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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13-

아이콘 스튜and포셔
댓글: 37 개
조회: 29141
추천: 129
2023-08-13 20:34:16

트리비아의 숲에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모험가님.
저는 베른 대도서관 엘조윈 사서이자 아만 서버의 바드 PorziaFabbri 입니다.

혹시 이 숲에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하여 이에 대해 짧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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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비아란 무엇일까요?
트리비아란 별도움은 안되지만 알고 있으면 재미있는 사소한 상식들을 의미합니다.
(관련 글 : http://www.inven.co.kr/board/lostark/4821/73425)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제 1편이랍니다.)
(관련 글 : http://www.inven.co.kr/board/lostark/4821/73539)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제 2편이랍니다.)
모든 링크는 글 하단에 모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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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요, 모험가 여러분.
베른 대도서관 엘조윈 사서이자 빛의 학술원 소속학자! 아만 서버의 바드!
PorziaFabbri랍니다!

외전이 아닌 정식 트리비아를 올리게 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 사이 저는 많은 일들을 겪었답니다.

다른 건 다 제하더라도......

생활지도나 트리비아 관련 모든 자료들이 담긴 하드가 고장이 나버렸답니다.
때문에, 그동안 올렸던, 모았던, 그리고 만들었던 모든 자료가 강제로 봉인되었고...

전 크게 낙심한 나머지, 의지를 잃고 방황하였네요.
사실상 메인 하드였기에 로아 관련 파일 외에도 사실상 거의 모든 자료들이 사라져버린 셈이에요.

그래도...
이렇게 힘을 내서 새 트리비아를 작성하오니,
부디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시 활기차게 진행해볼까요?!!

다시 돌아온 트리비아 정식판!

이번에 배울 십지식은 무엇일까요?!
후후, 궁금하신가요?

트리비아 13탄의 십지식은 다음과 같아요!

1. 연가문과 적가문, 두 명문가의 명운을 가른 것.
2. 카오스게이트를 통해 알아보는 아크라시아의 숨겨진 진실
3. 전사 계열 루테란의 클래스, 그리고 이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것.
4. 영광의 벽 전투의 숨겨진 면면
5. 아크라시아 최대 불법 SM 클럽의 비밀
6. 희생의 아이콘 수송대장의 운명
7. 정치 천재 자히아와 라이아단구 군대의 행방
8. 아만을 몰아세운 진짜 범인
9. 그 무도가의 가문 내 위치
10. 고립된 영원의 섬의 석판에 대한 조사 그리고 카바티안을 위한 엘레지.


어떤가요?!
제목만 봐도 굉장히 흥미롭지 않은가요?!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어요!


- 연가문과 적가문, 두 명문가의 명운을 가른 것.



무술의 나라 애니츠.
국민 모두가 무예를 중시하고, 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죠.

어찌나 관심이 많은지,
국가 축제도 무술 대회요, 아이들의 꿈도 훌륭한 무술가가 되는 것일 정도네요.

그리고 관청에서도 이를 장려하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도시민 대상으로 생활 무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이렇게 관민 모두가 무예를 숭상하는 국가인 애니츠,
아시다시피 이 국가에는 명문가라 불리는 가문이 두 가문이 있답니다.

바로,



연가문과



적가문이에요.

이 두 가문은 대대로 '대사부' 자리를 차지했을만큼 애니츠 최대 명문가들이죠.

하지만 최근 들어,

애니츠 플레이어와 호동이라는 후계자부터 시작해서, 일반 무명 무도가에 이르기까지
적가문은 연가문에 여러모로 밀리고 있는 실정이에요.

대체 무엇이 이 두 가문 사이에 격차가 생기게 한 것일까요?

그건 바로 '마음가짐'과 그 '마음을 다잡아주는 제도나 장치의 유무'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고 해도, 마음가짐이 흐트러지면 무너지기 마련이거든요!

'흠... 확실히 스토리 내내 적가문 사람들은 영 인성이 좋지 않긴 했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걸로 제도의 유무니 저런 걸 알 수는 없잖아?.'

물론 맞는 말씀이에요.
하지만, 제 설명을 듣고 나시면 이해하시게 될 거예요.

연가문에는 있지만, 적가문에는 없는 것.
그것은 바로...

'정진하는 무도가의 표준형 등신대 모형 (표준 모델)' 입니다.




그렇습니다.

연가문의 수련장에는 여기저기 모범적인 무도가의 형상을 한 인체모형(표준 모델)이 서있답니다.

즉, 연가문에 소속된 무도가들은 매일 저 모형을 보며, 
저 모형과 같은 모습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하게 되죠.

더불어, 모두가 표준형과 같은 모습을 따르면서, 강한 소속감 또한 얻게 되죠.

물론, 적가문도 모두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긴 하지만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연가문 : 표준 모델, 즉 기준을 만들어두고 이에 따른다.
적가문 : 선배 등 주변 인물의 모습을 흉내낸다. 

이 중 적가문의 방식은 누군가가, 특히 위에 있는 사람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그 영향 하에 있는 사람들도 전부 흐트러지게 된답니다.

즉, 요약하자면,
연가문은 표준형 모델, 즉 기준을 세워 그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변함없이 정진해왔지만,
적가문은 기준이 부재했고, 누군가가 흐트러짐으로 인해 다른 이들도 점차 흐트러져 왔다.

후후....
이제 이해가 되시는가요?

물론...
사실은 애니츠 만들 때 실수로 애니메이션을 넣지 않은 그냥 3d 모델링(A자 포즈)을 집어 넣어버린 것이겠지만요.

뭐, 어떤가요.
이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으면 된 거 아닐까요?!

- 카오스 게이트를 통해 알아보는 아크라시아의 숨겨진 진실

카오스게이트.
아크라시아와 악마들의 세계인 페트라니아를 연결해주는 통로.
 
현재 아크라시아에서는 특정 요일, 특정 구역에서 매 시간마다 카오스 게이트가 종류별로 열리고 있어요.

그 종류는 어둠, 광기, 질병, 그리고 몽환 이렇게 네 종류가 있고,
각 게이트마다 그 소속 악마가 우리를 맞이해준답니다.

그런데 이러한 카오스 게이트의 특징을 이용해서 아크라시아의 몇몇 진실들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는가요?

후후, 길 따라 달리기 바빠서 눈치 못 채셨다고요?
걱정 마세요, 제가 설명해드릴 테니까요.

우선 광기군단입니다.





아시다시피, 흑장미 교회당에서 보았듯,
'사교'는 광기 군단과 관련된 단체죠.

그렇기에 사교에 빠진 루드릭이 광기 군단에 속해있는 것은 누구든 쉽게 예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베른의 사령술사의 경우엔 다르죠.
기존 스토리에선 그냥 사령술사 지그문트가 나타나서 베른을 공격했고, 또 공격했다는 내용만 나온답니다.
그래서 스토리만 봐서는 대체 저 사령술사들은 어디서 툭 튀어나온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 카오스 게이트를 이용하면 사령술이 곧 광기 군단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죠.


