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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16-

아이콘 스튜and포셔
댓글: 26 개
조회: 18554
추천: 67
비공감: 1
2025-05-05 22:21:42




트리비아의 숲에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모험가님.
저는 베른 대도서관 엘조윈 사서이자 빛의 학술원 소속 학자, 아만 서버의 바드 PorziaFabbri 입니다.

혹시 이 숲에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하여 이에 대해 짧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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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비아란 무엇일까요?
트리비아란 별도움은 안되지만 알고 있으면 재미있는 사소한 상식들을 의미합니다.
(관련 글 : http://www.inven.co.kr/board/lostark/4821/73425)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제 1편이랍니다.)
(관련 글 : http://www.inven.co.kr/board/lostark/4821/73539)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제 2편이랍니다.)
모든 링크는 글 하단에 모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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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요, 모험가 여러분!
베른 대도서관 엘조윈 사서이자 빛의 학술원 소속 학자! 아만 서버의 바드!
PorziaFabbri입니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지난번 트리비아가 2024년 4월이었으니, 1년도 넘었군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그래서! 눈 깜짝할 새에 어느새 2025년도 5월!
매일 선선하고, 기분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즐거운 봄을 보내고 계신가요?

물론..... 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벌써부터 모기들이 활동하더라고요.

이제 슬슬 여름이 되려는 걸까요...?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이제 트리비아 16탄을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트리비아 16탄!
이번에 배울 십지식은 무엇일까요?!

짜짜잔!
이번 16탄의 십지식은 다음과 같아요!

1. 난 나보다 멍청한 녀석의 말은 듣지 않는다.
2. 왜 몬스터를 잡으면 실링을 주는 거예요?
3. 페트라니아의 기존 이미지와 실제 모습에 대한 추론.
4. 실리안이 죽었을 경우의 왕위 계승에 대하여. ~ 폐하! 제발 아이를 낳아주세요! ~
5. 유디아 소금거인 전설. ~ 소금거인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
6. Predators of Arkrasia!
7. 평범한 모험가였던 내가 유디아에선 민족 영웅?! ~유디아 사람들의 생존 전략~
8. 꼭 성공하고 말 거야! 비공정! ~ 아르데타인 비공정 발전 과정 ~
9. 여러 동작을 섞어 새로운 포즈를 만들자!
10. 아크라시아의 세계지도는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을까?

어떤가요?!
이번에도 각종 재미있는 지식들을 준비해왔어요!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난 나보다 멍청한 녀석의 말은 듣지 않는다.

쿠르잔!
카제로스의 봉인지가 있는 곳으로,
카제로스의 귀환을 막기 위해 아크라시아의 모든 종족과 국가가 힘을 합쳐 싸운 첫 전장이죠!


정말, 가디언을 조종하며 싸우는 니아, 외딴 섬에서 나와 전장을 누비는 마리와 프랑소와즈!
스토리 저편으로 잊혀졌던 인물들이 다시 나와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동이었어요.

전세계 온갖 족속이 모두 모여 전쟁을 하는 만큼, 회의에서도 모든 주요 인물이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하죠.

그런데.... 그것 알고 계셨나요?
모든 주요인물이 참여하는 이 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인물이 있다는 것.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모든 회의에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아니, 아크라시아의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에, 개인행동을 하는 녀석이 있다고?"

후후, 맞아요.
이른바 엄청난 독고다이죠.

"그래서, 그게 누구지?"

엄청난 독고다이, 그 사람은 바로...


마리 로즈......! 가 아니라,


우리의 천재 미소녀!
마리 파우렌츠랍니다.

아, 파우렌츠라는 성은 왠지 외우기가 굉장히 힘들어서,
입에 붙질 않네요...

자꾸 마리 로즈... 가 아니라 마리.. 뭐더라. 독일어 같았는데.... 가 되어버려요.

아무튼!


보세요,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인물들도 회의에 참여해있는데 반해,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마리는 그 어디에서도 보이질 않죠..

그렇다면 마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건 마리의 발언을 보면 유추할 수 있답니다.

때는 한창 쿠르잔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예요.
우리는 사비에 협곡의 요새에 지원을 가게 되죠.


사비에 협곡에서는 마리가 최선을 다해 방어전을 치르고 있었죠.

고전하고 있는 마리를 도와주고 나면, 마리가 이런 말을 해요.


요약하자면, 요새를 보강하겠다. 라는 뜻이네요.
즉, 마리는 요새를 보강하고 있어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라는 뜻이 되겠군요!

"? 요새 보강, 그거 뭐 그냥 무너진 성벽 다시 쌓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사람도 많은데, 대충 시켜 놓고 참석하면 되지."

후후, 일반인이라면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마리 파우렌츠는 다르죠.

뛰어난 머리, 그에 걸맞는 높은 프라이드, 그리고 실행 능력!
완벽주의자 마리에겐 대충이란 없죠.

무엇보다, 자신이 맡고 있는 사비에 협곡이 적에게 뚫렸다는 사실에,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마리이기에 더욱 절치부심하여 요새를 강화하고 있을 것이 틀림 없어요.

"아무리 그래도 요새 강화일 뿐인데."

혹시, 마리 파우렌츠의 섬(고립된 영원의 섬)을 기억하시는가요?






할 족의 유적 안에 최첨단 비밀기지를 만들었죠!


혼자 힘으로, 그것도 빼돌린 자원만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의 마리 파우렌츠에겐,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자원도 있고, 노동력이 있죠.
(물론, 마리의 성에 찰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거기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까지 했으니...

마리는 사비에 협곡 요새를 고립된 영원의 섬을 넘어서는 최강의 요새로 만들고자 하겠죠.
그렇기에 회의에 참석하라는 명령(내지 권유)도 무시하고 요새를 보강하고 있는 것일 거예요.

그래도 회의엔 참여하지 않아도, 전투에 나가는 모험가만큼은 배웅해주는 마리.
이렇게 만사를 제쳐두고 배웅을 해주는 것 보면,


역시 마리의 마음 속에 가장 소중한 것은 모험가일지도 모르겠네요.


- 왜 몬스터를 잡으면 실링을 주는 거예요?

아크라시아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소량의 실링을 떨어뜨리죠.
이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고,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왜일까요?

왜 몬스터를 잡으면 돈을 떨어뜨리는 걸까요?
그게, 몬스터가 밀거래꾼이나 불량배 등 아크라시아 사람일 경우엔 그나마 이해가 되지만,
악마를 잡았을 땐 왜 아크라시아의 돈을 떨어뜨리는 걸까요?

따지고 보면, 돈이 떨어진다면, 그건 실링이 아니라 악마의 돈이 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떤가요? 생각해보니 이상하지 않은가요?

이에 대해 나비모기라는 게임에서는 이런 설명을 달아놓았죠.

(에린 도서관이란 추억의 사이트에 자료가 남아있어서 다행이에요.)
말하자면, 몬스터가 골드를 먹기 때문에 식량으로써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정도의 느낌이네요.

그렇다면, 우리 아크라시아에서는 어째서 실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나비모기의 경우처럼 실링을 먹는 걸까요?

후후....
저는 이 아리송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독특한 가설을 하나 세웠답니다.

그것은 바로, "장식품" 이라는 가설이에요.

"엥? 악마들이 실링을 장식품으로 쓴다고?"

네, 맞아요.
그리고 이 가설을 이용하면,
모든 대륙에서 악마들이 소액의 실링만을 떨어뜨리는 이유도 설명할 수 있게 돼요.
루테란에서 잡든, 쿠르잔에서 잡든, 어디에서 잡든, 수 실링에서 수백 실링 밖에 안 주잖아요?
바로, 장식품이기에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에엥- 억지다. 억지.. 사서가 소재 없다고 억지 부리네!
남의 돈을 장식으로 쓰는 경우가 어디 있어?"

있답니다.

"거봐,  없... 응? 있다고?"

지금부터 제 가설이 바탕이 된 실제! 지구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바로, "루이지노 사건" 이에요.

"루이지노 사건?"

때는 태양왕 루이 14세가 프랑스를 통치하고 있을 시기예요.
당시 프랑스에서는 "루이지노" 라는 작은 은화를 주조했죠.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Louis_XIV_douzi%C3%A8me_d%27%C3%A9cu_1644.jpg)
작은 은화라고 말씀드렸듯, 루이지노는 그렇게 대단한 은화가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대망의 1656년...

오스만투르크(오늘날의 튀르키예) 여자들 사이에서 루이지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죠.
오스만 여성들은 루이지노에 반한 나머지, 모든 장신구를 전부 루이지노로 바꾸고자 했고,
장식도 루이지노로 하고 싶어했어요.

"오... 즉, 적국 화폐가 장신구로써 인기를 끌었다는 거군요."

맞아요.
왠지 아크라시아의 상황과 비슷하지 않은가요??
적 세계 아크라시아의 화폐인 실링.
그리고 악마들이 그 실링을 모두 소량씩 들고 있는 모습...
마치 오스만투르크인이 적국 화폐인 루이지노를 들고 있는 모습과 같죠.

"그렇네요. 그런데... 그래서 뭐 어떻게 되었나요?
그냥 잠깐 인기 있었다. 하면 역사적 사건으로 남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예리하시네요. 모험가님.

오스만투르크 여성들 사이에서 루이지노는 광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그런데, 이제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이죠.
오스만투르크에서 루이지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상승하자, 루이지노의 가격이 끝없이 상승했어요.
두 배까지도 치솟았죠.

이러한 상황이 되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맞아요, 사기꾼들이 활동하기 시작하죠.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Guillaume-Henri_773223.jpg)
돈의 냄새를 맡은 몇몇 프랑스인 및 제노바 상인들은 화폐 주조권을 가진 일부 귀족들을 찾아가 
싸구려 은화를 주조하기 시작합니다.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요!)

그리고는 진짜 루이지노인 것마냥 오스만투르크에 팔기 시작하죠.
그렇게 끝없이 만들어지는 조악한 가짜 루이지노... 그리고 그것을 끝없이 매입하는 오스만투르크...

이 때 만약, 이 싸구려 루이지노들이 정말 장식품으로만 쓰였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루이지노는 결국 화폐.
오스만투르크 사람들이 화폐로써도 사용하기 시작하죠. (특히, 월급을 이 루이지노로 받기를 선호했다고 해요.)

문제는 화폐는 돌고 돈다는 것이에요.
그렇게 싸구려 루이지노는 유럽 본토에서 오스만투르크를 거쳐, 영국에까지 뻗어나가게 되죠.
싸구려 화폐가 유럽과 오스만 전체에 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외교문제로도 발전해요! "감히 이런 쓰레기 은화로 대금을 납부하려고 해?!")

여기서 또 다른 경제 원리가 일어나게 되죠.
바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질 나쁜 화폐가 질 좋은 화폐를 시장에서 내쫓는다는 원리예요.. (그레샴의 법칙)

누가 순도 낮은 화폐랑 순도 높은 화폐를 교환하고 싶겠어요?
그렇게 점점 시장에는 싸구려 루이지노만 돌아다니게 되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죠!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빵 1개에 순도 100%짜리 루이지노 은화 1개고, 사람들의 월급은 은화 100개예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질 낮은 순도 50%짜리 루이지노 은화가 유통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똑같은 은화니까 알아채지 못하지만, 
점차 무게 차이라든가로 싸구려 은화의 존재가 알려지고,
손해를 볼 것을 염려한 빵가게에서는 빵의 가격을 올리게 되죠.

그러면 고정된 월급으로 살 수 있는 빵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요.
즉,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게 되어요.

그 후에도, 싸구려 은화는 계속 쏟아져 들어오고, 심지어 그 순도도 25%, 20%, 계속 떨어진다고 해볼까요?

그럼 이제 사람들은 순도 높은 은화를 숨기게 되고,
다양한 싸구려 은화만 시장에 돌아다니게 되며, 그에 따라 빵 가격은 계속 오르게 될 것이에요..
빵 가격만 오르면 다행이죠, 시장의 모든 물건이 점차 비싸지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면, 더 이상 아무도 화폐를 믿지 못하고, 물물교환 시대로 돌아가게 되어버려요.
화폐 경제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죠.

