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랭겜의 이모저모.

안녕하세요!

최근에 ㅎㅍ 문제로 한국 라이엇의 신뢰 뭐시기.. 이슈가 아주 뜨거운데요.

일본도 그에 못지 않게 LJL 리그 공정성 문제나 배치고사 및 엠엠알 조정 문제로 뭐, 여러 말들이 많지요.

최근에 일본 지인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다 같이 북미로 다시 넘어가며

일본서버의 랭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매우 주관적인 제 자신의 입장에서 말합니다!)

우선, 현재 일본 랭겜은... 랭겜 좀 돌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엠엠알이 아주 개판입니다.

엠엠알이 어떻게 개판인가 하면, 간단히 말해서

'일본서버 한정으로 엠엠알을 엄청 후하게 올려주거나 정말 구질하게 안줍니다.'

즉, 중간이 없습니다.

일단, 배치고사 오작동으로 인하여 서버 오픈부터 해서 랭겜 배치 1번으로 실버, 그 뒤로 몇판해서 골드

정도의 티어를 가진 분들은 현재 랭겜을 돌리면 돌릴 수록 손해입니다.

일본 라이엇이 말하길

"오작동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티어에 배치 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엠엠알, LP 증가폭 조정"

이라하며

"랭크를 많이 돌리면 LP 증가폭은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라고 말했는데

제 일본 지인 중 한 분은 현재 실버5 ~ 브론즈 1을 왔다 갔다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위의 공지가 뜬 이후 현재 100판 정도 랭크를 진행하였는데

100판 가지고도 자신에게 맞는 티어를 찾아가지 못한건지 쭉 이기면 10~15LP 지면 -20~25LP 정도가 되더군요.

그 분을 보고 느낀게, 현 상황에서 배치1회 본 신규 케릭으로는 정상적인 랭겜이 불가능 한 지경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배치 10번 보게 조정된 요즘은 실버든 골드든 브론즈든 플레든, 엠엠알이 잘 오릅니다. 처음 배치 1번본 신규 유저들만 불쌍....)

반대로 북미에서 넘어온, 예를들어 저나 제 지인들은 북미에서 다이아 티어였는데

일본서버에서는 말도 안 되게 높은 LP증가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판 이기면 LP가 30~40 증가. 지면 -3감소. 제가 최근에 10연패를 한 적이 있는데 10연패해서 총 감소된 LP는

겨우 41입니다. 10연패후 한번 이기니 35LP 받고... 음.

승급전, 승강전도 앵간하면 안합니다.

부케로 일본서버에서 랭크를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최근의 잘 조정되었다는 10번 배치를 받은 케릭 또한

LP증가폭이 아주 어마무시하더군요. 현재 플레3까지 올리면서 계속 2단승급, 승강전도 없고 이게 뭔가 싶더군요.

- 여기까지의 요약 : 초반 배치1회 케릭은 엠엠알이 나락, LP 증가폭도 나락 그 이외는 완전 대폭증가

이렇게 엠엠알 상승폭 이야기를 들으면

'아 진짜 개 꿀인듯ㅎㅎ'

하고 느낄 수 있겠지만, 사실은 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일본서버에서 약 2000정도의 엠엠알, 그러니까 다이아5정도의 엠엠알을 가지면

매칭 상대가 대략 플1 ~ 마스터, 이렇게 잡힙니다.

일단 매칭 폭이 너무 넓어서 매우 일방적인 게임이 많이 나오며

일본 롤에는 유저 수가 너무 적다는 문제도 있어서

현재 일본 롤에서 5인큐, 4인큐를 돌리면 대부분 상대는 솔큐 5인 유저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5인큐나 4인큐를 돌리는 그룹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죠. (거의 50~60%...)

이 또한 일방적인 게임을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현재 엠엠알 올리기, 티어 올리기가 너무 쉽다보니 다이아 티어를 가진 유저중에 정말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북미부터 알고 지낸 일본인 친구 중에 2분은 북미에서 골드 티어에 거주하던 분들이었는데

일본섭 나오고 금방 다이아까지 가시더군요... 왜냐, 2단승급도 잘 되는데 LP 증가폭도 좋아서 3연승하면 2단계씩

티어가 오르고 그러니까요.

여튼, 다이아인데 못하는 사람이 많다 = 일방적인 게임이 또 자주 만들어진다.

그리고 하위티어는 잘 모르겠지만 유독 다이아 이상 티어에서는 일본인들이 그렇게 정글을 하고 싶어하더군요.

정말 정글이 초 인기 직종입니다.

제가 너무 궁금해서 정글 하시는 분들에게 친추 넣고 이것저것 물어보니 제일 많이 나온 대답이

'라인전은 솔직히 자신이 없어서 정글이 편하다고 생각함'

이던데... 음.... 어....

또한, 엠엠알 증가폭이 큰 유저들의 특징중 하나가 게임을 정말 잘 던집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지더라도 LP3~5정도 깎이고 이기면 30~40오르는데 빡겜할 이유가 없는거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초반에 수 틀리면 그냥 담판 해야지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북미나 한국에서 롤 할 때는 게임이 완전 터진게 아닌 이상, 어떻게 하면 역전하나 하는 생각하고 진지했던것 같은데

일본서버에서는 사실상 5~8연패해서 깎이는 LP가 1번 이겨서 얻는 LP랑 비슷하니

승리에 대한 집착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실력적인 면에서는, 일단 잘하는 분들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진짜 저 사람이 여기 티어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하는 분들도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랭크 매칭 폭, 다인큐 등등 하여 일방적인 게임이 많이 나오니

북미나 한국과 비교하면 팀운이 상당히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북미로 지인들과 넘어오면서 하나 더 깨달은게 있는데

일본 롤은 호접지몽입니다.

거기서 연패도 하고 연승도 하고, 여튼 승이 훨씬 많았기에 엠엠알이 엄청 높아졌을 줄 알았는데

북미로 이전하고 몇판 랭크 하고 엠엠알을 확인해보니 엄청나게 엠엠알이 떨어져있더군요...

실제로 받는 LP도 원래 북미에서 겜하면서 받던 LP보다 적었기에,

일본에서 엠엠알 조정을 한 여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유저들과 스캅등으로 이야기 하면서 많이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일본에서의 상위 티어를 정말 그 티어대로 봐야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워낙 올리기 쉽고 (물론 그렇다고 개나소나 마스터 첼린저 되고 그런것도 아니고, 잘하는 분들 많습니다)

떨어지는건 올리는것에 몇십배는 힘드니 말이죠...

그리고 유저수가 워낙 적은데 유입도 적은편이라 1년 내로 서비스 종료하는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습니다.ㅋ

현재 일본 서버 엠엠알 관하여 일본 유저들은 오베 끝나고 정식런칭하면 리셋가자! 이런 소리도 많은데

이건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일본 라이엇 또한 일 안 하기로 유명하고 방관메타니 말이죠ㅋㅋ

여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본 서버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북미로 돌아간 유저의 주저리였습니다.

일본 서버 정식 런칭하고 유저 수가 많아지면 다시 돌아갈 생각입니다 :)

일본 서버에서 건투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 추가 :

방금 안 사실인데 3일전 쯤 다시 엠엠알을 조정해서 배치 1회보고 헬게이트 빠진 사람도 이제 정상적으로

LP를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그것 보다 자기들 맘대로 2번이나 MMR 조정을 해도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