다음은 광기군단의 레플레티오예요.

'레플레티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나온 녀석이지...?'

후후, 기억이 잘 안 나실 수도 있겠네요.
꽤나 초반에 나온 녀석이거든요.



바로 실리안의 대관식이 열리기로 되어있는 광휘의 능선이랍니다.
마수군단도 아닌 광기군단이 왜 광휘의 능선에서 실리안을 방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자명해요.
애초에 슈헤리트와 손을 잡고 실리안과 맞서 싸운 것은 마수군단 뿐만이 아니라,
광기 군단도 함께였다는 것이에요.

그 근거로,
슈헤리트 섭정의 통치 하 루테란 동부를 중심으로 사교가 퍼져나가고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잠깐, 마수군단과 광기군단이 힘을 합치고 있었다면,
왜 루테란 동부 전까지는 광기군단이 저 레플레티오 빼면 하나도 안 보인 거지?'



음... 그건 아무래도 군단장들과는 다른 자신의 계획.
즉, 보레아 영지 침공을 위해 자신의 전력을 아껴두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다음은 몽환군단입니다.



몽환군단에는 우선 '루아브'가 있답니다.

'아니 저 전갈?!'

맞아요. 저 전갈은 바로...



슈샤이어에서 바에단 주변에서 노예들을 받아먹던 전갈이랍니다.

'오.... 그랬군. 그래서...?'

이 루아브의 존재는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바로, 슈샤이어를 침공하고 있던 건 질병 군단만이 아니라 몽환 군단도 함께였다는 것이죠.

'슈샤이어에 몽환군단이...?'

네, 
그리고 슈샤이어에 몽환 군단 소속이 있는 건 루아브 뿐만이 아니에요.

바로...



타르실라도 있죠.



타르실라의 설정을 보면,
타르실라는 신비한 마법의 힘을 사용하는 마녀였다고 하죠.

그럼 여기서 아르테미스의 루드릭을 다시 떠올려볼까요?
생전 사교의 주술을 사용했던 루드릭은 변형된 후 광기 군단에 속하게 되었죠.

그렇다면, 타르실라도 어쩌면 마녀 시절 사용했던 그 '신비한 마법'이 몽환 관련 마법이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아브렐슈드 : 흠, 변형된 저 마녀, 마법사로군. 그렇다면 우리 몽환 군단에서 받아들여주지.
이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슈샤이어에 질병 군단 뿐만이 아니라 아브렐슈드의 몽환 군단의 영향도 미치고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죠.

(음...? 그러고보니 몽환 카게의 보스들은 체력이 동일한가 보네요...?
루아브 94135656, 타르실라 94135656...
무언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쩌면.
저희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추측을 할 수도 있어요.
아주 신선한 가능성 말이죠.

바로, "군단장들끼리 서로 군사를 빌려 주고 받는다는 것" 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던 몽환 군단 소속 루아브.
이 루아브는 죽을 때 "크아아아악! 일리아칸 님!!" 하고 죽는답니다.

자신의 상관은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일 터인데, 왜 일리아칸을 찾고 있는 걸까요?

이에 대해 이런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가 질병군단장 일리아칸에게 루아브를 빌려주었고,
질병 군단으로 파견, 지원 나간 루아브는 일리아칸의 밑에서 일하다 전사하게 된 것이죠.
그렇기에 일단 자기가 현재 섬기고 있는 일리아칸의 이름을 외치게 된 것이고요.
(원 소속은 몽환군단이지만, 질병군단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라고 보시면 편하겠어요.)

그럴 듯 하지 않은가요?

후후, 이처럼 세상의 진실은 스토리 외의 전혀 뜻밖의 공간에서 발견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저희 연구자들의 보람이자 즐거움이기도 하겠네요.

- 전사 계열 루테란의 클래스, 그리고 이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것.

루테란.
오백년 전, 아크라시아를 구한 영웅이자 뛰어난 전사, 루테란의 초대 왕이죠.
그가 선역이냐, 악역이냐에 대한 것은 아직 논란이 있지만,
일단 그가 당시 아크의 힘을 이용해 아크라시아를 구한 것은 분명하죠.

그런데 이 전사 루테란은 과연 어떤 클래스였을까요?
워로드? 버서커? 디스트로이어? 아니면 홀리나이트?

후후, 당연히 '패자의 검'을 무기로 사용했으니 버서커 아니면 홀리나이트 중 하나였겠네요.

그렇게 이에 대해 조사하던 중,
저는 루테란 관련 유적들에서 이에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바로 왕의 무덤 여기저기 새겨져 있는 저 문양.



이 버서커 클래스 문양과 굉장히 유사하죠.
약간의 디테일 차이가 있는 건,

1. 루테란이 기존 버서커 문양을 수정해서 사용했다.
2. 버서커였던 루테란을 기려 루테란의 문양을 약간 수정하여 버서커의 문양으로 삼았다.

이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겠어요.

즉, 루테란의 클래스는 버서커였다는 것이네요.

그런데 이 루테란의 클래스가 버서커라는 것....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꽤나 재미있는 트리비아가 될 수 있지만, 

저희는 이를 통해 한 가지 더욱 중요한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답니다.
바로 패자의 검이 요구하는 '왕의 자질'이 무엇인가죠.



우선 베나르 공이 말하는 '왕의 자질'을 살펴보겠습니다.

1. 왕은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
2. 왕은 백성들을 따뜻하게 살펴야 한다.
3. 왕은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우선 핵심이 되는 1번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그 외 두 가지 자질에 대해 살짝 언급하고 넘어가겠어요.

우선 2번, '왕은 백성들을 따뜻하게 살펴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은 어지간한 암군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왕이 갖춘 덕목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모양과 방향은 다르더라도 말이죠.)

그럼 실리안의 경우를 살펴 볼까요.



실리안은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도 백성들을 우선시하고,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죠.

심지어는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는' 빌브린 숲 사람들조차 루테란 백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붉은손 용병단 캠프에 홀로 쳐들어갔고,
검은 피 들판 전투(영광의 벽 직전 전투)도 그들을 위해 전세가 불리함에도 진군했었던 것이었으니까요.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는' 백성들을 위한 헌신이 이 정도인데, 하물며 자신을 지지해주는 백성들에겐 얼마나 더 헌신적일까요.

 다음은 3번, 왕은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입니다.



실리안은 패자의 검에게 인정받기 전까지,
항상 자책감, 자신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죠.

겸손함을 넘어 시쳇말로 꼴사납기까지 할 정도로 나약한 자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할까요.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아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피해에 대해서도 심하게 자신을 자책했고,
자신이 패자의 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네요.

하지만 이는 모험가와 아만의 보필, 늘어나는 자신의 지지층, 철왕관 사건,
그리고 한 때 자신을 거절했던 하셀링크의 지지 선언 등을 통해 점점 자신감이 채워지며 서서히 해결되죠.

