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부터 롤에 미쳐 살면서도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쓴 역사가 없었는데, 내가 포지션 랭크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올려서 라이엇이 조금이라도 더 실망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씀.
(포지션 랭크가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조심스레 평가하는 라이엇은 유저 피드백 따위 신경 쓸 생각도 없을테니까)
1. 부 포지션에서의 게임 결과가 주 포지션에 주는 영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함.
오히려 주 포지션이 0 lp 인 상태로 부 포지션에서 패배하면 주 포지션이 강등이 되는데, 주 포지션이 100 lp 인 상태로 부 포지션에서 승리해도 주 포지션은 승급이 되지 않음.
2. 1 의 이유로 부 포지션에 걸렸을 때 게임할 의욕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 포지션 걸렸다고 닷지하고 주 포지션 점수 까이는 게 부 포지션에서 패배했을때 주 포지션 점수 까이는 것보다 많음.
자연스럽게 부 포지션에 걸렸다 = 트롤로 빠른 15 gg 가 성립됨.
3. 다른 포지션 간의 mmr 을 연동 시키는 이유를 모르겠음.
애초에 포지션 랭크의 도입 의도는 "나는 탑을 주로 플레이하는 다이아몬드 유저지만 원딜 드레이븐은 골드의 수준이야. 난 드레이븐이 하고 싶지만 다이아몬드 게임에선 내 드레이븐을 플레이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 아님?
근데 다른 포지션 간의 mmr 을 연동해버리면, 탑은 다이아 티어에 원딜은 골드 티어인 유저가 원딜로 큐를 돌려도 탑의 다이아 티어와 mmr 이 연동되면서 최소 플래티넘을 만나게 됨.
(포지션 랭크에 대한 개발자들의 인터뷰 동영상에서 "탑으로 다이아몬드까지 갈 실력이라면 다른 포지션도 다이아몬드 만큼은 아니여도 어느 정도 실력 상승이 있었겠죠" 와 비슷한 내용을 봤던 것 같은데, 그걸 아는 사람들이 이딴 포지션 랭크를 도입했다는 것도 의문)
4. 3 의 이유 때문에 5가지 포지션을 모두 하도록 강요 받게 됨.
여기선 제 상황을 예시로 드는게 빠를 것 같네요.
저는 미드 유저이고 탑레이팅은 시즌5 마스터입니다.
군대 전역 후 이것 저것 하다가 여유가 생겨서 최근 롤을 다시 시작했고 새로 만든 계정이 플3 을 찍었을 때 프리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가소롭게 들리겠지만 다이아까지는 시간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즌9 가 시작되면서 미드를 골드2 에 배치 받았죠.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탑 정글 원딜 서폿도 배치고사를 안봤을 뿐 골드2 와 비슷한 mmr 이 성립되어 있을겁니다.
저는 원래하던 대로 미드만 플레이하며 점수를 올려야하는데, 이 미드 포지션이 플래티넘에 가도 다른 포지션은 골드에 머무른채 미드의 mmr 과 연동이 되고, 이기면 +15lp 지면 -25lp 의 mmr 지옥이 열립니다.
물론 랭크 게임을 하면서 원하는 포지션만 플레이 할수는 없지만 다른 포지션까지 할 수 밖에 없도록 강요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함.
모든 유저가 롤백을 원하는 정신나간 시스템인 만큼 문제점을 말하자면 끝도 없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개선안도 몇개 적어보겠음.
1. 롤백
2. 포지션 랭크 삭제
3. 포지션 랭크 철회
4. 포지션 랭크 관련 개발자 전원 해고
5. 리그 오브 레전드 서비스 종료
Typic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