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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읽을거리) VP 전 CEO가 밝히는 팀 운영비용 2

아이콘 캐릉이
조회: 672
추천: 1
2024-06-12 16:15:40



- 아랍의 E스포츠에 대한 투자, 특히 EWC와 같은 여러 종목의 대회라던가, 클럽 서포터즈 프로그램등은 언젠가 큰 위협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의존하다가 어느 순간 발을 뺀다면 재정적으로 많은 고통이 예상되는데요.



그건 정말 큰 문제입니다. 모든 달걀을 한바구니에 담으면 안되는것처럼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요


EWC의 목적은 사우디를 홍보하고, E스포츠를 통해서 국가 이미지를 바꾸려는데 있는만큼 복잡한 상황입니다.

팬들을 사우디로 불러오게 만드는게 목적인데, 어느 순간부터 손익을 계산하기 시작한다면?


예를들어 생각보다 홍보효과가 낮거나, 상금만 관심에 두게된다면 지금처럼 투자 할 필요가 없죠

그럼 결국 돈을 다른곳으로 재분배 하겠죠.


만약 어떤 클럽이 EWC만 믿고 EWC를 중심으로 여러 종목에 투자했다면 재정적으로 큰 위기가 닥칠겁니다.


요즘 대회 운영자, 게임단, 다양한 회사등 업계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말씀드릴게요.

예를들어 투자나 인수합병 등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저희 회사의 가치는 1천만 달러입니다." 라는 말을 합니다.


저는 업계 회사들의 가치를 평가하는게 제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묻습니다.

"당신들은 매출도 없는데 어떻게 회사의 가치를 1천만 달러라고 산출하신겁니까?"

이러면 다시 그쪽은 대답합니다.


"나중에 사우디나 카타르에서 저희 회사를 1천만 달러에 사줄거에요. ESL도 10억 달러에 샀는데 저희한테도 1천만 달러는 주겠죠." 라고요.

그쪽은 브랜드도 수익도 아무것도 없지만 아랍쪽 투자만 믿고 자신들의 가치를 1천만 달러로 평가하는 겁니다.





- 아랍쪽 자본때문에 업계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고 있는 거네요?


맞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많은 회사들이 단지 자신들이 큰 돈에 팔릴거라는 믿음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두려운것은 EWC때문에 이상한 상황이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한 조직이 EWC를 위해서 선수와 계약했고 그 선수가 EWC에 간다고 합시다.

그런데 우승을 못했어요. 그럼 그 사람을 어떻게 할거죠? 해고할건가요?

아니면 다음 EWC까지 월급을 주면서 고용할건가요?


문제는 많은 클럽들이 EWC만을 위해서 선수들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선수들에 대한 이후 계획도, 당장 미래에 줄 자금도 없이 말이에요. 이건 정말 큰 문제입니다.





- 도타2를 예로들면 단지 상금이 크다는 이유로 리야드 마스터즈가 티아이보다 더 중요한 이벤트가 되었다는게 이상하지 않나요?


사실 정말 이상합니다. 오래전에 시애틀에서 밸브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당시에 그들은 티아이 상금이 1억달러가 되도 상관없으니 계속해서 증가하길 원했거든요.


그래서 티아이 상금이 증가하지 않은것 뿐만 아니라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 매우 이상합니다.

어쩌면 EWC측과 밸브가 모종의 거래를 했을지도 모르죠.

음모론이지만 예를들어 EWC가 밸브에게 1억 달러를 주고 축소된 배틀패스를 만들라고 요청했다던지요.


제가 EWC측이라면 EWC를 올해의 하이라이트로 만들고 나머지 이벤트는 조명을 못받게 할거에요.

그리고 경쟁 게임 개발에 돈을 투자하는거죠. 이후에 EWC가 최고의 이벤트로 자리잡히면 그때 자기들이 투자한 게임을 새로운 종목으로 추가하는거죠.


그렇게 자신들의 신제품을 마케팅 할 수 있겠죠. 저에겐 이 전략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밸브가 EWC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이상하네요.


게임사의 이벤트는 항상 핵심 이벤트여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거죠.





- 그런 음모론을 밸브가 했을만한 논리적인 이유가 있나요?