어쩌면 개인의 자존감, 혹은 오만함으로 자신을 믿었던 슈헤리트와는 달리,
동료와 주변 사람들에 의해 생겨난, 자신에 대한 믿음이었기에,
2. 백성들을 따뜻하게 살펴야 한다. 라는 항목과 맞물려 더욱 패자의 검의 기준에 부합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1번, 왕은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 입니다.
분노를 다스린다....
대체 무슨 말일까요? 화내지 말라는 뜻일까요?

아뇨.
분노를 다스린다는 말은 바로 '의분(憤)'을 의미합니다.
사실 '의분' 이라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불의에 대하여 일으키는 분노'라고 합니다만,
여기서 말하는 의분은 그런 의미가 아니랍니다.

무언가 악한 것을 보았을 때, 이에 대해 화를 내는 것.
여기에도 그 종류가 있답니다.

어떠한 범죄 사건이 발생했다고 치죠.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분노합니다.

"와, 저 나쁜 자식, 저딴 녀석들은 죽어야 해!"

이러는 건 의분이 아니에요.

이건, 그 범죄자라는 대상에 대한 악감정, 
저 자에게 해를 입히고 싶다는 폭력적인 마음에서 기인한,
그럼으로써 자신의 이 불쾌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분노죠.

그럼, 실리안의 경우를 살펴보겠어요.




자의 검에게 인정받기 전,
실리안은 항상 화내고 있었답니다.

지구의 한국인들이 으레 하듯, 적어볼까요?

"여덟 살 아이까지 피해를 입었다고?! 슈헤리트 ㄱㅅㄲ!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고?! ㅆㅂㄴ아, 넌 루테란의 국민으로서의 긍지도 없냐?!
아, 못 참겠네, ㅆㅃ! 젠장! 슈헤리트 놈! 이게 다 슈헤리트 때문이야!
슈헤리트 ㅆㅃ놈!
아오! 이게 다 나 때문이야! 아 ㅆ 진짜!"

전부 그저 범죄를 일으킨 상대에 대한, 상황에 대한 증오심의 발현.
범죄자를 단죄하겠다는 복수의 감정.

그렇다면 도대체 의분이란 무엇일까요?

의분이란 상대나 상황에 대한 증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저 선하고도, 궁극적인 가치를 위한 마음이에요.

여기엔 악을 행한 상대에 대한 증오도 없으며,
오직 그 선한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악을 제하겠다는 마음과 목적이 있을 뿐이죠.

마치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는 그런 말과 상응하죠.

예를 들어볼까요?
기독교의 성경에서 나오는 일화 중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룩한 성전에 장사치나 사기꾼들이 들끓는 것을 보시고 다 뒤엎으시는 사건이 있답니다.



왜냐하면,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명절 등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예루살렘의 성전까지 순례를 왔었답니다.
그런데 이 때 성전의 장사치들은,

"당신이 가져온 그 제물, 여기 작은 상처가 있군요. 아~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어휴, 이거 못 바칩니다. 여기 제가 파는 이 비둘기로 하시죠.
성전보증품이라구요! 에헤이, 거 참 안된다니까 그러네. 어어? 그럼 제사 못 드립니다?"

"아, 이 제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성전 주변에서 고이 기른 아주 좋은 암양이란 말씀이죠.
원래 암양 시세가 15만 원인데, 거, 20만 원만 주쇼. 성전의 기운을 가득 담았으니까 그 정도 이득은 있어야지."

"허허, 그 돈 못 바쳐요. 여기 이 성전의 돈으로 환전해서 헌금하시죠.
아아, 싸게 해드릴게! 그 5만원짜리 지폐, 여기 성전 5천원짜리 지폐로 바꿔드립니다."

이런 느낌으로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성전은 기도하는 곳이라며 전부 뒤엎으시는데...

이는 그 상인들, 사기꾼들에 대한 증오, 악감정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을 본디 모습대로 거룩하게 하고 싶으셨던 것일 뿐이죠.
하나님의 거룩함, 성스러움이라는 그 선하고도 궁극적인 가치를 위함이에요.

오히려 "원수도 사랑하라" 하신 것처럼 그 상인들마저 사랑하셨을 거예요.

다시 실리안의 경우로 돌아가죠.

실리안은 항상 자기 상황, 원수, 악인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죠.
하지만 영광의 벽까지 오는 동안 듣게 된 제 아비처럼 믿고 따르던 베나르 공의 유언, 
그리고 여기저기서 봐온 선량한 피해자들의 모습... 자신만을 믿고, 따르고, 의지하는 수많은 백성들.

이것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기존의 악한 분노를 초월하여 더 높은 차원의 분노.
즉, 의분을 일으키게 된 것이에요.

악을 제하고, 선량한 왕국민들을 지키는 것.
그저 왕으로서의 그 궁극적인 목표만을 위한 분노.
누군가를 향한 증오심 같은 악한 감정이 없는, 그저 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절차로서의 분노.

그렇기에 패자의 검은 1, 2, 3의 자격을 전부 갖췄다고 판단하여 빛을 발하게 된 것이죠.

후후... 아마 실리안은 의분이라는 왕의 자격을 얻었으니
만약 슈헤리트가 잘못을 뉘우쳤으면, 사랑으로 받아들였을 것이에요.


"검을 내려 놔라, 슈헤리트." 에서 그 기회를 준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또한, 이 의분이라는 것은 오래가지 않는, 즉 뒷끝이 없다는 특징이 있어요.

성경에서도 그 날 화는 그 날로 끝내고 다음날까지 이어가지 말라는 그런 말씀이 있는데,
이는, 제 아무리 의분이라 할지라도, 그걸 계속 곱씹고 이어가게 되면 어느새 의분에서 벗어나 악감정에 휩싸이게 되기 때문이에요.

실리안도, 동생 로나운 가문을 필두로 하여 슈헤리트 편에 섰던 가문들이나 사람들을 처벌한다든가,
"무고한 사람을 죽이다니.. 세이크리아 댕ㅅㄲ들...! 아만...! 아만!!!!!!!!!!" 계속 이러고 있다든가의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죠.

결국, 언제나 화는 그 당시에만, 필요할 때만 낼 뿐.
불필요한 화는 내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즉, 왕의 자격은 
1. 자신을 믿고, (오만 내지 자만 x) 
2. 백성을 위하고, 
3. 분노하되, 증오를 바탕으로 한 악한 분노가 아니라 선한 의분을 하는 것이에요.

즉, 실리안.
루테란 가문은 버서커 집안이며,
원정대 만렙 쥐바타 데헌 같은 분노가 아니라, 의분을 바탕으로 한 힘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 영광의 벽 전투의 숨겨진 면면

영광의 벽 전투!!!
많은 모험가 분들이 가슴 뛰고, 눈물까지 흘렸던 그 명전투!

루테란 내전의 대미를 장식한 전투이기에 모험가님들 뿐만 아니라
일반 npc들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죠.

하지만... 이 유명한 사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트리비아들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후후, 구미가 도시나요?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어요.

영광의 벽 전투에 앞서
실리안군 본대와 슈헤리트군 본대가 맞붙었던 '검은 피 평원 전투'가 벌어졌었죠.
(검은 피 언덕이지만.. 언덕이라고 하면 뭔가 고지전 같기도 하고, 
일단 평원인 부분도 있으니 검은 피 평원이라고 통일하겠어요.) 



