나라도 있습니다. 비난이 너무 높은 나머지 자살하는 선수도 있구요. 애초에 대부분의 팬들은 일비일희하는게 당연하고, 이건 오직 한국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북미나 유럽 롤팬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비판하는건 당연합니다. 애초에 이건 팬이라면 당연히 가지는 권리라고 봅니다.(물론 욕설이나 지나친 비난은 지양해야겠지만요)

 

 

 4. 올바른 프로의 대응이라면?

 

 

 애초에 팬들이 일비일희하고 비판을 가하는게 특별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그러는게 팬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성숙하고 통찰력있게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분석하는 사람이라면, 분석가죠. 대부분의 팬들은 감정에 휘둘리고, 이성적인 눈으로 판단하지못하며,  그렇기에 자신에게 별 이득이 되지 않는 행동임에도, 어떤 선수나 팀을 응원하고, 감정적,경제적 지출과 시간소비를 합니다.

 

 저 포함해서 팬들은 대부분 "바보"에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바보한테도 대놓고 바보라고 하는건 실례입니다.

 

 팬들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게 프로스포츠라면, 저런식의 발언은 하지 않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샤이 선수의 사과나, GE의 사과처럼 너무 지나칠 필요도 없어보입니다만...

 

 만약, 러보선수가 "북미에서 프로생활할거니까 난 이제 한국 팬들과 관련없어. "라는 마음에서 트위터를 작성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굉장히 슬픈일이 될것 같습니다. 블레이즈 시절에도 러보선수를 응원하는 팬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지금 북미에 간 이후에도 TSM을 러보 선수 때문에 응원하는 팬들도 있을 거거든요.(저도 로코도코는 별로 좋아하지않지만, 러보선수때문에 TSM에 관심이 가는 팬 중 한명인데)

 

 클템처럼 프로선수에서 은퇴한 후 방송에서 어느정도 팬분들에게 지나친 비판에 대한 자제를 부탁하는거야 당연히 가능하겠지만, 허영무 선수나 기성용 선수의 발언과 내용의 궤를 같이하는 트위터의 내용이라면, 아니 씀만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어린 나이가 대부분인 e-스포츠 프로게이머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도록, 팬들 스스로 더 좋은 팬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정작용을 위해서 노력해나가는 모습도 중요하겠죠. 또한 프로게이머들도 지나친 비난에 최대한 관심을 끊고, 실력으로 증명해내는게 가장 올바른 대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고나니 너무 당연한 일반론이네..)

 

 

 끝으로  아무래도 같은 e-스포츠인 만큼, 롤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허영무 선수의 "겜알못"발언과 관련해서 이승원 해설이 했던 멘트를 마지막으로 남기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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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무선수의  겜알못 사건 이후 허영무 vs. 김윤환 프로리그에서.

 

 박상현: "요즘 허영무 선수 경기 너무 안 풀리고 있어요!"

 

 이승원: "그렇죠. 그러니까 얼마나 가시방석일까요. 이겨도 보통 이겨야 되는 게 아니라, 예전만큼의 연승, 그리고 확실한 경기, 이런 걸 보여줘야 될 텐데…. 마음은 급한데 그 만큼 경기력은 안 따라 주고. 그리고 경기를 못했을 때 주변에서 쏟아지는 조소라든가 비아냥 이런것들이 허영무 선수의 발목을 굉장히 잡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오직 게임의 승리를 위해서 그런 걸 참고 견디라고 '프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는 겁니다. 예, 그래서 '프로게이머'에요. 그런 것을 다시 한 번 허영무 선수가…. 뭐 여러가지 일련의 개인적인 사건을 통해서 알게 됐을 거고, 그런 것을 통해서 허영무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그리고 하나 확실한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시간이 필요 해요. 어떤 상황이라도, 한 순간에 진짜 손바닥 뒤집듯이 갑자기 예전 처럼 성적이 확 나올 순 없습니다. 천천히 뒤집어지고, 그리고 천천히 뒤집어 지는 가운데 성적이 지금 상태에서 더 좋아진다면 예전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 저는 높다고 보거든요."

 

 

 박상현: "예, 김윤환 선수도 암흑기가 있었는데, 최근에 이영호 선수 잡아내고 이후에 위너스리그에서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어요."

 

 

 이승원: "두 선수가 다 비슷해요. 사실은 그런 걸 따져 보면은, 김윤환 선수도 성적은 진짜 안 나오는데 출격은 꾸준하게 했었거든요. 그래 가지고 오죽하면 김윤환 선수가 이제 성적이 되게 안 좋을 때 출격할 때 김은동 감독 아들이냐, 이런 얘기도 들었었어요. 그 정도로 암흑기가 길었었는데 한 번 뭔가 자신이 확 깨닫고 나니까 성적이 쭉 올라가면서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습니까. 사람은 금속과도 같아요. 그냥 달궈지고 두드리는 가운데 결국 이제 어느정도 경도가 생길때까진 두드림을 당해야 됩니다. 뜨거운데 들어가기도 해야되고요. 그러는 과정이라고 애정있게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도 중요합니다. 팬들이 욕하고, 팬들이 칭찬하고 이런건 다 팬들 마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 입장에선 아무런 코멘트도 달면 안 돼요. 그 팬들이 어떻게 하든 간에 그건 다른 문제고 자신이 해야 될 것만 하는 것, 이것이 허영무 선수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겁니다. 뭐 물론 다 아는 얘기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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