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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기도 글리젠 줄고 협곡도 보는겜 다되고

Beancurd
댓글: 16 개
조회: 1566
추천: 6
2025-06-25 11:10:09
롤이 대체재가 없어서 그래도 장수하겠지만

어려서부터 했던 사람들은 떠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저도 롤에 애정 남아있고 점수욕심 있을 때는 인벤도 자주 들어와서 패치내용이나 메타꼬라지가 어떤가 염탐하고 그랬는데 이젠 아예 안들어옴

일단 게임이 취미로 즐기기에 너무 헤비해서 그렇다고 보는데

내 나름의 이유를 적어보겠음



1 내가 좋아하는 챔피언, 좋아하는 방식의 플레이 사장


이게 제일 큼

사람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챔피언이 있고 그 플레이를 하려고 롤을 하는 거나 마찬가진데 이미 롤은 밸런스에 관심이 없음

거듭되는 패치와 메타 순환으로 게임이 재밌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젠 주류챔과 고인챔 성능차이가 너무 심해서 비주류챔은 짜증나서 못해먹게됨

챔피언의 체급 차이라는 말이 생긴 것부터가 웃긴 일이지

챔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컨셉 확실한 것도 아니고 걍 좋은게 좋다고,

이건 걍 병신챔, 이건 안하면 병신인 챔. 뭐 이딴식으로 나뉘니
똥챔으로 주류챔들이랑 맞대려면 별 ㅈㄹ을 다 해야 하는데 한번 실수하면 간다.

결국 내가 흥미를 느끼던 플레이 스타일은 갈수록 못해먹게 바뀌고. 좋아하던 챔은 성능이 뒤떨어져 재미가 없어지고. 이기기 위해선 짜여진 판에 따라서 게임을 연습해야 하니 그 맛으로 롤하던 사람은 접는게 빠름



2 게임 실력 유지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함


단순히 게임을 많이 돌린다고 티어가 오르는 게 아니듯이

많은 정보량이 필요해진 지금 롤에서는 항상 공부하고 데이터를 쌓아야 이길 수 있음.

근데 하루종일 롤만 하고 그 외의 시간에 롤 관련된 것만 붙잡을 수 있느냐? 난 그렇게 못하겠음...

난 롤에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 조금만 안해도 폼 유지가 안되는데

그런 나에게 지금의 롤은 너무나도 많은 데이터를 요구함..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1번의 이유로 재미도 없는 챔프를 연습해가며 이기려고 할 만큼의 점수 욕심이 남아있지 않음

뭐가 됐든 재밌어야 거기다 시간 쓰는 거지

옛날보다 재미없기도 하고 내가 못해져서 하기싫은것도 있고 그럼



3 내 역할이 팀의 승패와 상관없을 때가 많다


이건 뭐 예전부터 그래왔던 거임. 팀운좃망겜이라고 말하는 그건데

게임 구조상 팀운이 안중요할 수가 있나. 그냥 하는거지

그러나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가 퇴근 직후든 주말이든 남는 시간을 쪼개서 게임을 하는데 그냥 공치는 판이 생긴다면 남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임


탑은 선픽 후픽 이미 여기서 게임이 재미없을지가 결정되기도 하고

요즘은 또 한번 말리면 하루종일 처맞다가 끝난다던가

정글이 탑에서 사고내놓고 바텀가서 신나라 킬처먹고 놀던가

아래쪽에서 하루종일 겜해놓고 아래가 진다던가

뭐 짜증나는 일이 많음 그리고 탑이랑 상관없는 교전에서 많이 터짐.


여기서 짜증이 안난다면 욕심이 없는 사람이고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롤을 왜 할까? 싶은 생각이 듦

예전엔 악에 받혀서 반드시 캐리한다. 반드시 상대 탑 찢어놓는다. 이러곤 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이걸 왜하고있나 싶었음

안그래도 시간 잡아먹는 게임인데 한두판 하는데에도 얻는것이 없다면 과연 이걸 취미라고 할만한가 이거임



4 끝이 없다


게임도 어느정도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딱 그걸 두고 집중할 수 있음.

성취감 때문에 뭐 엔딩을 본다던가 할 수 있고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지가 있는데

롤은 팀게임이라 그 목적이 되는 점수, 승패가 내맘대로 되지가 않고 설령 티어가 목적이라 한들 그게 쉽지가 않음

특히 다이아 마스터 되는 사람들은 그 윗단계가 그마인데 이거 찍어는 지겟슴? 찍어지면 그 다음은 쉽게 포기할까?

근데 여기서 딱 내려놓고 포기한다는 것도 어려움. 욕심이 있으니까 그 티어까지 찍어본 것이고 아무래도 열정이 살아있을 텐데 실력이 끝없이 올라가긴 어렵고.

게임이 아닌 취미로 봐도, 꽤 큰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그 에너지와 시간을 꾸준히 들이면서 실력 향상을 노리는 것도 보통의 열정으로 하는 일이 아님

그러니 사람들도, 나도 지쳐서 떨어져 나가는 것



어쨌든 롤은 잘 만든 게임이고 중독성도 굉장히 강함

이제는 롤이 싫지만 친구가 하자고 하면 가끔 하고, 애초에 혼자서 안돌린지는 좀 되었음

나는 취미가 스트레스 해소 및 자기개발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롤은 그런 의미에서 취미가 아니었음. 되려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또한 잘해보겠다는 욕심 하나로 그 스트레스를 눌러가며 계속 돌리는 건데 다른 취미 중에는 그런게 없었음.

잘해지려는 욕심은 스트레스도 동반하지만 정말 그게 좋으면 참고서 하지.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롤을 완전히 접진 않았어도 점점 거리를 두는 듯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열정을 가지고 롤을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있길 바라겠음.

비도 오고 해서 그냥 적어봤음.

Lv32 Beancu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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