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된 글입니다. [내용보기]일차적으로 올스타전에 걸린 게 없는 이상 누굴 뽑느냐는 개인의 자유라는 건 짚어두고 넘어감. 그러나 매라가 올스타에 가는 건 분명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임.
올스타전을 실력으로 투표할 필요는 없음. 그러나 매라가 올스타에 가는 걸 반대하는 사람들이 실력을 운운하는 이유는 실력이 그나마 팬이 아니라도 납득할 수 있는 이유이기 때문임.
가령 페이커가 올스타에 가는데 페이커 팬이 아니라도 누가 문제 삼지 않음. 마찬가지로 원딜에 뱅이 가든 프레이가 가든, 정글에 피넛이 가든 스코어가 가든 벵기가 가든(이건 출전이 적어서 좀 논란이 있을까?) 다른 팬들도 자기 지지 선수가 못 간 걸 아쉬워 하지 쟤가 가선 안된다고 하는 경우는 적음. 왜냐하면 그 선수도 실력이 있으니까 자기 취향이 아니라도 그 부분을 존중해줄 수 있다는 것임.
그런데 매라를 뽑는 사람들은 추억 때문에 투표함. 이건 그들의 자유지만 매라팬이 아니라면 택도 없는 소리인 것임. 그러니까 반발할 수 밖에 없음.
상황이 대강 어떤 식인고 하니
A그룹은 딸기, 사과, 포도, >>>>>귤 순으로 좋아하고
B그룹은 사과, 딸기, 포도, >>>>>귤 순으로 좋아하고
C그룹은 포도, 사과, 딸기, >>>>>귤 순으로 좋아하고
D그룹은 귤, 사과, 딸기, 포도 순으로 좋아함.
대충 보면 사과로 결정하는게 다수가 납득할만한 선택이고, 딸기도 나쁘지는 않음. 그런데 그룹간 비율이 2:2:2:3이라고 해보셈. 단순 다수결로 결정하면 C 그룹이 원하는 대로 귤이 선택되고 나머지 6은 만족하지 못하게 됨. 이걸 다수결의 역설이라고 함.
반면 각자 선호도 1,2위를 뽑는다면 사과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서 모두 만족할 수 있음. 올스타 투표에 논란을 줄이고자 한다면 이런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봄.
결론적으로 매라가 올스타 가는 걸 그 팬들 탓할 수는 없지만, 매라가 가는 걸 불만스러워 하는 건 최대 다수의 만족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합리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