경제만 무너질까요?
아뇨, 사람들의 민심도 무너져서 폭동도 발생하게 되며, 결국 국가 자체가 흔들리게 된답니다.

"워우, 사서님, 사서님! 너무 예시가 극단적입니다! 그렇게까지 갈 리는 없잖아요!"

후후, 극단적인 예시 같지만, 실제로 그랬답니다.

"엑"

오스만투르크에 싸구려 루이지노를 팔던 상인들은 생산량을 늘림과 동시에, 그 순도를 끝없이 낮췄답니다.

그 결과, 오스만투르크의 물가는 끝없이 치솟기 시작했고, 점차 아무도 화폐로 거래하고자 하지 않았죠.

결국 민중 폭동이 일어났으며, 오스만투르크는 경제적으로 몰락하기 직전으로 내몰리게 되어요.

"워우....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후후.... 유럽에서의 규제, 오스만투르크에서의 엄벌 및 손해를 감수한 보상을 통해 약 15년에 걸친 루이지노 대유행은 막을 내리게 된답니다.

"어.... 그렇다면, 아크라시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할까요? 페트라니아의 경제가 박살난다거나..."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
왜냐하면,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가 직접 교역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그저 원정군이 전리품처럼 소액씩 챙기고 있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에요. (그나마도 대부분 전사하고요.)
그리고 싸구려 실링이 생산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즉, 유럽과 오스만투르크와는 다른 상황인 거죠!

아무튼, 악마들이 소액의 실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장식품으로써 가지고 있는 것이다. 라는 가설.
충분히 이해되셨는가요? 그럴 듯하지 않은가요?


- 페트라니아의 기존 이미지와 실제 모습에 대한 추론

페트라니아.
아크라시아의 반대되는 세계로서, 악마들의 세계예요.

모험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끝도 없이 들어오셨을 페트라니아...
이 페트라니아는 어떤 세계일까요?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냥 악마들의 세계니까 어둡고, 암울하고, 약육강식의, 암담하고, 잔인한 곳일까요?
실제로 페트라니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본 결과,
대부분이 어둡고, 용암이 흐르는 마계와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수탉크래프트의 저그와 마찬가지로 흉포하고 잔인한 괴물들이 몰려있는 황무지 같은 이미지였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정말, 문명이란 눈 씻고 찾을래도, 찾을 수 없고, 본능과 폭력이 지배하는 세계일까요?

후후, 아니에요.
그렇지 않답니다.

"근거 있어?!"
그럼요.
모든 트리비아는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쓰여진답니다.

첫째로, 역사관에 적혀있는 내용이에요.


나와있듯, 카제로스가 '문명'을 세우라고 했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어요.

"와, 진짜네!"

짠! 트리비아 끝!


......일 리가 없죠.
만약 이것으로 끝이라면 그건 트리비아가 아니잖아요?

우선, 페트라니아의 악마들이 철 제련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단서가 있어요.
바로 이 퀘스트예요.


보레아 영지 철무방의 우마르가 철이 부족해서 무기를 만들 수 없다며 고집을 부립니다.


그러자 모험가는 철무방 근처를 돌아다니는 악마들을 잡고,


그들에게서 철을 얻어내죠.
그러자 우마르는 행동력이 대단하다며, 그 철로 무기를 만들어 준답니다.

즉, 페트라니아의 악마들은 철은 제련할 줄 안다는 것이에요.
그 말은 즉, 발달된 문명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오, 그럼 페트라니아는 철기 문명인 것인가요?"

아뇨,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네?"

페트라니아는 하나의 종족, 하나의 부족, 혹은 국가로 이뤄진 세계가 아니에요.
더 나아가, 광기 군단 등, 00 군단도 하나의 종족을 일컫는 말이 아니에요.

"네? 전 지금까지 페트라니아가 모두가 00 군단들로 이루어진 전투 종족인 줄 알았는데요!"

후후, 그렇지 않아요.
같은 군단 내에서도 문명의 수준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요.
보실까요?

이번에도 보레아 영지에 쳐들어온 광기 군단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이들은 이렇게 폭탄도 사용하고, 발리스타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더 자세히 보면,


이렇게 칼과 마법을 쓰며, 옷도 초라하기 그지 없는 종족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늑대를 길들여서 타고 다니면서, 무려 기관총을 사용하는 종족도 있죠.


또, 어떤 종족은 저런 고도의 문명체가 아니라, 그저 짐승 같이 생긴 종족도 많죠.

즉, 같은 군단 내에서도 다양한 문명 수준을 가진, 다양한 종족들이 어우러져 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이건 비단 광기군단만이 아니라 어느 군단에서든 찾아볼 수 있죠.

 
이야, 저 아름다운 갑옷과 검을 보세요.
그만큼 제련 기술이 있고, 단조 기술이 있다는 뜻이겠죠.
각 종족 혹은 부족별로 추구하는 스타일도 있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군단이란 무엇일까요?
혹시, A라는 종족은 광기군단으로서 태어나고, B라는 종족은 어둠군단으로서 태어나는 것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을 거예요.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광기군단은 우연히 삐에로 비스무리하게 생긴 종족이 광기군단으로서 태어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답니다.

우선 역사에서도 다음과 같이 적혀있어요.

광기군단은 하급 악마를 많이 모았고, 어둠 군단은 소수 정예로 군단을 꾸렸다는 내용이에요.

즉, 군단장의 정책에 따라 군단의 크기, 실력 등의 정체성이 달라진다는 뜻으로 볼 수 있고,
이는 곧, 악마들은 00군단으로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냥 무소속 악마로 태어났지만, 
00군단으로 자원하거나, 징집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네요.

다른 예시를 들어드릴게요.



여기 이 긴 촉수를 가진 악마가 있어요.
하지만 빨간 녀석은 광기군단이고, 초록 녀석은 질병군단이에요..
우연히 비슷하게 생긴 다른 종족일까요?

그럴 가능성도 있기야 하겠지만, 전 다르게 보았어요..
즉, 두 개의 긴 촉수를 가진 종족의 악마가 무소속으로 태어난 후,
자신이 원하는 군단으로 자원했거나, 
아니면 그 종족 특성상 00군단으로 많이 징집된다든가의 이유(정치, 문화, 종교적 이유 등 다양한 이유)로 징집되어, 
서로 다른 힘을 받고,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어요.

(빨간 녀석은 광기군단의 힘을 받고 굳이 삐에로가 된 거 보면,
아무래도 광기군단의 삐에로들은 애초에 삐에로 종족인 것이 아니라, 광기의 힘을 받으면 삐에로 모습이 되는 듯 하네요.)

또 다른 예시가 있어요.


이건 베른 남부 전투에서의 한 장면이에요.
딱 봐도 질병군단 같죠.
하지만, 저기 뭔가 이상한 것이 있지 않은가요?

"쟤네 전부요."

아, 아뇨... 질병군단과는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지 않은가요...?

"아~ 혹시 저건가요?"

맞아요.
바로, '방독면'이에요.

방독면.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화학적인 약품이나 질병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죠.
그런데 왜 질병군단이 방독면이 필요한 걸까요?

맞아요.
저 병사는 질병군단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추측해볼 수 있어요.
피부까지는 어찌저찌 버틸 수 있었지만, 호흡기까지는 질병군단원으로서 활동하기엔 너무 약했던 것이죠.

그럼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그래요, 꼭 적성에 맞게 00군단에 자원하거나 징집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에요.
적성이 맞든, 안 맞든, 00군단에 지원할 수 있고, 그 군단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거나,
혹은 적성에 상관없이 "우리 마을은 00군단을 지원한다네." 하고 00군단과 노동력 공급 계약이 맺어져 징집된 것일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다는 건, 어쩌면, 그 어떤 군단에도 들어가지 않고, 중립형 부족 내지 종족, 혹은 농업 같은 생산 활동에만 종사하는 부족 내지 종족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또, 방독면맨으로부터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기술력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저 방독면맨의 종족(or 부족)은 방독면을 생산해서 다룰 정도의 문명 수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되겠네요.

그리고!
이 방독면맨의 사례에서 저희는 또 한  가지 미스테리를 풀 수 있게 됩니다.
그건 바로!

"못생긴 절망의 레키엘이 왜 욕망군단에 있는가? 그리고 섹시한 스텔라는 왜 광기군단에 있는가?!" 입니다!

즉, 이들도 지원 혹은 징집으로 그 군단에 가게 된 것이에요..
결코 그 군단으로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요.
그렇기에 저런 이상한 조합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죠.

이렇게 생각하면, 저 미스테리도 명쾌하게 풀리지 않는가요?

아, 하지만 역시 군단이 존재한다는 건, 군단이 머무는 중심도시도 있기 마련이겠죠.
그리고 아마 중심도시에서 사는 애들은 웬만해선 그 군단에 지원할 것 같고요.
그... 지구의 한국으로 치면 계룡대 같은 느낌일까요?

아, 그리고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아브렐슈드 레이드 배경에 나오는 이 서양풍 거대 도시.
이건 몽환군단의 중심도시를 그대로 베껴놓은 것이 아닐까요?
그야, 가짜 도시를 만들 때 그 때 그 때 상상해서 만들기보단,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훨씬 더 쉽고 효율적이니까요.
정말 이 추측이 맞다면, 나중에 혹시라도 찾아가게 되는 날이 온다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저런 번화한 서양 도시.. 이 얼마나 우아하고, 웅장한가요....!

음음, 아무튼,
우리는 지금까지, 페트라니아의 종족별 문명 차이, 군단의 구성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이게 끝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그들의 문명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답니다.
우선, 규범이나 가치관 등의 고도의 정신작용을 한다는 점이에요.
그 대표적인 예로, 기사도 정신과 전략적 선택입니다.

몽환 군단이나 어둠 군단 등의 전사를 보다 보면, 죽을 때 그냥 쓰러져 죽지 않고,
자신의 말을 칼로 직접 찔러 죽인 후에 죽는 기사를 발견할 수 있어요.

보고 있으면 굉장히 궁금해지죠.
쟨 왜 말을 죽이는 걸까...

상당히 의아한 행동이지만, 저 행동에 대해선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답니다.

1. 전략 자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행동.
말이란 건 냉병기 시절 굉장한 중요한 전략 자산이었어요.
뛰어난 말을 가진 기사는 전장을 종횡무진하며 적 병사를 쓸어버리죠.
즉, 자신의 뛰어난 말을 아크라시아 사람들에게 넘기기 싫었던 것이에요.

2. 기사도 정신 혹은 배려심.
죽기 전에 부상 당한 자신의 말을 죽이고 죽는 것은 기사도 정신 혹은 배려심의 일환으로 볼 수 있어요.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의 애마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고통을 끝내주는 것이죠..
실제로 오늘날에도 말은 매우 치료하기 힘든 동물로, 다리를 다칠 경우 주로 안락사를 하는 편이라고 해요.

어떤가요? 군단장이나, 유명 보스도 아닌, 저들도 전략적인 판단을 하고, 믿고 있는 가치관 같은 것이 있다는 사실.
다시 말해, 단순 약육강식의 비정한 자연이 아니라는 것!
재미있지 않나요?

후후,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이 모습을 보세요.


이건 파푸니카 대륙 주변의 '비탄의 섬'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에요.
대부분의 적은 우리와 맞서 싸우지만, 저기 저 삐에로들은 "와! 사람이다!" 하고 놀라워하기만 하지, 적대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즉, 저들도 무슨 유전적으로, 본능적으로 인간을 미워한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그럼 어떻게 된 것일까요?
아크라시아 전역에서 사람을 죽여대는 그 잔학무도한 녀석들은 왜 그러는 걸까요?

