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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BGM] SKT와 삼성의 1세트 경기에 대한 리뷰, 아쉬운 점.

ll쌈하는곰ll
댓글: 45 개
조회: 21593
추천: 58
2014-12-24 17:59:36

 

 

리뷰 처음 써봅니다.

하지만 이 경기만큼은 꼭 쓰고 싶네요.

 

피즈에 대한 애착이 있는 사람이라서요.

개인적으로 bliss 선수를 응원합니다.

물론 저는 페이커도 좋아합니다.

 

경기를 보고나서

삼성에 아쉬운 점도 있어서 그 점을 덧붙였습니다.

 

//프리시즌 12월 17일날의 1세트 경기 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bgm도 넣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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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밴픽부터 살펴보면,

 

SKT가 요즘 좋다고 하는 원딜 3가지 "루시안, 코르키, 징크스"를 딱 밴해버리고 

1픽인 마린 선수가 바로 잔나를 픽합니다.

 

이어지는 삼성의 픽은 리신과 소나죠.

리신은 여전히 천상계나 프로 경기에서는 좋은 픽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소나의 픽에 대해서 클템 해설이 이런 말을 하죠.

 

"소나가 등장한지 오래됐는데..

여전히 라인전 만큼은 고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라인전은 좋은데, 그 이후 '시야장악 측면에서 좀 약하다' 이런 평가를 받지만,,,"

 

소나와 바루스를 통해 트타 잔나를 상대로 당연히 라인전은 이길 것이 분명합니다.

저도 소나 유저랑 같이 바텀을 갔을 때 상대가 잔나면 라인전을 져본 기억이 없거든요.

소나가 라인전 만큼은 정말 강합니다.  

그래서 라인전에서의 이득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이죠. (킬, cs 등)

 

또한 그런 라인전의 이득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맞라인을 서야겠죠.

그게 게임안에서 그대로 반영됩니다.

 

 

 

삼성의 봇듀오는 상대가 탑으로 갈 것을 확인하고 똑같이 탑으로 가죠.

클템 해설이 이렇게 말하죠.

 

"삼성 바텀라인이 상대의 라인 스왑 의도를 눈치 채고 따라가고 있죠."

애초에 맞라인을 서질 않으면 삼성 입장에서 소나 바루스를 픽한 이유가 없거든요.

 

 

 

 

미드에서는 르블랑이 피즈를 심하게 압박합니다.

피즈라는 챔프 자체가 누가와도 초반에는 힘들지만

르블랑이라면 정말 저렙때 완전히 말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페이커도 라인을 밀면서 평타와 스킬을 쉬지않고 피즈에게 넣고 압박을 하죠.

피즈는 여기서 필연적으로 cs를 버릴 수 밖에 없게 되었구요.

 

하지만 피즈라는 챔프는 결국 3레벨 혹은

좀 더 레이팅이 높은 구간에서는 포탑끼고 미니언 챙기면서 라인이 클리어되고 4레벨이 될 때가 있는데, 그럼 딱 그 타이밍인 3~4레벨이 진정한 시작이거든요.

 

3~4레벨부터 시작인 피즈가 그동안 상대방의 압박을 통해 체력, CS의 손해를 봤기 때문에

여기서 대부분의 피즈 유저들은 보상 심리가 작용하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덤비게 되죠. 

 

피즈가 상대방에게 덤비려면 거리를 좁혀야 하고 

그때 적 정글러가 와서 피즈가 재간둥이 빠진 채로 킬을 주게되면 

영원히 상대 미드한테 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피즈 유저들의 어쩔 수 없는 패턴을 Bliss 선수가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리신이 그래서 그 타이밍에 레드를 먹고 와서 미드를 봐주게 되죠.

 

 

 

리신과 피즈는 소규모 전투에서 특출나게 강합니다.

그래서 Bliss 선수는 피즈로 과감하게 르블랑한테 덤비죠.

자기 뒤에는 리신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거든요.

