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승전에서 김동준 해설은 마타, 댄디가 논타겟 적중률이 좋지 않다고 했다.
물론 상대방이 잘 피한다고 하기도 했지만 그건 그 후의 일이다.
그날 댄디, 마타의 스킬 적중이 잘 안된 것은 맞다.
하지만 여기서 이 선수들의 논타겟 적중률이 좋지 않다고 하기보다는 SKT T1이 잘 피했다고 말해주는 것이
중계진이 할일이라고 본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경기만 보더라도 임요환이 마린을 가지고 컨트롤하면서 다수의 럴커를 잡아낼 때,
럴커를 가지고 마린도 못잡는 저그를 욕하기 보다는 임요환의 뛰어난 컨트롤을 칭찬했다.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에 병력이 싹슬이를 당할때, 싹슬이 당하는 상대방을 욕하기 보다는
'엄청난 천지스톰입니다'라며 플레이를 한 선수를 칭찬했다.
다시 롤로 돌아와보자.
중계진은 갱을 당하거나 논타겟 스킬을 맞거나 이니시를 걸려 죽거나 할때, 잘못된 플레이를 비판하기보다는
갱을 성공하고 논타겟을 스킬을 맞추고, 이니시를 잘 건 선수를 칭찬 해줘야한다.
롤을 하다보면 적군의 이니시를 당해서 질때도 있고, 적군의 갱을 맞아 죽을때도 있고, 상대방 라이너에게 솔킬을
당할 때도 있다.
그러는 순간 우리편을 욕을 하기 시작한다.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스플릿하는데 왜 이니시 당해서 죽어요"
"아 1:1로 따이네"
"와드 안박고 뭐함?"
"미아 콜 안함?"
물론 실수가 이러한 사고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플레이하는 사람도 상대방에게 죽고싶을까,
이니시 걸리고 싶을까?
우리팀이 못했다고 하지말고 상대방이 잘했다라고 인정하는 문화가 정착해야 롤문화가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건 중계진들이 게임을 중계할때 네거티브적 중계보다는 포지티브 중계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게임을 하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롤은 너무 재밌는 게임이지만 동시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 게임이기도 하다.
그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상대방이 아닌 우리팀에게서 비롯되고 게임 내적인 부분이 아니라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발생한다.
오늘 랭겜을 할때, 우리편이 이니시를 당해서 대패를 할때, 라인전에서 1:1로 킬을 따였을때,
비난보다는 칭찬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