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토체스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1. 상대가 먼저 뭐 하기 전에 패죽인다
2. 버텨서 중후반을 본다
현재 대세 전략은 1번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르게 리롤을 돌리고 트럭을 운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걸리는 놈들 다 트럭으로 쳐버리고 안정적인 상위권을 먹겠다는 거죠.
대표적인 빡리롤 조합은 암살자-공허, 야생 니달리 원맨캐리, 레드 버프 그레이브즈 등이 있습니다
너프를 먹기도 했지만 아직도 상당한 강력함을 자랑하는 빌드들이죠
그러나 이 전략은 운도 많이 따르고 같은 전략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기도 하며 말렸을 경우 뒤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후반 가면 상대의 갖춘 한타조합을 못이긴다는 단점도 있구요. 해서 초보자들이 하기에는 무리가 많이 따르는 전략입니다.
저는 중후반 전략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중후반 한타 싸움 양상과 조합 게임이 재밌기도 하구요.
그래서 트럭에 치이고 가까스로 살아나는 일이 참 많은데, 트럭에 치이고 양학당하는 저같은 분들을 위해 기초적인 팁과 조합을 몇가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또 그 외에 요즘 많이 사용되는 빌드를 간단히 읊어보겠습니다. 귀족, 요들, 야생형변용 등이 있죠.
귀족과 요들 모두 모두 초반에 굉장히 집중한 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귀족은 말할 것도 없이 초반부터 챔을 빡빡하게 모아야 하는 빌드이며 1코스트 챔의 3성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요들도 초반에 트타 2, 3성, 룰루, 베이가 등을 빠르게 모아야 해서 후반 조합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많이 따릅니다.
그러나 야생형변용은 좀 다릅니다. 이 조합은 얼핏 이름만 보면 뭔 개판이야 싶지만 현재 밸런스적으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조합으로 꼽힙니다.
야생형변용은 만들어지는 구조를 봅시다.
야생의 공속버프 베이스에 - 형변 캐릭인 쉬바나를 넣어서 탱킹력을 올리고 - 쉬바나에 연계되는 솔로 딜링까지 끌어올린다.
그리고 이 구조가 6챔이기에 추가적인 서포터 사용과 탱커 사용이 굉장히 원활해집니다.
저는 이렇게 구조를 짜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조합을 이용하는 것이 후반 뒤집기의 핵심입니다.
일단 제가 추천하는 후반 뒤집기 조합의 기본 골자를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제국 조합


:
드레이븐, 스웨인의 캐리력이 어마어마하고 2, 4챔 조합이라 탱커, 서포터 채용이 널널. 종족, 직업 구성이 알차서 어느 조합에서든 갈아타기 쉽다. (기사, 형상변환자, 악마, 검사, 암살자 등)
2. 빙하 조합




:
탱커라인, 특히 세주아니가 굉장히 고성능. 원소술사 챔피언이 둘이나 있어서 약간의 연계로 데이지 소환이 가능. 종특이 ☆스턴☆. 세 장점이 더해져 앞라인이 미친듯이 단단해지며 딜러 보호가 쉬워진다. 특히 초반을 주도할 확률이 높은 암살자 조합에 굉장히 강함.
3. 악마 조합





:
악마 특성이 버프를 먹고 성능이 좀 좋아진 편. 그리고 바루스의 딜링 능력이 굉장히 좋아서 4코스트 딜러진까지 뽑을 필요가 살짝 줄고 앞라인을 먼저 챙겨서 연패를 일찍 끊을 수 있음. 엘리스 이블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거르기.
4. 용
:
마방과 탱킹과 광역딜을 한큐에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조합. 형변 시너지를 따라 써서 제국, 야생에 쉽게 녹아들 수 있으며 그냥 단단한 빙하와도 잘 어울린다.
번외, 해적 (


) : 그레이브즈 2성을 맞추고 조합템을 맞춰주면 연패를 끊기 매우 좋음. 그브가 초중반에 쓰기 애매한 방템들(조끼, 조개, 자벨 등)을 잘 써먹음. 돈이 잘벌려서 후반이 좀 더 일찍 오고 여유로움. 후반에 그브, 갱플랭크 손절하고 다른 조합으로 갈아타는 것이 거의 필수.
이 조합들은 모두 4챔 이하로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조합들입니다. 빙하는 6빙하도 좋지만 2, 4에서도 상당한 성능이 됩니다. 악마는 오히려 6이 뇌절이고 2, 4챔에서 멈추면 구성원이 좋은 편이라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중후반에 이리저리 조합하고 섞으면서 후반겜을 가져가기 좋습니다. 어떤 최강 조합을 목표로 하고 달리는 것보다 이런 조합들을 이리저리 섞어서 적절히 강한 조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족하고 요들은 6챔이 모였을 때 효과를 발휘하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차근차근 모아야 하는 조합이라 바람직한 중후반 조합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만들어졌을때의 효과도 그리 좋지 않구요.
저는 대개 빙하 조합의 캐릭터를 기본으로 쓰고, 여기에 딜러 조합(제국, 악마, 솔쉬바나)을 얹는 플레이를 많이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말리고 있을 때 3성 뽑으려고 리롤 돌리는 거 하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연패를 하고 있다는 건 상대가 이미 3성 사기를 쳤거나 코어템을 빠르게 뽑아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저렙 리롤을 돌리면 필요한 기물도 잘 안 나올 뿐더러 체력세이브도 안되고 돈도 못 모아서 후반을 못보게 됩니다.
최대한 빨리 50골드를 세이브하고 이자를 받아서 레벨업에 투자해야합니다.
저렙을 버티고 후반에 조합을 꾸리는데 도움이 되는 몇몇 챔피언들만 나올 때마다 집어주고 리롤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1코스트에 