그리고 이 전투에서 승리한 실리안군이 루테란 성으로 진격한 것이 바로 


영광의 벽 전투고요.

그런데, 
둘 사이에 뭔가 차이가 보이지 않으신가요?

그래요.

같은 슈헤리트 군 병사인데 검은 피 평원에서 싸웠던 병사들에게는 마기가 씌워지지 않았고,
영광의 벽에서 싸웠던 병사들에게는 마기가 씌워져 있답니다.

무려, 검은 피 평원에서의 슈헤리트군이 '본대'인데도 말이에요.

이 차이를 혹시 이미 알고 계셨는가요?

그런데 저 마기라는 것이 그냥 장식인 게 아니라 굉장한 강화 효과가 있답니다.



보이시나요?
오직 실리안과 하셀링크가 때리고 있는 병사들만 데미지를 입고 있어요.

그런데 반대로, 마기를 두른 병사들도 실리안군 병사들을 죽이지 못하고 있죠.

이 말은 즉,
마기에 휩싸인 병사들은 강화되어 실리안군 최정예 병사들과는 서로 막상막하가 되었고,
하셀링크, 실리안 정도 되는 영웅급 사람에게만 데미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에요. 

'와, 마기 버프 짱이네!'

후후, 하지만 버프에는, 특히나 마기처럼 수상쩍은 버프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죠.



바로 버티지 못하면 생명을 잃는다는 것이에요.
아직 전투에 참가하지 못한 병사들이 저절로 죽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그렇다면 이 마기 버프,
누가, 언제, 어떻게, 왜 준 것일까요?

그건 바로 검은 피 평원 전투 컷씬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실리안군이 영광의 벽을 향해 다가오자 무언가를 슬슬 준비 해두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카마인.
여기서 말하는 준비가 그 수비군에 마기 버프를 두르는 것으로 추정되네요.
(슈헤리트와 카마인의 뒤를 보면 성 내의 병사들도 아직 마기를 뒤집어쓰지 않았음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슈헤리트와 독대하는 이 장면.

왕궁으로 홀로 뛰쳐 들어간 실리안이 몇 명의 전사들과 싸운 뒤 지쳐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슈헤리트의 자세를 보아하니, 슈헤리트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그 모습을 보고만 있었던 것 같고요.
그렇다는 건 굉장히 자신이 있었다는 것.

즉, 슈헤리트의 주변엔 마기 버프를 받은 가장 강한 전사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영웅급인 실리안이 고작 몇 명을 상대로 지칠 정도면, 얼마나 강한 전사들이었던 걸까요.)

즉,
카마인이 말한 준비 = 슈헤리트가 말한 대책
= 정예 수비병들에게 마기를 씌워 버프를 한다.
가 된답니다.

다음은 보너스예요! 
영광의 벽 전투를 보면, 
루테란의 군사 조직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답니다.


'장군' 하면 기본적으로 칼, 창, 그리고 활과 같은 냉병기를 들고 있는 장군이 떠오르고,


'마법사' 하면 궁정 마법사와 같이 장군과는 다른 직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떠오르죠.

(과거 루테란에서도 로나운이 장군이 아니라 궁정 마법사였듯이 말이죠!)

하지만 오늘날 루테란에는, 



이렇게 냉병기를 들고 있는 장군도 있지만,



이렇게 마법사이면서도 장군인 사람도 있답니다.

보세요, 결계를 치고 있는 마법사를 처치하는 퀘스트에서,
그 마법사의 이름을 확인하면 '장군' 이라고 나오거든요.

그렇다면, 루테란은 
1. 마법사도 장군이 될 수 있으며, 마법사 장군이 냉병기병들을 지휘한다.
2. 마법사도 장군이 될 수 있으며, 그가 지휘하는 마법사 부대가 있다.
 
이렇게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네요.

저는 여기서 후자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보레아 전투에서 그 근거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보레아 영지에 지원 온 군대의 구성을 보면,


이렇게 냉병기 전사들로 이뤄진 부대(지휘관도 냉병기 전사)가 있는 한편,

이렇게 마법사들로만 이뤄진 부대(지휘관도 마법사)도 등장하거든요.

다양한 스타일의 국가가 공존하는 아크라시아에서,
중세 스타일 국가인 루테란이 강국으로 여겨지는 데에는 
기사들 뿐만 아니라 저 마법사들의 기여도 분명히 있지 않을까 싶네요.
(총? 대포? 에잇, 빛기둥! 파이어볼!)

- 아크라시아 최대 불법 SM 클럽의 비밀

아크라시아에는 아무리 봐도 SM 클럽처럼 보이는 곳이 한 곳 있지요.
아마 여러분들도 대충 어디를 가리키는 것인지 바로 감이 오실 거예요.


바로 흑장미 교회당 지하실이죠.
저길 보세요,

울려 퍼지는 비명, 터져 나오는 교성,
흩뿌려지는 땀방울과 핏방울!

누가 봐도 SM 플레이 현장이네요.



어쨌든 저희는 맡겨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저들을 죽여야 하죠.

그런데.... 그거 알고 계셨는가요?!
저들을 전부 죽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짠! 이렇게 적들을 전부 죽이지 않고도 퀘스트가 달성이 된답니다.
참 희한하지 않은가요?



최대 2명의 적까지 살려둘 수 있기에, 
전 항상 이 양 옆의 여자들을 때리고 있는 적들은 죽이지 않고 간답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취.향.존.중!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렇다면, 저희가 구해준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요?
혹시... 따라가 보신 분이 계신가요?

'뭐, 출구를 향해 달려가다가 중간에 사라지거나, 출구로 나가지 않겠어?'

아뇨.
그 사람들은.....



여기 이렇게 계단에 모여서 미친 듯이 신음과 교성을 내고 있답니다.

여기 다들 모여서 "으흐흐흐흐" "끄흐흣" "아으응" "으읏" "끄으으으응" "흐히힛" "에헷!" "아아앙" "아핫, 아하항, 아하항"......

오히려 맞고 있을 때는 조용한데, 구해주니까 더 이상한 소리를 낸답니다...
(궁금하신 분이나... 어.... 가능충 분들은 구경 가셔도 좋아요.)

이쯤 되면, 정말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니라 서로 파트너였던 게 아닐까 싶어요.
도망친 건 자기 파트너가 갑자기 살해 당하니까 놀라서 살기 위해 도망친 거고요....

그렇다면, "오, 오지마!" 하는 것도 플레이어에게 하는 말이고,
"제발 살려주세요." 하는 것도, 플레이어가 무기를 들고 나타나니까,
 플레이어가 자길 죽일 것 같아서 한 말 아닐까요?

음.... 사실 이 지식은 색다른 방식으로 만들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중간에 포기했죠.

그래도 아쉬우니 일부만이라도 올려보겠어요...



.
.
.