 

그렇게 르블랑 체력을 반이나 빼는 성과를 냅니다. 물론 르블랑은 W를 통해 뒤로 빠집니다.

여기서 리신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지만 피즈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득을 봤습니다.

 

그런데 페이커 선수는 포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션을 먹지 않습니다.

이건 페이커 선수가 솔랭에서도 자주 보여주는 습관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이 없는 채로 버티다가 결국 상대방을 낚시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죠.

 

그리고 몇 초 후에

Bliss 선수는 마나포션을 먹으며 다시 르블랑한테 접근해서 qw로 찌릅니다.

여기서 르블랑의 분신이 빠지게 됩니다.

 

리고 피즈는 바로 뒤로 무빙하죠.

 

 

 

 

이건 피즈 뿐만이 아니라 제드를 하는 사람들도 자주 보여주는 모습인데요.

딜교를 한뒤에 뒷무빙을 했다가

 

바로 플래시나 그림자로 접근해서 상대방을 킬내는 거죠.

 

bliss 선수도 뒷무빙을 했다가 바로 뒤돌아서 점멸 w평 점화로

페이커 선수를 상대로 킬을 만들어내죠.

 

 

 

 

 

니달리가 패치되기 전에 미드에 올때 항상 3~4렙에

'피즈로 딜교하다 뒷무빙 -> 점멸 접근 킬' 이렇게 솔킬을 내곤 했는데

이런 패턴으로 솔킬을 만드는 방법이 페이커 상대로도 통하는 게 놀라웠습니다.

 

 

 

미드에서 피즈가 퍼블을 딴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삼성 봇듀오가 SKT 봇듀오를 상대로 더블킬을 내기도 합니다.

그쯤만 하더라도 삼성이 정말 이길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미드에서 교전이 벌어지려 합니다.

 

시작은 페이커 르블랑의 W입니다. 페이커 선수는 피즈를 계속 압박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W만으로 피즈한테 공격하게 되는데, 

 

그때 피즈는 재빠르게 재간둥이를 써서 르블랑의 W 귀환 자리와 르블랑이 현재 있는 곳 중간쯤에 삼지창으로 서있습니다. 모범적인 자세입니다.

대부분의 르블랑들은 습관적으로 W를 한번 더 눌러서 저 자리로 귀환하고

피즈의 착지딜을 맞게 되는데......

 

 

 

페이커는 달랐습니다. 

 

페이커는 영리하게 저 재간둥이 착지딜의 범위를 벗어나기 위해 W를 한번 더 누르기 전에 먼저 쭈욱 화살표 방향대로 앞으로 이동하죠.

그리고 피즈가 착지하고나서 W를 눌러서 원래 자리로 귀환합니다.

경기를 천천히 보면서 이런 것부터 페이커는 확실히 고수라는 걸 느낍니다.

 

또한 이후에 벌어진 일 때문에 페이커가 일부러 w만 사용해서 피즈의 재간둥이를 미리 빼놓는 설계를 한 것이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지냐..

저렇게 피즈로 재간둥이를 쓰고나서 Bliss 선수가 실수? 를 하게 되는데요.

 

피즈는 분명 궁극기도 없고, 점화도 없습니다.

또한 뒤에서 지원오던 리신과 소나중에 소나는 궁극기랑 스펠이 아예 없습니다.

 

반면에 페이커는 올스펠에 르블랑이니 궁극기도 있고,

지원오던 자르반과 잔나 또한 궁극기가 있습니다. 자르반은 분명 위쪽에 핑와를 지우느라 맵에 보였습니다.

삼성쪽도 자르반이 있다는 사실을 핑을 통해 알고 있었구요.

 

블리스 선수는 뒤에서 지원 온다던 핑을 찍은 팀원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하고,

저 르블랑은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군가는 판단해야 했습니다.

이건 아직 삼성 화이트가 구성된지 얼마 안되서 팀원간 소통의 부재일 수도 있고,

정글이나 미드 혹은 서포터의 판단력이 흐려져서일 수도 있겠죠.