2코스트에 

, 케넨이 하나 있을 경우에 한해서 
3코스에 


그브와 파이크가 전부 있는 경우에 한해서 
이정도가 집어둘만 합니다. 리롤은 하지 말고 나오는 거에 한해서만 2성작까지 해주세요.
* 말려서 연패했을 경우를 상정했으므로 3성작은 염두에 두지 않고 적습니다.
드래프트에서 무조건 템을 보고 집어주세요. 템이 나와야 연패를 끊을 수 있습니다.
챔피언은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템이 중요합니다. 챔피언은 결국 후반 가면 나옵니다. 당장 중요한 건 연패를 끊을 템입니다.
1순위로 노려야할 템은
나
입니다. 어느 조합에서도 쓰일 수 있는 템이니 하나 내지 둘은 있어주면 좋습니다.
또 그레이브즈 2성이 붙은 특정 상황에서는 강등검, 침묵검, 파쇄검, 레드버프 등의 아이템도 굉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애매하게 뽑힌 방템들 대충대충 그브 들려주면 연패를 끊는데 굉장히 도움됩니다.
대충 구인수나 쇼진 뽑아서 2성 바루스한테 들려주면 딜링이 꽤 되고,
상대 앰살자들이 모가지를 시종일관 노리고 있다면 빠르게
을 뽑아줘서 체력을 세이브하세요.
코어템을 대충 뽑는다면 연패는 끊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 체력이라도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템을 아끼지 마세요. 2성한테 들려주면 뽕 뽑을만큼 뽑다가 팔 수 있습니다.
그외 ad캐리 용으로 피바라기와 고속연사포, ap캐리 용으로 모렐로나 데켑 등이 만들어지면 좋습니다만, 이건 후반 드래프트에 뽑아서 들려줘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살짝 자중합시다.
연패를 해도 보너스 골드가 상당하니까 50골드 도달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50골드에 도달하면 매판 받는 이자로 빠르게 레벨을 7, 8까지 올려야 합니다.
7레벨이 되어야 4코스트 챔피언이 모습을 비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코스트에 유독 캐리력 높은 딜러, 탱커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는 언제나 1인분이 가능한 탱커고


은 템이 좀만 갖춰지면 단독으로 상대의 모든 진형을 갈아마실 수 있는 딜러입니다.
도 조합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서포터이며 모데카이저 2성이 있다면 유령 시너지를 받아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체력을 세이브하고 코어템을 뽑으면서 버텼으면 이제 4코스트에서 버스기사를 모집할 차례입니다.
그럼 이 많은 4코스트 캐릭중에 무엇을 집어야할지 알아야겠지요?
일단 아이템 상황에 따라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난합니다.


= 제일 빨리 붙는 4코 딜러진.
쇼진 구인수는 어떤 딜러, 서포터에 들어가도 밥값을 하는 템이고, 모렐로는 의외로 ad캐리 조합인 제국조합에서도 제값을 합니다. 스웨인이나 카타한테 주면 강력해집니다. 그냥 붙는대로 빨리 사고 조합 갖추세요.

가 있다 = 무조건 드레이븐, 세주아니 (그리고 볼리베어가 갖춰졌으면 초가스까지)
= 브랜드 or 아우렐리온 솔 + 나르, 초가스, 세주아니 아무거나 그냥 잡히는대로 다
그러나 사실 이쪽은 크게 고려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템이 나오면 어떻게든 쓸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는 챔피언 상황이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템은 후반 가면 어떻게든 맞춰지고 쓸 일이 생기지만 챔은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아둔 1,2,3성 챔피언의 상황에 따라 4코스트를 픽하고, 조합을 결정하게 됩니다.
예시를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가 2성이 붙었다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
2성까지 붙었다면 4제국을 노려볼만함.


등이 있다 = 



등이 있다 = 


2성 =
빠른 픽


= 


물론 이건 대략적인 경우고 상황에 따라 저 3, 4코들 선에서 추가로 픽이 가능합니다.
예시를 몇 가지 더 들겠습니다.
제 필드에 2코스트 



요정도 올라와 있다고 칩시다. 그럼 저는 빠르게 렙업을 하고 

를 찾을 겁니다. 여기서 브랜드와 세주아니는 필수이고 초가스는 선택지에 가깝습니다. (공허로 이어지는 추가 시너지가 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가렌과 베인을 손절하고
까지 맞춰서 3원소술사를 켜면 앞라인이 볼리베어, 아트록스, 데이지, 세주아니로 굉장히 단단해지겠지요. 여기까지 다 합쳐서 7챔피언입니다. 여기에서 후반에 리산드라를 같은 빙하-원소술사인
로 교체해주고 빙하를 한 칸 더 채어줄
나
, 그리고 애쉬를 골랐다면
나
까지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남는 칸이 있다면 단독으로도 써먹을만한 쇼진파이크나, 
같은 애들을 하나씩 섞어줄 수 있을 겁니다. 직접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당장 유튜브만 보더라도 많은 스트리머들이 이런 방식으로 덱을 구성하고 있으니까요.
롤토체스가 운이 굉장히 많이 작용하는 게임이긴 하나 실력의 요소도 굉장히 작용하는 게임입니다. 전 체감상 반반정도는 되는 것 같고 나중에 템 드랍밸런스 패치되면 실력이 6~70퍼센트까지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초보분들은 귀족이나 요들, 암살처럼 아예 통일된 조합을 짜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암살자가 성능도 좋고 1계열 시너지라 맞추기도 쉬우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꼭 통일된 조합으로만 게임을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조합을 섞어 쓰는 굿스터프 덱으로도 충분히 1등이 가능하며 그쪽이 승률이 더 높습니다. 모두 챔프 나오는 운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거운 롤토체스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