대충 이런 느낌이었습니다만...
아쉽지만 시간도 너무 많이 잡아 먹고, 스토리도 산으로 가고...
여러모로 힘들어서 포기했답니다.

- 희생의 아이콘 수송대장의 운명

루테란은 예로부터 정말 인재가 많은 나라죠.
옛날에는 에스더 루테란, 마법사 로나운.....
오늘날에 이르러선, 에스더 실리안부터, 훈련을 순식간에 끝내버리는 마크, 그리고 믿을만한 기사 미한까지...
 
하지만 절대 잊혀져선 안되는 인재가 한 분 계세요.



바로 수송대장이에요.

보세요, 
죽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하들을 보내고 자신 혼자서 저 악마 대군에 맞서는 모습을!

진정한 기사! 루테란의 자랑!

그러고보면 과거 저, 베른 대도서관 사서가 저 수송대장의 전투 능력을 검증한 적이 있었죠.


로스트아크 인벤 : 트리비아의 숲!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지식을 찾아서! -9- - 로스트아크 인벤 팁과 노하우 게시판
(inven.co.kr)

대략 53분이 걸려서 악마들을 처치했던 그 수송대장!


하지만 모두가 알고 계시다시피 우리 수송대장님께서는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시는 것으로 표현되죠.

하지만 정말일까요?

후후, 이제 트리비아도 어느덧 13탄.
첫 트리비아가 나온 때로부터 벌써 2년도 훨씬 넘었죠.

그러니 슬슬 모험가님들도 감을 잡으셨을 거예요.

제가 "정말일까요?"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

그래요, 수송대장님께서는 죽지 않으셨답니다.

"엣?"

바로 그 증거를 보여드리겠어요.



보이시는가요?!
저 붉게 표시한 네모 안의 수송대장님이?!

그렇습니다.
수송대장님께서는 살아남아 보레아 영지를 지키기 위해 성 밖에서 싸우신 것이에요.



물론 싸우는 도중 저렇게 거대 괴수에게 밟혀 버둥거리기도 하시지만,
(죽은 거 아니에요. 계속 꿈틀대고 계세요.)


끝끝내 모든 악마를 무찌르기까지 살아 계신답니다.
놀랍지 않은가요?

그러니까 실리안! 
저 수송대장을 지금이라도 진급시켜 수도로 불러들이는 게 어떤가요?!


아니면 최소한 닮았지만 이름 없는 이 왕성 앞 군인의 자리를 저 수송대장의 것으로 해주시는 건 어떤가요?

- 정치 천재 자히아와 라이아단구 군대의 행방

보레아 영지 전투!
광기군단과 루테란 연합군이 맞붙은 대전투!
무려, 보레아 영지군 & 몬테르크 가문을 위시한 수도군 & 라이아 단구 정령군 vs 광기군단!

특히 보레아 영지 함락 직전,
지원군들이 몰려 오는 장면은 유명 영화 반지의 제왕의 그것과 비교되며 아크라시아 역사의 명장면으로 손꼽히죠!





이야.. 언제 봐도 감동 어린 장면이죠.

하지만...

보레아 영지 전투가 정말 이렇게 감동적이고, 멋진 전투였을까요?

후후, 실은 보레아 영지전에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었답니다.

'정치적 계산...? 그냥 극적인 순간에 지원군 오고 그런 뻔한 클리셰 아냐?'

후후, 듣고 나면 흥미로우실 거예요.

그럼 바로 설명해드리겠어요.

함락될 뻔한 보레아 영지는 지원군의 도움으로 전투에서 승리하죠.

그런데...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성 안과 성 밖,
전장 그 어디에서도 자히아와 리게아스와 푸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답니다.

뿐만 아니라, 전투가 끝난 후에도 푸름의 시체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죠.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정령인 푸름들도 시체가 남는다는 것은 라이아 단구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자히아 & 리게아스가 데려온 수백 수천의 정령군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정령군이 전장에서 모습을 감춘 그 원인.

그 원인은 바로 전투 전의 상황과 대화에서 유추해낼 수 있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푸름을 대표로 하는 라이아 단구의 정령들은 인간을 믿지 않죠.
더욱이 슈헤리트의 폭정으로 인해 더더욱 싫어하게 되었고요.



푸름의 지도자 중 한 명인 리게아스는 인간을 정말 돕기 싫었던지 푸름 원로들이 찬성하면 "어쩔 수 없이" 따르겠다며 부정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푸름의 원로 중 한 명은 인간을 돕는 것을 반대하고요.

물론, 
이후 리게아스는 시작의 샘에서 광기군단과 싸운 뒤 인간이 원흉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돕겠다고는 합니다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한 번 부정적인 마음이 들면 그것이 쭉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죠.

마치 '아니었네? 흥, 그래도 싫어.' 같이 말이에요.

뿐만 아니라,



애초에 리게아스는 인간과 같은 다른 종족을 꺼려하는 성격이었고요.

아무튼,
원로 보로쉬가 인간을 돕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은,
단순히 보로쉬라는 개인의 입장인 것만이 아니라, 
원로 보로쉬를 지지하는 정령 세력들 또한 지원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보로쉬를 지지하지 않는 정령일지라도 자신의 지지 원로와는 상관 없이 인간을 돕는 것에 부정적인 정령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에요.

그저 보로쉬는 그들의 대표일 뿐이고요.

다음은 자히아입니다.



자히아 또한 
원래는 인간들의 전쟁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라이아단구를 공격했던 광기군단과의 전쟁이니 거드는 것이라고 했죠.

즉,
리게아스, 일부 푸름 : 인간에 대해 부정적.
자히아 : 기본적으로는 무관여 원칙. 그러나 이번은 특별 케이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의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
반대했던 세력, 즉 원로 보로쉬와 그의 지지 세력 + 다른 장로의 지지자이지만 내심 돕기 싫은 정령.
이들의 분노와 반발심이 커질 수 밖에 없죠.
(참전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피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들을 구해준 인간을 배신할 수도 없고,
이미 돕겠다고 확답해 놓은 이상 참전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죠.

또, 그렇다고
아예 안 가거나, 내부 반발을 막기 위해 대충 진격만 했다가 바로 군사를 물린다면,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했던 세력이 크게 반발하게 된답니다.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자히아가 내린 최선의 선택
긴급한 상황에 성벽까지 잔챙이들을 부수며 진격한 뒤,
(실제로는 오지 않을) 적의 후속 지원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적의 주력 부대가 있는 성 내로 들어가지 않고,
성 밖 어딘가에서 잔챙이들만 계속 잡는 것입니다.




이는 크라잉스톰에서 칼스가 행했던 것과 일맥상통한 행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칼스는 고귀한 기사의 정신이라며 자신도 포기하지 않고 모험가를 도와 싸우겠다고 외칩니다.
이것만 보면, 칼스도 굉장히 용기 있고, 의리 있으며, 믿음직스러운 동료인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만....


실상은, 이미 여기까지 오면서 모든 해적들을 다 소탕한 데다가
뒤에는 아군인 검은 이빨의 선원들도 모여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렇게 낭떠러지이기도 하고요.