그건... 그냥 전쟁중이기 때문이에요.
전쟁중이고, 전쟁하러 온 거고, 적이니까, 그냥 죽이고, 또 죽이는 것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미 저희는 저 페트라니아 종족들이 00 군단 소속 무슨 전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이걸 연계해서 생각해보면, 여기로 건너온 애들은 거진 전사들인 것이고, 그렇기에 죽여대는 거죠.
만약 저들이 전사로서 온 게 아니라, 관광객으로서 온 것이라면, 그렇게 죽여댈 이유가 없었겠죠.

그리고 아브렐슈드와 스텔라, 그리고 쿠크세이튼을 보면 페트라니아의 놀이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요.

아브렐슈드는 로헨델의 몽환궁전 던전에서도 그렇고, 체스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죠.
그리고 스텔라인형극을 이용한 공격을 해요.
그리고 쿠크세이튼카드를 가지고 놀며, 나팔도 부는 모습을 보이죠.

이게 무엇을 뜻할까요?

네, 맞아요.

페트라니아에는 체스라는 보드 게임이 존재하며, 인형극, 카드놀이, 서커스 등이 존재한다는 것이에요.
즉, 놀이 문화가 발전되어 있다는 뜻이겠죠.

그뿐만이 아니에요.
나팔을 분다는 것은 곧 악기가 발명되어 있다는 뜻이며,
이는 페트라니아가 음악적으로도 발전되어 있다는 것을 뜻해요.
(물론, 이는 처음에 말씀드렸듯, 종족 내지 부족별로 그 발전 정도나 방향은 다를 거예요!)

또, 배꽃나무 자생지에 있는 광기 군단의 서커스장에 가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바로, 상인이 존재한다는 것이에요.

상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맞아요, 상업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화폐 경제가 발달해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이 상인이 팔고 있는 상품을 보면,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상인이 팔고 있는 것은 웬 서적이에요.
이게 무엇이 중요할까요?

맞아요.
문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책과 문자예요.

이 책에서 유추해낼 수 있는 사실은, 페트라니아에는 널리 통용되는 문자가 있고, 책이 출간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런 책을 전쟁터에까지 가져와서 팔고 있는 모습을 보면,
책이 단순히 높으신 분들만 읽고 쓰는 것이 아니라, 일반 병사들도 책을 읽을 수 있고,
이를 여가 생활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전장의 주둔지까지 들고 와서 팔고 있는 것이겠죠?


여러분, 그거 알고 계신가요...?
눈치 채셨을지는 모르겠지만, 페트라니아의 악마는 자신을 악마라고 부르지 않아요.
설령 악마라고 칭한다고 해도, 그건 아크라시아 사람들이 하도 악마, 악마, 하고 악마라고 부르니
소통을 위해 자신들을 악마라고 칭하는 것일 뿐일 거예요.

예컨대, 외계인 보고 계속 외계인, 외계인 하면,
그들도  "외계인은 그런 것을 모른다.".  "외계인은 수영을 하지 않는다." 하지 않겠어요?
사실 그들 입장에선 이쪽이 외계인인데 말이에요.

그래요.
페트라니아는 악마의 세계가 아니에요.
그냥 별개의 세계일 뿐이죠.

그래... 이 예시면 얼추 맞겠네요.

게르만족 : 흐아악! 악마들이야!! 악마의 군대야!!!
훈족 : 낄낄낄! 그럼 그 악마의 힘을 맛보라고!

쿠만족 : 흐아악! 악마들이 몰려온다!
몽골족 : 겔겔겔겔겔겔겔겔겔!!

체코 : 흐아악! 쿠만족, 이 악마놈들!
쿠만족 : 크케케케케케케케!!

저들이 진짜 악마인가요? 아니죠.
엄청 센데다가 쳐들어와서 살인, 약탈, 방화, 납치 등을 하기에 악마라고 부른 것일 뿐이죠..

그렇다면 카제로스는 무엇일까요? 왜 아크라시아에 쳐들어온 걸까요?
악마여서? 정복욕이 끓어올라서?

이번에도 역사관을 봐보도록 하겠어요.


카제로스는 아크로 만든 태양을 부러워 했고, 복제품을 만드는 데 실패해서 점점 더 욕망이 강해졌다.
그러다 문이 열리니까 쳐들어왔다.
대충 이런 내용이네요.

하지만 정말일까요? 이 기록을 우리는 글자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역사책은 누가 쓴 걸까요?
그래요, 아크라시아 사람이 쓴 책이죠..
그렇다는 건, 아크라시아에 유리하게 적혀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특히 카제로스가 무슨 생각을 했다느니 하는 내용은 오롯이 저술자의 상상에 달려있는 내용이에요.
즉, 진실과는 영 딴판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카제로스는 무엇인가요?
카제로스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카제로스의 행보를 알아야 합니다.

카제로스는 문명을 만든 뒤, 광활한 에너지원인 태양을 바랐습니다.
왜일까요?
그건 문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선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카제로스와 그의 부하인 태초의 생명체들은 영구적인 태양을 만들고자 했지만,
결국 실패작인 소모품 붉은 달만을 만들어냈을 뿐이었어요.
(그래도 붉은 달이 수명이 짧을 뿐, 에너지를 만들긴 하는 듯 해요.)

이거라도 어디냐 싶지만, 이대로라면 붉은 달은 주기적으로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어요.
붉은 달의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문명이 발전하고, 커질수록,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고, 붉은 달의 수명은 점점 더 빨리 줄어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태양과는 그 매커니즘이 다른 거죠.

만약 그렇다면, 언젠가는 붉은 달을 만들 때 들어가는 재료의 가치 > 붉은 달이 생산하는 에너지의 양이 되어 
카제로스의 문명은 무너지고 말겠죠.

카제로스 입장에선 굉장히 안타깝고, 끔찍할 거예요.
고된 싸움 끝에 얻어낸 세상, 그리고 키워낸 문명들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잃는다니... 그렇게 되도록 냅둘 순 없겠죠.

그럼 해결책이 무엇인가요?
태양을 뺐든, 태양이 있는 곳과 합치든....아니면 태양의 재료인 아크를 얻든.
어쨌든 태양을 손에 넣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렇다면 전략적으로 생각하자면, 차원 너머 아크라시아 쪽이 얼마나 강할지 알 수 없으니,
차원의 문이 열리면 바로 쳐들어가서 태양을 뺏는 게 최선의 방법이겠죠.
속전속결인 속도전인 것이에요.

그렇게 차원의 문이 열리고, 카제로스는 아크라시아를 침공합니다..

그런데 차원의 문을 넘어 온 카제로스의 눈 앞에 보인 아크라시아의 모습은 어땠던가요?
엄청난 에너지원을 가지고, 풍족하게 살고 있으면서,
그 풍족함을 바탕으로 서로 치고, 박고, 전쟁을 하고, 스스로 자멸중이었죠.

그 모습을 보며 카제로스는 생각합니다.
"이놈들은 빛을 가질 자격이 없다."

그게, 예컨대,
원자력 자원이 부족한 세계 사람이 원자력 관련 자원이 많은 세계에 찾아갔는데
갔더니 막,
"가라! 라듐! 저 녀석을 뭉개버려!"
"토륨! 네 힘을 보여줘!"

"플루토늄 펀치!! 우라늄 킥!!"
"옆 동네가 마음에 안 듭니다. 상대 동네에 핵 융단 폭격!"
"폴로늄 홍차가 너무 맛있네요! 흑흑! 츄라이! 츄라이!"

이러고 낭비하며 자멸하고 있으면, 화나지 않을까요...?
저렇게 쓰일 바에야, 내가 가져다 쓰는 게 낫지! 라고 생각할 게 틀림없어요.

그래서 카제로스도 자기 세상도 구하고, 상대 세상도 구할 겸
일종의 마왕 같은 느낌으로 나타나 태양을 차지하려 했던 것이겠죠.

음...?
저렇게 생각하니, 어떤 분이 떠오르네요.



바로 명작 "테일즈 시리즈" 중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의 보스 "다오스" 예요.

스토리는 대충 요약하면 이런 느낌이에요.
다오스는 작중에서 마왕이라 불리죠.
첫 장면부터 주인공 영웅 일행의 조상들이 다오스를 봉인하는 것부터 나와요.
하지만 다오스의 힘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심으로 봉인이 풀리게 되고...
다오스는 다시 활동을 시작하죠. 악마들이 날뜁니다.
하지만 옛 영웅들의 후손인 주인공 일행에 의해 죽게 됩니다.

"뭐야, 그냥 평범한 마왕이잖아요. 위에서 말한 카제로스랑 무슨 상관이에요?"

후후.... 사실, 진짜 사실은 달랐어요.

"네?"

다오스는... 마왕 같은 게 아니었어요.
다른 세계의 왕이었죠.

다오스의 세계는 마과학이라는 것을 사용하는 세계인데,  너무 오남용한 나머지, 그 근원이 되는 마나가 다 떨어져 가고 있었어요.
이 마나가 다 떨어지면 그 세계는 끝장이에요.

하지만, 한 번 늘어난 소비량은 줄이기 힘들고, 그렇다고 이걸 계속 유지하고 있을 수도 없죠.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다오스는 자신의 세계를 구하기 위해, 똑같이 마나를 사용하는 세계를 찾아 시공간이동을 합니다. (마나 열매를 얻기 위해서.)

그렇게 주인공 일행의 세계로 오게 되었지만, 이게 무슨 일인가요?
이쪽 세계 사람들도 마과학을 오남용해서 자멸하기 직전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다오스는 자기 세계도 구하고, 이쪽 세계도 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혼자서는 힘드니까, 악마들과 협력하게 되죠.

하지만... 이쪽 주인공 세계 사람들 입장에선, 의도가 뭐든, 그냥 침략자요, 악마들의 왕일 뿐이에요.
그래서 타도의 대상이 되고, 용사들에게 봉인 당한 것이었죠.

그리고 작중 시점에서 봉인이 풀리지만, 또 영웅들의 자손들(주인공들)에게 죽게 됩니다.
정확히는, 다오스의 영혼을 마나 열매로 만들어서 다오스의 세계로 보내 그 세계가 살아남을 수 있게 해주네요.

어떤가요? 뭔가 은근히 유사하지 않은가요?

물론, 카제로스는 죄다 죽이려 했다면, 다오스는 나쁜 애들만 죽이려 노력했다는 점.,
카제로스는 모든 문명도 박살내려 했다면, 다오스는 간단하게 상대 문명을 없애버릴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는 점.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그래서.... 페트라니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구조일까요?

후후, 모험가님들께서 좀 더 이해하기 쉬우시도록 유사한 지도를 준비해왔어요.


페트라니아도 아크라시아처럼 여러 문명이 있는 세계예요. (화살표는 무시해주세요.)


페트라니아는 군단별로 하나의 종족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명 수준을 가진 수많은 종족이 살고 있는 곳이에요.
위 지도처럼 말이죠. (위 지도상에선, 각 색깔별로 민족 내지 부족이에요.)


또, 부족별, 종족별로 특정 군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군단에는 자원하거나 징집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아요.
(어떤 군단에도 참여하지 않는, 중립 부족 내지 종족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이해하기 쉽게, 아프리카 지도를 사용했습니다만...
절대 아프리카가 페트라니아라든가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니니 양해 부탁드려요!

언젠가 모험가 여러분들이 페트라니아에 가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곳은 용암이 넘쳐 흐르고, 건조한 불모의 땅이 아니라,
다양하고 찬란한 문명이 쌓아 올려진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에요.

물론... 카제로스 레이드 이후, 뭔가 변화가 생겨서 갑자기 다 망해버린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면 말이죠.


- 실리안이 죽었을 경우의 왕위 계승에 대하여. ~ 폐하! 제발 아이를 낳아주세요! ~

실리안은 아크라시아의 왕국, 루테란의 왕이죠.
건국왕 루테란의 자손이며, 패자의 검의 간택을 받은, 정통성 있는 왕이에요.
거기에 초미남인데다가,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성격도 따스하고 친절하죠.
그러면서도 위험한 일에 항상 앞장서는 용기까지...!
심지어 만용도 아닌 것이, 진짜 검술, 싸움 실력도 출중하고요!

