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KOO 타이거즈의 전신인 후야 타이거즈가 창단되었을 때부터 이 팀을 응원했던 오랜 팬중에 하나였다.

* 2015년 2월 10일 경에 썼던 GE를 응원하던 흔한 KOO빠의 쿠밍아웃 인증
내가 응원하는 팀이던 KOO가 이번 롤드컵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및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이 글을 써봐야지 써봐야지 하면서도 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끝이 어디일까가 궁금해서 쉽게 글이 써지지가 않더라.
그런데, 오늘 아쉽게도 그들의 여정은 끝이났고... 방송을 보면서 고심하다가 글을 끄적이게 되어보았다.
내가 이 친구들을 좋아하게 됐던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었다.
쉽게 생각하면 내가 생각하는 이 팀에 대한 장점 및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멤버 전원이 smart함을 갖춘 친구들
: 롤 프로 게이머로 뛰는 많은 선수들이 존재하고, 프로 게이머를 지망하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
그들 중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이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을텐데,
내 기준에서 그것들 중에 하나는 'smart'함이랄까? 그것이라고 볼 수 있다.
뭐라 딱 집어서 표현하기 어려운데...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 라고 하는게 좀 와닿는 표현이라고 하겠다.
내가 생각하는 KOO 선수들은 전원 머리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무슨 근거로? 간단히 생각하면 인터뷰를 보면 알지.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닌 이상에야 인터뷰란건 상대가 묻는 '질문'에 바로 '답변'을 해야하고, 그 답변을 위해서는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그것을 '조리있게'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질문, 짧은 시간, 생각, 정리, 조리있게, 답변을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 사람이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를 쉽게
판별해 볼 수 있는데, 재밌는건 KOO 선수들이 스프링 시즌부터 섬머 시즌을 거쳐 롤드컵까지 많은 인터뷰를 거치고
그 과정에서 멤버 전원이 여러번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그 누구도 어버버하며 동문서답을 한다거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지도 않았고 더욱 맘에 들었던건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인수분해 이니시에이팅'이라는 신조어를 창조한 언어의 마술사 smeb, 유럽 도서관을 설립하는데 성공한 pray,
'우와 미췬놈인데'를 거리낌없이 말했던 kuro와 롤드컵에서 수도 없이 인터뷰를 했던 Gorilla, 그리고...
스프링 시즌의 인터뷰에서 '난 아무것도 모르며 그냥 밴픽은 감독님과 선수들이 알아서 한다'는 드립으로 흥했던
Hojin 선수까지. 이렇게 유쾌하고 똘똘한 친구들을 보면서 이 팀을 좋아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그 smart함이란게 왜 중요하냐? 머리가 좋아서 나쁠게 있을까?
얼어붙은 심장의 오오라를 캐치해서 낚시에 성공함으로써 스프링 시즌의 우승컵을 블레이즈에게 선사했던 래퍼드
그 사례로 smart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게임 내외적으로도 smart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자신을 어필함과 동시에 팀을 어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2. 팀원들간의 끈끈한 케미스트리
: 아마 이 부분이 KOO 타이거즈의 가장 중요한 장점이 아닐까싶다.
뭐랄까... 보고있자면 팀원이 아니라 친한 친구들 5명이 팀랭 돌리는거 같은 느낌이랄까?
팀원들 간의 케미스트리가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이 된다. 친밀도도 높은 느낌이고.
그런 느낌을 받았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두 가지 정도 말해보자면
첫 번째로는 위에 말했던 Kuro의 '우와 미췬놈인데' 드립이었다.
뭐... 누군들 그 상황에서 저런 생각 안했겠냐마는 저걸 팀원들 듣는데서 입으로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과
그 이후에 팀원들이 전부 빵 터졌다는 부분에서 와 얘네 어지간히 친한가보다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로 이것도 Kuro와 관련된 건이었는데 에코 출시 이후 미드 에코가 롤챔스에서 거의 필패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던 시절(이후 정글로 자리잡으면서 승률 상승) 미드 에코를 뽑아서 이기긴했지만 거의 버스를 탔던
Kuro에게 Pray가 한참 고민하다가(아마 뭐라고 위로를 할까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며) 웃으며
"최악이었어 최악"이라고 말했던 에피소드가 그것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입에 발린 위로야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만, 까면서 위로해주는게 진짜 친한 친구 사이듯이
좀 머뭇거리긴 했으나 웃으며 까는 사이를 보고 이 팀의 케미가 진짜 훌륭하구나 싶었다. 그 외에도 소소하게
롤드컵 시전에 Smeb한테 던진다고 까던 Gorilla나, 그걸 수용해서 미안하다고 웃으며 말하던 Smeb 선수
클템의 '일단 이즈한테 궁썼어'가 떠올랐던 "이게 나의 최선이었어"와 "나도"를 남긴 Kuro와 Hojin 등 팀적으로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팀 분위기가 다른 팀에 비해서 언론에 많이 노출된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본다.
