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된 글입니다. [내용보기]롤에는 5개의 포지션이 있죠.
탑 미드 정글 원딜 서폿
그런데 이상한 점은, 탑 미드 그리고 정글은 각 레인의 명칭을 따르는데 유독 바텀만 "원딜" + "서폿"으로 레인의 명칭이 아닌 역할군의 명칭을 따른다는 것 입니다.
서폿이라는 포지션은 해당 레인의 도우미 역할이기 때문에 레인의 명칭을 따르지 않는 것이 당연하나 원딜은 다릅니다.
바텀이 아니라 원딜이 포지션으로 굳어진 것은 롤이라는 게임에서 원딜이라는 역할이 너무나도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바텀에 원거리 딜러가 아닌 근거리 딜러가 갈 경우 게임을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그 어떤 포지션을 봐도 원거리나 근거리냐의 제약이 없습니다. 심지어 ad ap 제약도 없죠. 미드에 ad 근접이 가든 ap 원거리가 가든 전혀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미드에 적합한 챔피언이라면요.
하지만 바텀은 기형적이게도 오랜 세월 동안 원거리 ad 딜러만을 허용해 왔습니다. 가끔씩 메타에 따라 리븐+자르반 같은 봇 파괴 조합이나 모데카이저 같은 것도 나오곤 했지만 금새 사라져버리고 바텀은 다시 원딜만의 포지션으로 회귀했습니다.
이는 바텀에서의 원딜의 강력함이(어떤 의미로든) 다른 챔피언들보다 월등하여 원딜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음을 의미하고 다양성의 감축을 의미합니다. 바텀 레이너가 바텀이 아닌 원딜이라 불리는 것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따라서 저는 원딜의 파워를 더욱 낮춰서 바텀에 다른 챔피언들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로 AP 딜러인 바텀 직스의 등장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미래에는 원딜이 바텀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근딜/원딜 로써의 구분으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 추가 **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주셨는데
원딜이 지나치게 강력한건 사실입니다. 이는 미드 암살자와 1:1을 이겨서 강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원딜의 존재가 너무 필수적일 정도로 타워링이나 대치전에 강하다는 것 입니다.
원딜의 공격력을 버프하든 스킬 데미지를 버프하든 원딜이 가지는 그 팀 내에서의 필수성은 분명히 너프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원딜(원거리 ad 데미지가)이 포탑에게 가하는 데미지를 50%로 낮추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나서 개별로 안좋은 원딜들을 버프하더라도 원딜이 롤 내에서 가지는 필수성은 견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