이러한 실리안에게 한가지 약점이 있다면...
그건 역시 후계 문제겠죠.
실리안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에 그 유지를 이을 자손이 없다는 것이에요.
그렇기에 그의 충신 미한은 항상 실리안에게 결혼을 권하고, 또 권하고....
무도회를 여는 등 별 방법을 다 써서라도, 실리안의 후계를 만들고자 노력하죠.


심지어 10살에 불과한 하셀링크의 딸까지도 왕비 후보에 넣을 정도로 간절하게요!

...라지만, 사실 문제될 것은 없어요.

루테란은 중세 유럽 국가를 토대로 만들어진 국가.
중세 유럽에서는 결혼을 만 12~14세에 했기 때문이죠.
중세 카톨릭 교회에서는 법적 결혼 나이를 남자는 만 14세, 여자는 만 12세로 정하고 있었어요.
약혼의 경우엔 그보다 일찍 했고요. (만 7세 기준.) (놀랍게도, 약혼도 법적인 구속력이 있었어요!)

더욱이 왕족이나 귀족의 경우엔, 만 11세에 결혼한 경우도 있고,
만 2살에 약혼해서 만 12살에 결혼한 경우, 만 10살에 결혼한 경우 등등...
정말, 사례를 몇 개고, 들고 올 수 있을 정도로 어린 나이 약혼 및 결혼이 굉장히 흔했어요.

이것은 초경을 기준으로 정한 것으로,
생식이 가능하면 결혼이 가능했던 것이죠.
(물론, 약혼은 보통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하는 것이지만요.)

이는 중세 이전의 고대 로마도 마찬가지였고요. (정확히는 중세 카톨릭이 고대 로마의 법을 받아들임.) 

즉, 하셀링크가 자신의 어린 딸이 결혼한다고 화낼 이유는 없었죠.
하셀링크의 가문 자체도 망했다가 실리안 덕분에 되살아난 가문이고, 딸 목숨의 은인인데다가, 
뛰어나고, 성격 좋고, 심지어 지지받는 왕인데! 거부할 이유가 없죠!

굳이 화낼 이유가 있다 한다면, 
아버지인 자기랑 아무런 상의 없이 미한이 제멋대로 후보군에 집어넣었다는 것 정도일까요?

그래서 본론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그렇다면, 미한은 왜 이리 실리안의 후계에 간절한 것이고,
후계자 문제가 왜 실리안의 약점이 되는 것일까요?

루테란의 왕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선, 일단 그 바탕이 되는 세계에 대해 알아야겠죠.
앞서 말씀드렸듯, 루테란은 중세 유럽 국가를 그 모델로 하고 있어요.

그럼 중세 유럽 국가에서는 어떤 식으로 왕위 순서를 정했을까요?

후후, 잘 아시네요..
중세 유럽의 왕위는 왕의 혈통 근접성에 따라 정해졌어요.
즉, 얼마나 왕과 혈연적으로 가까운지가 중요한 것이에요.

예를 들자면,
직계 후손(자녀, 손자) -> 형제자매 및 후손 -> 그 외 먼 친척 순인 것이죠.
(참고로, 이 원칙은 현대 유럽에서도 그대로 지켜지고 있어요!)

자, 이를 토대로 루테란의 경우도 알아보도록 할까요?

만약 실리안이 미한의 걱정대로 후계 없이 전사한다면?

우선, 1순위 : 직계 후손(자녀, 손자) -> 없음.
2순위 : 형제자매 및 그 후손 -> 없음.
3순위 : 친척 -> 한 명 존재.

"응? 실리안의 친척?"

맞아요.
그리고 이 존재가, 미한이 그렇게나 후계를 원하는 진정한 이유예요.

바로, '베르하트' 입니다.

베르하트.
슈헤리트의 아들이자, 실리안의 사촌.
유일한 왕족이자 유력 귀족이죠.

"잠깐! 베르하트는 실리안을 습격한 전례가 있어! 반역자라고!"

후후, 맞아요.
실리안과 모험가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베르하트가 갑자기 습격해 온 적이 있었죠.

하지만 베르하트가 반역죄로 처형 당했을 가능성은 낮아요.
 
중세 유럽에서는 왕족 간에 반역을 일으켰더라도, 왕족을 처형하는 것은 최대한 피했답니다.
대개는 탑이나 감옥에 유폐하거나, 해외로 추방, 즉, 유배를 보내는 것이 보통이었어요.

반역자라고 처형했다간, 신성한 왕족을 죽였다는 이유로 왕족의 신성성에 흠이 가고,
(서양의 왕권신수설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계실 거예요. 왕권은 신이 주신 것으로, 왕족은 그만큼 신성한(?) 존재로 받아들여졌죠.)

처형당한 왕족을 지지하던 귀족들의 반발이 심하게 일어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외교 문제로 번지기도 했으니까요.
(심하면, "감히 내 사돈의 팔촌의 옆집의 남자친구의 아들의 동생뻘인 초코무말랭이 3세를 처형해?!" 하고 침공할 명분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루테란은 실리안이 영광의 벽 전투를 통해 왕권을 되찾은 이후,
단 한 순간도 평화를 누린 적이 없으며, 끊임없는 전쟁과 재난이 이어지고 있죠.

그 와중에 베르하트를 처형해서 베르하트(슈헤리트 계열)를 지지하는 세력 또는 실리안을 반대하는 세력을 자극한다면, 오히려 국가가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인지 실제로도, 실리안은 그들을 회유하려 하지, 처형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 베르하트가 처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근거로 "체포할 당시의 모습"을 들 수 있어요.


베르하트는 체포되어 갈 때, 범죄자와 같이 압송 되어 가지 않았어요,
무장 해제되지 않은 채로, 제 발로 스스로 걸어갔고, 실리안과 하셀링크는 이를 용인했죠.

즉, 제 아무리 왕을 습격한 존재라도, 그가 유력 왕족이라는 점을 감안하였음을 알 수 있어요.

또, 실리안의 성격상 베르하트를 처형했을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어요.
예전 트리비아에서 말씀드렸 듯, 
실리안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슈헤리트조차도 바로 죽이기 보단 기회를 주려 했었죠. 
(검을 내려놔라! 슈헤리트!)
그 정도 성격인 실리안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며 자신에게 도전해온 자를 처형했을 것 같진 않죠.

뿐만 아니라, 베르하트 정도의 존재가 처형 당했다면, 그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이라도 나왔어야 했을 거예요.
일회성으로 끝나기엔 캐릭터성이 너무 아깝고, 실리안 외에 살아있는 유일한 왕족으로서의 존재감도 크니까요.

즉, 지구의 유럽의 사례, 루테란의 정치 상황, 실리안의 성격 등을 토대로 분석해보았을 때,
베르하트는 처형당했다기보단 감옥에 유폐되어있거나, 가택에 연금되어있을 가능성이 크겠네요.

신기하죠?
한국이나 중국이었으면 일족을 몰살했을텐데 말이에요.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실리안이 전사할 경우, 그 왕위는 자동으로 유력 왕족인 베르하트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요.
베르하트가 왕위를 물려받게 되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베르하트의 성격을 보건대, 실리안처럼 유화정책을 펴기보단, 복수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말하자면, 실리안의 편에 섰던 세력을 몰살하는 쪽이죠.
즉, 그렇게 된다면, 실리안의 최측근이었던 미한과 하셀링크는 즉각 처형될 것이며,
다시 슈헤리트 세력이 중용되겠죠.

"아하, 그래서 미한이 그렇게나...!"

맞아요. 미한은 실리안의 왕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위해서도 실리안의 후계자가 필요했던 것이에요.

"잠깐! 베르하트는 악마와 손잡은 자 아닌가?"

후후, 아닐 거예요.

"무슨 말이야! 슈헤리트가 악마와 손잡았었잖아! 그렇다면 그 아들인 베르하트도 그랬겠지!"

아뇨...
예전 트리비아에서 말씀드렸듯, 슈헤리트가 악마와 손을 잡은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에요.
그렇기에 실리안이 "이건... 악마의 힘! 영혼을 팔았구나! 슈헤리트!" 하고 악마의 힘에 기습당했던 것이고요.
(이미 전부터 손을 잡고 있었다면, 실리안도 알고 있었을 거예요.)

즉, 슈헤리트가 악마와 손을 잡은 건 아주 일시적인 동맹으로, 그 아들 베르하트와는 아무 상관이 없을 가능성이 크죠.
실제로 베르하트와의 전투에서 악마의 힘을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뭔가요?
베르하트는 말하자면, 그냥 가만히 있다가, 왕 될 뻔 하다가, 아빠 잃은 불쌍한 왕족일 수 있어요.

표시해보자면,

슈헤리트의 왕 암살 -> 슈헤리트 왕 즉위 -> 실리안의 도주
베르하트 : 엣, 왕이 죽었네..? 아빠가 이어서 왕이 됐네? 하긴, 실리안은 너무 어리지. 우리 아빠 짱!
게다가 나중에 내가 왕이 될 거라고? 대박.

-> 영광의 벽 전투 -> 슈헤리트 사망 -> 실리안 왕 즉위
베르하트 : ???? 뭐야? 도망갔던 실리안 녀석이 내 아빠를 죽였어!!! 그리고 내 것이 되었어야 할 왕 자리를 차지했어!

-> 베르하트의 습격
베르하트 : 댕자식아!! 네가 내 아빠를 죽였어! 그리고 그 자리, 내 거랬는데!!!!

이런 느낌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이렇게 보면, 베르하트... 너무 불쌍하네요...

아무튼!
어서 실리안이 여자 모험가라든가, 에아달린 여왕폐하라든가....
그런 좋은 여자와 아이를 낳았으면 좋겠네요!

...라고 쓰면 될까요, 미한 씨.
훌륭합니다. 왕의 기사님.

- 유디아 소금거인 전설 ~ 소금거인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

소금사막으로 유명한 유디아에는 유명한 존재가 있어요.




바로 모험가가 맞닥뜨리는 첫 벽! 소금거인!


참고로, 저도 소금거인을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치열하게 싸운 기억이 있네요.
이 스크린샷이 2018년 11월 10일자 스샷이니까 굉장히 오래 전 스샷이네요.
함께 소금거인과 싸우신 분들 중 몇 분 정도나 아크라시아에 남아 계실까요...?

아무튼!
최근에 오르골 15번이 나오면서 소금거인이 재평가되기도 했었죠.

설정에 따르면, 
과거 카바티안 왕국의 왕이 사용한 사악한 주술이 왕국을 날리고, 유디아 지역 전체를 더럽혔죠.
그리고 이를 본 대지의 정령이 사악한 기운을 모두 흡수하고 지하로 내려갔지만,
이내 자아를 잃고 모든 것을 흡수할 뿐인 소금거인이 되었다고 하죠.

그 이후론, 소금 거인이 나타남 -> 소금거인이 파괴되는 등 사라짐 -> 대지의 정령이 자아를 되찾고 돌아옴 -> 다시 남은 사악한 기운을 정화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감 -> 시간이 지나 다시 소금거인이 되어 나타남
의 무한 반복이에요.

"흑흑! 너무 슬픕니다! 이 짠맛은 소금거인의 맛일까요, 아니면 제 눈물의 맛일까요?! 흑흑!"

그런데.
정말 저게 끝일까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사서님? 지금 소금거인... 아니, 대지의 정령의 희생을 폄훼하려는 건가요?"

아뇨... 소금거인... 아니, 대지의 정령의 희생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남아있단 뜻이에요.

"네? 석연치 않은 부분이요?"

네,
대지의 정령이 사악한 기운을 빨아들이다가 이내 자아를 잃고 소금거인이 되어 나타난다는데,
왜, 어떻게 소금거인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지하의 소금거인이 지상에 나타나기 위해 무언가 매개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 확실히 그렇네요."

그리고, 그 매개에 대해서는 모험의 서에 짤막하게 나와있어요.

바로 이 '레바타노스 핵'이에요.