네 몇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상금이 계속 치솟아서 1억 달러가 되었다고 하면, 그 내년엔 1억 2천만 달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쭉 상금을 늘려야겠죠

어느순간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해진 상금은 결국 도타씬을 망가뜨릴 수 있거든요.


예를들어서 선수가 팀과 계약할때

"저에게 연봉 60만 달러를 주세요. 티아이 상금이 1억달러나 되니까 회수할 수 있을겁니다." 라면서요


두번째로는 밸브는 배틀패스 판매 수익을 측정하고 있을겁니다.

그래서 밸브가 의도적으로 상금을 낮추기로 결정한거죠. 그리고 미래에 다시 상금이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했을겁니다.


그러니까 밸브는 다시 상금을 낮춰서 티아이를 리셋하려고 한겁니다.

마침 EWC라는 큰 대회가 생겼고, 밸브로썬 피해없이 티아이 상금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밸브한텐 한 해 배틀패스 판매수익이 떨어지는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스팀과 다른데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으니까요.


이제 EWC는 클럽에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상금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티아이는 그래서 다시 상금을 높일 수 있게됐고 의도적인 리셋이었던거죠.





- 티아이의 위상은 오로지 상금으로만 결정되어진 것 같습니다.

작년 많은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이제는 티아이보다 리야드 마스터즈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일종의 챔@피언스리그(축구)인 티아이는 명성보다 상금이 더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롤드컵은 상금이 매우 적지만 팬들에겐 그 가치와 비중은 항상 최고였는데 이유가 뭘까요?



도타2는 돈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명예라는 가치가 돈때문에 희석된거죠 큰 문제입니다.


팀당 2500만 달러를 줄 수 있는 토너먼트가 열린다면, 모든 팀들에겐 돈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거라는걸 인지해야합니다.

뜬금없이 들릴 수 있지만 도타2에는 리그 시스템이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생태계로 보자면 도타씬은 일종의 유치원이나 늪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카스는 '테니스'에 가깝지만 도타2는 엉망진창으로 보입니다.


이 대회는 중요하고, 저 대회는 중요하지 않고 로스터는 그냥 바꾸고 싶으면 바꿔버리고

상금이 얼마나 될 지 그 누구도 모릅니다. 생태계를 왜 이렇게 만드는 걸까요?


밸브와 대화했을때 그들은 대회 운영자들을 사람으로 안보고 기회주의자로 여겼습니다.

"우리는 우리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대회를 열 권리를 줄 수도 있고 안 줄수도 있다."


즉 대회 운영자는 가장 밑바닥 카스트입니다.


그리고 밸브가 팀들과 대화할때 접근방식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고, 우리가 없으면 티아이도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배틀패스에서 스킨이 없어지고 이제는 뭐가 남았죠?




- 2023년 배틀패스 E스포츠 상품과 선수카드


그래요 팀에 대한 관심이 300만 달러의 상금으로 이어졌습니다.


밸브는 사실상 이렇게 말한거에요.

"여러분과 여러분들의 E스포츠팀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티아이 상금풀을 만드는거다.

너희들은 우리때문에 돈을 벌고 있는거다. 너희는 우리한테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요.


그런게 슬픈점인거에요.

티아이는 결국 E스포츠가 아니라 스킨 밖에 없는거죠..

밸브는 스킨없는 TI를 원하시나요? 바로 여기 있습니다. 라고 보여준거에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엔 정말 놀라운 이야기죠.

많은 도타 플레이어와 대화해봤는데, 그들은 도타2 선수가 더 돈을 많이 번다고 알고있거든요.

"우리는 TI때문에 롤 선수보다 더 돈을 많이 벌어요!" 라고요.


저는 롤 선수들이 도타 선수들보다 연봉이 5배 많다는 사실을 설명해줬어요.

롤에는 지속적으로 스폰서의 자금이 유입되는 체계적인 리그가 있어요.


그리고 라이엇은 돈을 벌고 그 수익을 팀에게 나눠줍니다.

33%는 선수에게, 33%는 팀에게말이죠. 게다가 리그의 시드권은 유료입니다."


어떤 LEC 선수(롤 유럽리그)도 TI를 우승해본 적 없는 도타 선수보다 돈이 많아요.

