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몇몇 지식들은 업데이트를 통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어버렸지만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세상에 불변하는 것은 없다고들 하니까요!
으음.... 그렇네요.
너무 군소리가 많았네요.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트리비아 10편에서 배우게 될 십지식은 무엇일까요?!
이번에 배울 열 가지 지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오라, 나무! 합일을 허락한다!
2. 이대로라면 공이 되어 버릴 거야.
3. 사랑의 종족, 니아족.
4. 차원 왜곡의 흔적.
5. 쿠크세이튼과 타이예르 간의 관계
6. 페트라니아의 말뚝은 어디에 있을까?
7. 협정따위 의미 없어. 과거의 사슬을 끊은 아르데타인.
8. 여왕님은 쑥쑥 자라고 있어요!
9. 플레이어의 신체 사이즈에 대한 조사.
10. 호감도 NPC의 키를 재측정 해보자!
후후, 어떠신가요?
제목만 읽어도 구미가 당기지 않으신가요?
아마 다들 9번과 10번에 제일 흥미가 생기지 않으실까 싶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오라, 나무! 합일을 허락한다!
애니츠.
서양적인 문화로 점철되어 있는 아크라시아에서 유일하게 동양적인 문화를 가진 국가네요.
동양적인 문화라고 하면 어떤 느낌인가요?
보통 동양적인 문화하면 기니, 예니, 음양의 조화니...
굉장히 신비하고, 오묘하고, 신기한 느낌이죠.
그래서일까요?
애니츠에서는 정말 신기한 방식으로 나무를 키우고 있답니다.
자, 여기 나무가 있어요.
혹시 무언가 보이시는가요?
후후,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그렇습니다. 애니츠의 신기한 나무 관리법은 바로 '접목' 입니다.
(여기서 접목이란, 두 가지 식물을 하나로 합치는 것을 뜻한답니다.)
(?? : 합일을 허락한다!)
보시다시피 큰 나무 위에 그보다 작은 나무가 올라가있어요.
그런데, 인크레더블 애니츠라고 할까요?
애니츠의 신비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랍니다.
무려 작은 나무 위에 큰 나무를 접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 무엇을 위해 저런 짓을 한 것일까요.
작디작은 웨이의 몸에 거대한 도철을 접목시킨 것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나무를 더욱 커보이게 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일까요?
굳이 따지자면 후자가 맞겠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애니츠의 모든 거대한 나무들이 접목한 나무인 것은 아니에요.
이렇게 평범하게 큰 나무도 있답니다!
- 이대로라면 공이 되어 버릴 거야!
많은 모험가분들께서 불만을 표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디언의 생김새죠.
색깔만 다르게 해서 출시한다고 해서 '색깔 놀이'라고도 칭하지요.
하지만 비슷한 가디언을 출시할 때도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엥? 그냥 진짜 색만 바꾼 거 아니었어?'
후후, 아니랍니다.
그럼 바로 예시를 보도록 할까요?
색깔놀이의 대표주자로 여겨지는 거북이 가디언입니다.
일반 거북이, 용암 거북이, 얼음 거북이죠.
혹시, 무언가 규칙성을 찾으셨나요?
음, 다시 봐도 색깔만 바뀐 것 같으시다고요?
후후, 그럼 제가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거북이 가디언의 개조 규칙은...!
'점점 구체가 되어간다는 것' 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후후, 지금 바로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어요.
우선 크로마니움입니다.
턱 아래에 거대한 혹 같은 것이 달려 있어요. (빨간 원)
그리고, 상당히 긴 목을 가지고 있죠. (연두색 선)
다음은 두번째 거북이 용암 크로마니움입니다.
턱 아래의 혹이 이전보다 작아졌으며,(빨간 원)
목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졌습니다.(연두색 선)
그리고 배가 뚱뚱하네요. (파란 선)
크로마니움의 경우, 다리와 배가 그려져있지 않았으니 아쉽게도 비교가 불가하네요.