즉, 실속은 없지만 생색은 다 내는 것이죠.

다만, 이렇게 알기 쉬운 칼스의 경우와는 달리 자히아의 경우엔 남들이 알아채기 힘들었다는 차이가 있네요.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전투 중에는 성 밖 어딘가에서 잔챙이만 처리하던 자히아 & 리게아스는
전투가 끝난 후에야 성내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생길 반발이나 의심을 막기 위해,
아만을 구하러 갈 때 가장 강한 모험가의 몸에 깃들고, 물로 된 말을 주는 등 도움을 주는 모습을
모두의 앞에 똑똑히 보입니다.

그리고 이대로 아만을 구할 때 어느 정도 활약을 하면,
실제 전투에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든 안 했든, 최선을 다한 것처럼 인식시킬 수 있죠.


그리고 쿠크세이튼과의 전투에서 자히아는 목 조르기, 리게아스는 불벼락을 맞는 부상을 당합니다.

이것이 계산 밖의 부상인지, 아니면 상정 하의 부상인지 그런 것까지는 알 수 없으나,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었죠. (리게아스도 물 많고, 맑은 라이아단구에 돌아가자마자 나았으니까요.)

하지만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이 부상은 자히아 & 리게아스에게 더 큰 이점을 가져다주었을 것이에요.

왜냐하면,
인간을 열심히 도왔다는 것으로 루테란에게 외교적으로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고,
내부적으로도 더 지지와 권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는데,
더욱이 자히아와 리게아스가 살짝이나마 다침으로써 그 영웅담의 효과가 극대화 된 것이죠.

(예컨대, 그냥 '아프간 전쟁 참전용사래!' 보다는 '아프간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퍼플 하트 훈장을 받았대!
와, 국가에 대한 희생, 헌신! 와 훌륭한 분이다!' 가 더 효과 있으니까요.)

사실 자히아와 리게아스가 얻은 이득인 이뿐만이 아니에요.
애초에 자히아와 리게아스는 '라이아단구가 오염되고, 정령들이 미쳐버리는 재난' 상황에서 해결은커녕 그 원인조차 알아내지 못하고 있었죠.
분명 정령들 사이에서 신뢰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었을 것이에요.

지금 당장이야 자히아와 리게아스 밖에는 인재가 없어서 큰 상관이 없을지는 몰라도,
언젠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경쟁자를 생각하면 자신들의 권력 기반을 더 탄탄하게 해둘 필요가 있죠.

분명 이 보레아 영지 전투에서의 영웅담은 훗날 경쟁자가 생기더라도 그에 대항할 수 있는 큰 무기가 되어줄 것이네요.

결국 자히아와 리게아스의 정령군이 보레아 영지 전투에서 보이지 않았던 것은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인 행보였으며, 이를 설계한 자히아는 굉장히 능수능란한 정치 천재임을 알 수 있었네요.


- 아만을 몰아세운 진짜 범인

이제까지의 행보를 볼 때 아만은 정말 불쌍하기 그지 없는 삶을 살아왔죠.
아만이 우리의 곁을 떠나기 직전에도,
자신이 열심히 치료해줬던 사람들에게 욕설과 비난을 듣고 꺼려짐을 당했으니까요.

그런데 보레아 영지 사람들은 어쩌다 아만을 그렇게 몰아세우게 된 것일까요?

"응? 사서는 바보구나? 그거야 아만이 데런이란 걸 알았으니까 그렇지!
데런은 모든 아크라시아 사람들의 증오의 대상이라구."

맞아요. 아만이 데런이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어떻게 데런이란 걸 알게 된 거죠?

"그거야........ 구하러 갔을 때 데런 폼이었어서..?"

후후....



아쉽게도,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아만은 이미 인간 폼이었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후후... 제가 설명해드리겠어요.
이 사태의 숨겨진 진범이 누구인지!

보레아 영지 전투가 끝난 후,
아름다운 세리아 여사제가 "아만 사제님이 사라지셨어요! 분명 옆에 계셨는데!" 라며 아만 사제가 사라졌음을 알리죠.
(생각해보면, 세리아는 툭하면 옆에 있던 아만 사제님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뭔가에 집중하면 다른 것이 잘 안 보이는 스타일인 걸까요? 아니면 그저 주변의 변화를 잘 눈치채지 못하는 걸까요?)

 그리고 이 때 성벽 위의 한 병사가 외칩니다.



아만 사제가 적진에 있다고 말이죠.


그러자 하울로크는 궁수대장 아자란을 부르고,


아자란은 확인해 보겠다며 커다란 망원경을 이용해 아만을 보게 됩니다.


이 때 아자란의 시야(망원경)는 이 정도였죠.

참고로 이 때 아자란이 사용한 망원경은,

이런 망원경으로, 사람 키보다는 작지만 꽤나 크고 아름다운 망원경이었네요.

후후.... 이쯤 되면 누가 범인인지 눈치채셨을까요?


"잠깐!"


"아무래도 망원경을 가지고 있던 아자란이 범인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본데..."


"그렇다면, 그 직전에 아만 사제가 적진에 있다고 외친 창병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건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바로 해결 가능한 문제죠.



창병보다 눈이 훨씬 좋을 궁병, 심지어 백발백중의 명사수 궁수대장.
그녀가 육안으로 제대로 보이지 않아 망원경, 그것도 커다란 망원경을 썼죠.
(심지어 높이 상으로도 아자란이 조금 더 위에 있답니다.)



그럼에도 이 정도로 밖에 안 보였다면...





저 창병에겐 보여도 아주 흐릿하게만 보였을 겁니다!

저게 데런 폼인지, 인간 폼인지,
무언가의 변신 마법인지, 아니면 그저 마법 이펙트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건지...
절대 분간할 수 없었을 거예요!

심지어 데런화한 건 플레이어와 자히아, 리게아스가 함께 싸우고 있었을 때였기에
뭐가 뭔지 더더욱 분간할 수 없었을 거고요.

즉, 아만이 데런이라는 것을 알고, 그걸 보레아 영지에 퍼뜨린 사람은...
고성능 망원경으로 아만의 모습을 비교적 자세히 볼 수 있었던 사람....
즉, 아자란 밖에 가능성이 없답니다!!!

물론....
아만이 데런이라는 것을 본 사람은 여럿 더 있긴 하답니다.



바로 대관식에 올라가던 당시 실리안과 함께 있던 병사들이죠.

하지만 이들은 검은 피 평원 전투, 영광의 벽 전투에서 전사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전사하지 않았더라도 실리안의 바로 근처에 있는 것 보면 꽤나 신뢰 받는 위치일 가능성이 있죠.
그렇다면 실리안이 '아만 사제가 데런이라는 것을 절대 발설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이들은 이를 굳게 지켰을 거예요.

그렇기에 루테란 성을 수복하고 보레아 영지 전투가 벌어지기까지 전혀 그 사실이 퍼지지 않은 거겠고요.
(무엇보다 실리안 자체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기에, 더더욱 저 근처의 병사들은 발설하지 않았을 거예요.
자기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잘못되길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실리안은... 데런 사제에게 대관식을 받았으니까요.)