롤은 더 훨씬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있고, 그래서 롤에서의 이적은 천문학적인 돈이 오갑니다.




- 카스보다 이적료가 높나요?


네네. 도타에서 15만 달러면 매우 큰 금액이지만, 롤에서는 100만달러 이상이여도 놀랄 수준은 아닙니다.





- 밸브랑 대화해보셨다고 했는데 왜 카스와 도타에서 완전히 다른 생태계를 만든걸까요?

당신이 말한대로면 CS에서는 시스템이 잘 돌아가지만 도타에선 엉망진창이잖아요.


진실은 밸브만이 알고있겠지만, 저는 밸브가 각기 다른 시스템에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다른 생태계를 구축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둘 다 같은 시스템으로 굴러갔다면, 크게 흥미로울 건 없었을거에요.


저는 카스 글옵의 시스템을 보면 밸브는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타2에서 실험하고 있는거라고 보고있습니다.

그들은 불멸과 아르카나 몇개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안전하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걸 알았으니까요.


유저들은 도타2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싫어도 계속 플레이하죠.


저는 이미 밸브가 도타2 유저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게임을 접는게 매우 어려워한다고 깨달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매년 새로운 방식을 시험해볼 수 있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만약 우리가 게이브에게 "도타를 왜 이렇게 운영하는건가요?" 라고 물어보면

게이브는 "그래도 되니까 그렇게 하는거다" 라고 말할거라고 생각해요.


일론머스크처럼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면서 트위터로 소동을 깔깔거리며 지켜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우리는 도타2에서 여러가지 요인때문에 팀 구성이 어렵다는 얘기를 나눴는데 그렇다면 카스에서는 어떤가요?

연봉과 이적료가 올랐지만 생태계는 더 잘굴러가는 건가요?


현재의 카스와 내년의 카스 두가지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해야합니다.

현재 카스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팀을 구성하려면 주축이 될 선수를 먼저 영입해야합니다.

주장, 감독, 또는 스타 선수를 영입해야하죠.


돈 걱정없이 누구든 영입할 수 있다쳐도 다섯명의 선수를 각각 영입하려면 첫번째 문제가 발생합니다.

서로 다른 유스 출신의 선수들이 모인다는 점이죠.


VP나 팀스피릿 아카데미처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과, 기본기만 갖추고 샷만 잘쏘는 팀이 있습니다.

감독도 마찬가지로 규율을 중시하는 감독이 있고, 분석에 집중하는 감독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스타일과 비전을 가진 선수들을 하나로 통합할 주장과 감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CIS에서는 이정도 수준을 갖춘 감독이 6~7명밖에 없어요. 팀은 훨씬 많은데 말이죠.


이 사람들을 모두 다른 팀에서 사와야해요.

지금은 단순히 유명한 선수를 사온다고 해서 결과가 저절로 잘 되길 바랄 수가 없습니다.


CS에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합니다. 돈이 가장 중요한게 아닙니다.

팔콘같이 돈이 많은 팀들이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예가 있습니다.

리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그들의 초청권을 박탈한다면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만약 모든 선수를 영입했다면 그 다음 문제는 토너먼트 초청입니다.

올해 이미 BLAST와 ESL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면 정말 행운입니다.


대회에 참가해서 두경기만 이기면 이미 HLTV의 상위 30위 안에 들게 됩니다.

하지만 새 팀으로 참가해야 한다면 오픈예선을 뚫어야하는데 오픈예선팀 절반은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픈예선팀들에게 지게되면 점점 자신감을 잃게되고

또 다음 오픈예선을 기다리고 악순환이 계속 반복됩니다.


제 생각에 가장 어려운건 상위 40위에 진출하는 겁니다.

초청장이 있으면 모든 일이 훨씬 수월해지겠죠.



결론 만 빨간줄로 마지막 표시할꼐용 


VP 구단주가 설명하듯이 라이엇 시스템 자체좀 부러워하고있음


그리고 여기서 잘 보시면 나와있는데 아랍자본떄문에 


구단주들은 골머리 앓는거같고 아랍자본이 단기적으로 볼땐 게임업계에 좋으나


결국엔 미래를 보면 정말 불안정하고 안좋은 자본이라 말함 

Lv76 캐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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