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불합리하거나 우리를 배려 안한다고 느끼는 점은 있는듯.
무조건적으로 쉽게 해달라는 글은 아니고, 직업별로 딜이나 기믹수행하기 좋은 순간들이 있는 패턴들이 서로 상이한데, 다양한 패턴들을 균형 잡히게 산재해놨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하고싶었음.
1. 헤드어택 딜러가 죽어도 못해먹겠다는건 과장이 지나친거 맞음,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백이 지나치게 안전함
백 견제패턴이 없는건 아니고, 헤드 딜각도 좀 패턴 눈치를 봐야해서 그렇지 안나오는건 아님.
숙련되면 충분히 칠때 칠수있다고 생각함. 백어택 딜러도 나름대로 고충 다 있는거 맞음.
그러나 디트는 항상 그랬듯이 내가 딜을 할수있는 패턴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해서 백에 비하면 딜하고 싶을때 딜을 못넣는 편이고, (진짜 차징까진 백번양보해서 족쇄가 아닌 패널티라고 쳐도, 헤드는 족쇄가 될수있다고 생각함.)
솔직히 한방뽕이랑 낭만 때문에 치특반반 결대를 들뿐이지, 실전성은 원슈분바저 들고 기회 될때마다 퍼스 사믹 등에 꽂는게 실전 누적 DPS 측면에서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헤드/백을 둘다 배려해주는 타대딜러견제패턴 (도넛모양으로 외부위험, 내부안전 패턴) 같은게 좀 있거나,
백이 위험하면 헤드가 안전한 패턴 (칼엘리고스 3페 번개 꼬리치기)과 헤드가 위험하면 백이 안전한 패턴이 번갈아가면서 나와서 딜각 기회의 균형을 맞춰줬으면 좀 괜찮지 않을까 싶음. 랜덤 어그로, 랜덤패턴 운빨좆망겜인건 로아의 근간이니 흔들순 없어서 어쩔수없지만..
+ 이것도 힘들면 강경직 패턴을 넣어서 디트가 항상 그래왔듯이 3코어 경면 해방기로 데미지를 버텨내며 머리를 때리게해주는 아주 간단한 방법도 있음.
또한, 레이드가 어려워지고 사람들이 고이면서 웬만한 짤패턴은 죄다 피격이상 (넘어지는) 패턴들이라 인듀나 이터로 억지로 안넘어지면서 머리때리기, 혹은 45도 빗겨치기를 하지 않으면 딜하기가 힘든게,
숙련이 되면 다 할수있는 부분이 맞는거와는 전혀 별개로 왜 우리만 모든 짤패턴을 달달 외워서 언제, 어떻게 빨리 차징을 해야 머리를 때릴수있는지 외워야해서, 이렇게까지 힘겹게 딜을 해야하나 싶긴함.
솔직히 백어택 견제 패턴이라고 해봐야 끽해야 1관 마우르그가 피격된 대상이 없을때 창 뒤쪽 찔러주는 정도가 다 인듯.
2. 머리앞에서 딜을 할수밖에 없는 직업들의 역할에 대한 심한 부담감.
사실 이 부분이 일리아칸을 하면서 제일 짜증나고 힘들었음. 무력이야 뭐 항상 도움 많이 주니 뿌듯한데,
내 딜각 + 게이지 관리 + 카운터 다 떠맡는게 좀 부담스럽다고 느꼈음.
개발진이 헤드딜러에게 기대하는 부분, 그리고 패치방향은 납득이 가긴하고,
본인도 단순히 디트가 남자답고 육중하고 묵직해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디트의 압도적인 무력 기믹 수행 능력과, 파스 드레드 2카운터 스킬체제로 언제 어디서든 카운터 기믹도 수월하게 넘겨서 파티 클리어 안정성에 도움이 될수있는 부분을 매우 좋아함.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발진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매우 큰 문제가 있는데..
- 헤드 딜러들 (끽해야 고기랑 디뚜 뿐이지만..)은 모두 둔하고 느린편이라 사용자가 좋은 피지컬로 반응한다해도 스킬 시전 자체가 느려서 못치는 경우가 많으며(특히 치특반반 빌드), 차징이나 딜을 하고있을때 갑자기 나오는 카운터는 디트 조상님이 와도 대응이 안됨.