세번째 거북이 쿤겔라니움입니다.
혹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작아졌네요. (빨간 원)
목은 아예 사라졌고요.
반면, 배는 더욱 부풀어올랐습니다. (파란 선)
다리의 길이는 전보다 훨씬 짧아졌습니다. (보라 선)
즉,
1. 혹이 점점 작아짐.
2. 목이 짧아짐.
3. 배가 점점 부풀어 오름.
4. 다리가 짧아짐.
이러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에요.
즉, 이런 추세로 나아간다면 먼 미래에는
그냥 동그란 구체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란 뜻이에요!
그럴 듯 하지 않나요...?
- 사랑의 종족, 니아족.
~ 슬픈 여인의 섬, 파푸니카 ~
파푸니카!
아크라시아의 하와이이!!!
파푸니카는 굉장히 아름다운 대륙이지만, 모험가분들께는 타 대륙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리고 그 대표적인 원인은 '순정만화스러운 연출' 이라고 해요.
그렇습니다.
파푸니카는 그 전과 후의 스토리와 비교하면 혼자만 다른 세계 이야기인 것 같죠.
아만이 어쨌느니, 데런이 어쨌느니, 딥다크한 이야기에서, 갑자기 순정만화에, 하렘하렘한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되어버리니까요.
하지만, 왜 파푸니카는 그런 순정만화스러운 연출을 하여야만 하였을까요?
그건 바로 '파푸니카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파푸니카의 특수성?
네, 파푸니카는 타 대륙들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1. 모든 구성원이 여자.
2. 주변이 폭풍우로 둘러쌓여있음.
3. 외지인과 만나는 때는 축제 때 뿐.
라는 특징이에요.
'에이, 저게 뭐 어쨌다구.'
아뇨, 매우 중요하답니다.
첫째, 모든 구성원이 여자다.
남자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고, 알 수도 없습니다.
설사 자료가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 만나서 겪는 것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둘째, 주변이 폭풍우로 둘러쌓여있음.
많은 분들이 간과하실 수 있는 부분으로,
파푸니카는 1년 365일 라일라이 축제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
항상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게임 시스템의 한계 때문이에요.
축제가 끝나버렸는데, 퀘스트에선 축제 관련 퀘스트가 진행된다.
이러면 이상하니까요! (심지어 맵까지 다 다시 만들어야 하기도 하죠... 축제 안 하는 파푸니카...)
즉, 실제론 현실의 축제마냥 1년에 한 번 정도 열리는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파푸니카 주변의 폭풍우는 일반적으로 축제 때만 잠잠해진답니다.
(족장이 노래를 불러 외지인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에요.)
즉, 평상시 남자와의 접촉은 전무하다는 것이에요.
3. 외지인과 만나는 때는 축제 때 뿐.
축제는 굉장히 마음이 들뜨죠.
굉장히 마음이 들뜬 상황에서 이성과 접촉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습니다.
쉽게 사랑에 빠져버리는 것이에요.
즉, 가뜩이나 남자에 대한 내성이 없는 상태에서, 축제 상황이다!
-> 사랑에 쉽게 빠진다!
'응, 뇌피셜~'
후후... 이 설명을 뒷받침해주는 인게임 이벤트들이 있답니다.
파푸니카에는 히든 퀘스트로 크로커스의 사랑이야기가 있어요.
크로커스는 젊은 시절, 파푸니카에 연구차 들렀고,
그 짧은 기간동안 라일라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현실의 한계로 결국 헤어지게 되죠.
그렇게 고향에 돌아간 크로커스는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심지어 손녀까지 보게 됩니다.
그렇게 가족과 안정적인 삶을 살던 크로커스는 어느새 사랑했던 그녀의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게 되죠.
(라일라 -> 레일리)
그렇다면, 라일라라는 파푸녀는 어떨까요?
무려, 아직도 크로커스를 잊지 않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즉, 아직까지도 결혼도 하지 않고, 크로커스를 기다려왔다는 뜻이 되겠네요.
