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쌓여온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매우 힘들다.
물론 본인 및 CJ코치진도 이 사실을 잘 알것이고 경기 피드백과 전투장면 리플레이를
통해서 포지셔닝, 적에게 가한 평타횟수, 스킬적중률, CC걸린 적 챔피언에 대한 순간 딜 집중도 등을 전부 평가할 것이다.
스페이스 선수는 캡틴잭-스코어-스페이스와 같이 안정적인 포지셔닝과 적의 cc에 걸렸을 시
빠른 반응속도를 통해서 위험한 포지션에서 벗어나고 딜을 넣는 선수이다.
이와같은 플레이 스타일의 장점은 유리한 게임에서 쉽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것이고
단점은 cc를 하나라도 맞는 것을 두려워하여 한타전 과도한 안정적인 포지셔닝
그로인한 적 cc나 스킬을 자신에게 쏠리게 하지 못해서 팀원에게 전투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준다.
특히 상대 미드 유저의 심리전과 스킬 적중률이 뛰어날수록 서폿,정글의 이니시 능력이 좋을수록
더더욱 안정적인 포지션을 잡으려고 한다. 한마디로 캐리력이 떨어진다.
원딜의 캐리력이란 상대방의 스킬을 얼마나 자신에게 쏠리게 유도하고 맞아줄건 맞아주면서 팀원의
cc지원을 믿고 카이팅하면서 딜을 우겨넣냐로 판가름 나는데 스페이스의 플레이를 보면 한타 시작전에
너무 뒤에 있어서 적 스킬을 유도하지 않고 아군이 이니시를 걸어도 너무 뒤에 있어서 즉각적인 딜지원을
할 수 없어서 공격적 성향을 가진 원거리 딜러가 평타1~2방+스킬1개 때릴 시간을 사거리긴 스킬1개+이동시간으로
쓰는 모습이 많다. 궁극기 이속증가와 패시브 이속증가+적핵심cc를 막아줄 스펠쉴드를 가지고 있는 시비르로
한타때 과감한 인파이팅을 하지 않으면 챔피언의 성능은 절대 나올 수 없다. 인피를 먼저갔는데 적 원딜보다
평타를 2/3수준으로 적게 때리면 한타를 이길수가 없다. 결국은 패기와 피지컬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다.
혹은 팀원을 믿지 못해서 그런 걸 수 있다. 어찌되었든간에 CJ정도면 우승을 목표로 잡는 팀인데 썸머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스페이스 선수가 외줄타기, 작두타기 실력을 늘려야 한다. 스프링 초기 시비르로
바론앞에서 궁키고 상대 스킬 피하면서 캐리한 모습을 보여줬듯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 믿는다.
현재LPL 결승도 그렇고 13년 이후 역대 롤챔스 우승팀 모두 원딜들은 공격적인 포지션을 잡았다는 것을 기억하며
썸머엔 스페이스 선수가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와서 CJ가 우승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