그러므로!
보레아 영지에서 아만의 입지를 좁히고, 몰아세운 사람은 다름 아닌 궁병대장 아자란이 되겠네요!

- 그 무도가의 가문 내 위치

이번 지식의 주인공은 
국가에서 알아주는 무도가였지만,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자숙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죠.

"아! 호동인가요!"






네! 호동이에요!

.....농담이에요.



그 주인공은 바로 호동!

적가문의 장자! 한 때 대사부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뛰어난 무도가!

그런데... 이 호동의 적가문 내의 위치가 불안정하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응? 그야 주색에 빠져있고... 대사부도 못 됐고... 악마 사건도 있었고..."

아뇨아뇨, 그런 위치가 아니라 가족 내에서의 위치 설정이 애매하다는 뜻이랍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바로 설명해드릴게요.



호동은 적가문의 장자랍니다.
여기서 "장자"가 무엇일까요?

여기서 잠깐 용어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장자는 장남의 유의어로 아들 중 첫번째 아들을 뜻하죠.
그렇다면 장녀는? 딸 중의 첫번째 딸을 뜻한답니다.

(성격을 따졌을 때 의외로 밸런스 맞을 법한 가족 구성.png)
(장남 칼스가 혼자 머리색이 다른 건 반항기(?)로 인해 금발 염색을 한 것일지도......?)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만들어보았어요.
장0은 그 성별의 자식중에 제일 첫째 되는 사람이고,
차0은 그 성별의 자식중에 둘째 되는 사람이랍니다.

그렇다면,
호동은 적가문의 장자.
즉, 아들 중에 첫째 되는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이 설정에 배치되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이 카드예요.

분명 장자였을 호동이 갑자기 두번째 남자인 차남이 되어 있답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여기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요.

1. 모두에겐 적가문의 장자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차남이며, 장남이 따로 있다.
2. 개발자가 호칭을 헷갈려서 잘못 적었다.
(예를 들자면, 호동의 위에 숨겨진 누나가 한 명 있다고 치죠.
그리고나서 개발진은 이렇게 생각하고만 것이죠.
'흠... 어쨌든 남자중에 첫번째니까 장자잖아? 그런데 위에 누나가 있으니까 둘째를 뜻하는 차0이 되는 건가?!')

후후....
그렇다면 적가문의 숨겨진 자식은 누구일까요?
애니츠 남쪽 스토리가 진행될 때 등장하게 될까요? 아니면 앞으로도 쭉 등장하는 일이 없는 걸까요?

- 고립된 영원의 섬의 석판에 대한 조사 그리고 카바티안을 위한 엘레지

고립된 영원의 섬....
우리 귀엽고 깜찍한 마리가 살고 있는 섬이에요.

마리는 이 섬의 유적의 내부에 비밀 기지를 짓고 살고 있죠.

그런데 이 유적...

누가, 언제, 왜 만든 유적인진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에 고대 이집트 문자가 남겨져 있답니다.

"고대 이집트 문자?"

네, 과거 제가 고대 이집트 문자 관련 지식을 올린 적이 있었죠..
(참고 :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4821/86207) (트리비아 10탄)
(링크 이동하시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요약.
고대 이집트 문자 = 차원 왜곡의 흔적)

하지만 당시에는 아크라시아에 남겨져 있는 고대 이집트어를 해독까지는 불가능해서 큰 아쉬움을 남겼었네요.
하지만! 제가 몇날 며칠을 계속 밤을 새가면서까지 고대 이집트어를 공부해왔고,
그 결과 그 중 일부를 해석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다는 건...?"

맞아요, 이번 지식은 우선 고립된 영원의 섬에 있는 고대 이집트 문자 석판을 해독해드릴 것이에요.

우선 해독할 석판은 다음과 같아요.



고립된 영원의 섬의 구조물 내부로 들어가면 저런 석판이 마치 읽어 달라는 듯 빛을 받으며 세워져 있죠.

저 석판을 회전 시키면,





이런 모습이 된답니다.
오래된 석판이라 그런지 손상이 좀 많은 편이네요.

그런데 이 석판.
그 원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그 원본은 바로...



이거랍니다.

이 명문은 이집트 룩소르의 하트셉수트의 신전에 있는 문구예요.



지도 상에서는 이곳에 위치해있죠.

그런데, 이게 여기에만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이건 사진의 촬영자가 적어놓길 '아부 심벨의 람세스 2세 신전'에서 찍었다고 하네요.
서로 거리가 꽤 있는 곳인데.... 비슷한 문구가 적혀있다니 신기하네요.

그런데 이게 이 둘만 있는 게 아니라, 글자가 한 두글자씩 다르거나 누락되어 있는 등
비슷한 문구가 여러 버전으로 이곳저곳에 있는 것 같더군요.
(전부 벽에 새겨져 있는 원본인 건 아닌 것 같고... 어떤 건 고대 이집트 문자를 모르는 업자가 기념품을 잘못 만든 게 아닌가 싶기도...)

아무튼, 최대한 중복되는 문자들을 모아서 해독해본 결과,
(윗줄만 해독했어요.)




센비라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에요.

저라고 모든 문법과 단어를 다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기 ? 부분은 해독이 불가능한 부분이랍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은 위와 같아요.

주로 묘비에 적히는 전형적인 문구죠.

사실... 저건 완벽한 해독이 아니에요.
? 부분은 차치하고서라도,



이 사진의 오른쪽,



이 사진의 왼쪽 끝을 보시면,
저게 전체 문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즉, 문장의 일부만 뜯어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한 해독이 불가능한 것이죠.

'흥, 그렇다고 완벽한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핑계 대지 마!'

그렇다면 모험가님의 마음에 딱 와닿게 그 예시를 들어드리도록 하겠어요.

저런 고대 문구를 해독하는데에 생기는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1.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뜯어 놓고 해독할 때.
2. 석판의 훼손이 심해서 일부만 보일 때.

하나하나 예시를 들어드리도록 하겠어요.

우선 '1.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뜯어 놓고 해독할 때' 입니다.



여기 누군가를 호되게 꾸짖는 문장이 있네요.
그런데 이 중 일부만 뜯어서 해독하게 된다면,
심지어! 고대 이집트 문자인 히에로글리프처럼 띄어쓰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사랑을 속삭이는 문구로 해독하게 되어버린답니다!

실제 문장과 완전 딴판이지 않은가요?!

다음은 '2. 석판의 훼손이 심해서 일부만 보일 때' 입니다.



여기 에아달린 여왕 폐하가 진지한 토론을 나누었다는 석판 기록이 있네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석판이 많이 훼손되고 말았어요.

잘 안 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옮겨 적자면...

에아달린 여왕 폐하 즉위 535년,
에아달린 여왕 폐하께서는 이날
각국의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아크라시아 전체를 관통하는 
군사, 정치, 경제에 대한
깊고 오랜 토론을 나누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었다.

이런 내용이에요.