But, 이게 꼭 절대적인 장점이라고만 말할 수 없는 부분이... Six맨 제도 휘하의 문제점이라고 할까?
바로 Wisdom 선수와 관련된 부분이었다. 5명의 나머지 선수들이 친해보이는거에 비하면 Wisdom 선수는 아직
그 울타리랄까? 거기에 끼지 못해보이는 부분이 좀 안타깝게 느껴진다. TSM과의 4강전에서 선수들 소개할 당시에
Wisdom 선수는 호명받은 이후에 손을 들어 호응하는 것도 아니고 고개 숙이고 자신감없이 쳐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게 보고있는 입장에서 참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아예 5인 체제로 굳혀서 갈 것이 아니라면 Wisdom 선수가 됐든,
다른 제6의 멤버가 됐든 영입됐을 때, 경기에 나서건 나서지 못하건을 떠나서 같은 KOO의 선수라는 소속감이
들 수 있도록 다른 멤버들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건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랄까...?
3. 지략과 경험의 코치진, 정노페 감독과 쏭상수 코치
: 롤이란 게임이 시즌6의 출범을 바라보고 있는 입장에서, 이제는 정말 프로 게임으로 완전히 형태가 굳혀졌다.
말인 즉슨, 출범 초기처럼 잘하는 선수들만을 가지고 이길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소위 말하는 코칭 스태프들의 역할과 짊어진 짐도 커졌는데 좋은 사례가 시즌4, 5 롤드컵을 우승시킨
Homme와 Kkoma 윤성영 코치와 김정균 코치라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현역 선수 시절을 경험을 뒤로한 채
이제는 각각 중국과 한국에서 코치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두 코치 모두 롤드컵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가진
정말 훌륭한 코칭 스태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 또 두 사람,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KOO 타이거즈의 장점이요? 십중팔구 말하는 것이 밴픽에서 이기는 구도를 만든다는 것인데
그 유리한 밴픽 구도를 짜고 만들어내는 사람이 바로 Nofe 정노철 감독과 Ssong 김상수 코치다.
이번 시즌 탑티어 챌린저, 현재 휴면 강등 크리를 먹고도 다이아1 30점을 유지하는 정노철 감독과
Pray가 나진에 있을 때 같이 우승할 수 있었던 우승의 주역 미드라이너 김상수 코치는
아직도 상당한 실력을 기반으로 게임을 직접 뛰며, 꿀을 찾고 그것을 선수들에게 연습시키며 연구하고
공부하며 KOO가 유리한 게임에 나서게 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이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Hojin의 트런들, Smeb의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상황에서 출현했던 말파이트, Pray의 애쉬 등 선수들이
주로 애용하는 픽들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하는 코칭 스태프의 노력이 있는 한 그들은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재밌지 않은가? 현역 선수들을 코칭 스태프로 두는 팀들이 현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들이라는거... 다른 팀들도 뭔가 바뀌어야는 생각이 들지 않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4. 이번 롤드컵을 계기로 팀차원으로 강해진 멘탈
: 원래 내가 알기로도, 그리고 주변의 평가도 마찬가지로 KOO는 멘탈이 강한 팀이 아니었다.
실력 자체가 좋은 편이라 지기보다는 많이 이겼고, 그 이기기 위한 전제 조건인 밴픽을 유리하게 시작했으며
초반에 반반만 가도 후반의 운영 능력으로 뒤집고 하는 경기를 많이 보여주었다.
다만, 밴픽이 불리하게 시작을 하거나 초반에 많이 꼬이면 중반에 그걸 풀어갈 수 있는 멘탈이 좀 약해서
지는 판은 그렇게 무너지는 모습이 많이 보였고, 유리했던 게임이 뒤집어지거나 그러면 그걸 다시 복구할
능력이 안되서 지는 모습들을 종종 보여주곤 했었는데 이번 롤드컵 최고의 수확이랄까?
그런 약해진 멘탈이 엄청나게 많이 팀적으로 강화된 모습이 많이 보인게 참 기분좋은 모습이었다.
롤드컵 시작부터 KOO에게 발목을 잡는 일이 생겼다. 알다시피 스폰서 문제가 그것이었다.
게다가 내우외환이라고 조별 예선에선 점멸 늑대에게 2패를 허용해서 국내외 팬들에게 신나게 까였고...
