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테크M 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인물 "페이커"

이소라 선임기자: 새로운 문화대통령, 페이커

방탄소년단이 쏘아올린 K팝 세계화가 '데몬헌터스'로 완전히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제 외국인들이 K팝을 즐겨 듣고, K팝 안무를 따라하고, K팝을 부르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은 흔한 일상이 된 듯 보인다.

K팝이 이렇게 세계적인 문화로 주목 받게 된 원조를 떠올리면, 1990년대 '문화대통령'이라 불렸던 서태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서태지는 글로벌 K팝 아이돌의 원조격인 HOT를 탄생케 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K팝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2025년, 또 한 명의 '문화대통령'이 탄생한 모습이다. 국무총리가 만나고 싶다고 먼저 연락해 공식적인 인터뷰를 진행한 사람, 세계 AI 시장을 주무르는 엔비디아의 젠슨황 회장이 공식적인 콘퍼런스 자리에서 '세번' 연호한 사람, 바로 '페이커'다.

공중파 뉴스에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에 찼던 업계가, 이제는 유명인사들이 만나달라고 먼저 청하고 기다리는 상황이 된 것. 모두 페이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제2의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리는데 손색이 없는 페이커의 영향력을 거울 삼아 우리 손으로 '제2의 데몬헌터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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