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소드 - 막눈만 막으면 허술해지니 이긴다.
M5 - 프록스만 막으면 엇박자 보이며 무너진다.
프로스트 - 매라신만 주의하면 구멍이 생긴다.
...그동안 밑의 캐리는 이제 없다 글과 같은 맥락이지만,
킬양보드립,무분별더티파밍,서포터와 정글러에만 의지해서 우위를 잡는데 길들여지는 라이너들을
양산하게 한 캐리 집중 전략들 속칭 잘하는 개인을 키우는 전략의 시대는 과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천재인 개인이 키를 잡던 시대는 대만팀이 철저히 부수면서 종언을 알린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팀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라이너들을 위한 천재급 정글러와 서포터의 희생을 통해 키우는 방식은 묘수였지. 원칙이 아니라는 거....
롤은 5인 게임이라는 걸 알렸다고 생각합니다.
정글에게는 정글이라는 라인이...서포터에게는 와드와 봇부쉬라는 라인이 따로 있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씁쓸하고 대만팀만 선의 영웅이 되고 야유대상이 되어 고생한 프로스트가 안쓰럽지만
이번 TPA의 행보와 우승은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봅니다.
TPA가 애용한 문도는 강력한 갱도 강력한 궁CC셔틀도 아니며, 몸약화 너프후 더더욱 본인도 성장해야 하는 정글러
성향이 짙어지면서 시대의 뒤안길로 묻혀지는 정글러였습니다.
하지만...무리한 땅굴갱이나 천재급 정글러의 환상적인 CC궁이 아닌 정글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면서
미드가 로밍가는 정도의 감각으로만 갱을 가주는...아니 갱이라는 용어 자체가 로밍과 달리 쓰이는게 이상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크면, 빠른 정글링 때문에 정글을 라이너로 본다면 이렇게 괜찮은 정글러라는 걸 보여준 겁니다.
서포터 역시, 매라신 같은 떠먹여주기에 가까운 기교는 일체 부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전투의 주도는 원딜이 했으며 서포터는 레이더와 원딜의 보호 및 지원에 힘쓰며 와드관리에 힘썼지.
애써야하고 지출해야하는 대가가 적어진 덕에 서포터 역시 한타 쯤에는 성장해있었으며
서포터 로밍도 큰 무리 없이 가능했습니다. 반면 건웅은 매라신이 정글지원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길을 잃은 미아였으며
매라신의 떠먹여주기에 익숙해져 전투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달려있자 봇에서 헤매게 됩니다. 매라신 역시 그 탓에
후반 무리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보면서 저 사람이 내가 살려야된다 강박감을 가지게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서포터의 도움 없이도 운용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플레이어의 베인은 더이상 충이 아니었으며
무리한 갱에 시간낭비할 필요 없어진 문도는 걸어다니는 고기덩어리가 아니었습니다.
1명의 천재에게만 기울인 전략은, 카운터 당하기 쉽다는 건 이번 TPA의 밴픽 전략을 통한 세계 강팀들을 물먹인
면에서 보아도 그렇습니다.
1명의 천재가 이끄는 팀....만화 같아 멋있어보이지만, 바꿔말하면 만화처럼 무너지기도 쉽다는 겁니다.
TPA에서 이 선수의 힘으로 승부가 좌우된다고 콕 집을 수 있는 선수가 있던가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이런 본연으로 돌아간 팀중시 전략을 극복하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내가 크면 이긴다 라는 생각은 버려야한다고 봅니다.
사회생활처럼 남이 도와주면 좋고 남을 돕는건 좋지만, 기본적으로 냉혹하게 자기 일은 자기가 하며
조직적인 목표달성에 더 주력한다. 시대는 팀을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