레바타노스 핵이 소금을 빨아들여 지상에 소금거인이 생긴다고 되어 있죠.

하지만... 저 핵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요?

"음..... 유디아의 전설에서도, 모험의 서에서도, 이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아요.
알아낼 수 없는 것 아닐까요?"

후후.... 모든 일엔 흔적이 남기 마련이랍니다.... 그것이 아무리 작고 사소하다고 하여도...

"오... 뭔가 발견하셨군요...!"

맞아요.. 소금사막에서 모종의 연구를 하던 도중,
소금거인이 지상에 나타나기 위한 매개, 즉 레바타노스 핵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되었답니다.
지금 바로 설명해드릴게요.

유디아의 소금사막엔 "소금사막 메라뱀"이나  "거대 소금바위 거북" 등의 동물들이 살고 있어요.
지극히 평범해보이죠.
하지만, 소금거인이 등장할 때가 되면 그 전조증상이 일어난답니다.

바로, "일부 동물들의 눈알이 사라진다는 것" 이에요.

"눈알이 사라져요...?"

네, 말 그대로 눈(eye)이 사라져요.


보세요, 잘 있던 눈이...
소금거인이 나타날 때가 되면,


이렇게 사라지죠.

눈이 사라지는 동물은 '메라뱀' 뿐만이 아니라 "소금바위 거북 (거대 포함) 도 있어요.


이렇게 잘 있던 푸른 눈이....


이렇게 사라지죠.

재밌는 것은, 메라뱀의 경우엔 한쪽 눈만, 소금바위 거북은 양쪽 눈이 다 사라진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소금거인이 사라지면, 다시 사라졌던 눈이 돌아온답니다.
(자연소멸이든, 누가 사냥했든 상관 없어요!)
 
왜일까요?
왜 동물들의 눈이 사라졌다가 돌아오는 것일까요?

이것은 눈의 상징성 때문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어요.
눈은 영혼의 창이라는 말이 있죠.
많은 철학이나 종교, 전통에서 눈은 단순한 신체 기관을 넘어 영혼이나 본질과 연결된다고 여겨져 왔어요.
즉, 눈이라는 부위는 영혼 그 자체는 아니더라도, 영혼에 버금가는 정수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죠.

그 말은 즉, 소금거인이 지상에 나타나기 위해서는 영혼과 같은 강력한 원천을 필요로 했고,
이를 위해, 영혼에 버금가는 정수를 끌어모은 것으로 볼 수 있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곧 레바타노스 핵인 것이에요.

이후, 소금거인이 사라지면, 흡수되었던 눈들이 다시 원래 주인에게로 돌아가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왜 영혼을 빼앗지 않고, 눈만 잠시 빼앗은 걸까요?
그것까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자아를 잃었다는 대지의 정령의 의지가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요?
사악한 기운을 정화하겠다고 나서놓곤, 괜히 동물의 영혼을 빼먹으면 나쁜 녀석일 뿐이고....
자아를 되찾은 뒤에 다시 정화하러 들어가는 것을 꺼리게 되겠죠.
(말마따나, 사악한 기운에 죽나, 소금거인에 흡수되어 죽나, 그게 그거잖아요...?)

뭐,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니, 그 부분까진 아직 알지 못하네요.

어쨌든, 소금거인이 나타나면 동물의 눈이 사라지고,
소금거인이 사라지면 다시 동물의 눈이 생긴다.

신기하지 않은가요?


- Predators of Arkrasia!

지구의 대륙에는 대륙별, 국가별 최상위 포식자가 있곤 하죠.
예컨대, 한반도를 포함한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시베리아 호랑이,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아프리카 사자, 북미지역에서는 그리즐리 베어....

그렇다면 아크라시아의 국가별 최상위 포식자는 무엇일까요?
아크라시아에서는 사실상 대륙 = 국가이니 대륙별이라고 해볼게요.

우선, 최상위 포식자를 찾기 전에, 최상위 포식자의 정의와 규칙을 정해야겠죠.

1. 포식자란, 다른 동물을 먹는 존재로서 육식 내지 잡식성 동물일 것.
2. 모양은 똑같지만, 이름만 살짝 바꾸거나 수식어만 바꾼 경우엔 같은 종으로 처리.
(ex. 갈기호랑이, 우두머리 갈기호랑이)
3. 머리 위에 노란색 마크가 붙어있는 경우 제외.
4. 일반 몬스터에서 크기만 키워서 딱 한 마리만 있는 케이스 제외. (ex. 거대 소금바위 거북과 토딕)
5. 노란색 테두리가 있고, 딱 한 마리밖에 없는 경우 제외.
-> 노란색 테두리가 있는 것이 여러 마리 있는 경우엔 포함. (ex. 애니츠의 이무기, 베른의 난폭한 숲표범)
6. 필드보스 제외.
7. 악마, 정령, 귀신, 기계, 인간류, 문명체 제외.
((문명체란, 너트, 볼트, 오크, 트롤, 고블린, 텔파 등과 같이 부족 내지 공동체 생활을 하며, 도구를 사용하는 등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존재들)
8. 그곳에 서식하는 동물이 아닌,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존재 제외. (ex. 사냥개)

즉,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만을 인정하는 것이에요.

또, 여러 포식자 중에 누가 더 강한지는 머릿속 추리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이 경우엔 AI의 힘을 빌렸어요.
(각 동물의 스펙을 입력하여 승부를 보는 방식)

길이 측정은 '바드 8m 거리 측정법'과 플레이어 신체 사이즈와의 비교를 통해 대략적으로 조사하였어요.

자, 이제 대륙별 최상위 포식자에 대해 알아볼 차례네요.

아, 그 전에,
아크라시아 포식자들의 위용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시베리아 호랑이의 스펙을 먼저 써둘게요!

이름 :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
몸길이 : 약 3m
송곳니 길이 : 약 11cm
다리 길이 : 약 120cm
무게 : 약 180 ~ 370kg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Predators of Arkrasia!


아르테미스의 최상위 포식자 - 신비뱀



이름 : 신비뱀
길이 : 약 6m
특징 : 물리적인 이빨이 없어 산 채로 집어삼키는 뱀으로 추정돼요.
머리의 두 겹의 외골격이 보호와 뿔 역할을 합니다. 
목덜미의 윗면에는 최대 30cm 길이의 파란 가시 3개가, 등 중앙에는 5개가 나있어요.
꼬리는 방울뱀과 같이 생겼어요.
재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며, 주된 공격 방식은 박치기와 집어삼키기죠.


다만, 특이사항으로, 공격 시 입 앞쪽에 이빨 모양의 이펙트가 순간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진다는 것이에요.
뭔가 원시적이지만, 뭔가 마법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유디아의 최상위 포식자 - 거대 소금바위 거북



이름 : 거대 소금바위 거북
몸길이 : 약 5m
꼬리 길이 : 약 4m
다리 길이 : 세울 시 약 1.1m
발톱 길이 : 약 30cm, 아치형
목 길이 : 약 1.5m
뿔 길이 : 50 ~ 60cm

거대 소금바위 거북은 몸길이 약 9m(꼬리 포함)의 괴수예요!
악어거북과 유사한 얼굴을 하고 있고, 몸에 전체적으로 가시 외골격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보면, 육식 내지 잡식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 거북답게 등껍질을 가지고 있어요.
주요 공격 방식은 물어뜯기와 앞다리를 들어서 내려 찍는 것이에요.


루테란의 최상위 포식자 - 갈기 호랑이



이름 : 갈기 호랑이
몸길이 : 약 3m
꼬리 길이 : 약 2m
발톱 길이 : 약 10cm
송곳니 길이 : 약 25cm
앞다리 길이 : 약 1.3m

갈기 호랑이!
전체적으로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선명한 호랑이예요!
갈기 호랑이라는 이름답게 검은 갈기가 길게 나 있죠.
역시, 최강의 포식자하면 쉽게 떠올리는 호랑이답게, 온몸의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어요.
주된 공격 방식은 앞발로 빠르게 연타하거나, 이빨로 물어뜯기예요.


토토이크의 최상위 포식자 - 높은나무 원숭이



이름 : 높은나무 원숭이
몸길이 : 약 1.65m
송곳니 길이 : 약 15cm
발톱 없음.

높은나무 원숭이!
파푸니카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원숭이가 아니에요.


엄청난 다리 근육을 이용해 약 7~8m 가량 높이로 도약하여, 약 7m 가량의 거리를 뛸 수 있죠.
심지어 백점프도 7m 가량 가능하답니다.
(위 캡쳐의 원숭이는 지금 착지중인 원숭이예요.)

아마 아크라시아와 지구 통틀어서 이 정도 점프력을 가진 원숭이는 또 없을 거예요.
생김새는 얼굴과 목이 긴 털로 뒤덮여 있고, 머리 위에는 닭벼슬처럼 털이 일렬로 길게 자라 있어요.
엉덩이가 빨간 것이 원숭이답지만, 꼬리가 원숭이 꼬리가 아니라 개 꼬리와 유사해서 그렇게 유연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주된 공격 방식은 돌진, 주먹질, 춤춘 뒤 도약하여 내려찍기입니다.


애니츠의 최상위 포식자 - 호랑이

"잠깐, 호랑이요? 루테란이랑 겹치잖아요!"

맞아요, 루테란도 갈기 호랑이라는 호랑이가 최상위 포식자였죠.

하! 지! 만!
애니츠의 호랑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력한 호랑이예요!
그럼 모습을 보실까요?!


두둥!



이름 : 호랑이
몸길이 : 약 7m
꼬리 길이 : 약 5m
송곳니 길이 : 약 30cm
앞다리 길이 : 약 2.7m
발톱 길이 : 약 20cm

크죠?!!!! 거대하죠?!!!!!!!
무려 7m의 크기(꼬리 포함시 12m)를 자랑하는 초 거대 호랑입니다!
그 위용은 가히 가디언에 맞먹죠.

전체적인 모습은 루테란의 갈기 호랑이와 같지만, 그 크기에서 큰 차이를 보이네요.
굉장히 호전적이고, 재빨라요.
등의 검은 갈기와 얼굴의 흰 턱수염이 꽤 특징적이에요..
주된 공격 방식은 양 앞발로 빠르게 연속 타격하거나, 이빨로 물어뜯는 것이에요.


아르데타인의 최상위 포식자 - 고라온




이름 : 고라온
몸길이 : 약 7m
꼬리 길이 : 약 2m
발톱 길이 : 약 10cm
앞다리 길이 : 2.1 ~ 2.3m
이빨의 길이 : 약 15cm
상아의 길이 : 약 1m (펼칠 경우, 약 1.5m)

고라온!
마치 수탉크래프트 저그 종족일 것만 같은 생김새!
다양한 크기의 뿔이 매우 특징적이에요.
또, 하나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면, 그건 꼬리네요!
꼬리가 두 개인데, 살아있는 뱀이에요!
꼬리 뱀에게는 독사마냥 날카로운 이빨이 있긴 하지만, 독은 없는 것 같네요.
움직임이 느린 편이고, 상반신이 하반신보다 더 발달해있어요.
주된 공격 방식은 입가의 뿔로 찌르거나, 찌른 뒤 내던지는 것이에요.


베른 북부의 최상위 포식자 - 숲표범



이름 : 숲표범
몸길이 : 약 4m
꼬리 길이 : 약 3m
발톱 길이 : 약 25cm
송곳니 길이 : 약 25cm
앞다리 길이 : 약 1.6m

표범이네요!
전신이 근육질이고, 이빨이 아주 뾰족해요.
전체적으로 몸이 노랗고, 검은 동그란 무늬로 덮여있죠.
아마 베르닐 삼림에서 길을 잃는다면, 이 숲표범을 조심해야 할 거예요!
강한데다가 행동이 재빠르거든요!
주된 공격 방식은 양 발로 연타하거나, 물어뜯는 것이에요.


