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티어가 올라갈 것을 알게 되는 상황

1. 전제 조건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함. 라이너라면 챔피언 상성 및 카운터 챔프 카운터 타이밍. 카운터를 맞았다면 어떻게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승리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 있어야 함. 나의 성장 타이밍과 오브젝트 합류 타이밍 사이에서의 조절. 그리고 의외로 엄청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귀환 타이밍 잡는 것 등. 이 모든 것들이 현재 티어 보다 높다면 승률은 50%보다 높을 수 있고 팀운을 제외하더라도 많이 하다보면 결국 승률 50%보다 얼마나 높냐 낮냐에 따라서 티어가 바뀌게 되어 있음. 

내 티어가 현재 티어 보다 높다면 채팅 핑 다 들을 필요가 없음. 내 판단이 맞기 때문에 전부 끄는 게 맞음. 남의 판단대로 안하고 내 판단대로 했는데 승률이 50%를 넘지 않는다면 니 기본기가 부족한거니까 기본기를 키워야 함. 

2. 정글의 경우

내 주라인이 정글이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는 것인데 정글의 최대 장점은 버스탈 라인을 정글러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고 현재 메타에서 오브젝트 및 성장이 중요함. 상대 정글의 동선이 어디 인지 거의 맞출 수 있고 그에 따라 최적의 선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티어가 올라감. 실제로 티어가 오르고 있는 동안에 상대 정글이 나보다 잘한다는 느낌이 든 적이 거의 없었음. 

3. 미드의 경우

난 미드는 안하지만 미드가 본인 실력에 따라 가장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함. 미드는 워낙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3인 다이브도 받을 수 있는 라인이고 선푸쉬 후 상대 정글 죽이러 갈 수도 있고 오브젝트 먹는 것을 오더할 수도 있는 자리임. 턴을 만드는 것도 턴을 빼주는 것도 가능한 라인이라서 미드인데 못올라간다면 본인의 기본 소양이 부족한 것이니까 기본기 위주로 다시 살펴 볼 것. 

4. 탑의 경우

탑이 게임 승패에 크게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지도 않다 아래쪽에서 한쪽이 한참 터지면 그거 뒤엎기는 쉽지 않은 것이 탑이긴 하지만 아래쪽에서 반반가거나 한쪽이 약우세 정도라면 뒤집을만한 힘이 탑에게 있는 상태다. 탑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상대 라이너와의 격차를 벌여서 타워 채굴하거나 상대 정글을 끌어들여서 갱승하게 만든다거나 탑에서 턴을 뺴줘서 아군 정글이 용을 챙길 수 있게 한다거나 라인을 밀어넣고 상대 정글을 찾아 돌아다녀 상대 정글 위치를 파악하게 한다거나 할 수 있는 잡기술들이 충분히 있는 상태이다. 설사 라인전이 밀리더라도 탑신병자들은 게임 이기는 거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오브젝트 합류 등으로 뒤집을 여지도 있다. 상대 탑이 잘컸는데 오브젝트까지 참가한다면 상대 탑은 탑신병자가 아니기 때문에 질 확률이 높다. 

5. 봇듀의 경우

여기가 상당히 까다로운데 원딜/ 서폿 서로 상성을 탄다. 어느 한쪽이 못하면 이 쪽에서 캐리각이 나오기 힘든데 놀랍게도 게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봇 라인이다. 듀오가 아니라면 쉽지 않은데 그나마 승률이 나오는 것은 블츠인 이유가 있다. 블츠는 아군 원딜이 못하면 버리고 로밍갈 때 효율이 매우 좋거든.  봇듀로 티어를 올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매우 간단하다. 상대 봇듀를 압박해서 풀채굴 하거나 킬을 내고 용을 꼬박 꼬박 먹어주면 지기 힘들고 티어가 오른다. 듀오 시너지 중 원딜/서폿이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상대 봇듀보다 무조껀 잘한다는 느낌이 들고 정글와도 죽인다는 느낌이 들면 티어가 오를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