그래도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고, 8강전에서 강적 KT를 3:1로,
4강전에선 역시 강적이라 불리는 Fnatic을 3:0으로 셧아웃 시키며 결승까지 올라갔다.
팬으로써 가장 짜증났던 측면은 16강에서 조1위로 못올라간다고 까이고,
8강에선 KT 상대로, 4강전에선 Fnatic 상대로 이길리가 없다고...
심지어 KOO 상대팀으로 확정된 외국팀을 응원하는 분위기...
마지막 결승에선 SK의 우승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 이딴게 진짜 너무 싫었다.
고작 팬인 입장인 나도 이렇게 싫었는데 선수들 본인들은 어땠을까?
그래도 결과적으로 그들은 이런 쓰레기같은 평가들을 무시하고 스스로의 손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결승까지 올라갔고 비록 3:1로 패하긴 했지만 무패 우승을 노린다던 SK의 심장에 비록 한 번이지만
비수를 박아넣는 미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플레이 자체도 많이 변했다. 주변의 개소리에 신경쓰지 않는 강한 멘탈이 겜 내에서도 보였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불리한 게임에서도 어떻게든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찾아내서 뒤집었고
유리한 측면에서 가끔씩 던지기도 했지만, 이내 수습해서 결국 승리하는 승리 방정식을 찾아냈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거다'라는 유명한 영화 대사처럼 뭐랄까...
롤드컵 전과 롤드컵 중간 과정과 롤드컵 이후의 KOO는 완전히 다른 팀처럼 느껴질 정도로 팀 플레이 자체가
진화한 느낌이다. 물론 SKT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그 승리 방정식이 증명된 것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한층 업그레이드 된 KOO 타이거즈 팀의 플레이가 다음 시즌에 어떤 꽃으로 피어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5. 달라진 위상, 달라진 시선
: 이 글 서두에 내가 후야의 팬이었다고 밝힌 짤을 올렸던 것은 롤드컵 전만 하더라도 KOO 팬이 많지 않았고
그런 희귀종(?) 중에 하나가 나였다는 의미에서 첨부한 짤이었는데... 결승전 보면서, 그리고 4강전 이후
인벤 게시판과 레딧에 상당히 많이 KOO의 파이팅을 보고 팬이 되었다는 글들이 올라왔고 그들을 응원하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내심 기분이 좋았다. 사람이든 팀이든 한 번 인식이란게 박혀버리면 그들에게 비쳐진
고유한 시선이 바뀌기란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들은 오롯이 그들의 힘으로 그들의 손으로 인식의
변화를 이뤄냈다. 스폰서까지 없어진 절체절명의 열악한 순간과 환경에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그들의 노력에 이제는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갖고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스폰이 없어져서 스폰을 찾아야는 그들의 입장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 2위란 성적을 거두었단 측면,
그리고 결승전에서 보았듯이 어쩌면 외국의 팬들이 더 많이 응원하는 팀이 되었다는 측면...
이런 부분들이 그들이 새로운 스폰서를 찾고 스폰을 받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기를 한 팬의 입장에서 간절히
바래본다. 어떤 팀을 응원하는 팬의 입장이 모두 그렇겠지만, 적어도 나는 Smeb, Hojin, Kuro, Pray, Gorilla,
Wisdom, 정노철 감독과 김상수 코치로 구성된 이 KOO란 팀이 스폰을 못찾아서 흩어지는 모습은 별로
상상하고 싶지가 않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팀 자체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오롯이 그들의 손으로 이뤄낸 바뀐 평가가 그들의 스폰서에게 닿기를 소망해본다.
롤드컵이 끝이 나고, 이제 롤드컵에서 그들이 내딛던 발걸음 자체도 끝이 났다.
윈터 시즌 이전에 KOO팀이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팀 분위기와 전력을 좀 더 깔끔하게 가다듬어서 명실상부 더욱
하나가 된 실력과 모습으로 나타나 주길 절실하게 빌어본다.
To. Smeb!
첨에는 당신이 어떤 플레이어였는지 잘 몰랐지만... 지금은 명실공히 팀을 받쳐주는 최고의 기둥이네요.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당신의 피오라의 모습은 잘한다를 넘어서 진짜 아름답다고 느껴졌습니다.
나르같은 탱커부터 피오라같은 딜탱류까지... 이제 정말 세체탑의 반열의 들어설 정도의 실력자가 되었는데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뒷받침이 되었을까 생각하면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팀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세요. 당신이 내가 사랑하는 팀의 탑이라 감사합니다.
To. Hojin!
첨에 인터뷰 보고 말하는거 보면서 재밌는 친구구나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느껴지네요.