그리고 그 기간은...
50년이랍니다!
무려 50년 동안이나 크로커스를 그리워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에요!
남자는 이미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손녀까지 봤는데!
자기 이름도 기억 못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라일라는 이미 결혼도 하고, 손녀까지 본 남자임에도 꺼리지 않고 받아들여,
결혼까지 하게 되죠.
이 얼마나 대단한 사랑인가요?!
라일라라는 저 여자만 특별한 것이 아니냐고요?
후후, 그럴 줄 알고, 다른 예시도 준비해왔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이나스 전설입니다.
한 번 찾아왔던 남자를 그리워하다 결국 죽게 되는 불운한 소녀의 이야기예요.
관련 스크립트를 보면,
이나스는 그저 잠깐 즐기고 떠난 남자를 끝까지 믿으며 타인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죠.
네, 아주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애절한 사랑이네요...
그리고, 저 이나스 전설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답니다.
바로, 이나스의 절벽은 '기다림의 절벽' 으로 불리었다는 것이에요.
즉, 잠깐 즐기고 간 남자를 일편단심으로 기다렸던 것이 이나스나 라일라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어요.
다음은 리루의 호감도 퀘스트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리루의 친구는 트리스탄이라는 능글맞은 외지 남자에게 순식간에 반해 결국 함께 외국에 나가 살기로 했죠.
하지만, 그건 남자의 속임수였고, 결국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는 애나라는 파푸녀가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심지어 성격상, 직책상 가장 외지인을 경계하는 리루마저도 속아넘어갔었다는 것을 보아
파푸니카 여자였으면 그 누구라도 넘어갔을 것을 의미하네요.
"파푸니카 여자들이 바보냐?! 그런 건 여자의 직감으로 다 눈치챌 수 있다고!"
후후,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고, 순수라고는 이미 찾아보기 힘든 우리 세대조차
남자한테 낚여서 이용만 당하다 버려지는 여자들이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으니까요. (꽃뱀이라든가, 먹버충이라든가...)
하물며 우리처럼 발달하지 못한 파푸니카는 어떨까요?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임이 분명하겠지요.
즉, 파푸니카 여자들은 너무나도 순수하기에, 금강선 씨도 파푸니카를 순정만화처럼 연출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에요~!
자, 이쯤에서 파푸니카의 순정만화 연출을 다시 한 번 봐볼까요?
'당신은......?'
두둥
'불타오르는 눈빛'
'이것이.... 사랑...?'
'아아......'
이런 것이죠!
이제 파푸니카의 연출에 대한 의문이 풀리셨을까요?
음, 사족일 수는 있겠지만...
파푸니카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푸치니의 나비부인이 떠오른답니다.
유명한 오페라니까 들어두시면 어디선가 써먹을 수도 있을 거예요.
푸치니의 나비부인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해드리자면,
일본에 잠깐 근무차 왔던 미군이 한 일본 여자를 현지처로 삼게 됩니다.
(잠깐! 현지처란 무엇일까요?
고향을 떠나 먼 곳에서 근무를 하게 된 남자는 분명 외로울 것이죠.
그래서 그 현지에 있는 여자와 결혼을 해서 아내로 삼는 거예요.
그리고 근무기간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면 버리는 거죠.
물론, 계약으로 근무기간 동안만 우리 같이 삽시다. 할 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나비부인은 전자였답니다.)
미군은 장난으로, 욕구에 못 이겨 결혼한 것일 뿐인데, 나비부인은 진심으로 그 미군을 사랑했죠.
그래서 나비부인은 가족과 의절하면서까지 남편의 종교인 기독교로 개종하고, 남편에게 모든 것을 바치죠.
하지만, 미군은 근무기간이 끝나자마자 떠나가버리고 맙니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외로운 삶을 보내는 나비부인.
하지만 미군 남자는 이미 본국에서 다른 여자랑 결혼을 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나비부인은 미군이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태어난 아이를 홀로 기릅니다.