슈샤이어의 최상위 포식자 - 칼날바람 큰 엄니 늑대



이름 : 칼날바람 큰 엄니 늑대
몸길이 : 약 5.5m
꼬리 길이 : 약 1.5m
발톱 길이 : 약 25cm
송곳니 길이 : 약 10cm
앞다리 길이 : 약 1.2m

슈샤이어 하면 칼날바람 큰 엄니 늑대죠..
설원의 멋진 야수거든요.
늑대인데도, 큰 엄니 늑대라는 이름처럼 상아 같은 뿔이 특징적이에요.
약 1m 정도 되죠.
주된 공격 방식은 앞발로 찍기, 옆구리로 몸통 박치기, 상아 같은 뿔로 쳐올리기예요.


로헨델의 최상위 포식자 - 변이한 제나일의 야수



이름 : 변이한 제나일의 야수
몸길이 : 약 4m
이빨 길이 : 약 10cm
발톱 길이 : 약 10cm
다리 길이 : 약 70cm

로헨델의 최강이자 유일한 포식자예요.
얼굴은 사자의 형상을 하고 있어요.
갈기가 많아서 목을 완전히 커버하고 있죠.
가장 큰 특징은 저 큰 뿔이라고 볼 수 있어요.
마치 몽환 마법으로 인한 대참사를 상징하듯, 보랏빛이거든요.
(어찌 보면, 아브렐슈드의 그 뿔과 비슷해보이기도 하네요.)

주된 공격 방식은 앞다리로 연타 하기와 돌진이에요.


욘의 최상위 포식자 - 거대 광석 슈고



이름 : 거대 광석 슈고
몸길이 : 약 5m
다리 길이 : 약 2.5m
발톱 길이 : 약 70cm
발굽의 높이 : 30~40cm

피부 자체는 파란색이지만, 온몸이 금색의 단단한 외골격으로 감싸져 있어요.
특히 머리의 외골격은 마치 투구와 같이 생겼죠.
그리고, 길이가 제각각인 두꺼운 뿔들이 많이 나 있어요.

얼굴은... 마치 슈퍼말이오의 쿠파처럼 생겼네요.
이빨은 네모난 이빨이 듬성듬성 존재하고 있어요. (초식이라기보단, 잡식 동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주된 공격 방식은 앞발 치기, 머리로 올려 치기, 발을 구른 뒤 돌진이네요.


화가 나면, 벌떡 일어서서 고릴라처럼 가슴을 앞다리로 둥둥둥둥 치는 것이 정말 특이하답니다.


페이튼의 최상위 포식자 - 비조 시리즈 (변이된 비조)



이름 : (변이된) 비조
몸길이 : 약 2m
부리 길이 : 약 35cm
발톱 길이 : 약 30cm

사람만한 새예요!
날개 한쪽, 한쪽이 사람보다 클 정도로 거대한 새죠.
전체적으로 붉은색이며, 검은색부터 붉은색까지 그라데이션 되어 있어요.
풍성한 깃털이 아름답지만, 저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 그리고 저 사람 허벅지 수준의 두꺼운 다리가 가져오는 
파괴력은 정말 대단할 거예요!
주된 공격 방식은 높게 날아올랐다가 급강하하여 찍기, 달려들어 부리로 찢어발기기, 날개짓으로 허리케인 일으키기(높이 5m 급 3번, 10m급 한 번), 강력한 날개짓으로 날려버리기, 그리고 발톱과 부리로 사정없이 찢어발기는 것이에요.


파푸니카의 최상위 포식자 - 화산 고라온

이름은 화산 고라온이지만, 사실 아르데타인의 고라온과 별반 차이가 없어요.


베른 남부의 최상위 포식자 - 없음.

뭐... 따지자면 베른 남부와 북부는 같은 국가죠.
재밌는 것은 베른 남부에는 별다른 포식자가 없다는 것이에요.
누군가가 모든 포식자와 유해조수를 쓸어버리기라도 한 것일까요?


로웬의 최상위 포식자 - 우두머리 헬라브 숲 불곰



이름 : 우두머리 헬라브 숲 불곰
몸길이 : 약 6m
발톱 길이 : 약 40cm
앞다리 길이 : 약 1.6m

길고 흰 털이 빽빽이 덮여 있어요.
마치 북극곰 같네요.
주된 공격 방식은 앞다리로 때리거나, 앞다리로 내려 찍는 것이에요.


엘가시아의 최상위 포식자 - 하늘 날개



이름 : 하늘 날개
몸길이 : 약 2m
부리 길이 : 약 35cm
발톱 길이 : 약 30cm
날개 길이 : 한쪽당 약 1.5m

페이튼의 비조와 스펙이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더 아름답죠.

주된 공격은 높게 날아올랐다가 급강하하여 내려찍기, 달려들어 부리로 찢어발기기네요.


볼다이크의 최상위 포식자 - 피를 머금은 식인꽃



이름 : 피를 머금은 식인꽃
꽃의 높이 : 약 90cm
가시의 길이 : 15 ~ 20cm
줄기 길이 : 약 2m

식물입니다! 식물!
네? 식물도 포식자가 될 수 있느냐고요?
물론이죠! 사람 즉, 동물을 잡아먹는 식물인걸요!
뿌리를 통해 이동하며, 가시가 많은 것이 특징이에요.

기다란 줄기 끝에는 칼날과 같은 가시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적을 분쇄하네요.
주된 공격 방식은 집게로 연속 찝기, 공중에 대량의 가시를 뱉어 쏟아지게 하기, 줄기로 때리기 등이에요.

"뭐야, 약해보여."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발사하는 가시의 길이가 약 1.5m에 달하는 긴 가시예요. 무시무시하죠.
이 가시를 대략 25제곱미터의 범위에 9발씩 2연발로 총 18개 정도를 뱉는답니다.
자칫하면 관통되어 죽어버리는 거예요!


플레체의 최상위 포식자 - 사나운 평원 늑대



이름 : 사나운 평원 늑대
몸길이  : 약 5m
꼬리 길이 : 약 1m
이빨 길이 : 약 5cm
발톱 길이 : 약 10cm
다리 길이 : 약 80cm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평범한 늑대예요!

전체적으로 갈색 털이 덮여있으며, 특히 목 주변은 긴 털로 쌓여있어요.
다리에는 잔털이 길게 많이 나 있는 편이죠.

주된 공격 방식은 물어뜯기와 앞발로 때리는 것이에요.

으음... 분명 사나운 포식자인데도, 지금까지 소개 해드린 동물들의 수준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그렇게 강해보이진 않네요.
하지만! 인간은 적절한 도구가 없으면 이 정도 늑대도 못 잡는다는 점! 잊지 마셔야 해요!


쿠르잔 남부의 최상위 포식자 - 독기에 꿰뚫린 야수


이름 : 독기에 꿰뚫린 야수
몸길이 : 약 7.5m
앞다리 길이 : 약 1.5m
발톱 길이 : 약 22cm
송곳니 길이 : 약 40cm

독기에 꿰뚫린 야수입니다!
일반 야수였을 때도 강했을 것 같은데, 무려 실마엘이 붙어있어요!
그래서 실마엘 광석을 이용한 공격도 가능하죠!
실마엘 광석 소환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은 재빠른 편이에요!
꼬리에도 실마엘 광석이 붙어있는 바람에 유연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주된 공격은, 이빨로 물어뜯기, 앞발 연타, 물어서 위로 치켜올리기, 
그리고 땅 밑 이곳저곳에서 뭉툭한 실마엘 광석 솟아오르게 하기예요.

이중에 광석 솟아오르게 하기는, 솟아오르는 위치는 직접 지정이 불가능하며, 한 번에 네 곳에서 올라온답니다.
(잘못하면 자기 턱 밑이나, 배 밑에서 튀어나올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솟아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가만히 납작 엎드려서 2초 정도 기를 모아야만 한다는 약점이 있답니다.


쿠르잔 북부의 최상위 포식자 - 변이된 살쾡이



이름 : 변이된 살쾡이
몸길이 : 약 2m
꼬리 길이 : 약 1m
다리 길이 : 약 50cm

칡....이 아니라 살쾡이예요.
귀여워요. 이게 포식자...? 귀여워요!
긴 귀가 특징적이고, 주로 다리 부근에 외골격이 붙어있어요.
그리고 하반신 부위를 중점으로 실마엘 광석이 많이 붙어있어요.
주된 공격은 앞발로 긁기뿐이에요.


귀여워요!


림레이크의 최상위 포식자 - 타락한 우두머리 곰



이름 : 타락한 우두머리 곰
몸길이 : 약 8.5m
다리 길이 : 약 3.5m
발톱 길이 : 약 30cm
송곳니 길이 : 약 7~8cm

근육과 지방이 많아 압도적으로 거대한 곰이에요!
정말 거대하죠!!!

머리부터 어깨까지 풍성한 갈기가 있고, 몸 여기저기에 외골격이 있어요.
주된 공격 방식은, 돌진, 앞발로 치기, 앞다리로 내려 찍기가 있어요.
하지만 속도는 느린 편이에요.
 

자, 지금까지 각 대륙별(국가별) 최강의 포식자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그렇다면 또 한 가지 궁금해지시겠죠?

후후, 맞아요.
과연 저들 중에 누가 제일 센가!


바로 애니츠의 최강 포식자 '호랑이' 입니다!



애니츠 호랑이는 몸길이 약 7m, 꼬리 길이는 약 5m, 합쳐서 약 12m인 대형 괴수예요!
얼굴 길이만 해도 약 100cm, 송곳니 길이가 약 30cm, 앞다리 길이가 약 2.7m,
그리고 발톱 길이는 약 20cm나 된답니다!

이제 이 정보들과(+여기에 적지 않은 추가 정보들), 그리고 애니츠 호랑이의 실제 인게임 모습을 분석하여 
무게 등 여러가지 정보도 구할 수 있어요. (생물학적 스케일링 법칙 + 보정)

자, 스케일링을 통해 구한 애니츠 호랑이의 스펙을 시베리아 호랑이와 비교한 표예요.



모든 면에서 애니츠 호랑이가 압도하네요.

이 어마무시한 애니츠 호랑이와 지구 최강 포식자 시베리아 호랑이가 싸우면 어떻게 될까요?
AI를 이용해 싸움을 붙여본 결과, 싸움 시작 단, 10 ~ 20초만에 애니츠 호랑이가 승리합니다.

그렇다면 지구의 다른 강력한 짐승을 상대로는 어떨까요?

하마 : 10 ~ 12초만에 애니츠 호랑이 승리.
코뿔소 : 11 ~ 14초만에 애니츠 호랑이 승리.
기린 : 7 ~ 9초만에 애니츠 호랑이 승리.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승리)

애니츠 호랑이 정말 강하네요.
후후... 그렇다면!
인간 외 천적이 전혀 없는! 육지의 지배자! 아프리카 코끼리는 어떨까요?!

짜자잔!
아프리카 코끼리 : 60 ~ 120초만에 애니츠 호랑이의 승리.

애니츠 호랑이가 승리하네요!

그럼 만약 애니츠 호랑이가 지구에 나타났다고 가정했을 때,
사람이 애니츠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최소한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By No machine-readable author provided. Lax1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 No machine-readable source provided. Own work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764513)

".458 Winchester Magnum" 이라는 탄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해요. (오른쪽에서 3번째)
주로 코끼리, 버팔로, 하마와 같은 대형 동물 사냥을 위해 설계된 탄약으로,
구경은 11.63mm (0.458인치)예요.

우람하네요.

하지만, 저런 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명중시키지 못하면,
애니츠 호랑이가 시속 7, 80 km의 속도로 달려와 분노의 냥냥 펀치를 날릴 것이니...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애니츠 호랑이의 크기를 가늠하기 쉽게 차트를 만들어보았어요.

 
어떤가요? 
이제 애니츠 호랑이의 크기가 한눈에 파악되죠?


- 평범한 모험가였던 내가 유디아에선 민족 영웅?! ~ 유디아 사람들의 생존 전략 ~

아크라시아의 유디아에는 넓은 소금 사막이 펼쳐져 있어요.
사막은 사막인데, 모래 사막이 아니라,  소금 사막이라.... 신기하죠.

