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게 연구글 눈팅만 하다가 종종 어느 쪽이 더 쉽냐, 어느 쪽이 더 세냐 같은 글이 올라오는 것을 봐서 아주 개인적인 경험이나마 도움되실 분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적어봅니다.
저는 황제로 시작했다가 카멘3관/에키 트라이까지 황후, 4관과 노기르는 황제로 트라이했다가 요즘 앜패 3계승 이후 왔다 갔다 해보고 있습니다.
잘 치는 사람도 아니고, 아직 1680도 찍기 전이라서(강화가 안 붙네요....) 그냥 개인적인 경험 하나로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딜
저는 고정공대로 주로 게임을 해서 그런지 레이드 성적은 황후나 황제나 비슷비슷한 편이고, 사실 카드 잘 뜨는 쪽이 세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레이드를 가보면 카드를 뽑는 시행 횟수가 충분히 많지 않아서 한 레이드 내에서는 이상값이 나올 확률(밸류가 낮은 카드만 많이 뽑힐 확률)이 꽤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카드를 많이 뽑는 황제보다 황후가 카드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감은 있었습니다.
딜찍에서는 둘 다 카드가 잘 떴다면 카드가 잘 뜬 황후가 더 센 것 같아서 요즘엔 황후가 성적이 좋게 느껴지긴 하는데, 사실 황후는 유령광기부식별만 떴는데 황제는 재상제후운수도태 뜨면 딜찍에서도 후자가 이기겠죠..?
일단 레이드가 조금만 길어져도 둘 사이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장기적으로는 개인이 더 재밌게 여기는 쪽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2. 난이도
난이도야말로 진짜 주관적인 부분이라서...
개인적으로 황후는 앜패 전까지 끝마 유지가 진짜 큰 난관이었고... 밸류 높은 카드를 어디까지 킵하고 털지 순간순간 판단하는 것(아덴폭주캐처럼..), 카드를 한두 번 잘 못 터는게 큰 손해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점이 어려웠고,
황제는 설치기 스트레스가 레이드 숙련되기 전까지 있고, 카드 수급량이 더 많고 쿨이 많이 빠르게 돌아서 키보드 연타하는 와중에 주요 카드를 디테일 있게 터는 부분(판단이 정말 빨라야 하는 것 같아요...), 이동기가 스페밖에 없다는 점이(특히 4-1 할때) 어려웠습니다.
반면 황후는 빠릿한 이동기가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쿨 여유가 있다는 점, 어느 정도 일정한 사이클이 존재한다는 점이,
황제는 기본 무빙이 빠르다는 점, 원거리 포지셔닝이 가능하다는 점, 카드를 몇 번 뇌빼고 털어도 보는 손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제겐 난이도를 낮추는 요소였던 것 같네요.
만약 로아 및 알카에 막 입문을 하신다면 저는 황후를 조금 더 추천드리긴 합니다. 조금 더 구조화된 플레이를 하며 신중하게 카드터는 연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반면 레이드 숙련인데 부캐 알카를 키운다면 황제가 더 매력적인 선택일 수도 있어요. 설치기가 상대적으로 덜 불편할테고 포지셔닝도 잘 할 수 있다면 허수아비만 열심히 쳐보면서 카드활용만 익히면 될 테니까요.
요약)
딜은 카드 잘 뜬 쪽이 셈 (다만 황후는 이상하게 카드가 더럽게 안 뜨는 판이 더 자주 느껴질 수도 있다.)
둘 다 결국 난이도는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난이도를 결정하는 부분이 좀 다른 것 같음
둘 다 재밌는 직각이라서 둘 다 해보고 개개인이 더 재밌는 거 하는 게 좋음