안그래도 디트는 카운터가 원래도 좋지 못한데 둘다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어서 (드레드는 절대 안끊겨서 안정적이지만 보고써도 늦는 느려터짐, 파스는 필수 코어 수급스킬이라 코어 쌓는데 써버리면 쿨인 상황도 많고, 경면도 없고 사거리도 더럽게 짧은 문제) 애로사항이 많음.
- 일리아칸에서 카운터 패턴이 다른 레이드에 비해서 반드시 치는게 좋을 정도로 비중이 큼 (못 치면 딜 타임 놓쳐서 조금 아쉽네 수준이 아니라 거의 반드시 쳐야한다고 느꼈음), 카운터 패턴 타이밍이 매우 뜬금없는데 신속한 반응까지 요구함.
- 백이 지나치게 안전하니까, 대부분의 백사멸과 타대는 뒤에 있는 편이라 그 친구들은 자연스레 앞에 있는 인원에게 카운터를 기대할수밖에 없음 + 디트 입장에서는 앞에 있으니까 내가 칠수밖에 없다는 강박이 생김.
그나마 낫으로 단순히 어퍼컷 하려는 카운터는 괜찮으나, 전진하며 낫으로 벼베기 + 초록 해골 나오는 패턴은 반드시 치는게 좋음..
그런데 보통 위협적인 카운터 패턴은 칠 시간을 길게 주는 편인데 (ex. 칼엘리고스 원기옥 브레스, 쿠크세이튼 공 굴러가요)
일리아칸은 내가 일부러 기다리는게 아닌 이상 헤드에서 내가 할 딜 다 하면서 치는게 좀 현실적으로 힘겹다고 느꼈음.
비아키스나 아브 3관 처럼 미리 대비할수있는 카운터도 아닌것같고..
좀 대놓고 말해서 뒤에 있는 사람은 앞사람 믿고 편히 딜할수있는 환경인데, 앞에 있는 사람은 안아줘요 패턴 눈 부릅뜨고 레이저 안맞으려고 노력하며 게이지 관리하랴, 헤드 딜각 보랴, 카운터 부담감까지 있으니
무슨 3D 업종도 아니고 너무 중요한 역할을 많이 몰아주는게 아닌가 싶음.
대표적으로 마우르그가 촉수로 전방 부채꼴을 훑는 패턴은 1타를 맞으면 360도 장판 추가타가 나와서 1타를 함부로 맞으면 나머지 팀원들도 익사로 날려버릴수있어서 절대 맞으면 안되는 패턴임.
오래전에 아브 6관 트라이 처음할때 잡기 패턴을 당할때의 그 심정같음.
지금와서야 다 피하고, 모르고 맞는 경우는 없지만 피했다 하더라도 아브 잡기 패턴도 잡힌 사람이 없으면 앞으로 가시 나오는거 여전히 매우 기분이 나쁜데, (하다못해 안남어지게라도 하던가..)
잡기는 전조라도 뻔하지 마우르그는 너무 많이 맞으면 카운터 판정이 안나오는 패턴(사방을 찍기 시작하는 패턴)까지 있어서 좀 짜증났음.
마우르그는 강력한 디버프 3종에 2,3관 일리아칸 본인은 레이저 + 질병게이지까지.
그나마 마우르그가 아래에서 위로 빨간색 전조로 올려베는 패턴은 인듀나 피면기 쓰고 잘 맞아주기만 하면 디트도 딜각을 잡고 다른 파티원의 딜 타임도 벌어줄수있어서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하누 레이저에 1틱만 맞아준후 추가타가 나오게 해서 딜타임을 벌수있는 짜잘한 테크닉처럼, 단순히 못피하면 큰 불이익을 보고, 피해도 딜을 못하는 불쾌함을 주는 패턴보다
저렇게 우리가 맞아주면 모두에게 도움되는 패턴을 넣어서 다같이 행복해질수있었으면 좋겠음.
+ 안아줘요 레이저 패턴은 트라이 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빡종할뻔함.
전조를 알고있는 지금 시점에도 스페가 없거나 부득이하게 다른 행동을 이미 하고있어서 못피하는 경우가 있어서 매우 빡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