스프링 시즌에 잘했는데 잿불거인 메타로 넘어가면서 한동안 고생하다가 최근에 다시 자리를 잡는 모습이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팬의 입장에서 약간 아쉬운건 스프링 때 후야가 승승장구 했을 때의 모습을 기억해보면
그때는 적극적인 갱킹을 통해서 라인전을 풀어주며 정글 캐리를 보여줬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보다는 점점 역갱과
커버 플레이 위주로 겜을 풀어가려는 모습이 보이네요. 아마 팀 전반적으로 라인전이 약해진 것이 이런 변화랑도
연관되지 않았나 싶네요. 선공권이란 측면에서 이전처럼 적극적 갱킹으로 게임을 풀어가던 스프링 시절의 플레이가
좀 더 호진 선수 성향에 맞지 않았나 싶네요. 윈터 시즌에는 지금보다 더 발전한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정글 플레이어의 실력이 안정화되면 아마 SKT의 아성을 넘을 수 있는 팀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보이니까요 ^^
당신이 내가 사랑하는 팀의 정글이라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To. Kuro!
진짜 첨에는 무색무취한 미드라이너로 미드가 저리 존재감이 없어서 어쩔꼬 싶었는데...
이번 롤드컵에, 특히 Fnatic과의 4강전 3세트에서 징크스를 잡기 위해 딜계산 끝내고 앞점멸 쓰는거 보면서
소름이 돋았네요. 역시 빅토르의 화신님;
뭐랄까... 아마 이번 롤드컵에서 KOO 타이거즈란 팀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던 측면은 당신의 실력이 늘어서
그리고 당신의 캐리력이 늘어서가 아닐까 싶었네요. 이전에는 많이 지고 불안했던 미드 라이너였다면...
이제는 라인전을 찍어누르는 모습도 곧잘 보여주고 불리할 때도 별로 걱정되지가 않네요. 최소한 반반은 가주면서
한타 페이즈에서은 Smeb 선수와 더불어서 정말 소름돋는 미친 딜링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볼때 당신의 한계는 여기가 아니고 좀 더 실력이 나아질수도 있을거 같다고 보이네요.
지역 예선에서 거의 전패 카드였던 아지르를 꺼내서 보여주던 모습도 그렇고, 살아있는 빅토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렇고... 조금만 더 매끄럽게 갈고 닦아서 SKT 미드 라인을 위협하는 최고의 미드 라이너가 되어주세요.
당신이 내가 좋아하는 팀의 미드라서 다행입니다.
To. Pray & Gorilla!
두 사람은 각각 내가 나진 소드의 팬과 후야 타이거즈의 팬이 되었던 계기를 만들어줬던 사람들이네요.
비록 플레티넘에 머무는 유저긴 하지만, 저도 바텀을 9할 이상 가는 유저라서 두 사람 플레이 보면서 많이 보고 배우고
느낍니다. 언제나 든든하게 중심 잡아주는 맏형인 Gorilla 선수와 최고의 딜링을 내뿜는 Pray 선수.
두 사람이야 첨부터 워낙 잘했고 언제나 제 몫을 다해줬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네요.
그저 지금처럼 부상없이 쭉 좋은 모습 보여주고, 아니!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Pray 선수 인터뷰에서 "많이 절실해서 결승에 가고 싶다"고 해서 결승에 갔는데...
내년 롤드컵에선 "많이 절실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인터뷰하고 내년 롤드컵은 KOO 팀이 가져가길 진심으로 빌고
응원하겠습니다. 당신들이 내가 좋아하는 팀의 원딜과 서포터라 다행입니다.
To. KOO TIGERS
당신들을 보면서 드는 가장 큰 생각은 제목에서도 말했듯 팀보다 강한 개인은 없다는거네요.
멤버 개개인을 보면 세계 최고라고 할만한 인재도 있지만, No.1이라고 할만큰 딱 최고라는 느낌을 드는 플레이어가
있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Smeb, Hojin, Kuro, Pray, Gorilla와 Wisdom까지 개별의 힘을 모은 KOO 타이거즈라는 팀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자격이 분명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롤드컵 첨부터 끝까지 열심히 응원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러니 스폰서 문제 잘 해결하고 부디 흩어지지말고 끝까지 함께 남아서 최고의 모습 보여주는 팀으로 거듭나 주세요.
2등한거? 굉장히 잘했습니다. 홍진호를 보세요. 만년 2등이었지만 지금은 임요환보다 나은 2등이잖아요.
그러니 어깨 쭉 펴고, 자신감 갖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1등? 이번엔 놓쳤지만 앞으로 하면되죠.
그때까지 열심히 응원할게요! 윈터 시즌에 멤버들 그 모습 그대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랄게요.
롤드컵 기간 동안 멤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