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인 얘기를 하자면,
난 동준좌가 해설중에 갑자기 별거아닌거에 빵터진듯이 껄껄거리고 웃는거 별로 안좋아함
너무 작위적이고 억지웃음 유발하는거 같아서...
그래도 동준좌니까 그런 사소한 불만은 접어두고 보는건데
근데 MSI에서 빛돌도 틈만 나면 깔깔 거리고 웃더라...
동준좌니까 싫어도 참은건데, 빛돌이 그러니까 넌 좀 그거 안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딱 들었음
빛돌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지
동준은 되는데 왜 나는 안돼? 라고...
근데, 그게 그냥 짬의 차이인거임
똑같은 행동도 병장이 하면 되는데 일병이 하면 안되는거 처럼
군대도 아니고 "짬"이라는 말이 너무 비합리적인거 같으면
"짬" 대신 "신뢰"로 바꿔보면 이해가 되려나
OGN 해설진들은 쌓아놓은 신뢰가 있는거지
클동준은 바로 욕먹은 당일날 욕한 사람들이 민망해질 정도로 명품해설을 보여줌으로써 논란을 잠재웠고
그렇게 쌓아놓은 신뢰로 이제는 어느정도 해설 편하게 해도 다들 인정하는거지
그런데 스포티비는 얘기가 다름
일단 후발주자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스포티비가 좋아서 튼것도 아니잖아
MSI 지역예선 중계해주는데가 거기밖에 없어서 하는수 없이 간 거지
거기다가 MSI에 아는 선수 단 하나도 없고, 모르는 선수 투성이인데
이 선수가 누구고 현지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챔프폭은 어떻고 그런 얘기는 뭐 하나도 없고
내내 농담만 하고 있으니
그리고 그 농담들이 웃기면 다행인데 억지웃음 유발하는거 같고
또 웃음의 코드도 결국은 "LCK수준에 비하면 얘들 경기는 웃기다" 수준의 국뽕코드다 보니까
불편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결론적으로 스포티비는 좀더 각잡고 해설을 했어야 했다고 생각함
드립 위주의 해설도 신뢰가 쌓인 전클동이나 돼야 인정받는거지
시청자 입장에서 생소한 해설진들이 그렇게 하면 이게 뭔가 싶은거임
OGN은 되는게 스포티비는 안된다는게 참 스포티비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어떡해 세상이 그런걸
그리고 딱 두가지만 더 언급하겠음
1. 결국은 이것도 준비부족이라고 생각함
아는 선수가 단 하나도 없는 경기라서, 설명할 거리는 정말 많았을것 같음
저 팀은 어떻고 저 선수는 누구고 챔프폭이라든지 플레이스타일
그 전에 저 나라는 롤 열기가 어떻고 이스포츠 문화가 어떻고 사실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할 말이 정말 많았을텐데
해설들이 빈 사운드를 정보가 아닌 농담으로 메꾸는건
그만큼 정보수집을 덜 했던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음
2. MSI해설하는 중에 이런 식의 발언들이 많았음
"왜 저기서 빼죠? 더 들어갈수 있었는데요. 이해가 안갑니다."
그걸 이해를 하라고 있는 자리가 해설임
이건 야구에서도 늘상 있는 일인데, 해설자가 무조건 훈수두는 식으로 해설을 하면 엠팍에서 개같이 까임
"아마 이블린이 시야에 없어서 뺀것 같은데요. 그래도 바론버프가 있고 한타 무조건 이기는데 더 들어가는게 나았을 겁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LCK보다는 부족해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적을 하더라도 선수의 입장을 먼저 해설한 뒤, 해설자의 의견을 말해야 안전함
선수가 왜 저랬는지는 모르겠고 알고싶지도 않고 내 생각은 이렇다 는 식으로 지적만해서는 그거는 해설이 아니라 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