지구에도 소금 사막이 몇몇 곳에 존재한답니다.
그리고 그 소금 사막들의 공통점으로는, 기후가 극도로 건조하다는 것과 높은 소금 농도로 인해
사실상 불모의 땅이라는 것이죠.

생물은...
사막 가장자리 부근(또는 지하수가 얕은 지역)에 이른바 '염생식물' 이라고 하는 식물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사막의 중심부에는 풀도, 나무도 존재하지 않아요.

이러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유디아의 소금 사막을 봐볼까요?
아마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엔, "유디아는 소금 사막이니 물이 부족할 거야.",
"유디아는 불모의 땅이지." 와 같은 이미지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이미지와는 달리 유디아에는 물이 많답니다.


보세요, 기우제를 지내기 전부터 물이 굉장히 흔하게 있는 지역이죠.


심지어 이렇게 간헐천도 많이 있어요.

이렇게 넘쳐나는 물을 바탕으로, 여러 식물들이 여기저기 많이 자라나 있죠.

"에... 유디아는 그런 곳이었군요... 그래서요...? 그냥 유디아 이미지 개선 캠페인 같은 건가요?"

후후, 아녜요.
저희는 방금 알게 된 정보를 통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요.

그건 바로, "유디아 사람들의 생존 전략" 이에요.
그리고 그건 바로 "사기" 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죠.

"네?"

설명해드릴게요.
유디아에서의 모험가님의 행적은 다음과 같아요.

유디아 진입 -> 도적단에게 납치당해 있는 천둥 할멈 구출 -> 제사 -> 습격해 온 도적단 제압 -> 기우제 -> 비가 오자 카바티안의 유적이 드러남 -> 카바티안의 유적에 가서 인장 발견 -> 옆 지역의 카바티안 유적에서 아만 구출 -> 악마 사냥 -> 유디아 사람들의 환호와 감사를 받으며 루테란행.

그렇죠?
잘 생각해보니 이상하지 않은가요?
값비싼 처녀들도 아니고, 다 늙은 부족 할머니를 납치해다가,
어디에 가둬놓는 것도 아니고, 무슨 주술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앉혀두고,

구출 후엔 갑자기 유디아 전통 기우제를 참관시켜주더니,
갑자기, "오! 모라이! 모라이! 카바티안 전설은 진짜였어!" 합니다.

수상한 냄새가 나네요...

그럼 이제 하나하나 따져가며 그들의 사기 행각을 밝혀내보겠어요.

1. 도적단은 왜 천둥 할멈을 죽이지 않았나?
유랑민들의 말에 따르면, 도적단은 유랑민 회합에 가던 유랑민들을 죽이거나 납치했다고 하죠..
특히 값비싼 처녀들을 주로 납치했고요.

런데 왜 값어치도 없는 늙은 할머니를 죽이지 않고 납치해서 모셔둔 걸까요?


도적단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이 할머니가 주술사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즉, 정말 별다른 가치 없는 평범한 할머니로 여기고 있던 것이죠.

그럼에도, 다른 수많은 유랑민은 즉각 죽였으면서, 할머니만 나중에 죽이겠다고 남겨두는 건 이해하기 힘든 처사예요. (심지어 가둬둔 것도 아니에요. 편안히 쉬도록 앉혀뒀답니다.)
(사실 유랑민을 죽였다는 것도 증거가 없어요. 전부 거짓말일 수도 있답니다.)

2. 유디아 사람들은 비석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태초의 빛이 담긴 물로 열린다.' 라는 내용이 적힌 비석.


천둥 할멈은 이를 비 , 곧 기우제를 뜻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죠.

그리고, 정말 기우제를 지내자마자 유적의 입구가 발견되죠!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맞아요, 저 말은 곧,
기우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껏 지내지 않았다. 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이는,
1. 천둥할매가 굉장히 게으르다.
2. 일부러 알면서도 안 하고 있었다.
이 두 가지 경우의 수로 나뉘게 되죠.

애초에 기우제를 지낸 이유가 뭐였던가요?
비가 와야 유적의 입구가 보인다는 이유였죠. (비가 와야 물이 생긴다는 원리.)
하지만...
여러분들도 이미 아시다시피 유디아에는 물이 이미 굉장히 많아요.
그 말은 곧, 이 지역에 비가 자주 온다는 것을 뜻하고요.
그렇다는 건, 또, 이 유적의 입구가 평소에도 자주 나타났을 것을 의미해요.

설사, 비가 자주 오지 않고, 가끔씩 온다고 해도,
비가 오기만 하면 나타나는 유적의 입구를 이제껏 본 적이 없었다? 그 오랜 세월동안?
굉장히 의심스럽지 않은가요?

무엇보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해당 구역에는 카바티안의 유적이 널려 있어요.
거기에 누가 봐도, "여기가 입구예요!" 하고 아치형 문과 계단이 모두를 반기고 있죠.
과연 유디아 사람들이 여길 지금껏 발견하지 못했을까요?
천둥 할멈이 말해준 비석도 여기 바로 근처에 있는데도요...?

의심이 점점 깊어져 가네요.

또, 기우제를 지낼 때
천둥 할멈의 요청에, 모험가 여러분들은 태양 소금을 모으죠.
그렇게 모은 태양 소금을 들고 가면...


갑자기 웬 마을 주민이 도움이 될 거라며 추가 재료를 건네줍니다.

뭘까요...?
마치 유원지의 참여 프로그램 마냥.
진행에 필요한 재료를 미리 준비해뒀다가 건네주는 듯한 이 모습....

아시겠지만, 유디아 캠프의 주민 중에 주술을 아는 것은 천둥 할멈 뿐이며, 이 천둥 할멈은 이전에 기우제를 지내본 적이 없다고 했죠.

그렇다는 건, 정상적이라면, 저런 재료를 일반 주민이 알고 있을 리도 없고, 그렇기에 준비되어 있을 리도 없었을 거예요.

즉, 유디아 주민들은 그저 이미 정해진 각본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회합이 열렸을 때 쳐들어오는 도적단도 매우 의심스럽기 짝이 없어요.
 
자이언트 웜이 무슨 훈련이라도 받은 양,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위치에 나타나죠.

그리곤 도적단 두목을 물고 있다가, 모험가가 어떤 선택을 하든, 절대 잡아먹지 않고 놔주죠.
왤까요? 배고플텐데? 이미 다 잡은 먹이인데...?
즉, 어쩌면 이건 그냥 쇼의 일부였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에요.
그걸 눈치 없는 모험가와 아만이 죽여버리지만요.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보면, 한 가지 진실이 드러나게 된답니다.

유디아에서 겪게 되는 거의 모든 일은 엔터테인먼트.
즉, 지구의 일부 국가에서 행해지는 "원주민 부족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이에요.

말하자면, 이런 것이에요.
소금사막에서 염전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꽤나 고되고, 힘든 삶이에요.
수입이 고정적이지도 못하죠.
그렇다고 계속 처녀만 갖다 파는 건 도저히 수익이 나질 않아요.

유적 관광 사업은요?
그런 걸 대대적으로 하기엔 예산도 부족하고, 기술도 부족하죠.
(바로 옆동네에 있는 유적들은 세계에서 온 고고학자들 때문에 써먹을 수도 없고요.))

때문에 유디아 주민들과 도적단은 한 가지 꾀를 냅니다.
유디아를 처음 지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 참여형 관광 프로그램.

평소엔 그냥 염전일을 하다가...
누군가가 지나간다는 것을 유디아 입구에서 파악하고, 본부에 전달하면,
이제 각본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에요.

그렇게 마치 유디아를 구하는 영웅이 되는 듯한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주며,
그동안 돈도 쓰게 하고, 여러 노동도 시키는 것이죠.

특히, 이 때 고객은 기우제 같은 전통 문화까지 즐길 수 있으니, 뭣도 모르고, 그냥 즐거울 거예요.

만약, 그 고객이 돈도 안 쓰고, 여러 노동도 안 해준다 하면....
도적단과 함께 그 고객을 털어먹고, 해치우면 그만이겠죠.

어떤가요? 그럴 듯 하지 않은가요?

"잠깐, 잠깐, 그럼 유적 안에서 일어난 일은 뭐죠?"

그건.... 유디아 사람들 입장에선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통은 아만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기에 유적 안까진 들어가지 못할 테니까요.
뭐, 설사 들어가더라도 그 안에서 죽을 거고요.

즉, 유디아 주민들은 지나가는 모험가를 영웅 취급해주고 이것저것 받아먹는 일종의 사기를 치고 있던 것이에요.

어떤가요?
그럴 듯 하지 않은가요...?


- 꼭 성공하고 말 거야! 비공정! ~ 아르데타인 비공정 발전 과정 ~

아르데타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하이테크놀러지겠죠.
그리고 그 핵심이자 상징으로는 '비공정'이 있을 것이고요.

지금이야 여기저기 여러 종류의 비공정이 날아다니지만,
아르데타인에 처음 갔을 때까지만 해도, 다들 "또 실패야! 언젠간 띄우고 말 거야! 비공정!"
하면서 끝없이 실패만 하고 있었죠.

그런데 가만 보면, 비공정은 지구의 비행기들과 뭔가 생긴 것이 많이 다르죠.
공중에 띄워주는 프로펠러도 없고, 길고 거대한 날개도 없죠.

말하자면, 배가 떠다니는 것 같달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지구에서처럼 거대한 비행선을 만들고 했으면 더 쉽지 않았을까요?
세상의 기본이 되는 과학 법칙은 동일한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아르데타인 사람들이 비행선을 생각해내지 못했던 것일까요?
원리만 보면 훨씬 쉬울텐데, 그쪽으론 생각을 미처 못한 것일까요?

후후... 사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이번엔 아르데타인 비공정의 발전 과정에 대해 알아볼 생각이에요.

"네? 비공정? 그거 그냥 똑같은 모습으로 계속 실패하다가, 어느 순간, 성공했지롱~ 롱롱이지롱~ 하고 날아다니고 있는 것 아니었나요?"

아니에요.
아르데타인에 남아있는 흔적들을 잘 살펴보면, 그 발전 양상을 잘 살펴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들도 비행선의 원리를 적극 활용하려 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아르데타인의 지역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추락한 비공정의 잔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 잔해들을 잘 살펴보면...



앗...! 이건 비행선이 아닌가요?!

그렇네요!





지구 역사 속 가장 유명한 비행선인 힌덴부르크 호의 잔해와 비교해보면,
아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아르데타인에 있는 저 비행선은 크기가 좀 많이 작네요...

후후, 사실 이 비행선 모양의 잔해는 여기저기 많이 떨어져 있답니다.


이곳에도 있고,


저곳에도 있죠.

"그래서 저거 정체가 무엇인가요?"

저 비행선 모양 물체의 정체는, 바로 "비공정을 공중으로 띄우기 위한 부품" 이에요.

"넹? 비공정은, 비공정 밑에서 나오는 빛으로 뜨는 것 아니었나요?"
 


맞아요. 
이렇게 비공정 밑에서 나오는 빛 부분이 아무래도 공중에 떠있게 하는 동력인 것 같죠.

하지만, 아르데타인 지역을 잘 살펴보면, 여러 버전의 비공정을 볼 수 있답니다.


자, 저어기 멀리에 보이시는가요?

"엣, 저 이상한 비공정은 뭐죠?"

후후, 저것이 옛 실험용 비공정 중 하나예요.
보시다시피 거대한 비행선을 설치하여 선체를 공중에 띄우려는 시도로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띄운다 한들, 그걸 진짜 비공정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건 자기 힘으로, 스스로 뜨는 비공정이라기보단, 그저 비행선 위에 올려둔 것에 불과하겠죠..
저 큰 비행선 중 하나에만 구멍이 나도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이고요.
게다가 선체의 크기도 굉장히 아담하네요.
 
또 다른 버전을 보실까요?