훼손이 심해서 군데군데 일부만 해독이 가능하네요.
해독 가능한 부분만 색을 칠해 보자면,



대충 해독 되는 내용만 적어보자면...

에아달린 여왕 폐하 즉위 535년,
에아달린 여왕 폐하께서는 이날
■■■ 애널■■■■■ ■■
■■■■■ ■■■ 관통■■ 
■■■ ■■■ ■■■ ■■
깊고 ■■ ■■■ ■■■■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었다.


이런 내용이 되죠.

즉, 순식간에 에아달린 여왕 폐하께서 애널 섹스를 즐기신 날을 기록한 것처럼 되어버렸답니다.

어떤가요?
확 와닿지 않으신가요...?

......

어, 어째서 그런 눈으로 보시는 건가요?!

아... 아무튼...

저 고대 이집트 문자 석판은 아크라시아 세계관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내용이 적혀있었네요.
이건 마치...

제가 카단 성당 지하의 석판 문구를 해석했을 때와 같은 경우네요.
(참고 :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4821/81700) (트리비아 7탄)

그 때도 아크라시아의 세계관과는 상관 없는 라틴어 문구가 적혀있었죠.

이러한 것들은 아크라시아 세계관에 몰입하는 데에 큰 방해가 될 수도 있어요.
아마도.... 네... 아마도 말이죠....

그래서 제가 로스트아크 개발진들을 위해 한 가지 선물을 준비했답니다.

"선물?! 커피 트럭 보내주세요오오옷!"

그런 비싼 건 무리예요...

그 전에, 유디아의 모라이 유적...



저 고대 석판 위에 빛으로 써져 있는 문장.
고대 이집트 문자랍니다.

이렇게 보면,
로스트아크 개발진들은 정말 고대 이집트 문자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비록, 아까 해독했던 석판처럼 그 뜻은 아크라시아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말이죠.

그래서 저 베른 대도서관 사서 PorziaFabbri가 준비했답니다!



짜잔!
아크라시아 세계관에 맞게 제작한 석판이에요!

고대 이집트 벽화 고증에 맞게 등장인물의 얼굴들도 왼쪽을 쳐다보고 있게 만들었어요.
(왼쪽을 쳐다보고 있을 경우, 좌에서 우로 읽는 거고,
오른쪽을 쳐다보고 있을 경우, 우에서 좌로 읽는 거랍니다.)

이걸 인게임에 사용하시면 좋을 거예요! 
(워터마크가 거슬린다면... 포토샵으로 쉽게 지울 수도 있고,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드시면 수정하실 수도 있네요....)

멋진 선물이죠?!
사용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어요!

"흥, 저기 적힌 내용이 "로스트아크 망해라! 삼대장 제인숙 죽어라! 메이플 1승 추가욧~!" 이런 거일지 어찌 알지?!"

후후... 걱정마세요.
해설서도 준비해왔으니까요.





짠~ 어떤가요!
타락해가는 왕 키사르를 보고 애통해 하며 죽어간 충신의 기록이에요.

문장들은 대부분 실제로 존재하는 고대 이집트 묘비나 벽화에 있는 문장(교재 내 포함)을 그대로 차용하거나, 
일부 개조 및 작문한 문장도 있답니다.

하지만 그대로 차용할 때에도, 모든 문법을 해설할 수 있을 정도로 익히고, 이해한 후에 차용하였어요. 

또, 최대한 문법상 오류가 없게끔 노력하였답니다.

공부 및 참고한 서적은 다음과 같아요.

이집트 상형문자 읽는법 대표 이미지

혹시 고대 이집트 문자(히에로글리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읽어서 공부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처음 한 번 읽었을 때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읽고 또 읽다 보면 이해가 된답니다.)


책 장사 아니에요....

정말... 저거 만들려고 제가 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백 몇십 쪽 짜리 책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공부했답니다.

심지어, 교재에 없는 고대 이집트 석판도 직접 인터넷에서 찾아서 해독하기도 하였네요.
(어느덧 이런 경지(?)에....)

(영어나 일어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벌써 마스터했을지도 몰라요!!)

"왜 어떤 문장은 자세하게 해설 되어 있는데, 어떤 문장은 대충 되어 있지?"

그건.. 그냥 그 때 그 때 마음에 따라 달라졌네요...
'굳이 위에 설명했던 걸 또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음, 이번엔 위에 설명했지만 그냥 또 설명하자.'
같은 느낌이에요.

참고로....

카바티안 이라는 단어.
글자를 정성껏 골랐답니다.

'카' 는 고대 이집트인이 믿었던 세 가지 영혼 중 하나인 '카'를 뜻하는 문자고,
'바' 도 고대 이집트인이 믿었던 세 가지 영혼 중 하나인 '바'를 뜻하는 문자예요.
(재밌는 건, '아크' 라는 단어도 고대 이집트인이 믿었던 영혼 같은 것 중에 하나랍니다. HOXY...?)

아비시나도...
'아비' 는 그 오시리스와 관련된 도시인 '아비도스'의 '아비'를 그대로 채용한 것이랍니다.


이것으로 트리비아 13탄을 마치도록 하겠어요.

욕설이나 비난, 공격적인 투의 댓글은 지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아프거든요....

감사합니다!


이 밑은 글 작성 감상문이니 읽지 않으셔도 상관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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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안녕하신가요!
여러분의 베른 대도서관 엘조윈 사서이자 빛의 학술원 소속 학자 
PorziaFabbri 랍니다.

이렇게 정식판으로 뵙게 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글의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저에겐 큰 사건이 일어났었답니다.

트리비아, 생활지도 등 모든 것이 담긴 하드가 고장나버린 것이죠.

열심히 하드 복구를 하고는 있다지만, 얼마나 걸릴지는.......

그래도 이렇게 힘내서 새 글을 올리게 되어 정말 감격스러울 따름이에요.

정말......
고대 이집트어도 며칠이고 계속 밤새고, 밤새고, 밤새고, 밤새고, 밤새고....
영광의 벽 주변의 지식들은 솔라스런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아마.. 4~5번 돌았던가요.)
후후.... 정말 고생의 결과물이에요.

음.. 그리고, 최근 별달리 활동하지 않았음에도,
인게임에서 알아봐주셨던 분들... 진심으로 기뻤답니다.

후후....
비록 현실에서 좋은 일은 딱히 일어나고 있지 않고..
항상 위기에 처해있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취업... 어떡하지... 이대로 애정 전형으로 로아 팀에 취업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후....ㅠ)

으음...

아무쪼록, 더운 여름 안전하게 잘 보내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인게임에서도 아는 척 해주시면 기분 좋아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p.s. 그러고보니 정말 슬픈 것이... 이전 트리비아 글들 사진이 짤린 경우가 좀 있더라고요.
하지만... 이젠 제게 남은 데이터도 없어서 제가 복구하는 건 아직 불가능하네요.
어떻게 안 되려나요...? 하아.......

p.s.2. 제가 밤샘 작업할 때 듣는 노래입니다.
한번 끝까지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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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PorziaFabbri의 공략글.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4821/7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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