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접으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이젠 진짜 마음이 식었나봐요.
뭐 저는 네임드 고래유저만큼 많이 지른것도 아니고, 템랩도 1670 언저리지만,
그래도 카드팩 과금하고 무품도 100 찍어서 좋아도 해보고 엘릭서도 엘 48, 복귀해서 꾸역꾸역 무풀초에 노기르 계승 20강까지 한거면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점핑으로 입문한 유저가 아닌 시즌2 초창기때부터 1 2 티어 가디언을 일일히 잡으면서 본캐를 키웠었는데요, (진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1355 ~ 1370 구간 오레하만 돌면서 어떻게 폐사안하고 버텼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솔직히 로아가 좋아서 시작한 게임이라기보다는, 디스트로이어가 정말 좋아서 한 게임이고 너무 애정하는 직업이라 한 3~4년 언저리 한것같은데
스마게 밑바닥 드러난지가 오래라 솔직히 초각성전부터 서서히 마음이 식어가고있는걸 애써 부정해왔네요.
로아는 여전히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로아 말고 스팀 게임도 자주하는 저로써는 이겜 저겜 장점을 어설프게 따온지라 아쉬운 부분이 참 많지만, 헬다이버즈 1같이 탑다운 뷰에서 이만한 전투경험을 선사시켜주는 게임은 던파 이후로 처음으로 크게 만족했던것 같습니다.
디스트로이어의 타격감과 무게감은 여전히 타 캐릭에 비해서 매우 압도적이며, 특유의 조작감이 누군가에겐 단점이고 진입장벽이겠지만 취향만 맞으면 이만한 캐릭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게임 환경에서는 장점이었던 요소를 아무런 변수고려 없이 로아에 적용시킨 부작용 (몬헌에서는 장점이었던 건랜스의 백스텝, 산탄총을 가까이서 쏘면 강해지는 통상 FPS의 구조를 가져온 데헌, 등등..)을 몇년째 방치하거나 미루는 모습은 솔직하게 말해서 디스트로이어 뿐만이 아니라 타 비주류 직업 유저들도 접게 만들기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인팟이나 디코로 다니시는 분들은 주간반복되는 숙제일지라도 현재 엮어있는 지인들과 함께하는게 즐거워서 못접었을수도 있고, 혹은 단순히 지금까지 디트한테 투자한게 너무 아까운데 본캐를 바꾸자니 딱히 끌리는 다른 캐릭터도 없어서 매몰비용 때문에 망설여져서 못접는 분들도 태반일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중요한건 인구수 격차는 점점 심화가 되면 심화가 됐지, 나아지진 않을거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인구수가 줄어버린 직업의 향후 미래는 매우 어두운걸 알아도 직업을 사랑해서 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이 게시판에 많이 남아계시지만, 게임사 입장에서 수익측면에서라도 비주류 직업 따위는 신경쓸 여유조차 없는게 현실인게 통탄스럽습니다.
환경변수때문에 스트레스는 받아도, 나름 잘 뜬다고 생각했던 리턴값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꼈던것도 반짝 잠시고 디트가 응당하게 받아야하는 리턴값은 수라결이 꽤 오래 해먹는걸 보면서, 또 구조도 쉬운 애가 딜 도 쎈 지금 상황을 겪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유기했던 버서커처럼 딜러로써 존재해야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드니까 이젠 진짜 포기하려구요.
남아계신 분들 화이팅 하시고, 사람구실하게 구조개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스페이스 마린2 하러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