이번엔 이 버전이에요.
이번엔 무엇이 다른지 아시겠나요?

맞아요. 선체의 앞쪽에 거대한 조명이 여럿 달려 있어요.
현재의 비공정 전면에 조명이 없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죠.

다음 버전을 보실까요?



아무래도 앞부분의 무게를 버티기가 힘들었는지,
옆에 보조용으로 작은 비행선 부품을 붙인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이번엔 이 버전을 보실게요.


떨어져 나간 거대 비행선 부품이 있고,
그 외의 기타 엔진은 전부 선체 아래에 붙어있는 버전이에요.

또 다른 버전을 보시겠어요.



저 멀리 왼쪽 것은 선체 밑에 지느러미 마냥 굉장히 긴 철판이 붙어있는 반면,
오른쪽 것에는 그런 것이 붙어있지 않죠.

아마 밑에 긴 철판이 붙어있는 버전은,
아직 공중에 뜨게 하는 동력원들을 바닥에 붙이기 전의 모델인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두 버전 다 선체 전면에 붙어있던 조명이 사라졌네요!



이번엔 저희가 직접 탑승할 수 있는 버전으로,
뭔가 예쁜 에너지바가 설치되어 있고, 선체 뒤편에 복잡한 엔진이 붙어 있어요.
또, 사람이 서있을 수 있는 갑판이 굉장히 긴 편이네요.


그리고 이제 성공작 비공정입니다!
베른 남부에서 첫 등장했죠!

선체 아래에 4개의 동력원을 붙였고, 좀 더 컴팩트해진 후미의 엔진이 선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을 제공합니다.

"캬! 끝인가요?!"

아녜요.
이제 그 다음 버전을 보도록 하실게요.



바로, 카멘 전조 퀘에서 나온 비공정이에요.
딱 봐도 갑판의 넓이가 더 커졌고...
후방 엔진의 길이가 훨씬 길어진 것이 눈에 띄죠.

그리고, 이젠 다른 모델도 만들기 시작해요.


에기르가 나온 시점에선 다양한 종류의 모델이 운용됩니다.
좌상단의 비행선이 새로운 비공정.
우상단의 거대 비공정이 기존 비공정.
중앙의 작은 비공정이 기존 비공정의 스케일을 줄인 미니(?) 비공정.

비행 기술 개발은 이미 완료 되었고, 기술 발전 단계인 것 같네요!
특히, 신형 비공정의 경우엔 아예 후방의 외부 프로펠러를 제거하고, 이를 빛나는 부품으로 바꾼 것이,
굉장한 기술 발전을 이룬 것 같아요.

아르데타인의 비공정 기술은 얼마나 더 발전하게 될까요?

- 여러 동작을 섞어 새로운 포즈를 만들자!

아크라시아에는 사진을 찍을 때 쓸 수 있는 여러 포즈들이 있어요!
하지만 포즈가 아무리 많아도, 역시 우리의 셀카 본능을 전부 충족시켜주진 못하죠!
그렇다면 뭔가 색다른 포즈로 사진을 찍는 법은 없을까요?

후후... 있답니다..
바로 시스템상의 틈새를 이용하는 거예요.

"시스템상의 틈새요?

네, 두 가지 이상의 행동을 동시에 발생시켜서 서로 꼬이게 만드는 것이에요.

"그건 마치.... 셀피 모드를 켜는 것과 동시에 절벽 등을 오르게 하는 것과 비슷하겠네요.
물론, 이건 옛 트리비아에 올라온 후 막혔지만요."

맞아요. 막지 말아달라고까지 써놨지만, 결국 막아버리셨죠.
너무해요.
이번 것도 아마 이 글 이후에 언젠간 막히게 되겠죠...

이번에 배울 트릭은 "자동이동 + 포즈" 트릭이에요.

"엥? 이상한데요. 자동이동 중에 포즈를 취하면, 바로 자동이동이 비활성화 되면서 포즈를 취하던데요?"

맞아요.
그래서 우리는 한 가지를 더 추가할 거예요.
바로, "전투 자세" 예요.



이렇게 전투 자세를 취해준 뒤, 그 뒤에 자동이동을 하는 것이에요.


그럼 이렇게 달리는 자세가 달라지죠.

그리고 계속 달리게 해놓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그야, 자동적으로 비전투자세로 바뀌겠죠........?!!"

깨달으셨군요.
"전투 자세 -> 비전투자세" 는 자동으로 일어나는 것.
그리고 이 때 다른 포즈를 취하면, 두 자세가 동시에 일어나며 섞이게 됩니다.

"그렇네요! 그런데... 그럼 자동이동은 왜 하는 건가요?"

그게 바로 핵심이랍니다.


렇게 자동이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자세 전환에 맞춰 포즈를 사용하려 하면,
다른 행동 중이라면서 막아버리죠.

하지만 자동이동을 한 상태로 타이밍 맞춰 포즈를 사용하면...!


이렇게 짜잔!
두 포즈가 섞여 새로운 포즈를 취하게 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 자동 이동이 비활성화 되었다는 메세지가 신체 일부를 가릴 수도 있다는 점이네요.

그래도 색다른 포즈를 여럿 취할 수 있으니!
이 포즈, 저 포즈 시도해보세요!
꽤 즐겁답니다.

지금부터 그 예시를 보여드리겠어요.













보시듯, 다양한 포즈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눈치 채셨나요?
전투 자세 변경을 이용한 포즈이기 때문에!
직업별로 다 다른 포즈를 만들 수 있어요! (무기가 다르기 때문이죠.)

동일한 포즈를 통해 차이를 보여드릴게요.

포즈는 "촬영모션 37"

뒤쪽으로 엉덩이를 내미는 포즈로,
모험가님들께서 가장 선호하시는 포즈예요.

- 바드


 스트레칭을 하는 느낌이네요.

- 창술사


일을 보고 뒤처리를 한다거나, 손으로 가리고 있는 모습이 연출됐네요..

 - 블레이드


휴지를 뜯고 있는 것일까요...?

- 도화가


구아바~ 구아바~
어머나~ 세상에~ 파인애플을 낳았네~

- 슬레이어


겨드랑이 체크.
아니.. 가슴이 무슨....

- 건슬링어



이런, 팍 씨! 맞을라고.

- 기상술사


안녕~!!

어떤가요? 은근히 재미있지 않나요?

모험가님들도 막히기 전에 재미있는 포즈를 만들어가며 놀아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 아크라시아의 세계지도는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을까?




모험가라면 누구나 한 부씩 가지고 있는 아크라시아 세계지도!
굉장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죠!

하지만 이 지도를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기서, 솔직히 누가 만들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알 방법도 없고요.)
도대체 어떻게 세계지도를 만든 걸까요?
인공위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마법이라도 부린 걸까요?

음... 알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요?
후후... 글쎄요?

사실 이 지도에 대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단서가 한 가지 있답니다.
그리고 그 단서가 바로 지도 제작의 비밀을 풀 열쇠죠.

바로, 트리비아 6탄에서 말씀드렸던 '지도의 오류' 예요!
해당 지식에 따르면, 슈샤이어 동쪽 바다의 섬에 오류가 있다고 했었죠.


놀랍게도 이 오류는 지금까지도 존재해요! 
뭐... 그 때나, 지금이나, 장식만 바뀐, 사실상 같은 세계지도니까 그럴만도 하지만요.

"오류가... 제작 방식을 알 수 있는 단서라고요?"

맞아요.
바로 설명해드리겠어요.

인공위성 같은 게 없던 시절,
즉, 옛 지도 제작 방식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었답니다.

첫째. 고산자 김정호 방식.
둘째. 이노 타다타카 방식.



첫째 방식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지도가 "대동여지도"고,


둘째 방식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지도가 "이노즈" 라고도 불리는 "대일본연해여지전도" 예요.

첫째 방식은 기존 지도들을 수집해서 그것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이에요.
누군가가 열심히 탐사하여 만든 지도들을 수집해서 하나로 합친다면,
나름대로 신뢰성도 보장되고, 직접 전 국토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죠.
(위인전에서 김정호가 백두산에 10번을 올랐다던가... 그런 건 거짓말이에요.)

하지만 단점으로는, 기존 지도에 있던 여러 오류들까지 같이 옮겨 적어진다는 것이에요.
실제로 대동여지도를 살펴보면, 당대의 다른 지도에 있던 오류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죠.
(비록 김정호가 지도를 제작하며 어느 정도 오류를 수정했다고 해도, 그럼에도 오류가 많이 남아있다고 해요.)

다음은 두번째 방식이에요.


이노 타다타카.
16년에 걸쳐서 직접 일본 섬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만들었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일본 지도사의 마스터피스인 "대일본연해여지전도"
(연안 지도여서 그런지, 본토에서 너무 먼 섬은 그리지 않은 것 같아요.)

딱 봐도, 굉장히 잘 만들지 않았나요?

이 방식의 장점은 정확성이에요.
직접 탐사를 했기에 지도의 정확성이 굉장히 높아요.
적어도, 없는 섬을 있다고 그리지는 않죠.

반면 단점은, 당연히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네요.
이노는 지도 하나 만든다고 16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어요!
그리고 정작 자신은 완성작을 못 보고 죽었죠.
(완성작은 그의 동료와 제자들이 그가 남긴 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이에요.)

후후, 이제 따로 결론을 말씀 안 드려도 이미 눈치채셨을 것 같아요.
아크라시아 세계지도는 어떤 방식으로 제작된 것일까요?

"다수의 없는 섬을 있다고 오류를 낸 걸 보면, 첫 번째 방식이겠네요."

맞아요.
제 추측으로는, 베른의 모험가 길드 등 여러 모험가 길드에서 
세계 각지의 지도를 모아 합쳐 만든 것이 지금 우리가 사용중인 세계지도인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럴 듯 하지 않은가요?
아크라시아 대동여지도!

음, 아 그러고보면, 대동여지도 하면, 다들 그 말씀을 하곤 하시죠.
"어이! 조선에서 대동여지도를 만들었을 때, 영국에선 지하철이 다니고 있었다고!"

맞는 말씀이에요. 서양의 기술력은 조선을 훨씬 상회하고 있었죠.
하지만 다들 뜬금없이 지도와 지하철을 비교하고 계세요.
지도면 지도랑 비교해야죠!
그렇다면 대동여지도가 만들어질 당시에, 서양의 지도는 어느 정도 수준이었을까요?

짜잔!


이건 1872년 독일에서 만든 러시아 제국의 민족 분포 지도예요.
실제론 훨씬 거대한 지도지만, 러시아 제국 부분만 떼어 놓은 이미지죠.
그리고 대일본연해여지전도(이노즈)는 1821년 완성이고, 대동여지도는 1861년이에요.

각각 시기상으로 차이가 조금씩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지도 기술도 서양이 훨씬 발전해 있었네요.

이것으로 트리비아 16탄도 끝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p.s. 비난이나 욕설, 그리고 공격적인 댓글은 지양해주세요. 마음이 너무 아프답니다.

- 후기 -


동물 조사관 패브리와 유리

드디어... 트리비아 16탄도 끝이 났네요.
정말...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진짜 가장 힘들었던 것은, Predators of Arkrasia...
그냥 정말 아크라시아에서 가장 강한 동물은 뭐지? 라는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된 연구인데...
너무...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었답니다.
(몹이 있는 맵을 구석구석 다 뒤져가며 돌아다녀야 했고...
강해보이는 애들끼리 싸움도 붙여야 하고....etc)

정말 애니츠 호랑이, 다신 건드리고 싶지 않아요.

아, 위의 그림은 동물 조사하고 있는 김에, 챗gpt보고 그려보라고 한 그림입니다만,
패브리의 눈매가 너무 사납다는 것만 빼면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림이에요.
(왜 사파리에 호랑이가 있는 것이냐 하는 부분은 무시해주세요.)

그래도 연휴 전부를 트리비아에 쓰게 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우는 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기나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제 글을 기다려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로아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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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PorziaFabbri의 공략글.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4821/72619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3-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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