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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뢰, 여망 속에 빛나는 찬란함

아이콘 칼데아
댓글: 1 개
조회: 1240
2016-05-20 04:38:00
신뢰, 여망 속에 빛나는 찬란함


언제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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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 : [명사] 굳게 믿고 의지함.
※ 여망 : [명사] 어떤 개인이나 사회에 대한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음. 또는 그 기대.



1. 기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대받는 것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보통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 기대를 저버리면 어쩌지. 기대하는 것에 대해 보답을 하지 못한다면? 실망만 안겨주면 어떻게 하지? 어쩌지.어쩌지.

심할 때엔 덜덜 떨리기도 하고 갈피를 못잡을 정도로 혼란스럽기도 하다.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 걱정. 그 때문에 기대받는 것을 꺼려한 적도 많고, 미리 기대하지 말라고 엄포를 두고 나서 스스로에게 도망칠 길을 마련해두곤 한다. 내 나약함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버리기엔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대란, 실패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 그 자체를 꺼려하는 것은 유별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기대라는 이름은 달리 말하면 신뢰다.




2. 신뢰

신뢰. 굳게 믿고 의지한다는 그 단어의 가치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높다. 생각해보자. 세상 모든 것은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기본적인 가치. 하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상대를 믿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아는 사람과 신뢰관계를 뜻하는 것이 아닌, 사회 시스템 자체가 서로를 믿는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가령, 가게에서 돈을 지불하면 물건을 구입 할 수 있다. 돈의 가치에 대한 신뢰. 원화가치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어찌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것에 물건을 건내 줄 수 있겠는가.  법률이나 도덕 같은 것도 신뢰가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다. 하나하나가 서로를 믿는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거대한 규칙 중 하나이지 신뢰하지 않는 법, 도덕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 때문에, 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되어야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믿는다라는 아주 기본적이며 드높은 가치가 폄하되기 때문에 법에 대한 공정성에 대한 비판은 언제나 필요하다.


신뢰에 대한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지분을 소모했지만 그 만큼 서로를 믿는다는 것은, 신뢰라는 것은 사회를 이루는 근간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가 된다면 그 사회는 분명 망가질 것이다. 최근 몇가지 사건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이 사회가 두렵다.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고 서로를 경계하며 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이 사회는 비틀비틀되고 있는 불안정한 술주정. 취한 채로 서글프게 울고 있다.

나는 너를 믿을 수 있는가. 너는 나를 믿을 수 있는가. 나는 믿고 싶다. 믿는 것도 아니고 안믿는 것도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상정할 뿐이다. 그럼에도 나는 믿고 싶다.




3. 기대받는 것에 대한 가치

기대. 그것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근거없는 기대와 근거있는 기대. 이를테면 0점 맞던 학생에게 100점을 기대하는 것은 근거없는 기대이다. 하지만 100점 맞던 학생이라면 다음에도 100점을 기대하는 것은 근거 있는 기대이다. 확실한 근거는 신뢰의 증표이며, 그 근거를 토대로 한 기대는 달리 말하면 신뢰나 마찬가지다.

요컨대 믿었으니까 기대한거다.


MSI 준결승 후, SKT T1 최병훈 감독의 인터뷰.

당연한 것은 없다. MSI 준결승을 마친 뒤 SKT T1 최병훈 감독의 말이다. "어짜피 우승은 슼" 이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라고 말을 했다. 나는 그 말에 동의한다. 당연한 것은 없다. 선수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실이다. 그러므로 섣부른 기대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으니, 기대하는 것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는' 동의한다는 것이다. 기대받는 것을 두려워하던 겁쟁이인 나는 그것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겁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약함을 받아드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지닌 나라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겁쟁이인 이유. 자존감이 부족해서다. 스스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면 기대를 짊어질 정도로 강했겠지만, 내겐 그게 부족하다. 하지만, SKT T1는 자존감이 부족할리 없다. 자신감도 부족할리 없다. 수 많은 커리어와 세계최강이라는 명성. 그것은 비단 선수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감독 코치.. 이하 팀 모두를 지칭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은 기대할 때 보통 근거있는 기대를 하곤하며 SKT T1에 대한 기대 또한 수 많은 커리어, LCK우승팀이라는 확고한 근거 아래 신뢰를 통한 기대를 하였기 때문에 근거있는 기대, 즉 신뢰다.


그런 신뢰를 받는 여러분들은 시청자들의 여망에 보답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결코 부끄럽거나, 부담되거나, 그런 종류의 일이 아닌, 매우 영예로운 일이다. 사람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것이란 것에 대한 가치를 일깨웠으면 좋겠다. 가장 믿을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은 어떤 평가보다 가장 높은 평가라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근거없는 기대는 분명, 부담이다. 하지만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대는 신뢰다. 그러니, 기대받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거나 두려워말라.

아 물론, 그것을 빌미로 비난이나 악플은 용납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기대와 별개다. 아무런 긍정적인 효과를 내게 만들 수 없는, 간단히 말해 긍정적인 효과를 노린다면, 그것은 필요없는 말이다. 악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역할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그것은 응원이 아니다.