(중매가 들어오는 것도 전부 거절합니다. 난 기혼자인데 어찌 나에게 중매를 하느냐! 였죠.)
그러던 어느 날 미국 군함이 입항합니다!
나비부인은 남편이 돌아왔음을 알고 온 집안을 꽃으로 꾸미고 남편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찾아온 것은 남편의 미국인 아내.
(남편은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 장식해놓은 꽃들을 보고 충격과 후회로 인해 도망칩니다.)
아이를 잘 키워줄 테니 내놓으라고 합니다.
결국 나비부인은 현실을 인정하고, 아이를 내줍니다.
이후, 나비부인은 명예롭게 살 수 없다면 명예롭게 죽겠다면서 홀로 자결하고,
그 후, 남편이 후회하며 나비부인을 찾는 것으로 끝이 난답니다.
줄거리만 들어도,
파푸니카 여성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요?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것을 보시면 될 것 같아요.굉장히 재밌답니다. (영어자막이긴 하지만요...) 아, 생각해보니 금강선 씨는 개인적으로 푸치니를 좋아하시는 것이 아닐까요?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 말씀드렸던 트리비아 중에... 푸치니의 작품이 아크라시아에 있다는 것이 있었잖아요?아마, 금강선 씨는 파푸니카를 만들 때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모티브로 만든 것이 아닐까요? 또 생각해보면, 파푸니카의 악역인 스텔라도,광기군단장 쿠크세이튼에 대한 일편단심의 사랑이 있지만,쿠크세이튼은 스텔라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죠. 그저 이용한 것일 뿐. 악역마저 남자에게 버림받는 비극적 사랑의 대륙이었네요. 파푸니카는... - 차원 왜곡의 흔적 아크라시아에는 차원이 왜곡된 장소들이 많이 있답니다.그런데 이러한 장소들에는 흔적이 남는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음.... 카오스게이트가 남나요...?' 아뇨.바로, 히에로글리프.즉, 고대 이집트어가 남는답니다. 바로, 그 증거를 보도록 할까요?
왜곡된 차원의 공간의 대표격인 큐브입니다.
바닥과 벽에 고대 이집트어가 빼곡하게 적혀있네요.
왜곡된 차원의 섬입니다.
섬 이름부터가 차원이 왜곡되어있음을 나타내주죠.
그리고, 섬 내부에서 차원이 왜곡된 장소에 들어가면,
위와 같이 바닥에 고대 이집트어가 빼곡하게 적혀 있답니다.
이 뿐만이 아니랍니다.
차원이 왜곡되어 모든 것이 반대로 되는 보라색 모르페의 공간.
여기 저기에 고대 이집트어가 적힌 기둥이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반면, 다른 모르페가 있는 곳은 아무 것도 없죠.
즉, 차원 왜곡의 흔적은 바로 '고대 이집트어'인 것이에요!
이러면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혹시 할족이 고대 이집트어를 썼던 게 아닐까?'
저도 같은 생각을 하였기에, 할족의 유적들을 조사한 결과....
할족의 비석에 남아있는 글자들은 고대 이집트어가 아니라 또 다른 뭔지 모를 문자였답니다.
정말.....
사실은.....
차원 왜곡의 흔적이야! 에서 끝나지 않고, 저기 뭐라고 적혀있는 건지 알아내고 싶어서
고대 이집트어 서적을 빌려서 문자, 단어 그리고 문법까지도 전부 공부해서 마스터하려 했습니다만....
공부하다보니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중도 포기했답니다.
죄송하네요....
p.s. 그런데 큐브는 큐브에만 있고, 엘리트 큐브나 디멘션 큐브에는 고대 이집트어가 없더군요.
단순히 디자인을 위해 고대 이집트어를 없앤 것일까요?
아니면 이제 큐브가 더 이상 왜곡된 차원인 것이 아니라, 아크라시아에서 완전히 안정화되었음을 뜻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