 

재간둥이 빠진 상태로 접근해온 피즈를 상대로 페이커 선수는 환영의 사슬을 맞춘뒤에 점화를 걸고

자르반이 와서 eq 궁으로 피즈는 죽게 되죠. 여기서 소나 리신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여기서 피즈는 점멸까지 빠지고 킬까지 줍니다. 꽤 손해를 봤습니다.

 

다시 피즈가 라인으로 복귀하고, 르블랑이 블루를 먹으러 갈 때 피즈는 라인을 밀어놓고 바텀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사실 미드 라이너라면 어느정도 라인을 밀어놓고 바텀이나 탑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팀에게 꽤나 이로운 행위입니다.

 

보통 트페들이 그런 식으로 팀이 이득을 보게 해주죠.

 

적 미드가 로밍을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대 바텀, 탑 라이너들이 그 순간 만큼은 cs를 버리거나 소극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피즈가 바텀쪽으로 어슬렁거리다가 미드로 복귀할때쯤 르블랑과 1:1을 붙게 되었는데

거기서 블리스 선수가 피즈 궁극기를 가까이서 쐈는데도 빗나가게 됩니다.

긴장을 한 탓이겠죠.

먼저 르블랑이 w로 재간둥이를 빼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피즈가 궁을 맞췄어도 르블랑을 이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쨋든 임팩트가 좀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르블랑한테 솔킬을 내주게 되구요.

 

그리고 또 시간이 얼마 지난 후에

 

리신, 소나, 바루스는 바텀에서 트리스타나를 킬내고 용까지 얻는 이득을 챙기지만

야에 안보인 자르반이 탑에 갱을 가는 바람에

삼성팀 탑, 레넥톤이 킬을 내주고 포탑까지 내줍니다.

그리고 SKT 마린 선수는 상대 탑 1차를 날렸으니 깊숙히 상대 탑쪽 정글에 들어가서 전진 와드를 2개나 설치합니다.

잔나는 계속 팀원들과 함께 이동하죠.

 

여기까지는 삼성 입장에서 나쁠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SKT 상대로 아주 무난했죠.

 

 

그런데 삼성이 킬 스코어도 앞서고 용까지 얻었지만

탑 1차는 날라간 상태이고 이상하게 SKT가 시야장악에서 앞서 나갑니다.

 

또 피즈가 미드에서 킬을 내준 이후로는

계속 페이커 르블랑은 자기 뒤에 든든한 지원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피즈를 압박하고

피즈는 연이어 계속 뒤로 후퇴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이 기세에 눌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cs 손실이 조금씩 늘어가구요.

 

어쨋든 시야장악에서 밀린 삼성은 이제 아주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시야장악에서 졌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맵을 보면, 리신은 두꺼비를 먹지않고 바텀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SKT 시야에 잡힙니다.

 

리신이 내려가기 바로전에 피즈에게 블루를 주는 모습까지 SKT 시야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리신은 옆에 있는 두꺼비도 안먹고 바텀으로 내려가네요.

 

미드에게 블루를 주고 옆에 있는 두꺼비도 안먹고 바텀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트타와 잔나가 바텀에 와서 CS를 먹고 있는데 바루스와 소나가 보이지 않습니다.

트타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CS만 먹고 바로 빠집니다.

 

CS를 먹고 빠지니까 두번째 부쉬에서 바루스가 나옵니다. ㅋㅋㅋㅋ 이건 뭐 이제 뻔해졌죠. 

 

바루스가 부쉬에서 나오고 리신이 블루주고 갑자기 두꺼비도 안먹고 바텀으로 내려간다?

리신이 혼자서 라인클리어 하러 오는 것은 아닐테고, 이유는 뻔한거죠.

 

부쉬에서 기다렸다가 SKT 봇듀오를 죽일려고 한 그 속셈을 SKT는 눈치챈 겁니다. 

 

 

 

 

그리고 바루스가 밀린 CS를 먹고 있는 동안 바텀 미니언은 한참 뒤에 오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뱅기의 자르반은 정글몹도 안먹고 SKT 봇듀오와 함께 바로 미드로 가죠.