그리고 비난과 악플 같은 것과 순수한 기대를 별개로 생각하여 기대를 받는다는 것. 그것에 대해 기뻐했으면 좋겠다. 설령 패배로 인해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다 하더라도, 당당했으면 좋겠다. 당당하게, 이런문제가 있어 패배했다. 다음엔 기대에 부응하겠다. 기대를 저버려 미안하다. 정도면 된다. 선수에게 자책을 바라는 팬은 없다.

SKT T1. 여러분들은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세계최강의 팀이다. 그리고 LCK또한 세계최고의 리그다.

챔피언스, 챌린저스 두 리그 다 세계최고의 팀들이 모인 세계최고의 리그라는 것을 인지하고 시청자의 여망을 부담으로 삼지말고, 자부심으로...

자긍심으로 삼아라!!





--- 컷. 나머진 좀 길어진 잡설


어짜피, 제 글이고 제멋대로 쓰겠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저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제 대화창구가 여기밖에 없네요. 지면을 빌어 하고 싶은 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0. 저번 글 보충

멘탈붕괴의 전형적인 증상. 창을 거꾸로 던진다는 것을 보았을 때 확신했습니다만, ...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는 기사를 보니 알쏭달쏭하네요.

SKT T1, 더불어 LCK의 팀은 세계최고다. 라는 기본 전제를 두고 생각하니 멘탈리티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패배요인을 떠올릴 수 없었어요.

어떠한 전략을 사용하더라도, 이길거라는 신뢰가 있었기에 나온 글입니다. 이상.



1. 칭찬

라이엇코리아. 최근 몇가지 기사를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게임을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솔랭은 정책.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라이엇코리아에서도 의견을 전달하는 것 이상을 하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대리나 헬퍼는 노력여하에 따라, 의지에 따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기대합니다.

SKT T1. 즐겁게 보았습니다. 시간을 내서 경기를 시청한 보람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2. 숫자

보통 칼럼을 보면 숫자를 넣지 않더라고요. 저도 한번 넣지 않으려고 했는데.. 음 다른 분들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숫자가 있어 정렬이 되면 인식하기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씁니다.
인터넷 상에서 자기 생각을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인 글. 재밌네요.



3. 자의식과잉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단순히 제 즐거움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 자질구래한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왠지 모르게 제 글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라는 사건들을 종종 마주칩니다. 일일히 나열하자면 꽤 많은...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자의식과잉이겠거니, 하고 신경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분명.. 음 ...아니..  음..


제드와 베인.

멋에 대해 설명할 때 저는 이 두 챔피언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양한 챔피언으로 상대를 상대하기 보다 하나의 챔피언으로 모든 챔피언을 상대하는 것이 멋지다 라는 말.


그것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이제서야 밝힙니다.

저는 한 두 챔피언은 최고로 다룰 수 있지만 챔프폭이 좁다는 이유하나로 저평가받는 모든 선수들을 위해 쓴 것입니다.

챔프폭이 좁다는 이유로 저평가받는 것에 신경써, 잘하지도 못하는 챔피언을 사용해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것을 목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으로 썼습니다.

많은 챔피언을 다루지 못하더라도 하나의 챔피언을 최고로 다룰 수 있다면, 나는 너의 팬이 되겠다. 라는 심정으로 썼습니다.


제드가 나올 때엔 그래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의식과잉이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베인이 등장했을 때엔 너무나도 놀라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물론 하고 싶어서, 시비르 카운터이기 때문에 그럴 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올해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가 등장. 저를 착각하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다른 사람이 다루지 않는 챔피언으로 승리. 그것은 분명 멋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었기에.. 정정했던 것입니다.

물론 ... 제 자의식 과잉일 수는 있겠지만, 제드와 베인을 쓴 선수들은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 정말 깜짝 놀랐거든요. 아리도 그런건가 싶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하 아리는 순전히 그냥 제 애정캐 최애캐라고 하나요? 최애캐라 반가웠어요.


그리고 페이커의 제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믿었기 때문에. 신뢰했기 때문에, 페이커라면 제드를 써도 될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페이커의 아지르가 부진했을 때, 좋지 못한 평가를 내렸지만 저는 믿었습니다. 능동적인 챔피언을 최고로 잘 쓰는 선수라고 생각하니까. 설령 패배했더라도 그의 문제일 이유는 없습니다. 단언.

이 참에 말하건데, 확정 CC기, 혹은 광역 CC기가 없는 카르마는 능동적으로 쓰기 어렵고 룰루랑은 거리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좀 다른 것 같아요.


뱅의 경우엔 루시안이나 이즈리얼이 너프를 받아 잘 사용되지 않았을 때, 뱅이 선택한다면 설령 패배했더라도, 저는 그것에 왈가왈부하지 않을 겁니다. 믿을 수 있으니까. 나는 뱅의 루시안이나 이즈리얼을 신뢰합니다. 만일 패배했더라도 그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밸런스 패치를 실패한 라이엇 혹은 다른 문제지 결코 그의 문제일 리 없습니다. 그것이 신뢰라는 것입니다.



... 이런저런 이야기 했지만, 자의식과잉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보고나서 왠지 모르게 읽어준게 아닌가 싶어서 기뻤습니다. 그게 가장 큽니다.



다음글은
마인드올림픽,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상호존중,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법
마인드컨트롤, 마음의 지지대를 찾아라

정도. 쓰고 싶어지면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Lv51 칼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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