 

그렇게 미드 1차 타워를 손쉽게 부십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삼성팀은 트리스타나와 자르반이 미드 2차를 부시기 위해 미드로 갔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만약 SKT처럼 삼성도 전진 와드로 상대방 바텀 정글쪽에 시야장악을 했더라면,

SKT 봇듀오가 미드로 가는 것을 알고 빠르게 대처했을 겁니다.

 

 

하지만 시야장악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알리 없고 결국 라인클리어가 안되는 피즈의 특징 때문에

 

 

미드 1, 2차 타워가 그냥 손쉽게, 한 순간에 날라갑니다.... 하...

 

 

그냥 여기서 게임이 끝났다고 봅니다. 피즈 유저들이 가장 짜증나는 순간이 이때죠. 

갑자기 적 봇듀오나 정글이 와서 같이 미드 부셔버리면 한 순간에 고속도로가 되요.

피즈와 아칼리같은 챔피언들의 최대 단점이죠..  

 

 

진짜 이건 단순히 시야장악과 그 시야장악을 통한 아주 단순한 수싸움 그거 하나만으로 삼성팀이 미드 1,2차를 SKT에게 모두 내주게 된겁니다. 

여기엔 피지컬이고 컨트롤이고 뭐고가 개입되지 않았어요. 그저 시야싸움으로 끝났습니다.

 

 

맵에서 보이는 것처럼 피즈는 뒤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죠.. 절대 앞에 가서 재간둥이로 클리어할 수가 없습니다.

 

미드 2차 부셔질 때 되서야 리신과 소나가 아 큰일났다... 미드로 올라가보지만.. gg...

 

 

 

 

 

그리고 바로 그 이후에 또 중요한 사건이 터집니다.

 

일반적으로, 미드 1,2차는 각각 용과 바론 시야 장악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앞서 미드 1,2차가 날라가고 탑1차까지 이미 없는 상태에서 SKT는 '바론 시야장악 -> 3인바론 시도' 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삼성팀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바론까지 먹었으니 SKT는 질 수가 없겠죠..

트리스타나가 캐리하기 가장 좋은 기반이 완성 되었습니다.

 

저 바론을 먹고나면 이제 자르반이 대놓고 이니시를 열고 트리스타나는 평타만 쳐도 다 쓸어담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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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왜 게임 결과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시야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삼성 화이트가 원래 어떤 팀이였습니까.

그 어떤 팀보다도 시야 싸움에 강했던 팀입니다.

 

상대가 어떤 선택을 하든 삼성 화이트가 이득을 볼 수 있었던 원동력, 기반 자체가

삼성 화이트가 시야 장악을 끝장나게 잘해줬기 때문이였죠.

 

물론 그 중심에는 마타와 댄디가 있었죠.

 

거기다 폰 선수는 마타와 댄디의 끝장나는 맵 장악 아래에서,

상대 미드와 여유로운 딜교환을 할 수 있었고, 또 솔킬도 여러번 냈죠.

 

 

그런데 지금의 삼성은 전혀 아닙니다...

저 경기에서 SKT 한테 시야싸움에서 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삼성이 맵장악 면에서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잔나가 피즈 팀이였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잔나가 다이아 구간에서 승률이 54%나 되고,

서포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데는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타가 솔랭할 때 잔나를 플레이하는 것만 봐도 답이 나오죠..

시야 장악에 정말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아군 슈퍼세이브도 정말 잘 해내죠.

 

 

 

 

 

 

 

앞서 픽밴때 SKT가 잔나를 가져가고 삼성이 소나를 픽하자

클템 해설이 이런 말을 했죠.

 

"소나가 등장한지 오래됐는데..

여전히 라인전 만큼은 고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라인전은 좋은데, 그 이후 '시야장악 측면에서 좀 약하다' 이런 평가를 받지만,,,"

 

저는 이 말이 이 게임의 향방을 모두 담아낸 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Lv15 ll쌈하는곰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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